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글따글하게 자라는 이 모습은 누구라도 보면 귀여워 할 것 같아.

이렇게 고봉밥이나 컵케이크같이 자라는 거 보고 있음 뿌듯하지 그럼.... ㅎㅎ

지피식물인만큼 난 이렇게 화분 위에 흙을 덮어서 안보이게 하는 역할로 사용하는 걸 즐겨.

주로 노지에 두는 식물들에게 해주는데 이렇게 하면 일단 보기에도 좋고, 흙날림 없고, 물관리에도 도움이 됨.

건조할 때 흙마름을 더디게 해주고, 또 너무 습할 땐 세덤 자체가 물을 소비하면서 흙마름을 빨리 해주기도 하고...

사실 세덤을 일일이 쇽쇽 심어주는 것도 일이라 못해준 것들이 좀 있는데...

이번에 콜레우스를 지인들에게 나눠줄 때 보니 기왕이면 세덤이 심어진 걸로 골라서 가져가더라구.. 그게 더 이쁘다면서 ㅎㅎ

내눈에만 이쁜게 아니구나, 다들 좋아하는구나 싶어 오늘은 세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해.

세덤 중에 가장 좋아하는 건 이 멕시칸세덤이야. 멕시카넘, 노랑세덤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더군.

황금세덤도 물론 키웠... 그러나 노지월동 불가라는 단점이 있고 잘 녹더라구.

땅채송화는 자금자금한 사이즈라서 작은 사이즈의 화분을 채울때는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하지.

돌나물도 물론 키우고 있지.

이건 좀 빛을 못받아 웃자란 모양인데 그건 또 그 나름 멋이 있는 듯.

블루솔세덤이리고 팔고 있는 걸 샀는데 실제 무늬돌나물이라는 이름이 정명이라네.

그런데 돌나물과는 전혀 성격이 다른 느낌이야.

얘는.... 음... 번지는 속도도 많이 느리고 계절별로 크기도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느낌도 강한 듯...

얘는 안젤리나티컵이라는 품종인데 언뜻보면 뭐가 다른가 싶은데 실제 만져보면 느낌이 많이 달라.

뭔가 땅글땅글하게 힘이 있고 끝이 좀 노랗고 주황빛으로 물드는 점도 달라.

그리고 크기도 멕시칸 세덤에 비하면 작은 편이고 둥글게 자라는게 아니라 쪼삣하게 자라는 느낌도 있어.

장미기린초는 이런 식으로 줄기를 뻗으면서 자라기 때문에 빈 공간이 생겨서 색은 이쁘나 내가 원하는 용도로는 부적합했음.

아틀란티스 세덤은... 이쁘나 자라는 속도가 너무 느림.

시간을 들여서 자라도 이렇게 자라고 노지 월동이 된다길래 잎이 견디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잎은 겨울에 다 없어짐.

비교해보려고 다른 종류들을 심어봤는데 역시 내 맘에 드는 건 맥시칸 세덤이었어.

성장속도 빠르고 크기도 커서 빨리 채워지고, 자라는 모습도 이쁘고, 웃자람도 별로 표시가 나지 않고, 노지월동 잘 되고. 또 중요한 점이!

돌나물, 땅채송화, 멕시칸 세덤은 이렇게 노란색 꽃이 피는데

꽃이 지고 나면 꽃대가 남잖아?

이 꽃대 제거가 쇽쇽 잘 되는 건 멕시칸 세덤 뿐임.

다른 건 본체 뿌리가 다 뽑혀 나오거나 잎들이 줄줄이 딸려 나오는데 멕시칸 세덤만 똑하고 꽃대만 떨어져 나오니 꽃이 지고 나서도 깨끗하게 관리됨.

세덤류는 똑똑 끊어서 툭 던져만 놔도 뿌리가 내리지만 난 화분 위에 올리는 건 이렇게 일일이 핀셋으로 콕콕 이식수술을 해줘.

이게 보기 깔끔하니까 이렇게 하는 건데.... 그래서 사실 황금세덤 같이 작은 건 인내력 테스트 느낌이 들기도 함..

그래서 멕시칸 세덤을 좋아하는 거임. 사이즈가 크고 볼륨이 있어 몇 개만 꽂아도 금방 공간을 채우니까...

그냥 던져 놓으면 뿌리가 생기긴 하는데 이렇게 휘어지면서 뿌리가 생겨.

뭐 크게 미관 신경 안쓴다면 그냥 던져만 놔도 괜찮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