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AI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 사회적 갈등 극복이 관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1.06 15:44:29
조회 6448 추천 1 댓글 2
[IT동아 김영우 기자]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 구글이 지난 11월 4일 발표한 이 원대한 계획은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IT 인프라를 넘어 AI 시대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이 되었음을 상징한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 투자를 쏟아부으며 데이터센터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의 등장으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증폭됐다. 딥러닝 알고리즘 학습에는 막대한 연산 능력이 필수적이며, 이는 엔비디아의 GPU나 구글의 TPU 등 AI 특화 반도체를 대규모로 집적한 AI 데이터센터 없이는 불가능하다. 하나의 서버 랙에서 소비하는 전력량이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수십 배에 달하는 만큼, 강력한 전력 공급 시스템과 첨단 냉각 기술도 필수다. 결국 누가 더 크고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느냐가 AI 기술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가 됐다.


AI 데이터센터 이미지 / 출처=제미나이로 생성


AI 시대 필수 인프라,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 가속화


글로벌 흐름에 맞춰 국내 IT 업계도 데이터센터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네이버 같은 대형 IT 기업은 물론, LG CNS 등 시스템 통합(SI) 및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이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앞다퉈 구축하고 있다.

LG CNS는 국내외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액침 냉각 등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도입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기업을 넘어 중견기업까지 이 인프라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가비아는 지난해 과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완공하며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했다. 국내 중견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대기업, 외국계 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것은 AI 기반 산업 성장에 큰 힘이 된다.

심각한 수도권 집중, 디지털 재난 리스크 키운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구축 붐에도 불구하고 입지 면에서 심각한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79.1%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신규로 건설되는 데이터센터의 82%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러한 수도권 집중은 지진이나 대규모 정전 등 재난 발생 시 전국의 디지털 서비스가 동시에 마비될 수 있는 리스크를 키운다. 데이터센터가 한 지역에 집중될수록 국가 전체의 디지털 인프라 안정성은 취약해진다. 지난 9월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전국 행정서비스가 마비된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혐오시설' 인식이 지방 건립 막는다


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기업과 기관의의 노력이 가로막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혐오 시설(NIMBY, Not In My Back Yard)'로 인식되어 건립에 난항을 겪기도 한다.

주요 갈등 요인은 막대한 전력 소모를 위한 초고압선 설치와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다. 주민들은 건강권과 환경권을 이유로 건립을 반대하며 사업 지연을 초래한다. 지방에서는 이러한 반대로 사업이 아예 무산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수도권은 이미 전력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갈등에도 불구하고 건립이 추진되면서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과학적 측정 결과는 이러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함께 올해 8~9월 국내 데이터센터 6곳과 병원·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4곳의 전자파 강도를 측정한 결과, 모든 측정치가 정부의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치(833mG)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미래전파공학연구소가 발표한 측정 결과에서도 데이터센터 주변 전자파 강도가 가장 높은 지점에서 최대 14mG(밀리가우스)로, 기준치의 1.5%에 불과했다. 국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국제비이온화방호선위원회(ICNIRP) 기준을 준용하며,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12회 전자파 안전포럼에서 최형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디지털 융복합시설인 데이터센터의 전자파 인체 위해성에 대한 불필요한 우려를 줄여야 한다"며 과학적 측정 결과를 근거로 안전성을 강조했다.


지역환경과 조화를 이룬 친환경 데이터센터 이미지 / 출처=제미나이로 생성


지역 사회와의 공존 방안 마련 시급


AI가 국가 경쟁력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임은 명확하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속도가 곧 성장 속도인 시대가 왔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인프라와 지역 사회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는 데이터센터의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소통과 함께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폐터널이나 폐광산 등 유휴 시설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구축 같은 혁신적 대안 검토도 필요하다.

