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당시 닉 50cm)

그동안 조용히 혼자 라이트팬질하다가 서일콘 이후로 봉뽕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 입갤하였습니다.

열심히 짤줍하며 갤에 적응할 때쯤 봉갤에서 주기적으로 봉사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나마 아이유님에게 보탬이 되고, 저 또한 좋은 경험을 하고자 신청하였습니다.

다들 너무 친해보야 사실 좀 망설여지기도 하였지만 어떤분께서 어차피 일하느라 정신없다고 하셨고 이는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어느방에 배치됐는지 기억이 벌써 안 나지만 6-8세 아이들 8명으로 이루어진 곳이었습니다.

처음 들어섰을 때부터 시원이라는 친구가 제 손을 잡았고 그대로 시원일 맡게 되었습니다. 업히길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탈 것이 된 기분이었지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찼습니다. 물론 아직도 전완근이 좀 당기네요. 운동을 시작해야지해야지 생각만 3년짼데 이젠 정말 해야겠습니다.

이후 시원이는 다른 곳으로 놀러갔고 자연스레 다른방의 삼둥이 만세 닮은 친구를 놀아주게 되었습니다. 스티커를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스티커를 제게 붙여주는가 싶더니 결국 다시 걷어갔네요. 그래도 정이 많은 친구였습니다.

이후 정신없이 시간은 흐르고 어느새 저녁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미니 고구마돈까스를 유난히 좋아하던 유민이를 포함한 친구들의 저녁식사를 지도하고 봉사가 끝나게 되었네요.

처음이라 쭈뼛쭈하고 많이 부족했지만, 큰 사고없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인 하루였습니다. 서울 도착해서 먹은 설렁탕도 늦게 나왔지만 아주 꿀맛이었습니다.(이건 돈 안걷나요?)

아무튼 새롭고 뜻깊은 경험이었고, 에너지 넘치는 친구들과 함께해 저도 젊어진 기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하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