계란은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해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하고, 다이어트를 할 때도 필수 단백질 공급원으로 권장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계란이 이롭지만은 않다.
특히 고지혈증, 만성 신장 질환, 담석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계란이 건강식이 아니라 '독이 되는 식품'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 세 질환의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거나, 계란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쉬워 주의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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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환자에겐 '노른자'가 문제다
계란 한 개의 노른자에는 평균 콜레스테롤이 180~200mg 정도 들어 있다. 이는 일반 성인의 1일 콜레스테롤 권장 섭취량(300mg)의 60% 이상을 한 번에 섭취하는 셈이다. 문제는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처리하는 기능이 떨어져 있어 음식으로 들어오는 콜레스테롤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식이 콜레스테롤이 혈중 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건강한 사람 기준이다. 이미 LDL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 환자에게는 계란 섭취가 수치를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매일 노른자를 포함한 계란을 꾸준히 먹는 습관은, 스타틴 등의 약물 효과를 떨어뜨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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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질환자는 단백질 과잉이 문제
신장은 단백질 대사 후 생기는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만성 신장질환자나 사구체 여과율(GFR)이 낮은 환자의 경우, 단백질 섭취량이 많아지면 신장에 과부하가 걸려 기능 저하가 가속된다. 계란은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흰자에는 질소 노폐물의 주성분인 '요소'가 많이 생성되는 구조다.
이런 이유로 만성 신장병 환자는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제한된다. 그런데 계란 1~2개만으로도 일일 단백질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채우게 된다면, 이로 인해 BUN 수치가 오르고 요독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더구나 계란 흰자만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흰자에도 인과 질소 대사 부산물이 포함돼 있어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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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 환자는 계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담석증은 담낭 내부에 콜레스테롤이나 빌리루빈, 칼슘 등의 물질이 굳어져 돌처럼 쌓인 질환이다. 담즙 분비에 문제가 생기고 지방 대사에 장애가 생기면 더 심해진다. 문제는 계란 노른자에 포함된 고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담즙 분비를 급격히 자극해, 담낭을 수축시키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계란 섭취 후 1~2시간 내에 우상복부 통증이나 메스꺼움, 복부 팽만감을 느낀다면, 담석증 진행 상태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다. 담석증 환자에게는 기름진 음식뿐 아니라 고지방 고단백 식품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위험 요소이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계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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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보다 중요한 건 개인 질환 상태
계란은 근육 유지, 면역력 강화, 뇌기능 향상 등 다양한 장점이 있는 식품이다. 하지만 질환 상태를 무시하고 무조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완전식품이지만, 특정 질환자에겐 제한식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특히 약을 복용 중인 환자나 체중 조절을 위해 단백질 위주 식사를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계란 섭취 전 반드시 본인의 혈액 수치나 질환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정기 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 사구체 여과율(GFR), 간기능 지표 등에 문제가 있다면, 계란을 습관처럼 먹는 식단은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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