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 도입 21년 만에 주 4.5일제가 공식 의제로 부상했다. 일부 기업은 이미 주 4일제까지 도입하며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고, 정부도 근로시간 단축과 정년 65세 연장을 함께 추진 과제로 올려놨다.
배경에는 한국의 장시간 노동 구조가 있다. 2022년 연평균 근로시간은 1,904시간으로 OECD 평균(1,719시간)보다 185시간 길다. 인공지능 확산과 생산성 혁신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장시간 노동이 삶의 질과 경제 활력을 저해한다는 문제의식이 커졌다. 초고령사회(65세 이상 20.3%) 진입으로 정년 연장 필요성도 커졌다.
현장에선 선제적 실험이 확산 중이다. SK텔레콤·SK스퀘어는 2주 80시간 충족 시 금요일 휴무가 가능한 주 4.5일제를 운영하고, 휴넷은 2022년 업계 최초 주 4일제 도입 후 채용 경쟁률·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슈프리마도 주 4.5일제 시행 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했다. 제주도 '금요일 13시 퇴근', 정선군 격주 주 4일제, 경기도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 시범 등 지자체 실험도 이어진다.
정부는 주 4.5일제와 정년 65세 연장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며,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월 20만~50만 원 장려금 지원을 예고했다.
장기적으로는 주 4일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염두에 두고 평균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OECD 평균 이하로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해외에서도 주 4.5일제가 과도기 모델로 활용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공공부문 시험 뒤 주 4일제로 확산했고, 영국도 70개 기업의 혼합 실험에서 생산성과 만족도가 개선됐다. UAE 역시 공공부문에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다만 속도 조절과 보완책이 관건이다. 과거 정년 연장 때 청년 고용 위축·조기퇴직 증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임금과 인력 운영 공백 등에 대한 현실적 해법이 요구된다.
제조업·중소기업은 근무시간과 생산성이 밀접해 단축 비용이 커 부작용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주 5.5일제에서 주 5일제로의 연착륙 사례처럼 점진적 시행과 사회적 합의, 정책 보완이 뒷받침될 경우 주 4.5일제, 나아가 주 4일제 전환도 가능하지만 저성장·고령화는 전환 속도를 늦출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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