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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카마츠 카에데의 생존학개론 - 챕터 4 (5) 지난날의 죄

Fu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7 03: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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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기 마코토랑 키리기리 쿄코는 눈 앞에 놓여진 노트북 모니터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


"....."


나에기는 생각했다.



이건 비극이라고밖에 표현 할 수밖에 없었고... 그 비극의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는 생각을 도저히 떨쳐낼 수 없었다.



자신이 바보처럼 텐간에게 잘못 걸려서 다른 세계의 진실을 술술 불어버리지만 않았더라면,


아니면 여기서도 학교를 짓겠다고 하지 않았더라면,


그것도 아니면 텐간이 은퇴한다고 했을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그리고 이런저런 자책들이 머릿속을 오갈때 자신도 모르게 슬며시 위험한 생각까지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다.



'텐간을 죽였더라면...'


"....? 여보, 왜 그래?"


나에기는 방금 그 생각을 떠올리자마자 죄악감이 자신을 덮치는 것을 느끼며 양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그는 지금 자기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에노시마 쥰코마저도 죽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 나에기였다.


그런데 지금 그는 아주 잠깐이지만 텐간에게 살의를 느꼈다.


더 죄악감이 드는 건 이런 생각을 한 게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이 사태는 벌써 한 달을 훌쩍 넘겼다. 그 한 달동안 나에기는 점점 피폐해져갔다.


차라리 나에기가 저기 안에 들어가서 살인게임을 했으면 이렇게 죄책감이 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과오 때문에, 자신의 실수때문에 자기 자식같은 제자들이 서로 죽고 죽이고 있다는 걸 보고 있자니 점점 더 견딜 수가 없게 되어가는 것이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속죄는 하나뿐, 저기에 갇혀 있는 제자들을 구해내는 것.


가장 심플하고 확실한 해결책이지만 문제는 이게 가장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미타라이 료타를 추적해내서 그나마 진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건만, 그것조차도 헛다리에 이미 텐간의 예상대로였다....라는 암울한 결과뿐이었다.



이러니 누구보다 긍정적인 나에기조차 점점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뭐가 희망이야. 뭐가 '초고교급 희망'이냐고. 나 때문에 내 제자들이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데.


......결국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건 결국 이 모니터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단서를 찾고


내 제자들이 무슨 고통을 당하는지 지켜보는 것 밖에 없었다.



어쩌면 이게 진짜 텐간의 목적이 아니었을까.


손과 발을 묶어놓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한 뒤 그저 지켜보게만 하는 것 말이다.


그게 그가 생각한, 나에기의 정신을 무너뜨리는 가장 효과적인 공격 방법이었다면....


나에기는 그 생각이 맞다고 말해주고 싶은 지경이었다.



지금까지 어떤 고난을 겪어왔어도 지금보다 고통스러운 한 달은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신세계 프로그램 속의 제자들도 어두운 시기를 겪고 있다는 게 더더욱 고통스러웠다...




...........

...........


아카마츠 카에데는 자신의 친구인 하루카와 마키의 시체를 손으로 매만졌다.


"....."


"카에데..."


슈이치가 충격에 빠진 그녀를 위로해주기 위해 어깨에 손을 얹었지만 그녀는 대꾸조차 하지 못했다.


이런 입장이 된 건 그녀에게 있어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비극은 항상 예고없이 찾아온다. 언제나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사람들을 엄습해 괴롭히는 것.


지금 딱 아카마츠의 기분이 그러했다.



"마키...?"


시체가 대답을 할 리 없다. 아카마츠도 그걸 모르고 말을 꺼낸 건 아니었다.


아카마츠는 비록 이 세계가 가짜라고 해도 절친한 친구의 시체를 보고 태연할 정도의 냉혈한은 아니었다.



왜 죽었는가, 누가 죽였는가. 그리고... 왜 죽였는가. 여러 생각들이 그녀의 머리에 휘몰아쳤고...


이제 그 사실을 알아내야 할 때였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서는 원래 범인을 찾기 위해서 각자 추리를 하면서 저마다의 주장을 내세우고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증거를 모으는 과정을 묘사해야 하겠으나...



