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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벤트 [진취 작전] 스토리 번역 5

SKHBL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7 22: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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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국면(变局)]


Otamay: 하아…… 하아……


Otamay가 숨을 내쉴 때마다, 입김이 올라왔다.


주변 기온의 변화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중에서 Otamay의 몸 절반을 뒤덮은 살얼음이 가장 눈에 띄었다.


노도와 같은 그녀의 공세에도, 바바라는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비록 동작은 느릿했지만, 매번 정확하게 막아내니 오히려 Otamay가 밀리는 상황이었다.


바바라: 패배를 인정하나?


Otamay: 의기양양하긴! 잠시 쉬는 시간일 뿐이다.


바바라: 방금처럼 공격했다간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모르는 건가?


Otamay: ——네게 얼려진 부분이 가루가 되어 부서지겠지?


바바라: 패배를 인정한다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Otamay: 배려는 고맙다만. 아쉽게도… 나는 고집이 강한 편이라서 말이지!


Otamay는 큰 소리로 말하며, 놀라운 속도로 빠르게 의장을 호출했다. 주포의 포문은 이미 목표를 조준한 상태였다. 하늘을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포탄이 쏟아지고, 순식간에 바바라가 서 있는 곳을 뒤덮었다.


폭발로 발생한 먼지가 Otamay의 시야를 가렸다. 하지만 그녀는 후속 공격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의장을 해제한 채 신중하게 폭연과 그녀들을 주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폭연이 흩어졌다. 바바라는 손에 양산을 쥐고 있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양산으로 포탄을 막은 것으로 보였다.


Otamay: 정보를 모으고 분석한 보람이 있군.


바바라: 오?


Otamay: 물체를 얼리는 네 능력은 꽤 편리하지. 심지어 운동에너지를 영으로 되돌릴 수도 있을 정도로. 하지만 왜 이 많은 포탄들을 굳이 직접 막아냈을까?


Otamay: 분명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녀는 몸에 붙은 살얼음을 가리키며 말했다.


Otamay: 네 능력은 오직 '단일' 목표에만 쓸 수 있지—— 내 말이 맞나?


바바라: 지금까진, 확실히 그렇다.


바바라는 그녀의 훌륭한 분석에 박수를 보냈다.


바바라: 그럼, 어떤 수단으로 반격할 건가?


Otamay: 두말할 것 없이, 물론——


Otamay는 바바라의 의문 어린 눈빛 속에서, 웃으며 살얼음이 뒤덮은 자신의 몸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바바라: ——!?


자해와 다름 없는 행동에, 당연히 심각한 결과가 초래되었다. 그녀의 왼팔부터 살얼음이 덮였던 몸이 거대한 골짜기처럼 갈라진 것이다 .가슴부터 허리까지, 뼈가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살얼음이 깨졌다—— 동시에 그녀의 육신을 이루어던 것이 피빛의 가루가 되어 부서졌다.


바바라: 스스로 죽음을 택하다니, 그대는 결국……!


그녀의 머릿속에 강렬한 위화감이 떠올랐다. 마치 주마등을 보듯이, 눈앞에서 화면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았다.


아스라이, 보라색 나비 한 마리가 그녀의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지나가던 화면이 멈추고, 눈앞의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바바라: ……착각인가?


Otamay: ——당연히 착각이 아니다!


바바라: ……!?


눈앞에 있는 Otamay의 몸에는 살얼음 한 조각, 방금 전의 끔찍한 상처도 모두 찾아볼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완전히 산산조각 났던 오오타치도 다시 손으로 돌아와, 칼집에서 은은하게 보라색 빛을 발하고 있었다.


Otamay: 아쉽게도 나는 멀쩡하다!


바바라: ……방금은 환각인가?


Otamay: 기억 속 존재하는 '회상'이 자신을 속였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Otamay: '다시 한번' 해 보지 않겠나? 네 능력으로 다시 날 얼려 봐라!


Otamay: ——아니면 혹시, 할 수 없는 건가?


