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난 주라 오랜만에 영아원 봉사를 신청했습니다.

영아원 애들 오랜만에 보는거라

기대됐습니다.

이번 봉사는 12시에 모이는 거라

여유있게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얼굴 아는 분도 계시긴 했지만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00년생 분들이 많은걸 보고

아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생각했습니다.

나이 상위권이라니...

어쨌든 버스를 타고, 저는 광주까지 꿀잠을 잤습니다.

점심은 다른 분들은 갈비탕, 저희 테이블은 뚝불을 먹었는데,

역시 그분께서 사주신 거라 그런지 너무 맛있었습니다 ㅎㅎ

그분의 은혜를 입고 봉사원 도착.

방을 정하고 흩어졌는데

처음에 방을 잘못 알고 다른 곳으로 갔다가

겨우 제대로 된 방으로 갔습니다.

가서 처음에는 누워있는 분한테 책 읽어주기를 했습니다.

소리내어 책 읽는거는 몇년만에 하는건지...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나중에는 입이 아플정도...

책 읽기를 마치고, 그 분 자리 옮기는거 도와드리고

욕실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내 방 화장실 청소도 안 하지만, 영아원을 위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몸이 힘든게 마음이 더 편하더라고요...

청소를 끝내고 좀 쉬다가

애들 밥이 와서 밥을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애가 너무 안 먹더라고요ㅠㅠ 

입도 안 벌리고 벌리더라도 음식을 다 뱉고...

힘들었는데, 그것보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ㅠㅠ

결국 선생님과 교대하고, 저는 설거지를 맡았습니다.

설거지를 얼른 끝내고, 강당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게 왠걸, 그분의 은혜 목도리ㅠㅠㅠㅠㅠㅠㅠ

날도 추웠는데 정말 따뜻했습니다ㅠㅠ

어쨌든 영아원을 출발하고, 챙겨온 책을 읽으면서 사당역 도착

저번 연탄봉사때 저만 못갔던 고기집을 갔습니다.

알고보니 이것도 그분이 사주시는 거라고...

정말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배부르게 많이 먹었습니다.

국수가 참 맛있더군요 ㅎㅎ

끝나고 노래방 1시간 가고.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영아원 봉사, 참 뜻깊었습니다.

그 분의 은혜를 세 번이나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다음 봉사때도 참여할 수 있으면 하겠습니다.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