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티드 방송 3회분과 원티드 방송 5회분

박세형, 이지은, 나수현.

그들은 범인의 계획에 동의하여 자신들의 목숨을 걸면서까지 함께 계획을 실행해나갔으나

주범 자체에 대한 충성도나 신뢰도는 생각보다 떨어지는 편이라 볼 수도 있음.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나수현은 불안해하며 주범의 뜻을 거스르고 원계획대로 8회 미션을 강행해버렸고

이지은 역시 '그를 믿는다'라고 말했지만 손톱을 물어 뜯는 등 불안해 함. 

주범 입장에선 결국 8회차에서 자신의 하수인들을 모두 잃은 셈이므로

이 정도로 일이 틀어질 거 라곤 상상 못했을지도 모름.

경찰 내부는 물론이고 방송팀 내부에서도 정보 격차가 생겨남.

원하는 것, 알고 있는 것, 숨기고 있는 것 모두 제각각이니

여기서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짐.

오늘 11회에서 나수현의 ##도 마음 아팠지만

가장 마음 아팠던 건, 범인이 보낸 동영상 속 현우의 모습임.

돌연 납치 당해서 감금 당하고, 엄마 찾고 울며 불안에 떨던 현우가

너무나 초연한 표정으로 TV를 바라보고 있음.

불과 7일 만에 아이가 저렇게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짓게 된 게 슬프다.

일이 잘 풀려서 현우를 되찾게 된다고 해도 저 트라우마를 평생 지고 살아가야 할텐데.

어른들이야 자신의 죄가 있어서 벌을 받는다지만

어린 아이는 무슨 죄가 있어서 저렇게 고통을 주는가.

"당신은 그런 일을 당했으면 안됐다."

"현우는 무사할 거예요, 안전하게 데리고 있는다고 했어요."

공범들의 이야기가 그저 자기 합리화로 들림.

가진 자들에 의해 억울하게 짓밟힌 자들이 더 어리고 죄 없는 아이를 짓밟아 놓았다는 생각임.

다들 가족을 억울하게 잃어본 자들이면서

누군가의 가족을 빼앗는 유괴란 방법에 동의하고, 실행하고, 무사할 거라고 말하는 게 경악스럽다.

SG 새키들이 원티드 속 악의 끝판왕이겠지만,

주범 및 공범들도 벌은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