바바라: 직접적인 공격은 통하지 않으니, 도발로 내 허점을 드러내려 하는군—— 그럴싸한 전략이다.


바바라: 하지만 그대가 어떤 속임수를 써도 나를 이길 수는 없다. 그러니 도발에 넘어가주겠다.


바바라는 양산을 접고 앞으로 한 걸음 움직였다.


바바라: ——비.


그녀가 양산으로 땅을 가볍게 두드렸다. 그러자 하늘에선 정말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부슬부슬 내리던 빗물이 Otamay의 몸에 닿고, 점차 물의 장막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찾아왔다.


Otamay: ……!


빗물은 이전처럼 살얼음이 되어 얼지 않았다. 대신, Otamay의 몸 속이 '얼어붙었다'.


바바라: 그대의 '죽음을 불사하는' 행동은 분명 의도된 것이고, 그대의 '능력'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몸의 기능만 동결하면 되는 일이다.


Otamay: 그 짧은 시간에 대책을 생각하다니, 훌륭하다!


바바라: 아직 말을 할 수 있다니… 내 예상을 벗어나는군.


빗물이 닿은 지면도 이제 얼기 시작했다. 바바라는 그 빙판을 밟으며 천천히 Otamay를 향해 걸었다.


잠시 후, 바바라는 Otamay의 앞에 도착했다. 그녀는 움직일 수 없는 Otamay를 힐끗 쳐다보고, 곁을 돌아 401과 바닥에 쓰러진 Shōkaku를 발견했다.


——Otamay의 의장이 그들을 빗물로부터 막아줬던 것이다.


바바라: 자신의 안위를 신경쓰지 않고 동료를 보호하다니. 그대의 고상한 품격은 비록 적이지만 칭찬할 만하다.


Otamay: 뭘 하는 거냐!


바바라: 걱정 마라. 기사는 무력한 자에게 수를 쓰지 않는다.


바바라는 401에게서 문득 익숙한 힘의 파동이 느껴졌기에 조금 당황했다. 곧 그녀는 새로운 대안을 생각해냈다.


그래서 바바라는 돌아섰다.


바바라: 그대에겐 세 번째 선택지가 있다……


동시에, 그녀의 어깨를 향해 오오타치가 내려왔다. 칼날이 그녀의 목덜미에 닿은 상태였다.


바바라: 훌륭하군. 어떻게 했나?


Otamay: 내 몸은 아주 특수하다. 알려줄 수 있는 것은 그 뿐이다.


Otamay: 극광이라고 해도 목이 없어지면 죽겠지—— 이젠 네가 패배를 인정할 차례다.


바바라: 그대에겐 세 번째 선택지가 있다. 우리에게 합류하라.


Otamay: 어이! 목에 칼이 들어왔는데 여전히 여유부리는 거냐!


바바라: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않군. 내 몸에 닿은 것은——


바바라의 눈가에 얼어붙은 눈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였다.


직후, 오오타치는 빠르게 얼어붙더니 다시 깨져 버렸다.


바바라: ——이렇게 된다.


Otamay: 쳇! 끝이 없군!


바바라: 그리고 그대가 이대로 떠나면 그녀는 영원히 깨어날 수 없다.


바바라의 손이 401을 가리켰다.


Otamay: ……이유를 듣겠다.


바바라: 그녀는 소체에 베타 입자를 너무 많이 모았다. 아무리 보급함이라고 해도, 자신보다 높은 급의 동력을 전환하는 것은 불가하다.


바바라: 이 땅에 온 뒤로, 이 베타 입자들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활성화된 베타 입자가 심해함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대가 가장 잘 알 것이다.


Otamay는 당연히 그것이 어떤 결말을 초래하는지 알았다. 베타 입자는 지도자급에게 극독과 같다. 그녀의 이전 소체는 심연에게 베타 입자가 주입되어 붕괴되었다.


Otamay: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바바라: 간단하다. 내가 그녀의 몸에 있는 베타 입자를 추출하면 그녀는 깨어날 것이다.


