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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이어지고 싶어 - 6 (사요츠구)

마찌코모찌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18 22:33:13
조회 934 추천 1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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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화  2화  3화  4화(1) 4화(2) 5화



“ 언니.. “


어두운 밤, 히카와 자매의 집에서 힘 없는 노크 소리와 조용히 우는 소리가 불편하게 집안을 가득 채웠다. 사요가 모든걸 털어내버리고 돌아온 날. 사요의 한 없이 무너져내리는 모습에 히나도 도저히 긍정적이게 있을 수가 없었다. 


“ 문..좀 열어봐.. “


히나는 사요가 방문을 닫고 들어간 시점부터 사요를 위로 햐주고 싶어, 사요의 도움이 되고 싶어서 계속 방문 앞에서 사요를 불렀다. 대답이 돌아올거란 생각은 하지도 않은 채로. 그저 하염없이 언니를 불렀다. 


“ ...히나.. “

“ 언니.. “


몇 분 아니 몇 시간 쯤 흘렀을까. 사요는 히나의 기약 없는 부름에 대답하듯 방문을 열고 히나의 얼굴을 쳐다봤다. 자신의 퉁퉁 부어버린 빨간 눈으로, 금방이라도 부서질것 같은 약한 눈빛으로. 히나는 그 순간 항상 강하고 의지를 할 수 있던 언니의 눈빛이 무너진걸 보고는 같이 무너졌다. 


“ 언니.. “

“ 히나..히나.. “


힘 없던 노크 소리는 히나의 울음 소리로 바뀌었고 조용한 울음소리는 커다란 울음소리로 증폭 되었다. 이내 히카와 자매의 집은 흘러넘치는 감정에 바닥이 물에 잠긴듯한 분위기가 되었다. 


“ 언니..일단 진정하자.. “

“ ... “


사요는 조용히 히나의 말을 따라서 조금씩 조금씩 평정심을 되찾았고, 이내 히나와 함깨 방으로 들어가. 조금씩 조금씩 자세하게 오늘의 일을 얘기했다. 츠구미와 만나러 갔다가 애프터 글로우와의 일,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버린 일. 히나는 담담히 들으면서 전과는 달리 아무런 말도 해주지를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해줄 말은 산더미얐지만 사요의 무너진 모습을 보고 도저히 입 밖으로 꺼내는게 무서워진것이다. 


“ 내가..하자와 씨한테서 멀어져야..하자와 씨가..행복해지겠지..? “

“ 그, 그건.. “


히나는 사요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격려해주고 싶었다. 그 생각은 잘못 됬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사요의  말을 듣자마자 말문이 마치 자물쇠를 잠궈버린 새장처럼, 말은 그 새장 속에서 나갈 수 없는 새처럼 히나의 속에서 계속 맴돌다 결국 사라져버렸다.


“ 고마워, 히나. “

“ 아니야..얼른 원래의 언니로 돌아와줘. “

“ 응. “


히나가 자기 방으로 돌아갈려고 할때 사요는 히나에게 생기가 희미해진 눈으로 감사를 표했다. 히나는 애써 웃으며 사요를 대하며 방을 나섰지만 방에 다다를때 쯤 히나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사요의 부서질듯한 약한 눈빛이 잊혀지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 으으..흐으윽... “


쌍둥이의 유대는 강했고, 마음의 아픔조차 생생하게 나눴다. 그렇게 히카와 자매의 아프디 아픈 밤은 흘러갔고, 눈물로 적셔진 배게시트는 마르질 않았다. 



>>>>>>>>>>>>>>>>>>>>>>>>>>>>>>>>>>>>>>>>>>>>>>>>>>>>>>>>>>>>>>>>>>>>>>>>>>>>>>>>>>>


“ 읏..! 죄송합니다. “

“ 사요, 요즘 너무 넋을 놓고 있는거 아니야? “

“ 어디 아픈거 아니야? “

“ 아닙니다. 제 집중력이 그저 약해진것 뿐. 다시 열심히 연습에 임하겠습니다. “


아름다운 로젤리아만의 세계가 흘러나오다 삐끗한 사요의 손에 의해 불협화음이 펼쳐졌다. 로젤리아는 어느새 코 앞까지 다가온 라이브의 준비로 연습에 한창 바쁜 나날을 지내고 있었다.


