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 광고로 도배하는 조선 이변, 재밌을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05 16:33:21
조회 7946 추천 20 댓글 32
최근 스마트폰을 켰다 하면 나오는 광고가 하나 있다. 유튜브, 인스타, X(구 트위터) 가릴 것 없이 등장하는 ‘조선 이변’의 것이다. 광고 스타일도 다양해서 선정적인 이미지로 성인가 게임처럼 광고하는가 하면, 캐릭터끼리 대결을 펼치는 액션 게임처럼 광고하기도 해 당최 어떤 장르의 게임인지조차 알아볼 수가 없다.


조선 이변



그렇게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조선 이변 광고를 보게 된 지 며칠,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게임을 직접 다운로드해 봤다.

처음부터 필자를 반겨준 건 인터페이스가 전부 망가진 인 게임 화면이었다. 누가 잡아당긴 것처럼 화면이 가로로 길게 펴지면서 모든 글자가 납작하게 늘어나 읽을 수가 없었다. 영상도, 이미지도 모두 알아볼 수 없어서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결국 별도의 태블릿을 준비해 게임을 실행했을 때는 멀쩡했으니, 게임을 개발할 때 한 가지 환경에서 만든 인터페이스를 일괄 적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필자의 스마트폰은 세로가 긴 기종이다 보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면이 뭉개진 것으로 추측된다.


다시 봐도 충격적인 휴대폰 화면



이렇게 시작은 삐꺽거렸지만 초반부의 플레이 경험이 ‘예상보다는’ 괜찮았다. 조선 이변의 정체는 방치형 요소가 섞인 MMORPG로, 좀비가 창궐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토리 내용 전개가 상당히 빠르지만 부정적으로 다가올 정도는 아니었고, 초반에는 자원과 경험치를 막 퍼주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몇 시간 만에 100레벨 정도가 올랐으니, 빠른 성장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법했다.

하지만 이 장점은 플레이하면 할수록 퇴색됐다. 길만 걸어도 레벨이 오를 정도로 빨랐던 성장은 특정 궤도에 오르는 순간부터 둔화되더니, 과금을 하지 않으면 레벨이나 전투력 부족으로 던전, 시왕(보스 전투 콘텐츠) 등의 콘텐츠를 클리어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유료 재화를 써야 하는 오프라인 방치



가장 놀랐던 건 성장을 위한 오프라인 방치 시스템을 유료로 판매한다는 점이었다. 조선 이변에서 오프라인 방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자동사냥 카드’라는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오프라인 자동사냥 카드’를 사용하면 오프라인 방치 가능 시간이 5시간 축척되고, 최대 20시간까지 모아둘 수 있는 식이다.

문제는 이 ‘오프라인 자동사냥 카드’는 유료 재화인 ‘금괴’로만 구매할 수 있고, 오프라인 방치 사용 유무에 따라 성장 속도의 차이가 매우 크게 난다는 점이다. 방치 보상 외에도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있지만, 심각할 정도로 파편화돼 있어서 하루 종일 게임에 시간을 쏟지 않는 한 순조로운 성장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게임에는 다른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비 강화, 장비 보석 등의 시스템부터 신령, 탈것, 스킨 세트, 펫, 룬, 경맥, 연요 등 하나하나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콘텐츠가 세분화 돼있다. 너무 많아서, 콘텐츠 아이콘이 화면의 절반을 가릴 정도다. 태블릿을 기준으로도 이 정도라면 스마트폰에서는 얼마나 답답한 화면이 나올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충격적인 UI



이런 상황을 감안하고 플레이할 원동력도 부족했다. 레벨업을 해서 얻는 성취감이나 레벨업의 목표가 될만한 요소가 없다는 의미다. 랭킹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랭커’를 노리지 않은 평범한 이용자의 목표가 되기는 부족하고, 안 깨지던 던전을 클리어해봤자 엇비슷한 패턴의 적을 다음 스테이지에서 다시 만나게 될 뿐이니 영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PVP를 목표로 삼는다고 해도 매크로의 비중이 커서 다른 PVE 콘텐츠와 큰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웠다.

