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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FF] 슈퍼스타 장원영 -21

순풍만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05 21:04:14
조회 346 추천 1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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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몇 시간 되지는 않았지만 마침내 첫날 포카판매 결과가 발표되었다. 원영이는 첫날 무려 21장을 팔면서 7장밖에 팔지 못한 라이벌 안유진은 물론, 다들 노리고 있는 서태검의 17장 마저 한참이나 앞서면서 선두에 우뚝 선 상태. 그리고 이 결과는 상당히 호재로 작용하게 될 거다. 


일단 이 포카판매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총엠티에서 실시될 4인 팬미팅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그리고 1인에게는 사실상의 데이트권이라고 할 수 있는 1대1 팬미팅 권한이 가게 된다는 것. 예준이를 제외하고는 다들 솔로에 예쁘고 잘생긴 것들이라 호시탐탐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그걸 노리고 이 포카판매에 나선거지. 


거기에 자기가 포카를 사준 후보가 대표로 선발되었을 경우 50%페이백이 된다는 것 때문에 첫날부터 치고나가는 게 상당히 중요한 거다. 이렇게 원영이가 압도적으로 치고 나갈 경우, 만원이라면 조금 부담스러웠던 포카 가격이 점점 5천원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런 상술에 넘어가지 않으려던 사람들 조차도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에 포카를 구매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지. 


물론 나는 장원영의 포카를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 원래대로라면 민주 등쌀에 밀려서 10장을 사야 하지만, 이렇게 첫 날부터 20장 넘게 나감으로써 내가 그녀의 포카를 샀다고 뻥카를 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지. 물론 원영이가 창원이와 팬미팅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좀 짜증나지만, 그래도 더 이상 그녀와 얽히는 것 보다는 그 10만원을 민주를 위해서 쓰는 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학교에 와 보니 벌써부터 어제의 판매 결과로 인해 학교가 소란스러운 상황. 나는 마침 1학년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을 찾았고, 내 옆에 앉아있는 원영이와 태검이쪽으로 같은 학년 동기들이 잔뜩 몰려와 있었다.


“원영아 네가 이길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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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첫날인데 뭘.”


“그치만 다들 너랑 친해지고 싶어 해. 꼭 너랑 팬미팅 했으면 좋겠다.”


조용조용 1대1 팬미를 노리는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들은 총엠티에서 한 조가 되는 4인 팬미팅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THE 왕]이라고 하는 최고 인기 드라마에서 차서준, 홍다희 라고 하는 엄청난 톱스타들과 연기를 하는 원영이와 친해지면 분명히 얻는 것이 있을 거라 판단하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 지난 번 민주와 태검이를 샵에 데려가서 미용을 한 이야기도 알음알음 퍼지면서 다들 원영이와 친해지지 못해서 안달이 난 상황. 


그리고 이게 바로 유진이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이었다. 유진이는 애초부터 인싸였기 때문에 모두와 두루두루 친하지만, 정작 원영이는 학기가 시작되고 4주가 다 되어가도록 아싸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절실하다는 것. 아무튼 원영이가 모두의 선망을 받는 모습을 보니 알 수 없는 뿌듯함이 전해졌다. 마치 과거, 내가 그토록 쫓아다니던 슈퍼스타 장원영의 모습이 드디어 실체로 드러나는 듯 하다고나 할까? 물론 나는 거기에 보탠 것 하나 없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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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야? 어제 오빠야가 10장 산거에여?”


그리고 이 수업에서의 짝꿍인 유리가 내게 포카구입 유무를 물어왔다. 뭐 여기서는 맞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응. 너도 샀니?”


“쩌도 1장 샀어여. 21장이믄 창워이 오빠야랑 티모 오빠야랑 저랑 산 거 자나여??”


“그, 그렇지...?”


그런데 확실히 이상하군. 창원이랑 유리 것을 제외한 나머지 10장은 도대체 누가 산 걸까? 민주는 태검이 것만 10장 사겠다고 했으니 원영이 것은 사지 않았을 거다. 그리고 어제는 워낙 늦게 판매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다들 관계자 정도만 포카를 구입한 상태라 일반 학생중에는 살만한 사람이 없는 것 같았는데? 그리고 모처럼 유진이가 내 쪽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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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첫날부터 원영이가 장난 아니게 치고 올라가네요? 이게 오빠의 힘인가?”