“ 사요씨, 진짜 괜찮으세요..? “

“ 히카와 씨..무리는 안하시는게.. “

“ 저는 괜찮으니 얼른 라이브의 연습을.. “

“ 그만해. “

“ 유키나? “

“ 미나토 씨? “


사요가 연습, 또 연습을 외치며 그녀들에게 함깨 레이스의 종점을 향해 달리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 순간 멀리서 그 대화를 듣고 있던 유키나가 말을 꺼냈다. 그만하라고. 유키나의 목소리는 평소같은 가희의 목소리가 아닌 어딘가 무서운 목소리였다.


“ 사요, 네 손가락을 좀 봐. “

“ 앗. “

“ 사요 씨?! 괜찮으세요?! “


사요의 손가락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고 무뎌진 손가락의 끝에서 피가 떨어지고 있었다. 현은 붉게 물들었고, 그제서야 사요는 고통을 느꼈다. 


“ 잠시 쉬자. “

“ 네.. “

“ 린린! 얼른 반창고!! “

“ 아, 응..! “


린코와 아코는 일단 허겁지겁 응급치료를 해주었지만 꽤나 상태가 심해서 응급치료로는 연습을 지속하기 어려울거라고 린코가 말했다. 유키나와 리사는 착잡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채 연습실의 벽면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만 하자. 수고했어. “

“ 잠시만 미나토 씨, 저는 아직.. “

“ 우린 기타리스트를 원하는거지 기타를 치는 기계는 원하지 않아.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 하자. 다들 머리 좀 식혀. “

“ ... “

“ 잠깐 유키나..! “


유키나는 엄격하게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요에게 한마디를 따갑게 쏘았고 이내 연습실을 나가버렸다. 리사는 이러한 유키나의 모습에 당황했고, 사요는 말을 잃어버렸다. 린코와 아코도 침묵했고 연습실의 분위기는 얼어버렸다.


“ 사요, 일단 나 유키나를 따라 가볼게. 몸관리 잘하고 쌩쌩해진 상태로 보자! “

“ 이마이 씨.. “

“ 히카와 씨..일단..병원부터 가요. “

“ 아코랑 린린도 같이 갈테니까요! “

“ 에..?! 어..네.. “

“ ..아뇨, 저 혼자로도 충분하니 우다가와 씨와 시로카네 씨는 먼저 돌아가셔도 되요. “

“ 진짜 괜찮은데.. “

“ 아뇨, 다리가 아닌 손이니까 괜찮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


리사는 유키나를 따라 밖으로 먼저 나가버렸고, 린코와 아코는 사요를 데리고 병원에 갈려고 했지만 사요는 괜찮다는 말과 함깨 연습실을 떠나버렸다. 린코와 아코는 그 이후 한참을 남아있다 유키나의 연락을 받고 연습실을 나섰다.



>>>>>>>>>>>>>>>>>>>>>>>>>>>>>>>>>>>>>>>>>>>>>>>>>>



“ 어이! 유키나-! “

“ .. “

“ 유키나 갑자기 그렇게 나가버리면.. “

“ 그야, 그런 사요의 모습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으니까. “


연습실을 나와 걸어가다 멈춘 유키나를 리사가 붙잡았다. 유키나가 화 나있는 모습을 보고 놀란 리사는 당황 했지만 능숙하게 유키나를 진정시켜 대화를 이어나갔다. 


“ 사요..무슨 일이 있는게 분명하겠지. “

“ ..설마. “

“ 응? “

“ 하자와 씨와 뭔가 트러블이라도 생긴게 아닐까. “

“ 에?! “


유키나는 날카롭게 사요가 저런 상태가 된 원인을 모색했다. 그렇게 연습 내내 고민하다가 츠구미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거라고 최종적으로 예측했다. 사요는 언제나 엄격했고, 칼 같이 연습을 행했다. 그러나 그녀도 얼마전부터는 날이 무뎌져 물체를 썰 수 없는 칼 처럼 무뎌졌다. 하지만 맴버들은 오히려 그런 사요의 모습을 불편해하기보다는 좋아했다. 그런데 지금의 사요는 무뎌진 칼날이 아니라 부러진 칼날과도 같은 상태였다.


