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에 모여 버스를 타고 맛있는 갈비탕을 먹은 뒤 영아원에 도착하여 반 배정을 받고 처음 맡은 아이는 아직 스스로 걸을 수 없는 갓난아기였습니다

제가 중학생일 때 우리 막내가 미숙아로 태어나 어느정도 기어 다닐 수 있을 때 쯤 중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 막내를 안고 같이 지냈던 이후론 최근 아기을 안아본 게 어제였습니다

아기를 안을땐 언제나 기분이 묘한 것 같아요

아기가 힘이 의외로 세서 안고 있을 때 다양한 안는 포즈들이 나왔지만 역시나, 언제나 아기들은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아기 옷도 갈아입혀주었어요 아기 특유의 냄새도 너무 좋았어요^ ^
아기는 쉬러가고 두번째 친구는 조금 소심한 친구였는데 산타클로스를 보고 직접 말은 못하고 저한테 귓속말로 말을 하는데 알아듣지는 못했습니다

산타랑 같이 뛰어놀고 숨박꼽질도 하고 저랑 공놀이도 하고 벽에 붙은 그물도 올려주면서 놀았습니다
두번째 친구는 뛰기 직전에 그 친구만의 표정이 있는데 그 표정이 너무 귀여웠어요☺  웃음이 참 예쁜 아이였습니다ㅎㅎ

세번째 친구는 저녁을 같이 먹여주고 양치질을 도와주었던 친구인데 포크질도 잘하고 쓴 한약도 거의 다 먹었는데도 조금 남았다며 빨대를 입에서 놓지 않는 어른스러운 친구였습니다

양치질을 할때면 장난끼 가득한 모습이었어요

저녁을 다먹고 그 친구가 집에 가냐고 가지 말라고 잡아서 다음번에도 가서 그 친구와 함께 놀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봉사활동 끝나고 저녁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 점심두요^ ^

집에 갈때 날씨가 오전보다 꽤 쌀쌀했는데 목도리도 진짜진짜 정말정말 따뜻했어요 감사합니다ㅎ_ㅎ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점은 사실 막내가 없었더라면 저보다 몇십살 터울 아기들을 보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봉사활동을 통하여 도움을 줌과 동시에 저도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며 저도 아이들을 돌보는 법을 배우는구나 나한테도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봉사의 의미가 변질되지 않고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뜻 깊고 보람찬 하루를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