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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뷰) 10화 - 속삭이는 목소리로

oo(99.229) 2020.09.30 03:28:16
조회 1715 추천 70 댓글 12
														

첨으로 글 남겨봐 ^^ 

이번 편 보고 다들 맘복잡할거라 믿어.

난 해외 갤러라 사실 실시간 댓글 달리고 반응보고 늘 뒷북치며 보게 되는 편인데 오늘 반응이 너무 별로라 솔직히 보기 싫었어.

근데 지금 보고 나니 너무 기대가 없어서인가 ㅋㅋ 오히려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달까. 

모든 장면 다 훑고 싶은 마음은 없고 그냥 맘가는 대로 써볼게!


일단 준영이 마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건 송아에게 가는 준영이 마음, 송아에대해 느끼는 준영이 마음인데 이번화에서 이부분은 매우 불친절하게 그려졌어.

오히려 그 외의 것들, 현호에 대한 우정, 윤교수에 대한 준영이 마음은 세심하게 잘그려지는 반면에 말이야.

그런데 송아에 대한 마음은 사실 1-9화에 걸쳐서 잘 쌓아 올려줘 왔다고 생각해. 

어떻게 힘든 상황에서 비슷한 상처를 가진 두사람이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면서 좋아하게 되었는지.

준영이를 보면 난 솔직히 예전에 마음을 정리하던 내 모습 같더라. 아마 앞으로도 몇번 정도 더 준영이는 정경이와 얽히겠지.

특히나 반주(썩을;)를 하게된 지금은 말야. 하지만 정경이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 보여.

내가 가장 싫어했던 준영이의 모습이 1회인가? 에서 정경이에게 햇빛이 비치니 자기 옆으로 오라고 했던 장면이 있었어.

아마 지금 그 장면을 돌려보면 난 저자식하며 쌍욕을 내뱉을수도 ㅋㅋ


손수건.

서랍속에 넣어두었던 손수건을 트렁크에 넣는 것도 그것을 발견하고 아파하던 송아의 마음을 깨달아버렸기 때문이야.

벌써 한번 아프게 했는데 같은 일로 또 아프게 해버렸잖아.

트렁크속에 손수건을 넣으며 핸드폰을 켜보는것도 또다른 습관 같은 거지. 

하지만 핸드폰의 전원은 꺼지고 그리고 깊은 곳으로 봉인된채 그 가방은 캐비넷 안으로 들어가. 

아주 지긋지긋하게 내뱉는 그놈의 15년의 우정은 분명 준영의 인생에 있어 엄청난 흔적을 남길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가장 처절하고, 외롭고, 약에 의지해서 살던 그시절 준영을 버티게 해준게 그 우정과 사랑이었으니까. 


습관이라고 나오는 트로이메라이 말이야. 15년을 아침마다 쳤다는. 준영이는 그걸 고치고 싶다고 하고 갤주는 습관을 꼭 고쳐야 하냐고 하지. 

다른것까지 틀어져버린다... 그말을 듣고 고민은 하지만 그래도 치지 않아. 그리고 송아에게 연락이 오지.

그의 시간과 모든 것들은 천천히 송아로 채워져 가고 있어. 하지만 송아에게 그 마음이 닿으려면 조금 더 준영이가 보여줘야할텐데.


예를 들면.. 초반에 보면 윤사장 좋아했었다는 송아의 말을 준영이가듣는 장면이 있었잖아. 그 순간에 준영이 표정이 참 좋더라고. 

아무리 그래도 좋아하는 여자 입에서 듣기 좋은 말은 아니잖아. 다만 그 이후에 너무 슬퍼하는 송아를 보면서 준영이는 아마 따져물을수 조차 없는 상황이 되었겠지.

송아의 마음이 먼저인 거니까. 


그리고 송아. 우리 송아.

송아를 보고 있으면 그냥 현실 다큐같아. 자기 외사랑을 베프에게 들키고 이래저래 복잡한 상황에 교수는 자기도 납득 안되는 일들을 계속 시켜.

