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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가씨가 아이를 주워오셨다 上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3 01:09:18
조회 1679 추천 50 댓글 6
														

아가씨는 어린 시절부터 종종 무엇인가를 주워오시고는 하셨다.


주워오는 것에는 종류가 없었다. 그 나이대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반짝거리는 돌맹이부터 버려진 고양이, 다친 새에 이르기까지 아가씨는 폭넓고 다양한 것들을 주워오시고는 하셨다.


물론 그렇게 주워온 많은 동물들을 기를래야 기를 순 없었지만 코코로 님의 강한 주장에 결국 마당에 풀어놓고 기르기로 했다. 보통이라면 주워온 다음부터 흥미를 잃기 마련이것만 아가씨의 따뜻한 마음씨는 그 아이들을 그냥 두지 않았다. 언제나 가서 사랑과 정성으로 돌봐준 결과 버림받아서 사람한테 경계심을 품던 그 아이들도 어느새인가 아가씨한테는 마음을 완전히 놓고는 잘 따르고는 하셨다.


어째서 그렇게 많이 주워오는거냐, 기르기 힘들지 않겠냐고 당주님께서 넌지시 여쭤본 적이 있었다. 그 때 아가씨는 활짝 웃으며 세상에는 웃음이 가득해야 하는데 길거리에 버려진 동물들은 웃을 수 없다, 그런 아이들을 주워서 우리 집에서 기르면 그 아이들도 웃지 않겠냐는 대답을 하셨다. 그 말에 당주님도 설득되신듯 살짝 미소를 지으셨다. 정말로 아가씨 다운 이유라고 생각했다.


물론 고등학생이 되셔도 그 일은 변함이 없었다...아니, 오히려 행동반경이 넓어지신 만큼 더 많은 동물들을 데려오시고는 하셨다. 물론 그 동물들 역시 전에 온 동물들 못지않게 애정을 듬뿍 받으면서 길러지고는 했다. 아예 마당 뒷편 아가씨 전용의 마당에서 동물들이 뛰놀 정도였으니 뭐...


이런 식으로 아가씨는 예부터 버려진 동물이니 뭐니 하는 것들을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셨다. 그래서 그 날, 아가씨가 또 새로운 것을 주워왔다고 했을 때 나를 포함한 다른 동료들도 아무생각 없이 또입니까, 당주님한테 허락받고 기르십시오 하면서 웃으며 넘긴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역시 아가씨는 마음이 착하다며 동료들끼리 웃음을 터트렸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 아가씨가 무엇을 주워왔는지 정도는 확인했어야 했는데.


"오쿠사와 미사키야! 오늘 내가 주워왔어!"


식은땀을 흘리면서 아가씨를 쳐다보았다. 품에 안긴건 예닐곱살 정도 되보이는 자그만한 어린 아이, 방금 씻긴건지는 몰라도 채 빠지지 않은 볼살은 살짝 상기되어있었고 머리카락에는 물기가 살짝 맴돌았다. 미사키라고 불린 어린아이는 분홍색 곰인형을 소중한듯 꼭 껴안은 채로 아가씨의 품 안에서 자기가 왜 여기왔는지 모르겠다는 마냥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낯선 곳이나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전혀 없어보이는듯한 아이다운 미소였다.


그랬다, 아이였다.


아가씨가 주워오신건 매번 주워오시던 강아지나 고양이같은 생물이 아니였다.


"오늘부터 우리 집에서 함께 살꺼야! 어쩜, 너무 귀엽지 않니?"


한 눈에 반한듯한 표정으로 아이를 내려다보는 아가씨를 보면서 일났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


하고싶은 말은 많았지만 아가씨 앞에서는 꾹 밀어넣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나 기뻐하시는 아가씨의 면전에 대고 어디서 납치해온것입니까 라던가, 아이를 주워오는건 범죄니까 원래 집에 돌려놓고 와야합니다 라는 말을 할 수는 없었기에 일단은 우리끼리 할 수 있는걸 하기로 했다.


아가씨 직속 호위팀은 모두 세 명, 후배는 미사키라는 아이의 조사를, 선배는 혹시나 길을 잃어버린 아이를 주워왔을지도 모른다며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아이를 잃어버린 집안이 없는지 찾아보기로 했으며 나는 혹시나 사고가 터지지 않을까 싶어 가까이서 두 분을 감시하기로 했다.


나머지 두 사람은? 회의를 끝난 뒤 방으로 들어가자 생글생글 웃으면서 물어보시는 아가씨한테 두 사람은 잠시 일이 생겨서 자리를 비웠다고 적당히 둘러대자 그렇구나! 하고 대답하며 다시 아이한테 시선을 돌렸다. 사람을 너무 잘 믿는 아가씨한테 거짓말을 하니 가슴에 조금 찔리기는 했다.


조사가 끝날 때 까지는 두 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기에 그 사이에 느긋한 마음으로 두 사람을 지켜보기로 했다. 사실 말이 감시지 오전중에 학교를 이미 다녀왔고 아가씨 역시 아이한테 시선이 팔린지라 어디 나가거나 하실 것 같지는 않았다. 아이와 놀겠다며 자신의 방에서 동화책이며 인형등을 챙겨와서는 읽어주시기 시작하셨다, 아가씨의 품 안에 껴안긴 채로 그 이야기에 푹 빠져서 행복한 미소를 지은채 집중하고 있는 아이를 보자니 마치 진짜로 친자매를 보는 것 같았다. 