“아니 나는 뭐....”


“뭐 대충 오빠가 샀을 거라고 생각은 했으니까요.”


“........”


그걸 유진이가 어떻게 아는 걸까? 물론 나는 민주와 미리 입을 맞추고 원영이와 태검이 포카를 10장씩 사기로 하긴 했다만 그걸 유진이가 알만한 루트가 턱없이 부족한 듯 한데? 하여간 저거는 가끔씩 다가와서 저렇게 모든걸 알고 있다는 눈으로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고 간단 말이지? 어찌되었든 원영이가 승리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오후에는 [건전한 부부육아] 수업이 있어서 강의실을 찾았다. 그러나 나는 그 전에 꼭 만나볼 사람이 하나 있었고, 수업으로 향하는 채원이를 뒤에서 불러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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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저기 채원아? 그... 포카 결제 있잖아? 어제도 말했지만 너 혼자만 알고 절대로 익명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거든?”


“뭐 그건 아는데 갑자기 그 얘긴 왜 하는데요?”


“그게 말이지....”


나는 원래 민주 때문에 원영이 포카 10장을 사기로 했지만 어제 갑자기 판매량이 급격하게 나오면서 사지도 않아놓고서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채원이는 눈썹을 찡그리며 내게 묻는다.


“왜 안 사는 데요? 민주랑 약속했다면서요?”


“그냥 좀 아깝기도 하고... 그 돈이면 민주랑 좋은 밥 두 번은 먹을 수 있잖아?”


“그렇긴 하네요. 민주 걔도 도대체 무슨 생각인데 그 포카에 10만원이나 쓰는 거지? 아무튼 알았어요. 비밀은 꼭 지켜줄게요.”


다행히도 채원이는 내 마음을 이해하는 지 입에 지퍼를 닫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이걸로 모든 것이 오케이. 그렇게 강의실로 들어가자 먼저 와서 기다리던 원영이와 민주, 그리고 유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그리고 민주는 채원이가 자리에 앉자마자 한 마디를 툭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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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제 그만 싸우자.”


“난 너랑 싸우고 싶은 생각도 없었는데? 그리고 그거 정말 내가 쓴 거...”


“그냥 거기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차피 조별발표도 같이 해야 하고 나도 네가 엄마역할 하는 게 점수 더 잘 받을 거라는 거 알아. 그러니까 이제 우리 그 얘긴 그만했으면 해.”


“........”


그렇게 민주는 자기 할말만 하고서는 거의 화해를 강요하는 수준. 물론 채원이로써는 여전히 그 한표가 자신에게서 나왔다고 믿는 민주가 좀 짜증날만도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수준에서 냉전을 끝내는 게 좋겠다고 느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화해신청을 받아들인다. 에고.... 조금만 기다려봐. 내가 어떻게든 범인이 원영이라는 걸 밝혀줄 테니까. 그리고 민주는 이번에는 원영이를 보며 활짝 웃어보였다.


“원영아 축하해. 첫 날부터 장난 아니더라.”


“아직 첫날이잖아요? 그리고 어제 사준 사람들은 원래 살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일 뿐이구요.”


“그러네... 역시 나머지 열 장은 창원이가 산 거겠지? 나는 너 걔랑 팬미팅 하는 거 좀 별론데...”


“괜찮아요 언니.”


민주는 그렇게 원영이와 대화를 나눈 다음 다시 채원이에게 물었다.


“그런데 태검이 꺼 10장은 내가 샀는데 나머지 7장은 누굴까? 혹시 알고 있어?”


“그거 완전 비밀 보장해주기로 했어. 나중에 추첨자 제외하고는 내가 무덤까지 가져갈 거야.”


“야! 그러지 말고 얘기해 봐. 우리 화해했잖아?”


“내가 그걸 말해버리면 사람들이 자기 이름 털릴까봐 구입에 소극적으로 될 수도 있어. 난 비밀 지켜야 되니 더 이상은 묻지 마.”