이번에는 그 과정을 넘기고 조금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한다.



..........

..........



세상은 망했지만 정반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사이비 종교가 하나 있었다.


일명 '신명구제회.' 아카마츠 카에데와 하루카와 마키를 비롯한 수많은 어린이들의 안식처가 되주었던 종교였다.


세상이 어려워질수록 사람들에게는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


하물며 그게 세상의 멸망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신명구제회는 날이 갈수록 사이비가 아니라 점점 많은 이들의 희망이 되어 갔다.



하지만 교주는 야망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단순히 신도들만 모아서 세를 불리는 것을 넘어, 이 사태를 기회삼아 세계를 주물럭거리고 싶어했다.


그가 운영하는 종교의 교리대로 살아있는 신이 되고 싶어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교주는 어린아이들에게 눈을 돌리게 된다.


어릴 때부터 자신을 복종하게 해서 절대 배신하지 못하게 하고 또 그들 중에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을 선별해서 자신과 종교를 발전시키는 자양분으로 써먹는 것이다.





아카마츠 카에데랑 하루카와 마키가 그 경우에 속했다.



둘 다 절망 사건에 의해 부모를 잃고 신명구제회 소속 보육원에 보호되어 있었다가 교주의 눈에 들게 되었고,



아카마츠는 피아노 연주 실력을 인정받아 신명구제회의 대외 홍보를 위해 교단의 지원을 받으며 피아노 레슨을 받게 되었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하루카와 마키는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암살자로 길러지게 된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변함이 없었다.


하루카와 입장에서는 어린 마음에 혼자서만 따뜻한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피아노만 치는 아카마츠가 고까운 건 사실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어차피 아카마츠의 처지도 자신과 별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열 살도 채 되지 않는 나이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학대에 가까운 교육을 받으며 오직 교단을 위해서만 연주를 한다.



둘은 어렸지만 서로 처지가 다르다거나 누가 더 힘들다는 이유로 쌓아온 우정을 버릴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았다.




'오늘도 엄청 아팠어. 칼에 베이고, 쓸리고.... 난 이런 거 하기 싫어.'


'나도, 오늘은 두 시간도 못 잤어. 행사에 홍보에... 귀한 사람들을 초대하는 자리에는 꼭 내가 피아노 연주를 해줘야 된대. 난 그냥 자고 싶은데.'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돼?'


'모르겠어.'


'...마키. 만약에 우리... 여기서 나갈 수 있으면 뭘 하고 싶어?'


'글쎄...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나가면... 보육사가 되고 싶어.


교주가 위장용으로 어린 애들 돌보게 하는데, 순수한 애들을 보고 있으면 그래도 조금 위안이 되거든.



너는?'



'...솔직히 지금은 피아노가 재밌지는 않는데...


나는 그냥 밖에서도 피아노를 하고 싶어.'


'피아니스트를 하고 싶다는 거야?'



'응!'


그 때 두 소녀는 과거 오마랑 사이하라처럼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지옥같은 곳에서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 말이다.


그들의 우정은 후에 나에기 마코토가 둘을 해방시키고 키보가미네에 입학시킨 이후에도 이어진다.



과거에 어려운 시절을 함께했던 기억이 그들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해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카마츠 카에데랑 하루카와 마키는 비록 가상 현실이랄지라도 서로의 죽음을 마주했다.


어찌 그 심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아카마츠는 새삼 자신이 정말 지옥같은 곳에 왔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서 연인을 구하거나 친구를 구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을 죽여서 앞으로 나아가고


이번에는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의 죽음을 봐야만 했다.






.....그러니 사이하라랑 오마의 입장에서도 쉽사리 진실을 말해줄 수가 없었던 것이다.



.............

.............


벌써 세 번의 학급재판을 넘겨온 모습과는 정반대로 다들 난항에 빠져 있었다.


