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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0만원 넘던 숙소 가격이 단돈 3만원으로 '폭싹' 내려앉은 이유"

국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22 14:24:30
조회 2254 추천 4 댓글 18


일본 교토 청수사/ 모두투어 제공


연말 성수기를 앞둔 일본 주요 관광지가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전통 관광지인 교토 중심가에서는 1박 요금이 1만 엔 이하로 내려간 숙소가 속출하면서다. 일부는 3,000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객실 단가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따.

가격 급락의 핵심 원인은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으로 분석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56만2,600명으로 한 달 전보다 25% 이상 줄어들었고, 8월의 100만 명 수준과 비교하면 절반가량으로 감소했다. 현지 항공·여행 분석가는 중국인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이를 다른 국가나 내국인 수요로 메우지 못해 숙박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방일 자제 지침이 본격화된 배경에는 일본 정치권 발언이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 이후 중국 당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중국발 단체관광 수요가 빠르게 위축됐다. 이로 인해 중국 항공사들은 이달에 예정됐던 일본행 노선 수백 편을 감편·운휴하기로 했고, 호텔 예약 사이트 통계에서는 특정 시기 중국발 호텔 예약 건수가 여행 자제권 발표 이전보다 57%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가격 하락은 교토뿐 아니라 중국인 비중이 컸던 오사카, 나고야,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현지 호텔 관계자들은 밀집도와 수요에 따라 요금이 오르내리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당분간 중국 항공편 감편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해 숙박료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방일 자제 흐름은 역효과로 다른 지역의 수요를 자극하기도 했다. 대만 등 일부 국가는 방일 수요가 오히려 늘었고, 한국은 원화 약세와 무비자 정책, 한류 등으로 '가성비 관광지'로 주목받으며 한국행 관광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자리를 단기간에 메우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관광객 다변화와 프로모션을 통해 회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업계는 단기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금 인하 전략과 함께 프로모션 강화,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 지방자치단체와의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연말 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예약 취소와 항공편 감편이 지속될 경우 지역 상권과 숙박업계의 연말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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