Otamay: 그럼…… 조건은?


바바라: (고개를 저으며) 조건은 없다.


Otamay: 함정은 아니겠지?


바바라: 기사는 남의 위험을 이용하거나, 약점을 잡아 협박하지 않는다. 난 그저 선의로 제시했을 뿐, 함정이라고 생각한다면 난 그대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다.


다시 Otamay에게 선택이 주어졌다.


구조 신호를 보낸 후로, 401은 더 이상 그녀와 연락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물리적으로 접촉했음에도 401의 지능 모듈을 깨울 수 없었다.


아마 바바라의 말이 맞을 것이다.


Otamay: 그럼…… 잘 부탁한다.


바바라: 믿음에 감사하다.


Otamay의 허락을 받고, 바바라는 401를 향해 돌아서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곧 흐릿한 검은 안개가 401의 소체에서 빠져나와 바바라의 팔에 감겼다.


그 검은 안개가 베타 입자인지는 모르겠지만, Otamay는 지능 모듈의 연결을 통해 401의 신체 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보아하니, 바바라의 말이 진짜였던 것 같았다.


방금 전까지 생사결을 벌였던 상대가 지금은 사심 없이 자신을 도왔다.


Otamay: '기사도 정신' 이라는 건가……?


바바라의 행동은 모순적이지만 그녀가 말했던 '기사도'에 부합했다. 이상적인 세상에서 일어날 법한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


Otamay: (이 놈들의 목적이 뭐지? 왜 401에게 집착할까?)


하지만 지금은 처리해야 할 더 시급한 일이 있었다.


Otamay: ……고생 꽤나 했구나, 칠면조 녀석.


Otamay은 Shōkaku에게 다가가서, 무릎을 반쯤 꿇고 손을 잡았다.


Otamay: ……고맙다.


Shōkaku의 복부에 난 상처는 그녀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상처가 심각해서 치료하려면 항구의 지하 실험실에 돌아가야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Shōkaku는 위험했다.


——이 전투는 최대한 빨리 끝내야 했다.


바바라: ——됐다.


몇 분 후, 바바라는 '치료'가 끝났음을 알렸다. 그녀의 팔에서 검은 안개가 사라진 것으로 보아, 체내에 흡수된 것 같았다. Otamay의 주저하는 눈빛에, 그녀는 몇 걸음 물러서서 Otamay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Otamay: ——401, 내 목소리가 들리나?


Otamay는 황급히 401의 앞으로 왔다. 그리고 두 손을 401의 어깨에 올리고, 물리적 연결 방식으로 401을 깨우려 시도했다.


천천히, 401의 소체가 반응을 보였다.


Otamay: ——401!


401: ……Yamato……님……?


401는 눈을 떴지만, 소체가 비틀거리며 Otamay의 품으로 쓰러졌다.


401: ……저를 구하러……와주셨군요……


Otamay: 그래! 난 내가 한 말을 지킨다! (잠시 멈추고) 하지만 상황이 좀 복잡해졌다……


그 말의 대상이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그녀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401: ……'극광'이군요.


Otamay: 그래, 까다롭게 되었다.


401: 그리고 Shōkaku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보급함인 401은 Shōkaku의 소체에 동력이 부족함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Otamay: 내가 상처는 막았지만 동력이 부족하다. 네가 보충해줄 수 있나? 자가 복구 절차만 가동시킬 정도면 된다.


401: 문제 없습니다, Yamato님.


Otamay: 그럼 칠면조는 네게 맡기마! 난 이 녀석을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


401: ……조심하십시오. 다시는……


Otamay는 그녀의 입을 막아 다음 말을 내뱉지 못하게 했다.


Otamay: 걱정 마라. 난 이제 무모하기만 한 Yamato가 아니다! 그리고……


그녀는 401의 목도리를 다듬고,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Otamay: ——"Otamay"! 이게 지금 내 이름이다! 응원할 때 틀리지 마라!