“ 이럴때 일수록 우리가 나서야해. 리사, 린코랑 아코한테 카페로 나와달라고 연락해줘. “

“ 유키나..응! 알았어. “


유키나는 사요를 위해 최대한 되는 선에서 도움을 주고자 했다. 리사는 유키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감동을 한듯 보였다. 그리고 그날 저녁. 밴드 로젤리아의 맴버들 유키나, 리사, 린코, 아코는 유키나의 리드하에 카페에 모였다. 유키나와 리사는 아직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린코와 아코에게 사요의 상태를 설명하였다. 그리고 상황을 파악한 로젤리아의 모두는 논의했다. 어떻게 하면 그녀를 도울 수 있을까에 관해서.


“ 역시나..사요씨, 츠구 찡을.. “

“ 그런 사정이..히카와 씨.. “

“ 응, 그래서 나는 사요를 위해 그들의 오작교가 될까 생각중이야. “

“ 유키나, 오작교라니..? “


유키나는 견우와 직녀에 나오는 오작교를 언급하며 사요를 위한 오작교가 되어주자고 제안하였다. 아코와 린코도 사요를 돕고 싶은 마음은 같았고 이내 유키나에게 동조했다.


“ 그래도 오작교라니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야? “

“ 내가 생각한 사요의 컨디션 저하의 원인은 로젤리아 라이브의 날짜가 가까워져서 연습량이 비대하게 늘어서 하자와 씨와 만날 시간이 적어진거라거 생각해. “

“ 에?! 그런 이유로? “

“ 그런 이유라니, 짝사랑이니까 이런 이유가 허용되는거야. 리사. “


유키나는 사요가 연습량이 늘어 연습실에서 있는 시간이 늘자 츠구미와 만나는 시간이 줄어서 그렇게 된거라고 확정을 빙자한 예측을 내놨다.


“ 그래서 이제 그 오작교 계획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

“ 아시다시피 라이브는 코 앞이야. 그런데 사요는 무리를 해서 손가락이 저 모양이지. 계속 저 상태로 연습에 나오다간 라이브에 나오지 못해. “

“ 음.. “

“ 확실히.. “


사요의 손가락은 매번 한계치까지 무리를하여 볼때마다 피를 보게 되는 지경이었다. 적당히라는 단어를 잊어버린 사요가 연습에 계속 나오면 꽤나 위험해질것이란걸 유키나는 직감했는지 꽤나 유키나 답지 않은 관대로운 대안을 내놓았다. 


“ 일단 사요을 연습에서 최대한 빼주는 식으로 하고 싶어. 그렇게 컨디션 회복을 시켜주는거지. 그러나 혹시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는.. “

“”“ 최악의 상황에는..? “””

“ 라이브 출연을..취소하는 수 밖에. “

“”” ... “””


로젤리아 맴버는 모두가 침묵했다. 라이브 출연 취소. 5명이서 하나인 로젤리아로써는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다. 하지만 라이브에 못 나간다는건 지금까지 해온 연습을 무너트리는 너무나 아쉬운 실책이다.


“ 저, 저는 유키나 씨의 생각이 좋다고..생각해요! 로젤리아는 5명이여야만 로젤리아니까요! “

“ 아코.. “

“ 저도..좋다고..생각해요. 유키나 씨의 의견을 따를게요. “

“ 린코..고마워 모두들. “ 

“ 나원참..하는 수 없지. “

“ 고마워. 리사. “


로젤리아의 맴버 모두는 이에 동의 했고, 그 날 이후부터 사요를 초대한 연습에서 빼주고 무리하지 않게, 츠구미와 만나게 최대한 케어 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사요는 로젤리아의 의도와는 다르게 연습을 빠져도 집에서 무리를 했는데다가 츠구미를 피하는 행동을 했고 사요의 컨디션은 점점 나빠져만 갔다.



