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썼나보려고 이전에 썼던 글 한번 쭉 읽어보다가

감정이 북받히고 눈물나올라카노 ㅋㅋ아 ㅅㅂ

그래도 오늘 이 부분까지는 쓰고 감정을 정리해야겠어.

새벽에 아는 누나에게 흐엉이가 남친 생겼었다는 답변을 듣고 난 다음 아침.

아침에 일어났는데 ㅋㅋㅋㅋㅋ ㅅㅂ 원래 계획대로라면 어제 결혼하고 오늘 첫날밤 끝나고 같이 일어나야하는 날인데

모텔에서 혼자 멍..하고 일어나있으니깐 이게 아닌데 그냥 다 잊고 결혼하고 살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은 또 존나 잘 해주고 아직도 여전히 흐엉이 보면 걍 사랑스럽고 그냥 헤벌레하니깐 더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고.

바람 폈다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니 믿기 싫었다고 하는게 더 맞는거 같다.

근데 다시 또 생각해보면 이번에도 나 있을 때만 사랑하는척 좋아하는 척 하다가 떠나고나면 누구랑 놀아날지 어떻게 알 것이며

흐엉이 본심은 결혼하기 싫은데 가족들이 몰아붙여서 억지로 결혼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좀 더 지배적이 되었다.

그리고 업체건물에 왔는데 흐엉이가 아침에도 출근하기전에 왔다갔다라는 얘기를 해주더라.

오늘 헤어지자고 말하려고했는데 또 흔들리더라.

 밥을 먹는데 정말 어제부터하던 온갖 생각이 다 들었어.

흐엉이만해도 미칠 것만 같은데

이미 결혼한 신부의 친구라는

오후에 또 갓바에서 배타고 7시간 걸려서 선보러 온다는 아가씨도 있었고

이 신부의 친구가 성격이 좋아서 이 아가씨 친구면 바람이야 피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더라. 예쁘기도 했고 ㅇㅇ

사장님도 어제밤에 사람들 얘기 다 듣고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니깐 흐엉이가 바람핀거 맞는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하시더라.

우짜겠노? 한번 바람 핀 애는 또 핀다는데...

결국 점심 밥먹기전에

헤어지자고 문자 보냈다.

내용은 바람이란 단어가 없어서"불륜은 용서받을 수 없다. 연락하지마"

그녀는 이모티콘 보냈다가.

그리고 1시간 20분뒤에 "용서가 없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저도 필요하지않아요."

라고 답장했다. 

그리고 우리는 헤어졌다.

흐엉이... 안녕

그리고 이건

흐엉이가 사고싶어했던 시계

반지보다 시계가 더 좋다고 했는데 내가 반지 사주고싶다고 반지사준다고 했었다가

결국 시계를 사가지고 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