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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학보 인터뷰 - 배우 송창의 (연극·97) 동문

누룽지(116.32) 2011.08.29 20:18:26
조회 1477 추천 22 댓글 51
														


연기의 진정성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다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마지막 촬영이 있던 날, 극중 김석현 교수 역을 맡은 송창의 동문이 학보사를 찾아왔다. 밤샘 촬영 후,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웃는 얼굴로 학보사 문을 두드린 그는 캠퍼스에서 만난 푸근한 선배의 모습이었다. 공연,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그의 연기 이야기가 듣고 싶어 서둘러 자리를 권했다.


-학교에서 몇 개월 동안 촬영을 했는데, 바뀐 안산캠퍼스의 모습이 어땠나요.
- 오란만에 학교에 오니까 옛날 생각이 많이 났어요. 남산캠퍼스에서 다니다가 군대에 다녀온 뒤, 2001년도에 처음 이전한 안산캠퍼스로 복학을 했어요. 처음에 안산 캠퍼스가 생겼을 때는 휑한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건물도 많이 생기고 주변 환경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우리 대학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촬영한다고 해서 개인적으로도 즐겁게 일했어요.


-<넌 내게 반했어>에서 과거 캠퍼스 커플이었던 정윤수 교수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실제로 대학 생활 하면서 캠퍼스 커플을 해본 경험 있으신가요.
- 있죠. 없으면 능력이 없는 거 아닌가? 농담이고 같은 과였어요.


-<넌 내게 반했어>에서 \'규원\'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학생, \'우리\'는 노력파 학생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예술을 하는데 있어서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 실제로도 \'규원\' 쪽인 것 같아요. 작품을 하다보면 완벽하다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완벽보다는 완벽을 향해 가는 과정이 중요한건데, 그 과정에서 신선함이 담겨야 하죠.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부분이나 작품 전체에 있어서 타고난 신선함이 중요하다고 봐요. 초심 잃지 말자는 말들을 많이 하잖아요. 무대에 많이 올라가거나 연기를 많이 해도 시간이 지나다보면 습관적으로 나오는 연기 패턴이라는게 있어요. 전형적인 연기로 만들어버리죠. 이것을 조심하면 그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공연, 영화, 드라메에서 각각의 연기는 어떻게 다른가요.
- 공간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무대에 있는 공간에서 하는 연기가 있고 카메라 앵글로 보여지는 연기가 있는데, 연기라는 맥락은 같으나 그걸 전달하는 방향이 다른 거죠.


-혹시 극장의 규모에 따라서도 다를 수가 있나요.
-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크게 두지 않아요. 소극장이라고 해서 혹은 대극장이라고 해서 감정을 잡는 데 차이를 두지 않죠. 그런데 관객의 반응이 그런 건 있어요. 소극장에서는 관객의 반응이 바로 피부로 전달되죠. 관객 반응의 거리가 멀거나 가깝다는 것만 다를 뿐 대극장과 소극장의 차이는 없어요.


-작품 하신 것들 중에서 특별히 애착 가는 작품이나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 다른 인터뷰를 할 때도 많이 하는 얘기인데,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없어요. 전부 애착이 가고, 신선함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하나하나 열심히 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어요. 작품의 성공 여부는 관계 없어요. 어떤 작품도 나의 소중한 작품이 아니다, 라고 말할 수도 없죠. 대신 나에게 가장 큰 의미가 됐던 작품은 있어요. 뮤지컬에서 <헤드윅>과 <송산야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그렇고. 이렇게 얘기하니까 다 얘기 해야겠네요.


-트렌스젠더나 동성애를 연기하시기도 했는데 어렵진 않았나요?
- 어렵지 않은 연기는 없어요. 연기가 어려운 건 내 안의 정서와 캐릭터의 정서가 일치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에요. 어떤 사람을 전부 이해한다는 것도 어려운데, 연기는 그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 뿐 아니라 사랑해야 하잖아요.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 캐릭터를 버릴 수는 없어요. 사실 트렌스젠더나 동성애 캐릭터는 더 어려운 내면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받아들이고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 때문에 더 어렵긴 해요. 그래서 열린 마음으로 캐릭터를 받아들이고 신경 쓰려고 노력했어요.


-초연, 재연 다양한 작품을 하셨는데, 기존에 있던 캐릭터에서 새로운 모습을 찾는 초연이 힘든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재연이 힘든지 궁금합니다.
- 아무래도 초연 작품이 힘들어요. 기존에 했던 역할을 다시 하는 것도 힘들긴 하지만, 이전의 모델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은 덜 할 수 있어요. 자기 것을 찾아가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초연 작품을 많이 하는 편인데 초연 작품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대신 작품이 잘됐을 때 만족도가 크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있으세요?
- 개인적으로 연기에 대해 고리타분하게 이야기하는 건 좋아하지 않아요. 그저 연기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넌 내게 반했어>를 하면서 후배들과 함께 작업을 했는데, 우리 대학의 특성인 밝고 활기찬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게 우리 대학 친구들의 힘이에요. 그걸 잃지 않고 밖에 나와서도 그 힘과 열정으로 모든 장르를 도전해 가면서 본인의 색을 찾길 바라요. 학교 다니면서 본인의 색을 찾아가기도 하겠지만 사실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조금 힘들어요. 밖에서 여기저기 많이 두드려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색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색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신선함, 초심, 열정이 중요하니까 졸업해서도 그 에너지를 가지고 좋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연기에 대한 진정성이에요. 진정성이 있다면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한 길을 꾸준히 밟아나갈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자 송창의 동문은 자연스레 악수를 청했다. 학교를 위해 수고가 많다며 격려의 말을 전하는 동문의 손에서 따뜻함이 전해졌다. 인터뷰를 하는 사이사이에도 학교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오는 동문의 모습에서 모교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학교가 아닌 TV나 스크린, 공연장에서 만나게 될 동문을 우리 대학 후배들은 항상 응원할 것이다.




개강하고 학보를 보다가 반가운 인터뷰가 있어서.. 원래 기사는 링크로 걸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이게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도 아니고 해서..
이걸 스캔할 수도 없고 어쩔까 싶어서 타이핑 해봤어. 뒷북이거나 문제가 되면 알려줘! 글고 창의갤에서만 봐줘!!
사진 두 개도 예쁘게 실렸는데 어떻게 스캔할 줄을 모르겠다; (머리 깔끔하게 다듬은 석현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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