>>>>>>>>>>>>>>>>>>>>>>>>>>>>>>>>>>>>>>>>>>>>>>>>>>>>>>>>>>>>>>>>>>>>>>>>>>>>>>>>>>>>



“ 요즘 히카와 씨 말이야..평소보다 더 무섭지 않아? “

“ 확실히..평소에도 엄격하지만 더..한거 같다는 느낌? “


길을 걷는 사요의 옆으로 여학생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리지만 사요의 생기 없는 눈은 그 쪽으로 시선도 주지 않고 발 밑만 내려보았다. 도데체 사요는 무슨 생각을 하며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는걸까. 


방과후의 종소리가 들려왔고 사요는 재빠르게 가방을 챙겼다. 요근래 츠구미가 하나사키가와 학원에 방과후에 자주 보였기 때문에 선도위원 일이 없는 날은 그녀가 오기 전에 재빨리 연습실이나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오늘은 선도위원으로써 해야할 일이 남아있어서 학교에 남아있게 되는 날이다. 사요는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돌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 저기..히카와 씨.. “

“ 아, 시로카네 씨. 무슨 일이시죠? “

“ 아니..히카와 씨..오늘 연습은..선도위원 일로 빠지니까..푹 쉬시고..다음 연습일에..만나자고..말하고 싶어서.. “

“ ..예. 컨디션을 회복해서 최상의 연주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사요는 그 말을 남기고는 린코를 뒤로하고 선도위원 일을 마무리하러 부실로 향했다. 빨리 일을 끝내고 돌아가고 싶은 사요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


그녀의 손은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움직였지만 그녀의 머릿속은 뒤죽 박죽으로 정리되지를 않았다. 대부분은 요즘 들어 자신이 그랬던거 처럼 상대를 찾아 학교에 찾아오는 행동을 하는 츠구미에 대한 생각이 대부분이었다. 어째서 오는걸까. 말을 걸고 싶어하던데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걸까라고 고민을 하지만 사요의 생각의 끝은 강박과도 같이 일관적이었다. 츠구미를 위해 츠구미에게 최대한 안 보이고, 접촉을 피하는것. 


“ 하아...하자와 씨..저는.. “


서류의 정리가 끝나가자 사요의 마음은 더욱 불편해졌다. 그녀의 이성은 츠구미를 거부할려하지만 마음은 한없이 츠구미를 찾고 있었다. 그녀를 위해서 그녀와 멀어져야하지만 그녀를 원하는것. 사요는 그러한 모순 속에서 자신이 도데체 원하는건 무엇일까 고민을 하며 손을 움직였고 평소 같았으면 한참은 걸렸을 작업을 순식간에 해치워버렸다.


“ 이정도면, 어느정도 완성이네요.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


사요는 허겁지겁 가방을 챙기고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 큰 헤드폰을 머리에 쓰고 세상의 잡음과 잡 생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부실을 나섰다. 사요는 헤드폰의 음악의 볼륨을 높히며 창 밖의 세상을 바라보았다. 한 없이 평화로운 세상. 하지만 사요는 그 상황에서 평화로움보다는 답답함을 느꼈다.


“ .. “


츠구미와 만나지 않기 위해 서두르지만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츠구미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그녀의 눈에 거짓말 같이 츠구미가 저 끝에서 걸어오는걸 보았다. 그리고는 카스미와 아리사 일행에게 잡혀 뭔가 대화를 하는 광경을 보았다. 사요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 학교를 뛰쳐 나가기 시작했다.


“ 후우.. “


과연 츠구미를 만나기 위해서 서두르는 걸까. 츠구미를 피하기 위해 서두르는 걸까. 그 해답은 사요 본인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렇게 교문 앞 까지 가서 옷 가짐새를 정돈 하고는 살며시 교문을 나섰다. 


“ 사, 사요 씨! “


“ .. “


하자와 씨가 부르잖아. 뭐하는거야. 


