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많고 사용기는 별로 없군요.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주관적인 사용기보다는 직접 사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지만, 구입하려는 분들에게는 '써 보니 이렇더라'하는 사용기도 도움이 되겠군요.
저는 소니 s70을 구입하여 약 3개월 정도 사용해 보았습니다. 필름 카메라는 니콘 FM2와 FX90을 사용했는데, 플라스틱 케이스의 가전 냄새가 나는 소니 s70을 구입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꽤 오랜 자료 수집 후에(이곳이 많은 도움이 되었죠) 구입하러 갈 때는 오림푸스 3030으로 잠정 결정하고 갔습니다. 그러나 막상 매장에서 (디지털 세상에서 찍어서 비교해 볼 기회를 주더군요) 찍은 결과를 비교해 보고 요모조모 살펴보니 화질, 가격대 성능비, 휴대성에서 s70으로 결정이 나버렸습니다. 디카 초보의 눈에 화사한 화질의 소니 s70 사진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가장 쌌습니다. 소니 505v는 휴대성에 문제가 있고 유효화소수가 260으로 떨어지는 것이 설계에 문제가 있지 않나하는 주제 넘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적으로 제쳐두었습니다. (저는 모양이 너무 화려하면 의심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오림푸스 3030과 s70은 약 30만원의 가격차를 매꿀 만한 성능 차이는 없었습니다.
처음 사진을 찍어본 느낌은 '디카도 이만하면 됐다'였습니다. 지금까지 만족해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단점들도 눈에 띱니다. 먼저 화사하고 눈길을 끄는 색상이 초보도 멋진 사진을 찍게 해 주지만 채도가 좀 높아서 과장된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특히 빨간색 쪽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화사한 색상이 제 눈에 싫지는 않습니다. 색상 면에서는 초보에게 적합한 듯. 니콘의 청색끼가 도는 차가움은 제 눈에는 낯섭니다. 취향의 문제인 듯. 색상은 오림푸스가 제일 맘에 듭니다. 두 번째 디카는 오림푸스가 될 공산이 큽니다.
샤프한 정도는 적당하다고 봅니다. 니콘보다는 좀 덜 샤프하지만 질감은 오히려 풍부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질감은 칼짜이즈 렌즈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가장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가장 큰 단점! 처리 속도가 느린 것. 이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단점이고 가장 큰 불만 사항입니다. 뛰노는 아이들을 제대로 찍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소니 디카의 기술적 취약점인 듯합니다.
참, 실용 면에서 장점 몇 가지 더 있습니다. 배터리는 정말 좋습니다. 남은 시간을 정확히 분 단위로 알려주며, 연속 사용 시간이 설명서 대로 150분 정도 나옵니다. 웬만하면 배터리 하나로 하루 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메모리 스틱은 작고 안정성도 좋은 것 같습니다. 단, 용량이 현재 64Mb까지이므로 많은 사진을 찍는 분들에게는 좀 적은 듯합니다. 64Mb로 12xx X 9xx 사이즈의 사진을 105매 정도 찍을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가장 우수하지 않은가 생각되는데 소니만이 사용하니...
이 이상 계속하면 밑천이 드러나므로 그만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만족합니다. 물론 욕심을 부릴 곳이 많지만 욕심은 한이 없으니까요. 이 놈을 사용하면서 사진의 재미를 제대로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항상 가까이 두고 많이 찍어보는 것만이 사진을 제대로 즐기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혹시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하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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