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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갤문학] 프리스크 패러블 - 14 - (스노우딘 숲)

유동문학(221.141) 2016.04.26 16: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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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52158

10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55446

11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60221


요즘 분량이 너무 줄어들은 거 같아서 늘리려고 노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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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샌즈랑 나 친구가 된 거야?"

 너는 스스로 보고도 믿지 못 하는듯 했다. 샌즈가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어떻게 너에 대해 그렇게 잘 알게 되는 것인지 이해하진 못 했지만, 샌즈는 방금 너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샌즈는 지금까지 널 꼬마 친구, 라고 불러오긴 했지만, 지금만큼 대놓고 신뢰를 표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상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너가 죽었다 살아난 사실을 눈치챘다는 점과 너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한 것이었다. 널 지켜주는 것은 좋은 일이니까 그렇다 쳐도, 전자에 대한 것은 석연찮았다.

 "플라위도 이 힘에 대해서 알고 있었잖아. 그러니까 다른 괴물도 알 수 있는 거 아닐까?"

 플라위는 자기가 그 힘을 쓰고 있었다고 했어. 그러니까 당연히 알 수 있겠지. 하지만, 샌즈는 그 힘을 써본 적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눈치가 좋아서 알아챘다는 듯이 말했잖아. 이 힘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진 않지만 이 힘의 존재 자체는 알고 있다는 거겠지. 그렇지만, 어떻게 알아낸 걸까? 단순한 괴물이 아닌 거 같아. 분명히 뒤에 복잡한 무언가가 더 있어. 뭐, 널 도와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굴뚝 같아 보이니까, 우리한테야 좋은 일이지. 이해할 수 없는 구석이 있는 건, 샌즈의 호의로 잠시 잊어주자고.
 너는 폐허를 처음 나올 때처럼, 힘찬 발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물론, 그때처럼 얼굴에 미소가 가득 차 있는 건 당연하다. 너는 끝없이 이어지는 눈밭을 걸으며 말했다.

 "그런데, 플라위 같은 괴물이 이런 힘이 있었다면,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던 걸까?"

 ……, 아마 모든 괴물을 죽였겠지. 그리고 다시 살려냈을 거야. 이유는 없겠지. 재미로 괴물을 죽이는 것쯤이야 그냥 할 거 같은 녀석인 걸. 뭐, 원한이 있다고 해도 그럴 만 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 뭔가를 했겠지만, 절대로 좋은 짓은 안 했을 것 같아.

 "왜 저 괴물만 저렇게 된 걸까? 플라위는 괴물들을 위해서 날 죽이려는 것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원래 저랬을까 아니면 마음의 상처를 입은 걸까?"


 


 "…, 일단 파피루스 씨를 찾아보자!"


 너는 한 달음에 두 걸음씩 뛰어나가며 말했다. 너는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졌다. 샌즈는 그 물고기 괴물보다 강할지는 모르겠지만, 샌즈라면 아마 싸우지 않고 대화로 일을 해결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일단, 파피루스가 준비한 퍼즐이 뭔지 즐겨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파피루스는 처음에 널 봤을 때부터 퍼즐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파피루스의 성격이나 여러 정황을 따져보면, 아마 인간을 위한 퍼즐을 정성스럽게 준비해놓았을 것 같았다. 그게 제대로 된 퍼즐인지는 미지수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이번에는 가시를 뛰어넘거나 사이로 피해가거나 그러진 않을 거지?


 "당연하지, 차라. 예의라는 게 있는 거야."


 너는 애초에 이런 눈밭에 가시밭길이 땅에서 튀어나오는 장치 따위가 있을 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여기는 눈이 내리는 숲일 뿐인데, 퍼즐이라고 해도 그런 구조일 것 같지는 않았다. 어떤 퍼즐일까? 파피루스는 그렇게 똑똑해보이지 않아서 복잡한 퍼즐은 아닐 것 같았다.


 "그렇게 말할 것까진 없잖아, 차라."


 이거 너가 생각한 거야. 내 의견이 아냐.


 "…, 거짓말."


 진짠데.

