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기 봉사후기

ㅍㅌㅍㅋㅍㄽ · 2019.02.26 12: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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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총대로서 쓰는 정산용 후기가 아닌

6년만에 첨으로 써보는 봉사 참가자

입장으로 후기 재미로 써볼랍니다

뭐 글만 주절주절 쓰는건 금방이쥬

회사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매일매일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아이유 갤러리 총대로서 봉사총대로서

미뤄둔 일들이 너무 많은 상태입니다.. ㅠㅠ

그런와중에 영아원에도 봉사 약속을

잡지 못 하던차에 영아원 쌤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아이유 갤러리 봉사계획

없으시냐고.. 아아아 네 가야죠,

제가 약속 미리(한달전)에 잡았다가

못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쉽사리 먼저 봉사 가겠다고 연락을

못 드렸어요. 여튼 그런 연유로 봉사

일주일전에 영아원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일요일은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도 별로

인기가 없는 요일이라서 우리 갤러들이

남들이 선호하지 않는 날에 가줘야지요.

그렇게 봉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겨울마다 영아원 아이들과

눈썰매장을 갔었는데 올해는 그것도

사정이 여의치가 않더군요..

눈썰매장쪽도 장애아동들이 왔다가

안전사고가 날까봐 오는걸 꺼려한다고도

하고.. 뭐 물론 대놓고 거부할 순 없겠지만

여튼..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평범한

원내봉사 인원은 10명 소수정예였습니다.

모이는 장소를

늘 모이던 논현무궁화공원에서

사당역으로 장소를 바꿨습니다.

삼성동 로엔사옥 -> 논현동kakaom 앞 -> 사당역

물론 사당역도 우리에겐 성지가 2곳이나 가까이

있는곳이라 의미부여가 가능하니까요

아이유님의 본가와 아이유님의 모교가 있는

지하철역 사당역에서 12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최대한 경비를 절약하고자 저렴하게

차량을 빌리려다 보니 렌트카 대신 50%할인이

가능한 쏘카를 이용해서 교대에서 빌려

갤러들이 기다리고 있는 사당역으로

달려갔습니다. 예전 삼성동 로엔 사옥앞에서

모일때면 로엔직원들도 갔을것이고 아이유님도

연습실에서 시켜드신적이 있었음직한

중국집에가서 갤러들 밥을 사먹이고

봉사를 출발했었는데 모이는곳을

논현 무궁화공원 집합으로 바꾼 이후론

종종 골든벨을 울려주시는 귀인의 연락이

따로 없으시면 밥먹을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앵간하면 점심 밥은 안 먹엿었는데

간만의 봉사니만큼 영아원 인근까지 일단 가서

(차가 막히면 안 되니까) 시간 여유를 확인하고

갤러들 갈비탕 한 그릇씩 사먹이고 영아원에

여유있게 세이브를 했습니다.

1시30분 2시부터 봉사라서

아이들과 영아원 강당에 모여

조편성도 하고 영아원에서 아이유 갤러리

오면 주신다고 챙겨두신 스타벅스 다이어리도

갤러들에게 나눠주고 나서 리얼좋아군이 차에 타며

형님 식사 못 하셨을 것 같아서 사왔다고 했던

햄버거까지 우걱우걱 먹어주며

(리얼좋아군 감사허이~ 7년 세월이 흐르니

은총이가 형아 밥 챙겨주는 기적이!! 껄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2시가 되어 각자 배정된

방으로 봉사를 갔습니다. 저는 거의 대부분 들어가는

밝음이 집으로 이번에도 들어갔습니다.

7년전 처음 영아원을 방문했을때 복도에 앉아서

안녕~~ 하면서 손을 흔들며 저를 반기던 명하가 있는

방이라서 갤러들이 망설이는 방이 있어서

제가 거길 가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밝음이집을

가기에 늘 밝음이집을 가면 아이들이 저를 반겨줍니다

정말 오랜시간을 보아오니 아이들도 다 저를 기억하고

좀더 큰 아이들이 많은 꿈동이집 아이들은 제 이름을

기억까지 하는 정도니 정말 영아원 봉사를 이제

멈출래야 멈출수가 없네요, 아이유님에대한 팬심을

사회에대한 선행으로 아름답게 승화시켜보자구

하며 시작한 봉사였는데 이제는 팬심이 아니라도

정이 정말 많이든 영아원, 영아원이니만큼 초등학교를

가면 다른 시설로 전원을 가야해서 못 보게되는

아이들도 많고 그럴때면 참 많이 섭섭하고 그런데

이번 봉사에서도 제가 그렇게 이뻐하는 명하가 없어서

설마 2019년도부턴 다른 시설로 가버린건가 걱정했는데

선생님들 말씀이 그냥 외출 나가서 외식하고 들어오는

거였다고 하셔서 얼마나 안도를 했던지ㅠㅠ

명하가 없어도 봉사활동을 가면 복도에서 부터

내 손을 잡고 오늘 어디방이야? 물어보는

밝음이집의 개구쟁이 준하와 가을이

늘 힘이 넘치는 형우 꿈동이의 큰형 권희와 함께

놀이방에서 즐겁게 그리고 기진맥진하게

놀아주다가 가을이의 저녁식사를 돕고

봉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가슴속의 추억은 나의 노화와 함께 기억에서

지워질 수 있고, 그저 남는건 사진뿐이기에~

단체사진을 찍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해산은

사당역이 아닌 차량을 반납할 쏘카존이 있는

교대역이었습니다. 교대역에서 차량을 반납하고

간만의 봉사라 아쉬워서 금수저 대호야 밥사지?

하니 정말 사겠다는 막내 금수저 대호였습니다.

허나 그렇다고 어찌 막내에게 20만원 가까이

나온걸 바가질 씌우겠나요ㅋ 저녁도 늙은 제가

사주고 대호는 커피를 사도록 하거라 했더니

역시 금수저 대호가 쿨하게 네 사드릴게요

해서 저녁 식사를 마친 갤러들을 데리고

체인 커피샵중에선 제일 비싼 폴바셋 교대역점으로

가서 대호가 사주는 커피를 맛있게 마셨습니다.

갤에서 자꾸 말실수 하는 얼빠진 짓만 한 하면

참 바람직한 인성의 대호군 커피 잘 마셨당!

아 막내가 산다니 리얼좋아군도 가만히 있을수

없었던것이었는지 대화와 N빵을 해서 커피를

쐈다고 하네요, 50% 지분만큼 리얼좋아군도

커피 잘 마셨당 지분만큼 쌩유해~~

그렇게 커피까지 마시고 일찍 집으로 가야할

친구들을 집으로 보내고.. 일요일 봉사라서

다음날 반차를 미치 냈던지라.. 주당 피터팬이

징짱이 참이슬 모델이 아니라 소주는 선호하지

않았으나... 양주는 참 좋아하여 강남의 서양술을

다양하게 파는 pub으로 가서 끝까지 남은

갤러들과.. 데낄라 데낄라 럼 진 뭐 종류별로

열심히 비우고 새벽까지 강남역 일대를 배회하다가

집에 돌아오니 새벽 4시ㅋ

그렇게 푹 자고 오후 출근을 하며 47기 봉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ㅋㅋㅋㅋ

내가 뭘 떠든건지 모르겠지만..

TMI 후기 끝.

..여러분 아이유 팬하고 천국가세요, 아이유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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