정부는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을 유도하고, 전력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전자파에 대한 국민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서울·경기 지역 데이터센터에 실시간 전자파 측정 정보를 청색, 황색, 적색으로 표시하는 '전자파 신호등'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비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AI 시대 필수 인프라로, 더 이상 기피 대상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관문"이라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지역 사회와의 적극적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인프라 구축 속도가 곧 성장 속도임을 인식하고, '공존'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과제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IT강의실/숏폼] 구글 검색 신기능! AI 모드 활용 방법▶ [IT강의실/숏폼] 신규 교사 주목! 학급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펫나우 "수출, 기술이전...반려동물 비문인식 성과 속속"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거의 스타병을 뒤로하고 달라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5/18 - -
7102 “지식주권과 소버린 AI 전략을 논하다” 지식(데이터) 주권을 위한 오픈소스 활성화 전략 세미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5 0
7101 서경대, 경험·경력을 브랜드 자산으로 만드는 ‘AI 커리어 브랜딩 스튜디오’ 개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8 0
7100 [르포] "좁은 집, 넓게 사는 법" 미니창고 다락, AIoT로 공간 경제 바꾼다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704 1
7099 에너자이, 시냅틱스 토크 컴파일러 개발 참여··· '글로벌 행보·생태계 공략 본격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5 0
7098 비티이 “북미·동남아 수출 경험으로 ‘수소 전주기 솔루션’ 국내 보급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3 0
7097 켄 샥즈 대표 “스포츠에서 라이프스타일까지, ‘오픈이어’로 세상과 연결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9 0
7096 메타이뮨텍 “면역세포 측정 플랫폼 셀리틱스로 누구나 면역 관리하는 시대 열 것” [농업이 IT(잇)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2 0
7095 “피지컬 AI 구현 방향을 고민하다” 어드밴텍 엣지 AI 솔루션 세미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1 0
7094 “팝업 성지 성수에 뜬 오아시스”…SKT, ‘T팩토리’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73 0
7093 ‘도로 위 언어’ 노면 표시 의미 살펴보니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707 4
7092 카카오톡 교환권, 이제 가족·지인과 함께 쓴다···패밀리계정 직접 써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42 0
7091 [스타트업-ing] 인포플라, AWS 서밋서 '공장용 토종 AI'로 승부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35 0
7090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한국항공대 혁신융합대학 사업단 특강 ‘K-드론의 미래’ 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30 0
7089 제미나이 3.5 플래시·자체 반도체로 무장한 구글, AI 주도권 탈환 나선다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683 0
7088 [주간보안동향] 지난해 가상자산 탈취 60% 북한 소행…“인간 심리 이용한 공격 증가”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30 0
7087 [월간자동차] 26년 4월, 테슬라 ‘모델 Y’ 1만대 이상 판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9 0
7086 "손목 위 코치" 서울시청 철인3종팀의 GPS 활용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707 1
7085 [스타트업-ing] 소프트랜더스 “주재원 비용, 선지출 없이 단일 인보이스 통합 정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54 0
7084 [주간스타트업동향] 프렌들리AI, CB 인사이트 선정 '2026 글로벌 AI 100' 이름 올려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5 0
7083 “저장장치는 선택 아니라 필수, 소비자 시장 공급 유지할 것” 샌디스크, 고성능 저장장치 신제품 공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07 0
7082 IBM,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시대 예고…“올해 양자 우위 입증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76 0
7081 "AI 많이 쓰면 일잘러?" 빅테크 흔드는 '토큰맥싱' 열풍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742 4
7080 [위클리AI] "성능 경쟁 끝났다" 앤트로픽부터 메타까지 글로벌 빅테크 신뢰 전쟁 돌입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52 0
7079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서울과기대 메이커스페이스, '2026 학생 창업 마라톤' 레이스 시작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53 0
7078 유아이패스 "업무 자동화용 에이전틱 AI, 이제는 '진짜 쓸모' 따질 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69 0
7077 [자동차와 法]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바퀴 달린 컴퓨터 맞이하는 낡은 법의 한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36 0
7076 넥스트챌린지, '창구' 프로그램 100개 기업 선정 완료... 실질적 해외시장 진출 돕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44 0
7075 [스타트업 브랜딩 가이드] 리브랜딩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인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91 0
7074 [투자를IT다] 2026년 5월 2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109 0
7073 소니 A7R6·캐논 R6 V로 보는 시장 현황, 가격경쟁력보다 '전문가 눈높이' 맞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56 0
7072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시작…우리 동네 사용처 확인하려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850 0
7071 [신차공개]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출시·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스파이더’ 공개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1361 2
7070 [주간투자동향] 멘타트, 11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33 0
7069 [리뷰] '상식 파괴' 2화면 만능 노트북,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듀오(GX65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50 0
7068 [르포] 크리에이터와 팬, AI가 만난 축제의 장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54 0
7067 “’AI 전환’ 생각은 크게, 시작은 작게”…베스핀글로벌 CAIO가 말하는 AX 전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46 0
7066 [크립토퀵서치] 트래블룰 강화, 업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45 0
7065 AI 데이터 센터 지출 1천 조 시대 ··· 사회는 AI보다 '공존의 기술'이 필요하다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971 3
7064 소풍커넥트 “창업 대중화 시대, 혁신을 연결하는 이노베이션 빌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61 0
7063 [스타트업-ing] “AI가 웹사이트 생성부터 운영까지” 넥스트 피그마 꿈꾸는 위븐 ‘재밋(Zaemit)’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63 0
7062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인공지능으로 업무 혁신·방산 인재 육성 선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58 0
7061 "20년 단일 아키텍처" 워크데이, 사나 앞세워 한국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공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55 0
7060 “피지컬 AIㆍ자율주행차ㆍ차세대 에너지 앞에 헤쳐모여” 모노리스 품은 대성파인텍, DSM으로 새도약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49 0
7059 친환경을 특별한 선택 아닌 일상으로…종이팩으로 패키징 구조 바꾼 ‘노트랙’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60 0
7058 협업툴 묶고 AI 품다… '넥스트 그룹웨어'의 조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60 0
7057 구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앞세워 플랫폼·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266 1
7056 바이낸스 “비트코인 ETF·규제 명확성이 기관 유입 가속”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63 0
7055 손 안에 세계를 담는 짐벌 카메라 ‘DJI 오즈모 포켓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92 0
7054 [시승기] “손 떼도 스스로 달리고 차선까지 변경”…‘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진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70 0
7053 ‘GPS만 35년’ 가민, 아웃도어·스포츠에 강한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9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