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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던 SSD가 갑자기 고장?” 데이터 보호하려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27 23:26:25
조회 2321 추천 2 댓글 4
[IT동아 강형석 기자] 고속저장장치(SSD)는 PC 성능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느린 하드디스크 대비 빠른 데이터 입출력 성능 덕에 데이터 처리 병목현상이 어느 정도 해결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설계 기술 발전과 함께 성능은 꾸준히 향상되면서 1초에 수백 메가바이트(MB) 단위로 저장했던 과거와 달리 기가바이트(GB) 단위로 저장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장치 고장으로 인해 데이터 입출력이 불가능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고속저장장치는 빠른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하지만, 고장 확률도 높다 / 출처=IT동아



고속저장장치 사용 중 갑자기 장치 인식이 안 되거나 데이터가 사라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소중한 자료가 사라지면 되돌리기 어렵다. 장치를 복구하고 싶어도 방법이 제한적이고 비용도 상당해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문제는 과거 고속저장장치에도 일부 존재했지만, M.2 규격 SSD가 PC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SD 주 고장 원인은 컨트롤러 발열 및 낸드 플래시 수명


직렬 연결 전송(SATA) 방식 고속저장장치와 달리 M.2 규격 고속저장장치는 PC 메인보드 기판에 바로 연결해 쓴다. 5세대 PCI-E 전송규격 기준 1초에 최대 16GB 용량 전송이 가능하며, 3세대~4세대 PCI-E 전송규격 제품도 4GB~8GB 용량을 1초에 전송할 정도다.

문제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이다. 고열에 장시간 노출될수록 고속저장장치 수명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컨트롤러의 발열이 문제가 된다.

예로 4세대~5세대 PCI-E 전송규격 기반의 컨트롤러의 발열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70도~80도 전후다. PC 내부 공기 흐름이 안 좋을 경우, 열이 내부를 돌며 저장장치를 괴롭힌다. 장시간 열에 노출되면 컨트롤러와 기판 사이를 연결하는 납이 제 역할을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심하면 납이 끊어져 전기 공급이 안 되는 냉납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PC는 장치 인식을 못하거나 인식이 되어도 데이터 입출력이 불가능하다.


M.2 규격 고속저장장치의 측면. 얇은 기판 위에 부품이 배치되어 있다 / 출처=IT동아



냉납 현상이 발생하면 반도체와 기판을 분리한 뒤, 납을 다시 이어 붙여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M.2 규격 고속저장장치는 재생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 납을 녹여 분리하려면 280도 이상 열을 가해야 되는데, 이 과정에서 컨트롤러가 손상된다는 게 이유다. 온도를 낮춰 납을 녹여도 기판과 컨트롤러가 가까이 붙어 있어 분리 과정에서 손상될 확률이 높다.

M.2 고속저장장치 컨트롤러 발열에 의한 손상 가능성 때문에 사용자는 전용 방열판을 쓰거나 방열판이 기본 제공되는 메인보드를 쓰기도 한다.

또 다른 문제는 낸드 플래시 자체의 수명이다. 상대적으로 발열에 의한 위험도는 낮지만, 데이터를 쓰고 지우는 과정에서 수명이 줄어든다. 시장에서 주로 쓰는 TLC(Triple-Level Cell) 방식 낸드 플래시는 셀(데이터가 기록되는 기억소자)당 최대 6만 회 이상 쓰기ㆍ지우기 수명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를 극단적으로 쓰고 지우는 환경에서는 자연스레 수명 저하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기판에 집적된 전원 관련 소자나 특정 부품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는데, 수리가 가능하지만 공식 서비스센터 접수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사설 수리점을 방문해야 된다.

여러 고장 원인이 있지만, 고속저장장치의 수명을 최대한 유지하려면 발열 관리가 중요하다. PC 시스템 내부의 공기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흡기ㆍ배기 구조를 보강하는 게 좋다. 상황에 따라서 고성능 방열판을 장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드디스크ㆍ온라인 저장소 등 다양한 데이터 보호 수단 확보해야


고속저장장치 내 데이터가 언제 사라질지 가늠하기 어렵기에 주기적인 백업이 필요하다. 가급적 단일 매체에 집중하지 말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 ▲네트워크 기반 저장장치(NAS) ▲하드디스크 ▲구글 드라이브 ▲네이버 마이박스 ▲드롭박스 등 선택지가 다양하지만, 가급적 온ㆍ오프라인 저장소를 하나씩 지정해 백업하는 게 비교적 안전하다.

PC 시스템을 쓴다면 별도의 하드디스크를 구비해 백업용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드디스크는 고속저장장치와 달리 입출력 속도는 느려도 용량 대비 비용은 저렴한 편이다. 주로 4TB~8TB 사이의 저장장치 가격이 13만 원~20만 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비용 부담이 된다면 4TB 이하, 여유가 있다면 8TB 수준의 저장장치를 선택해 백업용으로 활용하자.


소중한 데이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려면 다양한 백업 수단을 확보해야 된다 / 출처=시놀로지



네트워크 기반 저장장치는 다수의 저장장치를 전용 장비에 연결, 온라인으로 데이터를 읽고 쓴다. 초기 도입 비용이 높다는 한계가 있으나 여유로운 용량 확보 및 자체 데이터 보호ㆍ백업 기능으로 높은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저장장치 1개만 쓰는 제품보다 가급적 2개 이상 연결을 지원하는 장치를 쓰는 게 유리하다.

고속저장장치와 하드디스크 외에 현존하는 어떤 저장 매체도 데이터를 영원히 보존해주지 못한다. 따라서 소중한 데이터일수록 한 저장 매체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복사본을 만들어두고, 여러 형태로 저장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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