"언니, 곰 씨는? 곰 씨는 어떻게 된거야?"


가끔가다가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해서 그런 아이다운 질문을 내뱉는 아이는 제법 귀여웠다. 아가씨도 같은 생각인지 그 때 마다 질문에 하나하나 성실하게 대답해주고는 했다. 구석에서 방해하지 않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으려 했지만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제 본분을 까먹고 가끔 웃음을 터트릴 때도 있었다.


셋 밖에 없는 조용한 방 안, 책을 넘기를 소리와 책을 낭독하는 아가씨의 목소리, 그리고 가끔식 감탄사를 내뱉는 아이의 소리만이 들리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조사가 끝날 때 까지 한 숨 돌릴여유는 있을 것 같았기에 잠시 아이를 관찰하기로 했다. 


아가씨가 어린 시절 입던 옷을 그대로 입은 채 그대로였다. 흰 색 드레스의 아이의 검은머리가 제법 잘 어울린다 싶었다. 체구를 보아하니 예닐곱살 정도 되었을까?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갔을법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신경쓰이는건 다른 부분이였다. 처음 아가씨가 아이를 데려왔을 때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놓치기는 했지만 무엇인가 이상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기에 이 틈을 타서 그 부분을 천천히 관찰하기로 했다.


팔이랑 목, 그리고 다리...샅샅이 흩어본 내가 입 안에서 자그만한 신음소리를 흘렸다.


*


조사 끝났어요, 두 시간 정도 방에서 있자니 후배한테서 그런 문자가 도착했다.


알겠다고 대답해준다음 곧장 문 바깥으로 슬그머니 빠져나갔다. 이야기에 집중해있던 탓에 두 사람은 날 눈치채지 못한듯 했다. 밖으로 빠져나가자 선배도 후배도 두 사람다 괴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이의 그것을 봤을 때 부터 나도 대충은 짐작하고 있던 사실이라 조금 찹착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뒤를 따라서 방음이 잘 되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은 선배부터 이야기하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를 잃어버린 집은 없었다고 했다...그랬다, 아이를 잃어버린 집은.


"노예가 도망쳤다고 했어."


자기가 말햇음에도 너무 열이 나서 그런걸까, 실내라 금연임에도 불구하고 품 안에서 담배까지 꺼내서 입에 물었다. 그나마 불을 붙이지 않은게 선배의 마지막 인내심이겠지. 머리를 박박 긁으면서 그녀가 숨을 푹 내쉬었다.


"당황해서 아이가 아니냐고 물으니까 우리 집 아이는 아니라고, 노예새끼가 도망쳤으니까 꼭 붙잡아달라면서...그 아이의 사진을 주더라. 그 자리에서 한대 날려버릴려다가 간신히 참았지 뭐야."


그냥 한대 날려버리지 그러셨어요, 아까 그것을 본 뒤로 나 역시 감정의 주체가 되지 않았다. 이를 악물면서 중얼거리는걸 선배가 들었는지 고개를 살짝 끄덕이셨다.


다음은 내가, 후배가 품 안에서 종이를 꺼내서 우리에게 나누어주면서 그 안에 적힌 내용을 읊어주기 시작했다.


"이름은 오쿠사와 미사키, 나이는 올해 7살이고 세 살 때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다음부터 친척한테 맡겨졌대요. 그렇지만 친척들은 그 아이를 눈앳가시처럼 여기면서 말로는 못할 온갖 학대를 했다고..."


말 끝을 흐리면서 나머지는 뒷부분을 봐달라는 말에 천천히 페이지 뒤를 넘기다가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자기 조카한테, 하물며 어린아이한테 대할만한 학대의 수준은 절대로 아니였다. 선배도 같은 생각인지 역시 한 대 날려버릴걸, 그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종이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나도 보고할게 있어...두 사람이 다음에 그 아이를 잘 살펴봤는데 온 몸 곳곳이 상처투성이더라고. 옷으로도 감출 수 없을만큼 온 몸 곳곳에 나있었어."


내 말을 끝으로 세 사람이 잠시 입을 다물었다. 생각을 정리하려는듯 했지만 이미 머리속에 결론은 나와있는 상태였다.


이야기를 종합해보자면 아이는 어린 시절에 양친을 잃고 거두어진 친척한테서 학대를 받다가, 그것을 코코로님이 데려오셨다...는 것이 된다. 즉, 코코로님이 하신것은 납치나 그런 것이 아니라 보호에 가까운 행위였다. 


그리고 그 아이를 다시 돌려보낸다는건 말도안되는 행위였다.


"솔직하게 말할께, 아이를 다시 돌려보내고 싶은 사람?"


선배의 말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아마 다른 사람한테도 이야기를 들려주면 열 명중 열 명다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고 하겠지.


"그러면...츠루마키 가에서 아이를 보호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선배의 말에 세 사람 다 지체없이 손을 들었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선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당주님한테 보고를 하겠다면서 방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


로리 미사키를 코코로가 주워와서 시작하는 오네로리 미사코코 써보고싶었음


하지만 그냥쓰면 범죄니까 학대받는 미사키를 코코로가 도와준 뒷설정을 살짝 넣음


한눈에 반한건 덤 


근데 내가 왜 이걸 연작으로 쓰겠답시고 상편을 붙인거지, 뒷내용 생각 안했는데


재미는 늘 없고


요즘 글 진짜 안써지긴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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