401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나 곧 그녀의 지능 모듈은 이 이름이 상징하는 의미를 파악했다. 그 순간, 그녀는 알 수 없는 상실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빈 공간은 곧 다른 감정으로 채워졌다.


401: 알겠습니다, Otamay님.


그녀는 손을 뻗어 Otamay의 눈을 가리켰다. 그 눈동자에, 바로 지도자급의 핵심이 가져야 할 모습이 있었다.


——뫼비우스의 띠.


401: 이것이 변하지 않는 한, 이름이 몇 번이고 바뀌고, 가진 뜻이 바뀌더라도, 저는 여전히 당신의 보급함일 것입니다.


401: 그러니……


Otamay: ——난 지지 않는다.


401: 네.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그녀들의 대화를 지켜보며, 바바라의 눈빛은 복잡했다. 마치 한창 내적 갈등에 빠진 것 같았다. Otamay가 그녀를 다시 마주하자, 그녀는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내면 세계에서 빠져나왔다.


바바라: 관계가 좋아 보이는군.


Otamay: 그렇다! 어떤가?


바바라: 생각이 바뀌었다.


Otamay의 불신 담긴 시선 속에, 양산을 든 바바라의 모습에서는 전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바바라: 그대의 행동을 지켜보니, 할 마음이 사라졌다.


Otamay: 어이, 정말 그래도 되는 거냐?


바바라: 적을 걱정하다니, 특이하군. 마음이 변하기 전에 어서 동료들을 데리고 떠나라.


Otamay: ……


Otamay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말을 믿어도 되는지 고민했다.


Otamay: 그녀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행동을 구속하지 않을 거라 약속해주길 바란다—— 너와 네 동료 모두.


바바라: 철저하군. 그래, 약속한다.


Otamay: 주저하지 않고 승낙한다니… 이해할 수 없다.


바바라: 결심은 사실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그대들을 놓아주는 것이 우리에게 나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Otamay: ……돌려 말하는 것은 질색이다.


바바라: (웃으며) 서쪽으로 가라, 해안선이 보일 것이다.


Otamay: 고맙다. (잠시 멈추고) 이번에는 네게 신세를 졌다! 이 빚은 다음에 만나면 갚겠다!


바바라: 그러겠다. 그럼, 안녕히.


바바라는 Otamay와 그녀들이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거릿은 의문을 품고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지금이 질문하기 좋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잠시 후, Otamay가 바바라의 말대로 서쪽으로 향하려던 참에, 바바라가 갑자기 외쳤다.


바바라: ——401.


그 소리를 듣고 401은 고개를 돌려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바바라: '칼집'은 '아발론'으로 돌아와야 한다.


401: ……


401은 그녀의 '수수께끼' 같은 말에 응답하지 않고 Otamay를 계속 따라갔다. 그렇게 그녀들의 모습은 점점 멀어져 사라졌다.


마거릿·리드: 바바라 님……


바바라: 아서 님이 오시면 내가 직접 설명하겠다. 때가 되면 내 행동의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마거릿·리드: 예, 바바라 님.


바바라: 이젠 네 원래 영토로 돌아가라. 더 이상 나를 실망시키지 마라.


마거릿·리드: 물론입니다, 바바라 님.


마거릿·리드: ……그리고, 저 대신 샐리 님께 사죄의 말씀을 전해주십시오.


잠시 후, 이곳에는 바바라 홀로 남았다.


큰 구덩이가 이곳에서 있었던 치열한 전투를 말해주는 듯했다. 바바라는 이 모든 것을 둘러보고는, 걸음을 옮겼다.


바바라: 인간도, 심해함도 아닌—— Otamay. 그대는 우리에게 미지의 존재다.


그녀가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 없는 하늘이 눈부셨다.


바바라: 그래서 아서 님에게는 '칼집'이 ― 잃어버렸던 핵심이 ― 필요하다.


점차 하늘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그녀가 입은 양장처럼, 숨 막힐 정도로 답답했다.


바바라: 그때는 아무도 아서 님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이곳, '아발론'에서 세상의 종말을 목격할 것이다.