 어쨌든, 넌 뭔가 알맞게 생긴 등불을 지나고, 초소처럼 생긴 건물도 지나서 계속 길을 걸어갔다. 지나가다가 얼음 모자를 쓴 괴물이나, 썰렁한 농담을 하는 새도 만났는데, 둘 다 성격이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맞장구도 쳐주고 대화도 했다. 그들이 날리는 마법은 피할 필요도 없을만큼 위협적이지 않게 날아왔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 아이스캡은 너무 뽐을 내는 것 같아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기로 했고, 스노우드레이크를 어떤 말을 하면 그에 따라 웃으면 되었다. 재미없는 농담이라는 점이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이었지만, 어디에나 그런 사람은 있는 법이라고 생각했다. 스노우드레이크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것에 대해 날뛰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이상하지만 힘이 넘치는 괴물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제일 이상한 점은 그렇게 아이스캡을 무시하고 지나가든, 스노우드레이크에게 맞장구를 쳐주며 웃어주든 간에,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너에게 돈을 줬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너는 괴물들은 서로에게 돈을 건네주는 문화같은 것이라도 있는 것인가 생각했지만, 여기에 온 뒤로 으레 그랬듯이, 깊이 생각해보았자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앞으로 계속 나아갈 뿐이었다. 그런데, 어째 파피루스나 샌즈가 보이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 다른 괴물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까지 오면서 봤던 도고, 도가미, 도가레사, 레서도그 같은 경비대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비어있는 초소나, 가시가 튀어나왔던 것 같은 흔적이나, 의미를 알 수 없게 바닥에 표시된 O 자들 같은 것만이 있었다. 첫 번째로 너가 놀란 것은, 이런 숲에도 가시를 이용한 함정이 있었다는 거고, 둘 째로는 정말로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앞으로 걷다보니, 너는 난감해졌다. 마치 한 자리를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었다. 아무리 이곳이 숲이라지만, 너는 숲에 대한 감각이 어느 정도 있는 아이였다. 이곳에 떨어지게 된 계기가 그런 감각에 대한 과한 믿음 때문이긴 했지만, 이건 너무 노골적으로 같은 곳을 도는 느낌이 났다. 그 와중에, 너는 아무도 없는 숲길을 걷고 있었다. 그래도 넌 계속 걸었다. 애초에 스노우딘 숲이 이런 구조인가보다, 생각하며 그저 앞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큰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파피루스의 목소리였다.


 "샌즈! 샌즈! 도대체 어딨는 거야!"


 너는 파피루스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달려갔다. 파피루스가 주변을 계속 둘러보면서 샌즈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너가 보기에도 주변에는 샌즈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파피루스가 만든 발자국만이 보일 뿐, 샌즈의 발자국은 보이지 않았다. 파피루스도 샌즈를 계속 찾으면서 헤맨 듯한 행색이었다. 하지만, 뼈다귀 형제는 여기서 살았을 텐데 길을 잃거나 서로를 잃어버릴 일이 있을 리가 있을까? 너는 그렇게 생각했다. 일단, 파피루스한테 무슨 일인지 물어보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파피루스 씨, 무슨 일 있어요?"

 "아, 인간! 여기까지 오다니, 정말 대단해! 혹시, 형 어딨는지 봤어?"


 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파피루스는 '네에에에엑'이라고 소리지르면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너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파피루스를 쳐다보고 있다가, 파피루스가 너의 표정을 보고선 한숨을 쉬며 말하기 시작했다.


 "나, 위대한 파피루스께서 퍼즐을 만들려고 하는 중이었는데, 샌즈가 와서는 자기가 퍼즐을 더 멋지게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고. 요즘 너가 나타나고 나서 꽤 의욕적으로 살길래. 이번에는 형을 믿었지. 하지만, 최악이야! 퍼즐을 만든답시고 스노우딘 숲 전체에 시공간 장난을 쳐놨어! 아무리 걸어도 빙빙 돌게 되면서 제자리로 온단 말이야! 뭐, 퍼즐이니까 풀 방법은 있겠지만 이건 너무 갑작스럽다고! 그러고선 샌즈는 사라졌어. 자기는 마치 이런 짓을 한 적이 없다는 것 마냥 말이야!"

