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쓰려면 진짜 감정, 욕망 컨트롤 중요하다.

경험 상 대부분의 잡념과 욕망은 글쓰기를 방해한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 투베에 못 가는 내 글에 스스로 실망하게됨, 의욕 저하
잘 쓰고 싶은 욕구: 내 글 구려병 유발
위로 받고 싶은 욕구: 웹연갤 상주하게 됨
나는 아이디어 좋다는 착각: 무리한 설정, 공감 안 가는 설정을 쳐 넣고 자기 만족하게 됨
필력 좋다는 착각: 가독성 방해하는 미사여구 쳐놓고 혼자 감탄

내가 권하고 싶은 치료법은 완전히 감정을 배제하는 것.
나는 웹소설을 조아라로 입문했는데 진짜 기계처럼 쓴다고 생각한 사람이 디다트였다.
성공만을 좇는 일직선 주인공, 사이다 설계, 꾸준한 필력, 생산력.

남의 반응에 민감한 성격이라면 감정 없이 연재하는 구조를 만들면 된다.

20화를 비축분으로 써놓고 미리 예약을 걸어 놓는다. 1일에 1개씩 올라가도록.
선작, 추천, 코멘트를 일절 보지 않는다.
코멘트는 감정을 자극하고 작가를 흔든다.
투베에 든 여러 작품이 아예 답댓글, 독자와 피드백이 없는 것도 이유가 있다.

애시당초 대부분의 악플은 작가를 자극하고 흔들기 위한 목적으로 쓴다.
무쇠와 같은 심장을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두부 멘탈이라면 안 보는 게 약이다.
20일 후 20화 시점에서 자기 작품의 성적을 처음으로 확인한다.
전업 목표라면 20화 연독률이 일정 기준(60이던 70이던) 미만이면 칼 같이 접는다. 
유입, 연독률 떨어지는 작품을 200화까지 연재한다고 돈이 되는 게 아니니까.
취미나 습작이 목표라면 계속 쓴다.

이렇게 해야 온전히 글에 집중할 수 있다.
뭔가 부족한가? 성적이 기대 미달인데?
부정적인 생각이 쌓이다 보면 10화 전후로 연중할 가능성이 커진다.
20-30화는 연재해야 각이 나오는 건데 말이지.

이상 오래 쓰는 팁이다. 단 성적은 보장 못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