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와타텐]나에게 악마가 내려왔다! 4화

밀크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27 23:00:53
조회 760 추천 19 댓글 4
														

다시보기

1화 

2화

3화



지난 이야기 

하나의 갑작스런 데이트 신청 떄문에 기대감에 부푼 미야코! 그러나 미야코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과거의 과오가 인과응보가 되어 찾아온 시련이었다.








과거에 저지른 일들이 담겨 있는 USB 메모리. 하나쨩의 명령에 거역할 시 사회적 죽음 확정.

저는 다시 한번 이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하나쨩의 명령에만 따르면 괜찮을 것입니다. 하나쨩이 거짓말을 할 아이도 아니고. 

그러니까 하나쨩과 주종관계 플레이를 하면 비밀이 새어나갈 일도 없다는 것. 

이거 완전... 업계 포상이잖아!


"마치 업계 포상이라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네요. 그럴 줄 알았어요."

"힉?"


날카로운 눈초리로 바로 저의 생각을 낱낱이 간파하는 하나쨩. 저는 서둘러 변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변명할 필요 없어요. 언니가 어떤 인간인지는 아주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하나쨩의 얼음장을 뚫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쨩,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뭔가요?"

"하나쨩이랑 재회했던 날 헤어질 때 하나쨩이 나한테 살짝 보여줬던 옅은 미소의 뜻은 뭐야?"


그 때 제가 보았던 하나쨩의 미소는 정말 꾸밈없고 아름다운 미소였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하나쨩이 저한테 이런 짓을 하는 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 이유는 두 가지에요."

"두 가지?"

"하나는 언니를 방심시키기 위한 것. 하나는 앞으로 언니를 제 종으로 만드는 것이 기대되서 참을 수 없었던 것이에요."

"그럼 데이트 하자고 전화할 때 부끄러워 하면서 망설인 건?"

"당연히 연기죠."


이럴수가. 하나쨩이 이렇게 계산적인 인간으로 자라다니. 옛날의 하나쨩은 이렇지 않았는데...


"이제 첫번째 명령을 내려 볼까요."


하나쨩의 첫번째 명령. 기대...아니 긴장된다. 

하나쨩은 벤치 위에 놓여 있던 종이 가방을 제게 내밀었습니다. 

시선을 내려 종이 가방의 내용물을 봤습니다.

제 코스프레 의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얗고 빛나는 정의의... 그것.


"지금 바로 입어 주세요."

"뭐?"

"화장실에서 갈아 입으면 되잖아요."

"아니아니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여기 지나다니는 사람 엄청 많은데?"

"그러니까 입으라는 거에요."


제 사고회로가 급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역 앞의 번화가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다닌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런 짓을 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 난 죽음을 택하겠다!

하지만 하나쨩은 패닉에 빠져 있는 저를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싫어요? 싫으면...아시죠?"


사회적 죽음이냐. 죽고 싶어지는 끔찍한 짓을 하느냐. 저는 선택의 기로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래도 길거리에서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다니는 편이 낫겠지? 적어도 이것으로 사회적 죽음을 당하지는 않으니까.


"따...따르겠습니다."

"그럼 저쪽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오세요."

"네..."




잠시 후. 제 방 밖에서 단 한번도 입어본 적이 없는 화이트 릴리 의상을 입고 화장실 밖으로 나오자 저는 수많은 사람들의 주목 대상이 되었습니다.

친구와 수군거리는 사람. 신기하다는 듯 눈을 크게 뜨며 보는 사람.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는 사람.

이윽고 제 연약한 정신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부끄러워... 부끄러워 죽겠어..."


무거운 중력이 누르고 있을 때처럼 들지 못 하는 고개. 눈에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하나쨩은 저와 5m 정도 떨어져서 일행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며 스마트폰을 보는 척하다 힐끗힐끗 제 꼴을 보며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평생 중에 가장 길게 느껴졌던 5분이 지나고. 하나쨩은 스마트폰을 가방에 집어 넣고 화이트 릴리에게 걸어왔습니다.


"고생하셨어요. 그럼 피날레로 대사를 한번 외쳐주시겠어요?"

"대...사?"

"네. 대사를 외치시면 옷 갈아입게 해 드릴게요."

"무리야! 그것만은 봐 줘!"

"안 돼요."


하나쨩은 단호했습니다. 


"하얗고... 빛나는..."

"더 크게요."

"하얗고! 빛나는!"

"포즈도 해야죠."


아아아아... 눈물이 멈추질 않아... 차라리 날 죽여줘, 하나쨩... 

결국 저는 눈과 귀를 닫고 '이 곳은 내 방이고 나 혼자뿐이다'라고 강하게 자기암시를 걸며 포즈도 제대로 취하며 크게 외쳤습니다.


"하얗고! 빛나는! 정의의 꽃! 화이트 릴리이이이이이이!"

"잘 하셨어요."


끝났어. 다 끝났다고. 이제 나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이 마구 트위터에 올라오겠지? 'OO역 코스프레녀' 라면서 '얘 뭐하는 놈이냐 ㅋㅋ' 라든가 '와ㅋㅋ 개못생김ㅋㅋ' 라든가

'또라이 아님?' 라든가 온갖 험담과 조롱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파만파 전세계 사람들에게 퍼지겠지. 그러다 외국의 TV 지구촌 뉴스까지 영상이 송출되겠지.