 

 너는 샌즈라면 이상한 능력으로 어떤 짓이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은연 중에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규모가 큰 '장난'을 할 수 있는지는 상상도 못 했다. 샌즈는 이런 일을 장난식으로 벌일 수 있는 괴물이었던 것일까? 그러면 생각보다 꽤 엄청난 해골이라고 생각했다. 같은 자리를 빙빙 돌게 하는 마법이라면, 꽤 유능한 해골이라고도 생각했다.


 "도대체, 이 개으른 뼉다구는 어디로 숨은 거야? 나까지 여기에 가둬놓고 말야."


 파피루스는 발을 동동 굴렀다. 파피루스의 말대로 빙빙 도는 구조라면 여기서 더 이상 움직여도 소용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냥 파피루스와 같이 있는 게 낫겠다. 너는 파피루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말을 붙였다. 파피루스가 발을 동동 구르는 와중에 옆에 있던 눈덩이가 흔들렸다. 


 "파피루스 씨, 샌즈는 평소에 어떤 성격이에요? 이런 장난을 칠 정도면 꽤 재밌게 노는 거 같아요."

 "샌즈가? 전혀! 샌즈는 인간을 감시하러 나가놓곤 초소에서 잠을 자던가, 그릴비네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다던가, 갑자기 핫랜드에서 핫도그를 팔고 있다던가, 이상한 딴짓을 너무 많이 한단 말야. 집에서는 양말 하나를 못 치울 정도로 게으르고, 10초에 한 번씩 재미없는 뼈농담을 던지는데 미쳐버리겠다니까!"


 파피루스는 그것 말고도 샌즈가 얼마나 게으르며 쓸모없는 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훌륭한 형인지를 역설하느라 10분 동안 장장 연설을 하고 있었다. 너는 그 말을 5분 쯤 듣고 있다가, 나머지 5분은 파피루스 옆에 있던 눈공을 굴리며 눈사람의 밑동을 만들었다. 파피루스는 그렇게 너가 딴짓을 하는 와중에도 5 분이란 시간을 그 얘기를 하는 데에 썼다. 너는 지금까지 샌즈가 너에게는 딱히 재미없는 농담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눈을 계속 굴리고 있었다. 아니면 우리가 그걸 농담이었다는 것 자체를 몰랐을 수도 있지.

 파피루스는 연설을 끝내고 난 뒤에야, 눈공을 굴리고 있는 너를 발견했다. 파피루스는 경악을 하며 소리쳤다.


 "인간! 그 눈공은 눈사람을 만드는 데에 쓰는 게 아냐! 이건 눈덩이 골프 게임이라구!"

 "골프? 골프가 뭐에요?"

 "저 너머에 구멍이 보여? 저쪽으로 옮겨서 구멍에 집어넣는 게임이야. 구멍에 눈덩이를 집어넣으면, 음, 점괘 같은 게 나와. 나도 심심하면 가끔씩 하는 거라서 잘은 몰라."


 너는 눈으로 하는 놀이 중에 골프라는 특이한 이름의 게임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응, 맞아. 골프는 눈을 굴려서 땅바닥에 나있는 구멍에 집어 넣는 게임이야. 그렇고 말고.

 파피루스가 주변을 둘러보며 샌즈의 기색이 있는지 없는지 살피는 동안, 너는 뭉쳐둔 눈공을 구멍 쪽으로 굴리기 시작했다. 눈공이 꽤 뭉쳐있어서 굴리기 은근히 힘들었지만, 그래도 금새 구멍으로 눈공을 집어넣었다. 딱히 이렇게 열심히 할 생각은 없었는데, 너는 어느 순간부터 골프를 즐겨버렸다. 파피루스와 친해지려다, 어색해서 그만둬버린 것이 아니었다.