많은 이용자가 궁금해했던 ‘조선 좀비물’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운 것 치고는 비전문가인 필자도 알아차릴 만큼 무성의한 고증도 눈에 밟혔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강시와 같은 중국의 색이 짙은 몬스터들이 자주 출연했고, 중국 의상인 한푸와 치파오와 같은 의상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종종 일본의 오니와 기모노와 같은 요소도 볼 수 있었다.


중국의 느낌이 곳곳에 남아있다



중국 게임사인 아폴로 테크놀로지(Apollo Technology)가 개발한 게임인 만큼, 한국 서비스를 위해 여러 명칭과 배경만 수정해서 발매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물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 차라리 완전한 픽션 세계관이나 중국풍으로 출시했다면 이런 거부감은 없었을 것 같다.

요약하자면, ‘조선 이변’은 초반의 빠른 성장이 장점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과해지는 과금 유도와 파편화된 콘텐츠, 느려지는 성장 속도로 피로감이 높은 게임이다. 또한, 무성의한 고증과 무리한 한국화 시도로 ‘조선 좀비물’을 기대하고 온 이용자에게는 특히 실망스러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게임이 장기적인 흥행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웹젠 신작 MMORPG ‘용과 전사’, 브랜드 홈페이지 오픈▶ 펄어비스 '검은사막', 태국 이용자들과 소통의 자리 마련▶ [동영상] 세상에 이런 게임이 있었나 엔씨 신작 '호연'의 출격



