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봉사때 그렇듯, 다른때보다 힘 써야 하는 날이라
간단하게라도 아침 시리얼 먹고 나왔습니다.

9시 쯤에 모여 좀 대기하다가
(아마도) 데뷔시에 맞춰 봉사 장소로 출발했습니다.

봉사복장을 착용하면서, 기모후드티 입은채로 하면 땀범벅이 될 삘이라
후드티를 벗고 반팔티 차림으로 복장을 갖추었습니다.
비닐옷을 입을까말까 하다 안입었는데,
나중에 비닐안에 물이 가득찬 다른 사람들을 보며 안입길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갤러들과 함께 연탄 2000장을 한장 한장 열심히 날랐습니다.
이번엔 쌓는 일은 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허리가 아파서 약간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한 첫 이백 삼백개쯤부터는 아이유님의 노래를 들으며 했더니
힘도 나고 시간도 잘갔던것 같습니다.
처음에 스밍중이던 1집 두세곡 듣고 삐삐부터 최신순으로 정주행해서
소격동까지 듣고 연탄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막판에는 지리적 여건이 여의치 않아 걸어서 두장씩 날랐는데,
네 장씩 하고싶었지만 기력이 후달려 그러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내년까지 많이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해서 리즈시절 폼을 회복해야겠습니다.

생각보다 봉사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함께 고생한 갤러들과의 점심시간을 뒤로 하고
먼저 나와 교회에 얼굴도장 찍으러 왔습니다.
배고파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