하루카와의 시신에는 별다른 외상도 보이지 않고, 독살당한 흔적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프로그램 세계에서 살해했다고 하기에는 그녀와 같이 있던 건 그녀의 연인이었던 오마 정도밖에 없었기에 용의자를 추론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사실 대체 이런 상황에서 누가 '초고교급 암살자'를 죽이겠는가.


다들 그런 마인드로 수사에 임하니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올리가 없었고....





그렇게 어느새 학급재판이 시작되었다.



다들 주저하며 말을 꺼내기를 꺼려하자


키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선 여러분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저희가 수사한 결과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루카와 씨의 시체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고, 사이하라 군의 부검 결과 독살의 흔적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큰 가능성은 충격으로 인한 쇼크사입니다. 가령 큰 충격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왔다거나...."






"...그게 말이 돼?"



오마가 빈정거리는 말투로 키보의 말을 잘라냈다.



평소와는 정반대로 음울하고 기운빠지는 목소리로.





"네.... 네?"


"그럼 네 말은 누가 하루카와쨩을 놀래켜서 죽였다는 뜻이야? 그런 말같지도 않는 소리를 하는 걸 보니 역시 넌 사람되긴 글렀네."


"아니.. 그런 뜻이 아니지 않습니까, 전 그냥 정황을 묘사한 것 뿐입니다. 이건 그냥 가능성 중 하나고요!"



평소라면 로봇 차별이니 뭐니 하며 발끈했을 키보지만 이번만큼은 오히려 쩔쩔매며 오마를 설득하고 있었다.


지금 오마의 모습은 누가 봐도 연인을 잃어 실의에 빠진 남자의 모습이기에 여기서 반박을 하는 게 옳은 행동이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면 결국 하루카와는 쇼크사라는 게냐?"


"그렇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가장 큰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지요. 모노쿠마 파일에도 눈에 띄는 외상은 없다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저희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상처가 사인일수도 있죠."


"그.. 텐코가 생각하기로는 그게 아까 오마 씨가 말한 것보다 더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정답~ 범인은 마키의 정수리에 아주 작은 바늘같은 걸 꽂아서 살해한 거 아니야~? 실제로 그렇게 죽은 사람이 있었다는 것 같기도 하고~?"



"뭐래냐, 깜둥이년이! 그러면 당연히 헬멧을 벗기게 될 수밖에 없잖냐! 바로 깨어나버린다고!"


"어? 그냥 벗겨도 로그아웃이 되는 거였어? 그 전화기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아아, 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정신적인 연결을 끊어버린 거니까 기억이나 정신에 혼란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만약 진짜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바로 눈을 떴을 거야. 이것만큼은 확실하다고!"



개발자의 의견이니 그것만큼 확실한 증언은 없을 터였다.


아카마츠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누군가가 마키를 죽였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누군가가 가상 세계에서 죽였다는 플랜이 그나마 현실적이었다.



판단을 마친 아카마츠는 바로 수사 시간에 모노타로에게 부탁해서 얻은 모두의 로그인/로그아웃 기록을 모두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 자료를 보면 다들 거의 동시에 로그인하고, 또 마지막으로 나올 때 동시에 로그아웃을 했...


어라, 중간에 유메노랑 챠바시라가 로그아웃 했네?"



"응아하고 오느라 그랬도다. 가상 현실 안에서 지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


"그러면 챠바시라는 왜?"


"응아! 네가 우리한테 수갑을 채워서 어쩔 수 없이 같이 간 거 아니겠느냐! 가끔 보면 너는 오마보다 더하도다!"



"아...그랬었지. 미안..."




".....나?"



말라가는 식물처럼 풀이 죽어있는 오마가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축 처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다. 아무튼 나랑 텐코는 서로의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다."



"음, 알았어. 아무튼 내가 말하려는 건 이거야. 결국 현실적으로 다들 현실세계에서 마키를 죽이지는 못하니까...."


"범인은 가상현실 내에서 하루카와를 살해했다는 거네."


사이하라가 아카마츠의 말을 대신 이어말했다.


그도 이 상황이 썩 내키지는 않은 듯 오마처럼 착잡한 표정이었다.



