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사용기가 환생한 것인가요? 아님 계속 있었는데 제가 못 알아본 것인가요?
dcinside.com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애쓰시는 손민수님과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 달 이상 기다리고 별러서 구입한 e-10은 포장을 열고 손으로 잡는 그 순간, '이놈 물건이다'라는 느낌이 드는 녀석입니다. (촌스럽죠? 제가 은염 SLR을 쓴 적이 없어서 그럴겁니다. 히히) 가게에서 흥분해서 허겁지겁 챙겨오느라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는데, 갖고와서 찬찬히 살펴보니 정말 물건은 물건이었습니다.
어떤 분의 (제 기억에 민수님 리뷰 같기도 하고) 너무 버튼이 많아서 익히기 어렵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머리가 나쁜 저에게도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메뉴같은거 보지 않고 바로바로 조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양 손으로 하기 조금 어색한 조작은 한 손으로 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측 상단에 있는 사진 품질 바꾸는 버튼과 내장 플래시 모드 바꾸는 것은 한 손으로 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WB역시 마찬가지이구요. 메인 다이얼을 계속 돌려야 한다는 점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많은 버튼과 메인 다이얼 하나를 결합시키면서 누구나 쉽게 기능을 익힐 수 있게 했습니다.
줌이 느리다는 분들도 있지만, 빠른 조작속도를 장기로 하는 4900을 쓰던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포커스가 좀 느리다는 건 인정해야 할 부분입니다만, 더욱 빠른 포커스가 그렇게 절실하게 요구되지는 않더군요. 아직 이동하는 물체를 찍어볼 기회가 없어서요. (E-10을 사고 난 이후로 AF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MF가 익숙치 않아서 익히는 중입니다.) 재생 시간이 느린 건 정말 답답하지만, 자주 확인하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큰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경제적 형편을 고려해서 64M SM을 이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E-10의 자료 처리 속도는 조금 문제가 있다는 느낌입니다. 연사 후 저장이 오래 걸리는 이유도 저는 거기에 있다고 봅니다.
또, 셔터 1/640은 역시 많이 느립니다. 아주 가슴아픈 일이지요. 그럼에도 조금의 후회없이 E-10을 사랑하고 있는 건, 잡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그 느낌'때문입니다. 그 '느낌'은 사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고급 필카처럼 무게감있는 사진에 매료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디테일은 디테일대로 잘 살려주면서, 색감은 더욱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주위에 찍을 대상이 나무밖에 없어서 이나무 저나무 찍어보았는데, E-10만이 찍을 수 있는 사진이라는 느낌의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400만과 300만이 아주 적은 차이임에도 말입니다.
오늘 기회가 되어 밖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이동하며 (흑흑... 그게 제가 찍을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거리 사진을 찍으면서, 광각렌즈가 꼭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만한 카메라가 이정도 광각이라니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매크로는 990같은 엽기 매크로가 필요치 않을 뿐더러 있어봐야 10cm 뿐이라 흥미 없습니다만, 광각과 망원은 있어야 하겠더군요.
동호회 게시판에 올려놓은 썰렁한 야경을 원본으로 보면, 원래 어두운 밤 사진이나, 셔터를 오래 연 사진이나 생각보다 노이즈가 적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사진은 ISO도 320이었는데, 저는 비교적 만족을 느낍니다. 4900의 그것은 좀 심하다는 느낌이었거든요.
반면, 형광등만이 켜져있는 복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찍어보았는데, 플래시를 켜고도 뭔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노출보정을 해도 그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또 플래시을 한 번 터뜨리고 난 뒤의 인터벌이 길어서 연사시 플래시는 2회당 1회정도밖에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요) FL-40을 장착하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군요. (그녀석도 좀 비싸야죠...) 또 제가 워낙 사진초보라 그런 점도 있겠지요...
오늘은 이만 접고 실속있는 2편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제가 쓰고도 중언부언 챙피하군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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