추천 비추천

20

고정닉 1

3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구, 시축 했다가 이미지가 더 나빠진 스타는? 운영자 25/08/11 - -
17865 '크로쓰' 유럽 규제 미카(MiCA) 등록 완료...글로벌 거래소 조건 갖춰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3 0
17864 넷마블 '뱀피르', 캐릭터명 생성 이벤트 조기 마감 12일 2차 돌입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1 13 0
17863 원유니버스, '던전스토커즈' 13일 얼리 액세스 앞두고 신규 트레일러 공개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32 0
17862 LCK, 국가보훈부와 롤파크서 광복 80년 캠페인 개최한다 [3]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96 1
17861 넥슨게임즈, BIG 게임 신작 ‘우치 더 웨이페어러’ 티저 영상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29 0
17860 라이엇, LoL 2025년 시즌3 신규 콘텐츠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0 0
17859 닌텐도 하드웨어 누적 판매 8억 6천만 대 돌파... 소프트웨어는 59억 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 18 0
17858 낚시 게임 나오나? 닌텐도, 스위치 2 조이콘 특허 냈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9 20 0
17857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블록체인 MMORPG 세번째 흥행 도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6 21 0
17856 컴투스 신작 ‘더 스타라이트’ 뜨거운 인기.. 캐릭터명 선점 3시간 만에 '조기 마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4 24 0
17855 컴투스, 2025년 2분기 매출 1,848억 원, 영업익 14억 원 기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0 19 0
17854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월드컵 2025 종목 대회 개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1 19 0
17853 티쓰리, ‘한-베트남 문화산업 발전 협력 간담회’에서 VTC와 전략적 MOU 체결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7 19 0
17852 네오위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의 오프라인 공연 '디제이맥스 미라클 2025' 성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4 19 0
17851 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이용자 초청 사전체험단 행사 성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9 18 0
17850 10년간의 사회경험을 했기에 알 수 있는 ‘일러스트 기술 이전에 중요한 것’ redjuice × 요네야마 마이 인터뷰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128 0
17849 댓게임컴퍼니, “빛은 나누면 커진다” 팬 위해 만든 애니 ‘SKY: 두 개의 불씨 – 파트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107 0
17848 [동영상] "모바일도 체급 차이가?" 실력 보여준 장수 인기작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104 0
17847 [동영상] 텐센트 국제적 망신, 소니 소송 제기 후 컨셉 아트 싹 다 바꿨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91 0
17846 글로벌 게임사 넷마블, '넷마블 게임 미디어 허브' 오픈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5626 0
17845 대한민국 대표 홀덤 게임 'WPL', 더 홀덤 마스터즈 후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57 0
17844 2025 차이나조이, K-인디게임 글로벌 도약의 출발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96 0
17843 레드랩, '롬: 골든 에이지', 사전 다운로드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94 0
17842 네오플, 10주년 게임 이벤트를 대체한 사회공헌 행사 상황리 종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94 0
17841 슈퍼캣 ‘프로젝트 OQ’, 나혼렙·전독시 웹툰으로 유명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IP 계약 체결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97 0
17840 [LCK] 연승 재시동 건 '젠지'와 플레이오프 윤곽 드러난 LCK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92 0
17839 크래프톤 5민랩, 청소 시뮬레이션 ‘언더스티드’ 10월 닌텐도 스위치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61 0
17838 [동영상] 25년 8월 2주차 신작 게임 소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54 0
17837 글로벌로 향하는 카카오게임즈 야심작 ‘가디스오더’, 완성도를 최우선한 액션과 스토리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66 0
17836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Origin', 원작자 스즈키 나카바 협업 오리지널 캐릭터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71 0
17835 넷마블 신작 '뱀피르', 12일부터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61 0
17834 엔씨 ‘아이온 2’, 방송 통해 주요 전투 콘텐츠 및 던전, 거래소를 공개하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61 0
17833 컴투스홀딩스, 웹3 커뮤니티 광장 'PLAY3' 업데이트… XPLA 지갑 편의성↑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56 0
17832 스마일게이트, 해커톤 프로그램 ‘Infinithon 2025’ 개최..'우수 기술인재 인연 지속'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52 0
17831 컴투스 기대작 MMORPG ‘더 스타라이트’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91 0
17830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철권 8 콜라보 기념 '서머 오락실 in 서울 익선동' 호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55 0
17829 엔씨, 모바일 캐주얼 센터 신설∙∙∙ 유럽 모바일 캐주얼 게임 전문가 영입 [1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6377 0
17828 [체험기] 판교 현대백화점 전체가 들썩.. '로블록스' 체험관 '인산인해'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 216 0
17827 [동아 게임백과사전] 전설로 남은 헐크 호건 "그가 남긴 게임계의 발자취“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 112 0
17826 [일러스타페스 8] '승리의 여신: 니케' TCG 니벨아레나, 부산에서도 '엄청난 인기'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 115 0
17825 [동영상] 스팀덱을 부활시킨 오리 한마리ㄷㄷ [13]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9 9847 11
17824 [동영상] 은근슬쩍 케데헌 패러디 넣어둔 로스트아크ㅋㅋ [22]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12423 5
17823 중국에서 흥한 '아이온' 클래식 서버.. 엔씨, '아이온' IP 강화로 위기 돌파 나선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310 0
17822 [한주의게임소식] "구관이 명관" 체급 차이 보여준 장수 인기작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253 0
17821 위메이드 2025년 2분기 영업손실 285억 원...하반기 '이미르', '미르M'로 반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244 0
17820 네오위즈, 2분기 매출 1,100억 원 기록..‘P의 거짓’ 효과로 영업익 292% 상승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229 0
17819 한빛소프트 PC ‘그라나도 에스파다’, 이벤트 즐기고 최상위 액세서리 레시피 얻어가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244 0
17818 [동영상] 성인 게임 48개가 공짜? 그 배경에는 ‘검열 논란’이 있었다 [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9805 14
17817 넷마블문화재단, 방학 기간 넷마블·코웨이 가족 견학 프로그램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196 0
17816 반남코, ‘슈퍼로봇대전 Y' 정식 체험판 배포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223 0
뉴스 임수향, 이장우와 과거 인연 공개…“신기생뎐’ 후 ‘아이두 아이두’ 함께 촬영” 디시트렌드 08.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