"근데 그것도 이상하도다. 잊었느냐? 너희랑 우리는 다 같이 구획을 나눠서 조사를 하다가 로그아웃을 했더니 하루카와가 죽어 있었다.


중간에 화장실 간 것을 빼면 중간에 어디를 가거나 하지도 않았도다. 곤타나 안지도 그럴 게야."



"...저희도 그렇습니다. 사이하라 씨나 아카마츠 씨, 그리고 이루마 씨도 다들 조사에 열중하느라 어디를 가거나 하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두 그룹 다 조사할 구획이 좁아서 다들 시야 내에 들어와 있었고요. 맨션 쪽은 층이 나눠져 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곤타네도 조사할 때 두 명이서 같이 조사했어. 이게 그 알리바이라는 거지!"




첩첩산중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바로 이거였다.


이번 사건은 다들 너무나도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던 것이다.


다들 몇 시간동안 조사를 하긴 했지만 중간에 이탈한 사람은 없다.... 수상한 행동을 보인 적도 없다.



이러니 누구를 의심하기도 애매해진 것이다.




아, 물론 딱 한 명 확실한 용의자가 있기는 했다.



"...저기, 오마 군... 그, 당신을 의심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왜?"



바로 오마였다. 오마만이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하루카와랑 함께한 유일무이한 용의자라고 해도 무방했다.



그러나, 둘이 맺어진지 며칠도 되지 않았는데... 여기서 남자가 여자를 죽였다는 건 상상도 되지 않을 뿐더러



가뜩이나 침울해져 있는 오마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 당신은 마지막으로 하루카와 씨랑 무슨 일을 하고 계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



오마는 대놓고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오마! 괴롭더라도 제대로 된 대답을 해줘. 자꾸 이렇게 되면-"


보다 못한 아카마츠가 오마에게 아주 조금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러나 오마는 여전히 들은 체 만 체 였다.


오마의 시선은 사이하라에게 향해있었다.


대놓고 보는 게 아니라 슬쩍슬쩍 미묘한 눈빛을 날리고 있었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그 눈빛을 받는 사이하라의 마음은 굉장히 복잡한 듯했다.




사이하라는 숨을 한 번 몰아쉬었다.



그는 지금 머릿속으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머릿속으로 망설이고 있는 거,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그는 친구 하루카와의 죽음을 목도한 상황에서조차도 계속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고민의 여지가 없다는 건 결국 사이하라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무조건 하는 것이 맞다. 무엇보다 친구를 위해서 그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



다들 무표정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는 오마에게 무언가를 묻고 있는 사이 사이하라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렇게 몇 초 정도 지났을까. 그는 다시 눈을 떴고.


망설임 때문에 흔들리던 눈빛은 앞으로의 일에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건 결국 친구를 위해서였다.



"그러니까, 같이 뭘 했는지라도 말해보거라! 이러면 우리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



"야, 오마."



사이하라가 심상치 않은 말투로 유메노의 말을 끊자 다들 놀란 표정으로 사이하라에게 시선이 모아졌다.



"........"



오마도 사이하라를 쳐다보았다.




"하루카와.... 네가 죽였지?"



오마의 얼굴은 방금까지만 해도 침울한 기운을 풍기는 무표정이었다.






"......"





하지만 마침내 사이하라에게 그 말을 듣자 오마의 얼굴은 끔찍할 정도로 뒤틀리기 시작했다.




"응."



....마치 진심으로 죄악을 즐기는 사악한 악마처럼.




갑작스러운 오마의 태도 변화에 다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 자, 잠깐만... 나만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는 게냐?"


"코키치~? 혹시 약먹었어...?"


안지조차도 오마를 보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약? 내가? 하, 그딴 걸 왜 해? 더 좋은 걸 하고 왔는데. 더 자극적인 걸로."


"...살인을 했다는 겁니까?"



"응."


오마는 말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 태연하게 말하고 있었다.



"이해가 가지 않아요. 당신은 하루카와 씨랑 연인관계이지 않았습니까?


제가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가 죽였다는 건 납득이..."