"...!"

"......"

"언니!"

"응?"


제가 극심한 수치심에 정신을 못 차리던 사이 하나쨩은 계속 저를 부르고 있던 모양입니다.


"빨리 옷 갈아입고 오세요."

"아. 맞다!"


저는 하나쨩에게 제 옷을 받아 부리나케 화장살로 달려갔습니다.



계속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9

고정닉 1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2026년 사주나 운세가 제일 궁금한 스타는? 운영자 25/12/29 - -
- AD 겨울 스포츠&레저로 활력 충전 운영자 25/12/22 - -
- AD 함께하는 즐거움! 명품 BJ와 함께~ 운영자 25/10/24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63305 101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3231 121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2]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929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8651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324 40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20]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5547 72
1331450 공지 공지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0401 54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6699 13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3878 10
1872804 일반 중요)공지 추천 목록좀 최신화안되나 [2] 옥문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4 11 0
1872803 🖼️짤 원신) 산드비나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9 13 0
1872802 일반 하스동) 대삼각 4컷 [1] 토마토햄버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8 15 0
1872801 일반 노래가 너무 좋아서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8 23 0
1872800 일반 핑돼가 양다리 해도 되는 이유 [1] 에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7 37 0
1872799 일반 ㄱㅇㅂ 처음 만들어본 파스타 개쳐망함 [5] 13F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6 50 0
1872798 일반 아지사이 블록이론은 어딜 말하는걸까 resi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6 18 0
1872797 일반 레나코 은근 쓰레기 같았던 장면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6 60 0
1872796 일반 근데 하세가와랑 히라노 백붕이임?? [1] 외로운동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5 30 0
1872795 일반 의외로 삼촌간에 해도 되는 행위 [2] 백합물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5 39 0
1872794 일반 와타나레 .5기에서 생각보다 이쁘게 나온사람 [3] lam8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3 56 0
1872793 일반 이 레나코 진짜 개쳐이쁘게 나온거같음 ㅇㅇ(210.223) 12:31 59 0
1872792 일반 신년에도 히나니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8 23 0
1872791 일반 오늘 하는 애니맥스 자막판은 중계 없겟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7 28 0
1872790 🖼️짤 신년 카호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23 1
1872789 일반 코에카노 공트 스토리텔링이 완벽하구나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44 2
1872788 🖼️짤 마법동경 신년짤 [5] ㅇㅇ(122.42) 12:21 96 3
1872787 🖼️짤 유메구리유이메구리, 야외밥 작가 새해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0 28 0
1872786 일반 이짤케이네무서움 [1] 렝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8 47 0
1872785 일반 카호가 레나코 육탄공세에 렌즈껴도 인싸코스 풀리는거 좋아 ㅇㅇ(123.214) 12:17 29 0
1872784 일반 웰컴맠다는 연말맠다에 비해서 포인트를 좀... 덜 주는구나 ㅇㅇ(119.64) 12:15 30 0
1872783 일반 유부여고에서 토가와가 이치센 차 안에서 유혹하는거 생각해봤어 ㅇㅇ(123.214) 12:11 37 0
1872782 일반 노래가 너무 좋아서 울었음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0 60 1
1872781 일반 ㄱㅇㅂ) 새해 떡국이래 [1] 룩루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9 33 0
1872780 🖼️짤 보탄 캐릭터 보이스 1월 공개 이토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7 32 1
1872779 일반 "나 아지사이양하고 사츠키상하고 마이 셋이랑 결혼하고 싶어!!!" [3] ㅇㅇ(121.164) 12:05 109 8
1872778 일반 레나코알라 물속성 3레벨 야수족/싱크로/튜너 ㅇㅇ(175.210) 12:05 35 0
1872777 일반 새해 첫 돌케스트라는 좋구나 [2] 사쿠라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1 30 0
1872776 일반 와타타베 엔딩 달력처럼 됐으면 좋겠어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56 57 0
1872775 🖼️짤 아지레나짤 [1] 이토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53 66 4
1872774 🖼️짤 사츠아지짤 [1] 이토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52 59 1
1872773 일반 ㄱㅇㅂ)버걱스킹 매뉴 추천점 [10] 소리야겟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51 75 0
1872772 일반 카포에라vs사황 진지하게 누가 이김 resi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9 28 0
1872771 일반 에쿠야 왜 사사코이 애니땐 조용했던거니 [5] ㅇㅇ(59.22) 11:49 115 0
1872770 일반 아 뭐야 오늘 애니맥스에서 와타나레13화 틀어주네 [1] 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8 58 0
1872769 일반 내가 다 마녀갤돚거해오면 뭔가 도배 하는기분인데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8 56 0
1872768 일반 책도둑 국내수입되면 좋겠네 쿠즈시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7 40 0
1872767 일반 낮술 하고 보면 좋은거 [4] 백합물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7 56 0
1872766 일반 시오리상 미코짱 미안..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6 98 9
1872765 일반 셰리한 모녀백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6 13 0
1872764 일반 새해첫날엔 밖에 사람 많으니까 집에만 있는게 정상이지? [3] 오토메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2 5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