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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편FF] 초콜릿 러브

띠띠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04 21:20:24
조회 192 추천 8 댓글 6
														







*벚꽃의 인사에서 괴롭혀서 미안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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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는데 그렇게 기분 좋은거야?"







"일본인 스터디 메이트 만나러 가."








"스터디 메이트? 네가 공부를 퍽이나 하겠다."








"안할 수가 없어."








"대체 왜?"







"그건 나중에 알려줄게. 좀 있다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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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기다리셨어요 사쿠라양?"









"아뇨아뇨! 쪼큼! 쪼큼 기다리긴 했는데 갠찮아요!"








"다행이네요. 저는 제가 늦은 줄 알고.."







 미야와키 사쿠라.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으로 인터넷을 통해 스터디 메이트로 짝이 이루어져 현재 나는 그녀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상태였다.







 그녀는.. 첫인상도 그렇고, 지금도, 마냥 초콜릿 같았다. 어두우면서도, 어딘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자신을 감추는 철저함. 관리도 엄청할게 분명하다. 고고함, 우아함, 고귀함이 잔뜩 묻어나오는 것만 같은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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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공부해볼까요?"







 한국어로는 당연히 어눌할 수 밖에 없는 그녀. 노력하는 모습이 가끔 귀엽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도.. 일본인인데 일본어로 말하면 똑 부러지고 뭔가 우아한 사람일 것 같다.









"아니죠! 수강신청을 어떻게 해? 라고 물어봐야죠 학점을 어떻게 따? 가 아니라."









"흐에에에엥... 너무 어려워요!"








 하지만 그녀는 일본어를 사용해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그저, 똑같은 미야와키 사쿠라였다. 외모만 그저 도도하고 차갑게 보일뿐 성격은 완전히 정반대였다.








"공부를 하셨으면.. 알지 않았을까요?"








"했.. 했거든요!"








"흠.. 정말요? 그러면 시험을 한번 볼까요?"








"구.. 구건... 안돼요!"








"왜 안돼죠?"







"그.. 그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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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쩔 수 없죠. 잠시만요."








 카페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음료수를 시켜먹을 때가 많았다. 나는 아메리카노, 그녀는 항상 초코라떼를 고수하였다. 왜일까.








"사쿠라. 그런데 초콜릿을 좋아하나요?"







 공부 이야기에서 음료수로 화제가 전환되자 사쿠라의 얼굴은 금방 밝아졌다. 이런.. 공부는 공부대로 더 하라고 좀 있다 갈구긴 해야겠다.





"네! 엄청 좋아해요!"




"신기하네요. 저는 사쿠라를 처음 봤을 때 초콜릿 같은 사람이라는 인상이 들었거든요."







"왜.. 왜요?"







"음.. 도도하게 생겨서? 사쿠라는 어떻게 생각했는데요?"








"달아서?"








"어떤 면으로 달다는거죠?"








"음.. 잘 모르겠어요."







 뭐,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훌룡하게 되어 있다고 해줘야 하나. 그녀는 정말 나에게 있어서는 초콜릿과 같다. 어떠할 때는 달고, 어떠할 때는 쓰고, 어떠할 때는 잠에 못 들게 하고, 어떠할 때는 잠에 빠지게 하고. 그녀는 무한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시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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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참.. 모른다니까요! 얼른 공부해요! 공부!"








 그리고 이렇게 급할 때는 한국말이 정확히 나오신다. 뭘까 이건..








"공부라 하셨죠? 그러면 오늘 죽도록 하는겁니다!"







*





"헤엑.. 너무 힘들어요."








"사쿠라 소원대로 열심히 한거잖아요. 이만 가봐야겠네요. 시간도 많이 흘렀고."








"그런가요?"







"저녁 시간이에요. 사쿠라는 집에 가서 저녁 먹어요?"








"아뇨.. 그게 사실.."







"...?"







"오늘... 같이 밥을 먹고 싶어서.."








"정말요? 저야 좋죠."








 오호.. 이게 무슨 일이람.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상대방에게서 제안이 먼저 오면 좋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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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소주 마셔봤어요?"








"아뇨아뇨.. 헤헤..."








 소주를 경험삼아 1병만 시켜 마셨는데 금방 취기가 올라왔는지 얼굴도 빨개지고 혀가 조금 꼬인 사쿠라. 이런.. 이런걸 예상하지는 않았는데..








"사쿠라. 저 보이는거죠?"








"네. 에헤헤.. 잘생겼다."








"..."







 고기를 말없이 내 입에 한 입 넣고 묵묵히 사쿠라 몫의 고기를 남겼다. 고기가 아무래도 남을 것이다. 남을 줄 몰랐는데.








 


"엄청 좋아해요.. 알아요?"








"음.. 네."








"저기요!"







쿵-









 화들짝 놀라 앞을 보니 사쿠라가 화났다는 표정으로 철제 책상을 한대 주먹으로 내려치고 올바르게 앉아 있었다. 취기는 싹 가신듯 했고, 홍조는 얼굴이 아닌 눈에 조금 더 집중되어 있었다.







"깜짝이야.. 네?"




"지.. 진심이거든요! 혼토니!"







"...아..."







 고기가 타는줄도 모르고 사쿠라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대체 왜?






"좋으니까 좋은거죠!"







"..그래요?"







 속으로는 이미 폭죽이 터진 것 마냥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만.. 너무 갑작스러웠기에 얼굴로 드러나기 힘들었을뿐. 이런게 초콜릿의 매력 아닐까. 우리의 몸속으로 들어가면 달달하고 따뜻한 기운을 퍼뜨린다. 대놓고 우리의 얼굴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서서히 기분 좋은, 그런 사람. 그게 바로 사쿠라가 아닐까?







"정말요? 고마워요 사쿠라."





"...."







 사쿠라가 입술은 꾹 다물고 물기 가득한 눈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애써 외면하며 고기를 다시 올린 다음에서야 다시 고개를 올렸다.







"저도 좋아해요."






"헤헤헤.. 다행이다."







풀썩-






 사쿠라는 그대로 테이블 위에 머리를 천천히 놓으며 누웠다. 음..







"고마워요. 진짜로."














 그나저나 이거 남은 고기랑 사쿠라는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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