"사랑이라고? 뭔 개소리야?"



오마의 얼굴이 불쾌한듯 일그러졌다.


마치 부모님에 대한 모욕을 들은 사람처럼.



"하, 하, 하... 보아하니 다들 이해가 안 가는 것 같은데... 곤란하네~ 그러면 다들....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말이야..."



오마는 광기를 주체 못하듯 웃음을 터뜨리다 충격에 빠진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모두를 둘러보며 말헀다.




"....내가 이번 동기로 뭘 얻었는지 말해주면 될까?"


"모노쿠마의 동기를 네가 찾았다는 거야, 오마?"



사이하라가 물었다.



"응. 역시 모노쿠마답달까? 추운 바깥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돌아다녀야 찾을 수 있게 해뒀더라고.


뭐, 이번에도 진부하게 '기억 라이트'긴 했지만..."



"기억 라이트? 너랑 하루카와가 그걸 찾았다는 거야?"


사이하라가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응, 나랑 하루카와가 찾은 건 기억 라이트밖에 없어.


자... 뭐... 아무튼 다들 되게 웃긴 표정을 하고 있는데, 그럼 내가 여기서....




옛날 이야기 하나 해줄까?"




-이어집니다.-




아카마츠 카에데 - 생존

사이하라 슈이치 - 생존

오마 코키치 - 생존

하루카와 마키 - 사망

모모타 카이토 - 사망

토죠 키루미 - 사망

신구지 코레키요 - 사망

호시 료마 - 사망

고쿠하라 곤타 - 생존

아마미 란타로 - 사망

요나가 안지 - 생존

유메노 히미코 - 생존

챠바시라 텐코 - 생존

이루마 미우 - 생존

키보 - 생존

시로가네 츠무기 -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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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813 일반 스포)요즘 뭔가 단간론파 생각하면 슬픔 [6]
ㅇㅇ(183.106)
04.20 452 13
1698812 일반 츠미키 미캉 ← 얘 존나 신기하지 않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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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319 4
1698811 동인 단간론파 Ordinary 1 - 20 [1]
으으(49.171)
04.20 70 2
1698810 일반 스포) 뉴단엔딩은 좋게 볼 수가 없는게 [1]
ㅇㅇ(118.235)
04.20 406 12
1698809 일반 천안오성고 게이는 봐라 [1]
ㅇㅇ(211.36)
04.20 225 1
1698808 일반 천안오성고 나다
ㅇㅇ(221.168)
04.20 142 0
1698806 일반 단평ㅋㅋ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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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237 5
1698805 일반 모노쿠마 목소리 귀여운데 묘하게 짜증나지 않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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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189 1
1698804 동인 단몹 최생기원 889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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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44 0
1698803 일반 코다카가 간 곳 한국풍으로 꾸민 일본식당인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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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307 0
1698802 일반 스포) 뉴비 단간2까지 달리고 애니 봤다... [3]
순애조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61 5
1698801 동인 슈단나더 궁금한거 추가로 2개만 더 질문함.... 이것들은 뭐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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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201 0
1698800 일반 이거 뭐임? 스프링임 머리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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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260 1
1698799 일반 이거 절절소에 나오는 cg임? [1]
ㅇㅇ(223.39)
04.20 238 0
1698798 일반 나도 그그추좀 [8]
ㅇㅇ(114.201)
04.20 214 1
1698797 그림 아카마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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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574 21
1698796 일반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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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179 1
1698795 동인 슈단나더 방금 막 6챕까지 다 봤는데 궁금한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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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274 0
1698794 일반 근데 절망이 뭐길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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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165 1
1698793 일반 초3때 [4]
ㅇㅇ(175.196)
04.19 161 0
1698792 일반 새삼스럽지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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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398 7
1698791 동인 뭐야 슈단나더 완전판이 나왔어? [3]
ㅇㅇ(125.176)
04.19 264 0
1698790 일반 슈단 리멬잘되면 뉴단도 가능성 있을려나 [12]
ㅇㅇ(114.201)
04.19 32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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