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의암호 위로 붉은 노을이 번지기 시작한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위에 선 사람들은 발 아래로 보이는 물결과 하늘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다.
격자 철망 바닥으로 내려다보이는 호수면까지의 높이가 12m, 걸을 때마다 미세하게 흔들리는 현수교 구조가 만드는 아찔함이 오히려 짜릿하다.
2024년 12월 24일 춘천에 새롭게 문을 연 사이로248 출렁다리는 52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신규 랜드마크다.
길이 248m의 이 다리는 기존 의암호 둘레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낮 풍경과 황혼, 야경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당일치기 트레킹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겨울 한가운데, 호반의 도시 춘천이 선사하는 새로운 산책의 매력을 따라가 본다. 의암호 위를 가로지르는 전망 시설
의암호 스카이워크 전망대
의암호 스카이워크(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칠전동 485)는 의암호 자전거길 상에 자리한 수상 전망 시설이다.
1967년 의암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호수 의암호는 춘천을 대표하는 호반 경관을 만들어냈으며, 이를 따라 조성된 30km의 둘레길은 자전거 여행자와 산책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출렁다리와 별빛산책로가 추가되면서 야간 조명까지 갖춘 복합 트레킹 코스로 진화한 셈이다.
공지천 유원지에서 출발하는 이 코스는 왕복 약 15km로, 의암호 둘레길 전체 30km 중 핵심 구간만을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의암공원
사이로248 출렁다리(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수변공원길 18)는 공지천 의암공원과 근화동 유수지를 연결하는 현수교 구조의 보행 전용 다리다.
길이 248m, 높이 12m의 이 다리는 100명 이상이 동시에 탑승하면 흔들림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어 스릴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격자 철망으로 제작된 바닥을 통해 발 아래 호수가 직접 내려다보이며, 멀리 레고랜드와 삼악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절기(11월2월) 기준 09:00부터 17:00까지 운영되며, 하절기(3월10월)에는 18:00까지 연장된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현장에서 입장이 제한될 수 있어 방문 전 춘천시 관광안내소(033-****-4312)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의암호 스카이워크 야경
의암호 스카이워크는 높이 약 12m의 수상 전망대로, 직선 10m와 원형 구간 전체가 투명 강화유리로 제작됐다. 신발을 벗고 제공되는 슬리퍼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으며, 유리 바닥 위에 서면 발 아래로 호수면이 그대로 보여 고도감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난간 쪽으로 걸으며 시선을 멀리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3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09:00~18:00 운영되며, 1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는 동절기 휴장에 들어간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강풍이나 결빙 등 기상 악화 시 안전을 이유로 현장에서 입장이 통제될 수 있다.
춘천시 관광과(033-****-3668)로 사전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확실하다. 내부에서는 삼각대 사용이 제한되지만 개인 핸드폰 촬영은 자유롭게 가능하다. 14시 출발로 낮·황혼·야경 3단 콤보 완성
의암호 스카이워크 일몰 모습
의암호 트레킹의 백미는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풍경이다.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출발하면 낮의 맑은 호수 풍경을 감상한 뒤, 해질 무렵 출렁다리나 스카이워크에 도착해 노을을 맞이할 수 있다.
일몰 후에는 송암스포츠타운 구간부터 의암호 별다방까지 이어지는 별빛산책로의 LED 조명이 켜지며, 나무 데크길을 따라 은은한 불빛이 밤 산책의 낭만을 더한다.
자가용 이용 시 공지천 공영주차장(시간당 600원)이나 송암스포츠타운 주차장(4시간 무료)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스카이워크는 직접 주차가 불가능해 스포츠타운 주차 후 도보 15~20분을 걸어야 한다. 호수가 인접해 바람이 강한 편이므로 방풍복 착용은 필수다.
의암호 스카이워크
춘천 의암호 둘레길은 신규 출렁다리와 스카이워크, 별빛산책로가 어우러져 하루 안에 세 가지 시간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52억원이 투입된 사이로248과 무료로 개방된 각종 시설은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힐링 코스로 자리 잡은 셈이다.
호수 위를 걷는 투명한 전망과 황혼의 노을, 밤하늘 아래 반짝이는 조명을 한 번에 담고 싶다면, 겨울의 끝자락 춘천으로 향해 의암호가 선사하는 세 가지 빛깔의 산책을 경험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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