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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백동백에 향기까지? 청초함의 최고봉 다은향 동백. 앱에서 작성

목포먹갈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0 23: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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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이전 무늬동백 글들

우리집 개체가 꽃봉오리를 문 기념으로 올리는 다은향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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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종 동백인 다은향은 동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제법 많이 키우는 듯 하다.  일단 다은향 동백을 보면 알 수 있는 점은 홑꽃에 전형적인 토종 동백의 구성을 따르지만 진한 붉은빛이 아닌 맑은 흰색의 변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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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에 흰꽃 변이만 해도 귀하지만, 놀라운 점은 무려 향기가 나는 품종이라는 점이다. 
향기가 없는 일반 토종 동백에 비해 수선화, 혹은 다알리아 향이 나고 꽃을 따서 꿀물을 빨아먹을 정도로 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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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다은향 동백은 어떻게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을까? 
 때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남의 남쪽나라 식물원 원장님이 등산하던 중 어느 산비탈의 밭둑에서 한 동백나무를 발견한다. 자연 파종되어 팔뚝 굵기로 자라난 동백나무는 예초기에 여러번 잘리어져 줄기에 곡이 있는 분재 수형으로 자라 있었다. 꽃은 아직 피지 않고 꽃봉오리를 물고 있었는데 나무의 수세가 약해 그 자리에 계속 두면 죽을 상황이었다. 분재를 취미로 하던 원장님이 살려보려고 밭둑에 일하고 계신 할머니게 구매하고자 여쭈었는데 그냥 주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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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00년 2월 3일 남쪽나라식물원에서 입수하게 된 이 동백은 놀랍게도 봉오리에서 흰 꽃을 피우고, 다은향 동백이라 명명되게 된다. 이때만 해도 노지에서 관리해 향기가 나는 줄은 몰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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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원장님이 번식시켜 지인분께 분양한 개체가 베란다에서 개화했는데 지인분이 베란다에서 나는 좋은 향기의 근원을 찾다가 다은향이 유향종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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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은향의 1대 모주인데 남쪽나라 식물원에 있다가 현재는 남양주의 주작원으로 간 듯 하다. 여기도 나름 동백으로 상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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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향이 빨간 꽃에서 백화로 변이된 동백이라는 점은 신엽 색깔로도 알 수 있는데, 보면 신엽 색깔이 연두색으로 맑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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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동백의 신엽이 붉은 색소가 섞여 붉은빛을 띄는 것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백화는 식물에서 안토시아닌 등 붉은 색을 내는 색소가 결핍되어 생기므로, 보호색 등으로 원래는 붉은 색소가 들어가는 잎이나 줄기 등에도 붉은 빛이 없이 청색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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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식충식물 얘기긴 하지만 끈끈이주걱 중 핑크 꽃이 피는 카펜시스와 카펜시스 알바(흰꽃변이) 의 잎 색을 비교해 봐도 붉은 색소의 결여를 확실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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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다은향은 발견 이후 많이 증식되고 야생화 매니아를 넘어 보급되어 널리 사랑받고 있다. 




여기서 끝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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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태 무늬가 없이 자라오던 다은향에 산반무늬 가지가 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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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지를 번식시켜 키운 결과 산반은 대복륜으로 발전해 ‘아리랑’이라는 무려 백화에 유향종에 복륜 품종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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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깊이 눌러쓴 복륜무늬에 쨍한 황색의 색감이 정말 우수한 품종임은 보면 알 수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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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녹이 차 무늬가 어두워 지는 것이 단점이나 얘네도 광합성은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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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륜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번엔 북두성 농원에서 산반 무늬 다은향을 배양하던 중 중투로 터지는 발전이 이뤄진다ㄷㄷ 이는 백화가 피는 중투 향동백이라는 의미의 백중향으로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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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륜인 아리랑은 제법 보급되어 나도 하나 키우고 있는데 이 백중향은 아직 보급이 덜 되어 있는 상황이라 파는 곳이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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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향에서 변이한 만큼 신아를 일반 중투인 무안중투와 비교해 보면 붉은 색소가 결여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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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다은향 소개글이었고, 보급이 많이 되어 있으니 다은향이나 복륜무늬 아리랑은 한번 키워봐도 좋겠다. 오늘은 일단 예쁜 다은향 꽃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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