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일요일 사당역에서 9시까지 모이기로 했지만 터팬행님께서 주문해주신 양말이 넘 무거워서 들고 가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지각함(은 변명)

여튼 지하철 역에서 올라가서 뻘쭘하게 서 있다가 출발했다.. 가는데 봉사님이 양말 들어주시뮤ㅠㅠ천사야 진짜

계속 걸어올라가다가 이상한 돌 사이로 들어가서 마을이 있을 거라고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계속 걸어 올라갔다.

걸어 올라가니까 성뒤마을회관이 있었고 거기에 짐을 놓고 봉사 복장을 갖춰입고 잠시 대기 하다가 성뒤마을에서 가장 높아 보이는 집에 가서 연탄을 나르기 시작하였다.


나는 대문 앞 쪽에서 연탄을 날랐는데 내 발 밑에 있던 돌도 계속 덜그럭 거리고 그 옆에 카페트도 너무 미끄럽고 경사도 심해서 계속 넘어질 뻔했다ㅠㅠㅠ

내 위에 골프 님 내 밑에는 봉사님이랑 토요일 날 쿠키를 나눠 주셨던 alminam...? (닉변하실생각없으..?)님이랑 같이 연탄을 날랐다.


처음에는 연탄이 가볍고 괜찮았는데 나르다 보니까 너무 힘들었다ㅠㅠㅠ..
그래도 골프님도그렇고 알,,,님도그렇고 연탄 너무 잘 나르고 잘 받아주셔서 일하기 수월했다


첫 번째 집을 어떻게 겨우겨우 끝내고 두 번째 집은 쉬라고 하셔서 쉬었다..

세 번째 집에는 지그재그로 나르는 방식이었는데 내 오른쪽에 계셨던 분이 누군가에게 옷을 갈기갈기 찢겨서 너무 불쌍했다... 연탄도 깨시고 화이팅....

세 번째 집도 다 끝나고 네번째는 길이 너무 복잡해서 한 명당 두개씩 나르기로 했는데 난 한 개 나르라고 하셨지만 나도 덩치값은 하기 때문에 두 개씩 나르기 시작했지만 계속 걱정했던 현기증이 터져가지고,,,, 제일 나중에는 한 개만 들고 옮겼다ㅠㅠㅋㅋㅋ


네 번째 집까지 봉사를 다 마친 후에 단체 사진을 찍고 마스크를 벗는데 코피가 나서 너무 깜짝 놀랐다;;

계속 현기증 심해지고 밥 먹을 때도 계속 머리 아프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콘서트장으로 가는 택시부터 콘서트시작 직전까지 머리아파서 쓰러질뻔했다,,,,,,, 약국도 문 다 닫고ㅠㅠㅠ


그래도 보라니님이랑 가위랑 강폴님 약 챙겨 주셔서 덕분에 콘서트는 머리 안 아프게 잘 봤다ㅠㅠㅠ


월요일에 일어나 보니까 진짜 엉덩이랑 어깨랑 허리랑 팔이랑 안 아픈 데가 없더라

너무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로 인하여, 우리로 인하여 누군가가 이번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하고 다음에도 연탄봉사 또 참여하고 싶다ㅎㅅㅎ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