하늘에서 또 비가 내렸다.


소리 없이 쏟아지는 빗줄기가 순식간에 깊은 구덩이를 메웠다. 그리고 투명한 빙산으로 변해서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이것으로, 전투의 종지부가 찍혔다.


【-불씨- END】





세계의 북쪽, 햇살도 닿지 않는 그 끝에 드넓은 바다가 있다.


속세와 격리된 이곳은, 수천 년이 하루와 같다. 고요한 바다에 가끔 잔잔한 물결이 치지만, 항상 맑은 거울처럼 작은 동요도 없다.


——다만 이 거울 속은, 오직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만이 있다.


갑자기, 광풍이 크게 불었다.


직후, 칠흑 같은 하늘이 갈라지며 틈이 생겼다. 상처처럼 생긴 그 틈 속에서 거대한 주홍색 돌기둥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광풍의 도움을 받아, 그 돌기둥은 방향을 바꿔 그대로 하늘 위에 수직으로 떠올랐다.


희미한 목소리: ……'쐐기'…설치……완료……


순식간에 바닷물이 끌려가는 것처럼 돌기둥을 거슬러 올라가더니, 여섯 개의 수막으로 나뉘어 마치 장벽처럼 돌기둥을 감쌌다.


희미한 목소리: ……이제……마지막으로 남은 건……


【날카롭고 길게 이어지는 소리】


갑자기 천지를 울리는 울음소리가 구름 끝까지 울려 퍼졌다.


칠흑 같은 하늘에 한 덩어리의 빛이 나타나더니, 그 희미한 빛은 빠르게 퍼져나가 하늘을 가리고, 눈부신 금빛으로 칠흑을 덮었다.


빛 속에서 한 쌍의 날개가 희미하게 보였다.


희미한 목소리: ……수호신…… 그럴 리가……


그것은 거대한 날개를 퍼덕이며 산과 바닥을 뒤엎을 기세로 돌기둥의 물 장벽에 강하게 부딪쳤다.


【날카롭고 슬픈 울음소리】


날개가, 사라졌다.


금빛은 퍼져나갔던 때와 같은 속도로 무너지더니, 걷잡을 수 없이 해수면으로 떨어졌다.


희미한 목소리: ……너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다음 장: 외전 북쪽 큰 바다에 다가온 심연(北溟临渊)】




【다음 이야기에 계속……】




P.s. [진취 작전] 사이드 스토리 하나 더 번역하면 끝.


* 북쪽 큰 바다(北溟)

단어 그대로 북쪽에 있는 큰 바다를 의미할 수도 있고,

장자의 <소요유(逍遙遊)>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한 말일 수도 있다.


"북쪽 깊은 바다(北溟)에 물고기 한 마리가 살았는데, 그 이름을 이라 했다. 그 크기가 몇천 리인지 알 수 없었다.

이 물고기가 변하여 새가 되었는데, 이름을 이라 했다. 그 등 길이가 몇천 리인지 알 수 없었다.

한번 기운을 모아 힘차게 날아오르면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 같았다.

이 새는 바다 기운이 움직여 물결이 흉흉해지면, 남쪽 깊은 바다로 가는데, 그 바다를 예로부터 하늘 못(天池)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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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82 일반 신규함 떴드아 [3]
ㅇㅇ(106.101)
03.20 85 2
38781 일반 신규 함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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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9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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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79 일반 신규함 떴드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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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00 1
38778 일반 빤스런 담엔 뭐할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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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 72 0
38777 일반 신규이벤 떴드아 [3]
ㅇㅇ(106.101)
03.06 82 0
38775 일반 코어작 하는거 귀찮아서 그러는데 지금 상점에 파는거 자주 파는 건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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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66 0
38774 일반 성과 하나 올리고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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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82 2
38773 일반 아니 즈구치 개조 하면 병과가 바뀌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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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6 50 1
38772 일반 이번 이벤트 야전방은 진짜 혜자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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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75 0
38771 일반 이벤트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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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43 0
38770 일반 이벤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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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7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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