사요는 살며시 나갈 생각이었지만 역시나 츠구미에게 들켜버렸다. 처음에는 츠구미의 말이 들리지만 무시하고 갈길을 가려고 했으나 평소와는 다르게 츠구미는 다가와서 사요의 옷 소매를 잡고 말을 필사적으로 걸어왔다.


“ 사요 씨..! “ 

“ 아, 하자와 씨. 오늘도 오셨네요. “


사요의 가슴은 급속도로 요동쳤다. 하지만 사요는 그 가슴을 일부러 무시하며 츠구미에게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츠구미를 위해 라고 생각하며.


“ 그, 안녕하세요.. “

“ 네. 안녕하세요. “

“ 그, 잠시 시간이 되시면.. “

“ 죄송합니다. 오늘도 로젤리아의 연습이. “


거짓말 하지마. 오늘 연습은 선도위원 일 때문에 없잖아. 


“ ..거짓말. “

“ 하자와 씨? “


사요는 순간 츠구미의 바뀐 태도에 놀라 츠구미를 한 번 더 불렀다. 사요의 마음이 흔들린다. 그녀를 위해 그녀를 피하던 사요는 자기가 무시하던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솔직해 질려고 했다.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 얘기를 들어주세요, 사요씨.. “

“ ..죄송합니다. 시간이.. “


거짓말 하지마. 하자와 씨와 함깨하고 싶은 주제에. 


“ 잠깐이면 되니까, 제발.. “

“ ... ”


솔직하지 못해서 미안해요..그런 슬픈 표정 짓지 말아주세요. 제발..


츠구미의 부서질 듯한 눈빛에 사요가 거의 넘어갈뻔 ㅎ라때 사요의 이성의 마지막 발악으로 사요는 이 자리를 어영부영 떠버렸다. 달렸다. 츠구미의 시야에서 자신이 사라질때까지. 


“ 하자와 씨..죄송해요.. “


안돼. 안돼. 안돼. 안돼. 


“ 사, 사요 씨!! “


그녀는 일그러진 표정을 왼 팔로 가린채 뛰었다. 아무 생각하지 않고 뛰었다. 가슴이 아려오고 눈물을 흐르는데도 달렸다. 츠구미를 위해서라고 자신의 마음을 끝없이 학대하며. 


“ 하아..하아.. ”


겁쟁이. 


사요는 달리다 멈춰서서 숨을 골랐고 뒤를 돌아봐 츠구미가 보이지 않는걸 확인했다. 그녀는 어찌보면 임무를 완수했지만 그녀의 마음에서 돌아온 답은 부정이었다. 히카와 사요라는 겁쟁이에 대한 부정.


겁쟁이


“ 아니야.. “


사요의 다리가 부들거렸고,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졌다. 


그녀는 너에게 손을 뻗었는데 니가 거부한거야. 겁쟁이


“ 아니야.. “


사요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마음 속의 후회를 전부 씻어 내려야할 눈물이었지만 후회는 곧 눈물의 기폭제가 되어 눈물을 멈출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 아니야.. 내가 원하던건 이런게 아니야.. “  


힘 없는 외침이 거리에 울려퍼진다. 너무나도 하염없이.



>>>>>>>>>>>>>>>>>>>>>>>>>>>>>>>>>>>>>>>>>>>>>>>>>>>>>>>>>>>>>>>>>>>>>>>>>>>>>>>>>>>>>>>>>>>>>>>>>>>>>>>>>>>>>>>>>>>>>


쓰다보니 어느덧 후반부네요ㅎㅎ 아마 다음화로 끝이나고 에필로그 같은 느낌으로 한편 정도 더 쓰지 싶습니다. 마지막화인 만큼 힘을 주고 최대한 좋은게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 시간이 꽤 걸릴듯 싶습니다. 욕심 같으면 히나 시점의 이야기도 쓰고 싶고 미래 이야기도 쓰고는 싶은데 괜찮을진 모르겠네요. 일단 본편 완성에 초점을 맞추고 열심히 찌겠습니다!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수정할 부분이나 피드백 환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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