 눈덩이가 구멍으로 쏙 들어가더니, 그 구멍에서 붉은 깃발이 쑥 하고 올라왔다. 너는 참 신기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붉은 깃발을 자세히 보았다. 어떤 글씨가 써 있었다. [어떻게 되던 간에 당신은 자신다움을 어필하는군요] 라고 써 있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점괘가 나온 건지 궁금했다. 붉은 깃발에 다른 부분에 글이 또 써있지 않을까 해서 깃발의 뒷면을 봤다. 거기에는 수첩에서 뜯어 붙인 듯한 하얀색 종이가 있었고, 휘갈겨 쓴 듯한 글씨로 이렇게 써 있었다.


 [파피루스를 데리고 여길 빠져나가. 나가는 길은 이 깃발에서 쭉 앞으로 가면 돼.]


 "…?"


 이 글씨체는 본 적이 있다. 샌즈의 글씨체다. 인간에게 자신의 동생을 데리고 빠져나가라고 조심스레 부탁하는 형, 아무리 걸어가도 같은 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미로, 그리고 너만 보라는 듯 남겨진 휘갈겨진 샌즈의 메모, 너는 이 일련의 상황에서 본능적인 위협을 눈치챘다. 이건 뭔가 이상했다. 너는 그 종이를 떼어 구긴 다음 주머니에 넣었다. 잠깐동안 고민한 다음, 너는 결정을 했다. 뭐야, 프리스크, 시키는 대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파피루스 씨?"

 "녝?"


 너는 파피루스에게 다가가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저희 대결해요. 이건 어차피 샌즈가 풀어보라고 낸 퍼즐 같은 거예요. 파피루스 씨도, 저도 퍼즐을 풀어야하는 입장이니까, 누가 더 여기서 먼저 빠져나가는 건지 대결해요. 지는 사람이 집에서 요리를 해주는 것으로 해요!"


 파피루스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녜헤헤' 하고 웃기 시작하면서 말했다.


 "녜헤헤! 아주 훌륭한 도전이야, 인간! 퍼즐의 달인인 위대한 파피루스님께 도전하다니, 아주 훌륭해! 사실 진다고 해도, 상관없지. 너에게 맛있는 스파게티를 대접해줄 수 있으니까 말야. 이건 완벽한 승부야! 녜헤헤! 받아들이마 인간!"

 "그러면, 저는 제가 왔던 쪽으로 돌아갈 게요. 파피루스 씨는 저 깃발이 있는 쪽으로 가세요."

 "녜헤, 너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파피루스는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깃발이 있는 방향의 길로 힘차게 달려갔다. 너는 그 모습을 보면서, 왜 샌즈가 파피루스를 지키고 싶어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너도 역시, 뒤돌아서서 뛰기 시작했다. 미끄러운 바닥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너는 미끄러움에도 절대로 넘어지지 않았다. 너는 두 번의 죽음을 통해서,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예견을 불안으로써 잘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방금 그 샌즈의 메모가 너에게 불안감을 안겨줬다. 샌즈가 너에게도, 파피루스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아하는 어떠한 일을 겪고 있는 것이라면, 분명히 샌즈에게도 위험한 일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너를 믿어준다고 해준 샌즈가, 위험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자, 너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샌즈!"


 너는 샌즈를 부르며 앞으로 달려갔다. 점점 숨이 차고 힘이 들었다. 다리가 점점 느려지기 시작했다.

 …, 아니. 너는 더 이상 힘이 들지 않는다. 달리는 너의 다리는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차라, 고마운데, 너는 뭐 보이는 거 없어?"


 아니, 나도 샌즈는 안 보여. 너, 정말 이 결정 후회 안 해? 샌즈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샌즈는, 내 친구야."


 너는 달려가면서 그렇게 말했다. 참 간결한 말이었다. 참 너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어딘가 멀리서 뒤틀린 듯한 고성이 들렸다. 무언가가 폭발하는 듯한 소리도 들리고, 무언가 작은 물체가 쉴새 없이 날아가는 묘한 소리도 들렸다.


 "방해하지 마! 내 오랜 친구를 만나러 가겠다는데, 무슨 짓이야, 이 쓰레기통아!"



 플라위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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