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봉사을 올해도 한다길래 빠르게 신청했습니다. 아마 빨랐을걸요?ㅋㅋㅋㅋㅋ

70명 정도 지원을 했는데 2000장 옮긴다길래 금방 끝날 줄 알았습니다... 안힘들줄 알았.. 아 게다가 연탄봉사 후기 다들 하나도 안힘든것 처럼 쓰셨잖아요!!! 속았다...

일단 사당역1번출구로 함께 모여 연탄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거기서 장갑도 이중으로 끼고 우비도 쓰고 앞치마도 둘렀습니다.

첫번째 집은 1열로 서서 연탄을 옆사람에게 전달해서 집으로 날랐습니다. 처음엔 괜찮은 듯 했는데 좀 하다보니까 많이 힘들더라고요ㅋㅋㅋ옆에 계신 분들이 힘드니까 말 수 줄었다고 맨날 연탄 쥐어줘야 겠다고 놀리는데 힘 없어서 반박도 못했습니다. 나를때는 안힘든데 이게 앞에서 지체가 되면서 가만히 들고 있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때가 무진장 힘들어요...

2번째 집은 멀지가 않아서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않아 쉬었습니다. 좀 쉬다가 맨처음에 연탄을 전달하는 팝이가 너무 힘들어보여서 도와주려했는데 제가 도우니 더 느린것 같다 필요없다 하면서 쳐냄...ㅠㅠ
그래서 카메라 들고 설쳤습니다. 역시 사진찍는 거 짱재밌어요ㅜㅜ 카메라 들고 혼자 여행가는게 꿈인 사못찍ㅋㅋㅋㅋㅋㅋㅋ

3번째 집은 지그재그로 서서 옮겼습니다. 저는 연탄 시작하는곳 쪽에서 옆으로 옮기는거 했는데 연탄 가루 엄청 날아다녔어요.. 내 기관지... 살려줘ㅋㅋㅋㅋㅋㅋㅋ

4번째 집은 줄을 만들어 나르기엔 거리가 멀어 개인이 집까지 들고 갔습니다. 다들 2개씩 하길래 저도 2개씩 했습니다. 누가 저에게 무리하지말고 하나씩 하래서 괜찮다했는데 너 떨어트리잖아 해서 기분 진짜 나빴어요... 떨어트린적 한번도 없는데;; 떨어트릴것 같다도 아니고 떨어트리잖아는 뭐야 진짜...;;

저 진짜 체력 짱짱한데!!! 최근 2주동안 아프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다 토하고 그래서 요새!! 체력이 안좋아져서 힘들어했던거지 그거 아니었으면 저 진짜 하나도 안힘들었을거에요...!! 갤에 막 저 첫번째 집 끝나고 표정 웃겼다고 놀리길래ㅜㅜㅜㅠ 억울하다...

집에와서 씻을 때 보니 발에도 연탄이 묻어있었습니다. 양말안을 어떻게 뚫고 들어간건지 의문...

유독 왼쪽팔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아프길래 응원봉 5시간 반을 오른손으로만 들고 했더니 결과적으로 지금 양팔이 다 아파요ㅋㅋㅋㅋ

정말 많이 힘든 봉사였지만 아마 내년에도 갈 것 같네요!! 음... 좀 많이 찡찡거린 것 같은데 나름 할만해요. 갤러들 아무도 모른다 하셔도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다들 금방 친해질 수 있어요....

연탄봉사, 점심 먹을 때, 콘서트대기시간, 콘 끝나고 난 후에도 어제 하루종일!! 말 많고 탈 많고 손 많이 가는 저 챙겨주시고 상대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