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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혼세한 대륙에 용병 안나랑 용병단장 엘사가 보고싶다.1

jrn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1.12 16:18:30
조회 508 추천 31 댓글 8


※베ㄹ세르ㅋ 참고로 썰 써봄.

※능욕, 잔혹 소재 주의



아렌델 대륙은 오래전부터 서던과 크로서스 왕국 간에 싸움이 이어지고 있어.



서던과 100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안나의 아버지는 징용으로 끌려가 돌아오질 않고 어미는 홀로 남아 근근히 연명하고 있었어. 농사나 벌목 일을 도우며 살림을 이어나갔지. 안나는 씩씩했어. 가끔 안나한테 꼬마애들이 아빠 없다고, 안나네 엄마는 마녀라고 놀리면 사내새끼들 머리에 주먹콱콱 때려주는.. 소박하지만 웃음이 있는 삶을 보내면서.


그러나 그런 나날도 잠시, 안나가 9살 되던해에 서던의 용병단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거야. 현관문을 부시는 소리. 안나와 어미는 숨을 곳을 찾았지만 조그마한 집안에 숨을곳이 어딨겠어..


억지로라도 침대 밑 벽을 뜯어내 봤지만, 공간이 넉넉하진 않았어. 안나의 어미는 자신이 늘 지니던 푸른목걸이와 검 한 자루를 안나에게 쥐어주곤 무슨일이 있더라도 살아남으라면서 그녀를 숨겼어. 얼마 안가 문이 부서지고 안나의 어미는 식칼을 들고 달려 들었지만 결과는 뻔했지.


거친 몸싸움으로 축 늘어진 어미가 침대에 끌려오고 금수만도 못한 것들이 안나의 어미를 밤새 유린했지..고통에 가득한 비명과 신음, 흐느낌. 그렇게 능욕당한 어미는 고통에 몸부림치다 그렇게 싸늘한 주검이 되었어.


얼마나 밤낮 안가리고 끔찍한 짓을 했는지.. 안나는 다 알아. 그 끔찍한 시간을 다 느끼고 있었지.


그리고 그들이 술에 모두 골아떨어진 날, 안나는 침대 밑을 조용히 기어나와 그들을 죽였어. 중간에 깨어난 사내와 몸싸움을 벌이면서 죽을뻔했지만 그의 옆구리에 칼을 찔러넣고 비틀어버리자 더이상 말을 하지 않더군. 그게 첫 살인. 그 경험으로 안나는 삶의 본질을 깨달았어.


죽지 않으려면 죽여야 한다.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 안나는 생각해. 전쟁으로 모든걸 잃었으니 내게 남은 곳은 전쟁터 밖에는 없잖아? 여자인 것을 들키게 되면 엄마처럼 능욕만 당하다 죽을테니 어떤놈도 믿지 않고 살아야겠다. 자신을 보는 눈초리가 이상한 놈들은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버리거나 도망치듯 떠도는 삶.


사선에 사선을 넘으면서 다른사람을 사지로 몰아넣어. 오늘이 아니면 내일 죽으리. 내가 안죽으면 너희가 죽으리.. 하는 생각으로.

여자인 것을 숨기고 그저 전장에서 사람을 죽이는 댓가로 벌어먹고 사는거지.


안나는 그렇게 전쟁 속을 휘젓고 다니는 용병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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