자기도 하고 싶지 않고 안하는게 맞는걸 알지만 어떻게든 그 카르텔에 끼고 싶어서 꾸역꾸역 해내고.

아직도 음대 상황에 빠릿하지 못해서 해나에게 욕도 먹고 실력은 늘지 않고. 계속 주눅이 들고. 

반주자조차 송아에게 윽박지르고 아래 사람처럼 대해.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

분명 나에게 잘해주고 좋아해주는데 그사람의 첫사랑이 너무 커서.. 과연 그 시간이 송아를 짓누르지 않을수 있을까.

내가 송아 상황이라면 도저히 견딜수가 없을것 같아. 

그사람과 함께 있을때는 너무 좋고 그도 나에게 너무 다정하고 좋은데 그래도 그놈의 망할 첫사랑이 자꾸 그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그림자처럼 자리하고 있어.

여러번 용기를 내서 먼저 연락도 해보고 그의 집에도 가보고 근데 그 집에 가고 싶다던 상황이.. 정경이와 마주한 그 다음이라서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 ㅠㅠ 

자기도 그와의 시간을 갖고 싶은 송아의 마음이 너무 저릿저릿해서... 

그런데 그 시간 속에서도 정경이의 흔적이 나와버려... 하... 

솔직히 그 손수건으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어.. (난 어쩔수 없는 송아맘이라 확 갈기갈기 찢고 싶은거다..ㅋㅋ)

베프인 민성이와는 오해가 쉽게 풀릴것 같지 않고. 동윤이와의 우정도 깨져 버리고. 


마지막 두사람의 합주를 보면서,

송아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두사람의 호흡과 그 시간의 무거움을 느꼈을까. 

정말 다른 급의 차이를 느꼈을까. 


그 합주를 통해 송아에게 어떤 성장을 하게 한다..? 그럴 수도 있겠지. 분명히 송아는 엄청난 충격과 상처를 받았을거야.

내가 송아라면 아마 한동안 준영이를 보고 싶지 않았을거야. 준영이는 알았겠지. 그래서 아마 반주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거야.


하지만 송아가 알아줬으면 하는 준영이의 마음은,

그래서 미리 그런 송아를 위해 문자를 남겨주고 그녀의 마음을 생각하는 준영이 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정경이는 끝없이 준영이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준영이는 무서울 정도로 개인적인 부분에서 자신을 닫아버렸어. 

음악이 시작하기 전에는 눈한번 마주치지 않지. 그런데도 그 과정에서 정경이가 준영이 콩쿨 나가는걸 먼저 알아버렸으니.. 

또 속상해하고 이모든 속사정을 모르는 송아는 그저 상처가 쌓이겠지 ㅠㅠ 


아 마지막 정경이랑 준영이 눈 마주치고 그 모습을 보던 송아의 표정이 마음에 남아서 ㅠㅠ 그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아 ㅠㅠ


다음 회에선 분명 둘의 오해가 어떻게 풀리겠지만, 송아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슬픔은 정말 극에 달하기 전에는 끌어올려지는게 아닐것 같아서 두려워.


아마 남은 회차중에 한번 정도 우리 마음 갈갈이 찢는 슬픈 순간이 올것 같아. 

어쩌면 송아가 바이올린도 준영이도 놓는 순간이 올수도..

제발 그런 순간이 오지 않길.


아 그리고 성장이 꼭 한사람을 바닥에 떠민다고 해서 이뤄지는 건 아닌데.

오히려 적당한 배려와 칭찬,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뤄지는 성장도 있고 더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거라고 보는데,

송아를 너무 극으로 내모는 부분은 좀 이제 그만 나오면 좋겠지만 앞으로도 주구장창 대학원 입시, 체임버등을 통해 나오겠지.


컴터로 쓰는 거라 짤한장을 못올려서 미안! 나중에 시간이 허락하면 짤이랑 같이 한번 리뷰해볼게.

늦은 시각에 두서없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꿀잠자고 즐건 추석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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