“치이...”


민주는 내심 포카를 구입한 사람들이 누군지 너무나도 궁금해 하는 것 같았지만 너무 깊게 알려고 하면 내 비밀이 털릴수두 있다규. 그렇게 우리는 다시 수업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다루게 될 아동문제를 결정하고 나섰다. 



2일차 판매결과


안유진 24장 (+17)


장원영 67장 (+56)


서태검 83장 (+66)


이예준 0장 (+-0)




2일차 판매결과가 나왔다. 이미 첫날 치 결과가 발표되면서 다들 이 오디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버렸고, 페이백 조항을 확실히 알게 된 이후 좀 더 공격적으로 투표를 했는지 오늘 하루만 어제의 몇 백%수준으로 판매량이 급증해 버렸다. 나는 민주와 통화를 하면서 결과지를 보고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 태검이가 앞서나가네?”


“하긴 태검이는 남자부에서 독보적인 후보니까 역시 치고 올라가는 속도가 장난 아닌가 봐요. 그리고 제가 어디서 들었는데 태검이랑 친해지려고 막 5장씩 산 사람들이 꽤 된다던데?”


역시 우리학부는 대체로 여초다보니 태검이와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그득한 모양이로군. 5장이라고 해봤자 태검이의 승리가 확실시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2만 5천원 수준이니 혹시나 모를 가능성에 대비하면 충분히 사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총엠티에서 팬미팅을 하게 될 4인과 1대1 팬미티을 하게 될 1인을 별개로 취급한다고 하니 실제로는 총 5명에게 기회가 가는 셈. 솔직히 이 정도 사면 거기 끼지 못하겠냐는 생각에 다들 지르고 있는 거겠지. 


“이러면 10장으로는 좀 위험할 수도 있겠는데? 아무리 네 확률이 남들의 두 배라지만 말이야?”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저도 10만원 이상은 못 쓰겠어요. 그건 그렇고 원영이가 정말 장난 아니네요? 다들 원영이한테 말 한 번 걸고 싶어서 그동안 참고 있었나봐요? 남자애들도 엄청 사는 것 같은데?”


민주는 자기가 미는 후보들이 다 앞서나가는 게 그리도 즐거웠는지 연신 싱글벙글 하고 있었고, 나도 이쯤에서 그녀를 칭찬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다 네 덕분이지. 네가 그 애들 여기까지 끌고 와 준 거잖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개내 둘은 너한테 엄청 고마워 해야 돼.”


“아이 참.. 오빠 부끄럽게 왜 그래요? 그런데 10장으로 정말 괜찮을까요?”


“너 10만원 이상은 못 쓰겠다면서?”


“아니 태검이말고 원영이요. 이러다가 진짜 창원이가 데려가면 어떻게 해요? 지금 보니까 오빠랑 창원이랑 10장으로 동률이고, 얘기 들어 보니까 5장 산 사람이 있다던데요?”


“뭐, 뭐 그거야 창원이만 아니면 되니까 어짜피 이쪽 확률이 더 높은 거잖아?”


“그게 아니죠. 원영이가 창원이랑 만나는 것도 그렇지만 아예 모르는 사람이랑 만나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오빠 혹시 숨겨놓은 비상금 같은 거 없어요? 한 20장이면 안심할 것 같은데?”


“그... 미안. 나도 총엠티 때문에 요번 달 간당간당해서.”


20장은커녕 애초에 민주가 말한 그 10장도 산 적이 없는데 뭘 더 기대하는 걸까? 민주는 한숨을 내쉬면서 그래도 창원이는 아닐거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고는 전화를 끊고 자러 갔다. 그리고 나는 잠시 전화기를 내려놓은 채 생각에 잠겼다.


일단 현재 상황으로 보았을 때 최대 5장을 산 다른 라이벌들에 비해서 2배의 확률을 가지고 있으니 창원이가 엄청나게 유리한 상황이야. 어차피 익명을 보장하기 때문에 내가 추첨에서 1대1 팬미팅과 4인 팬미팅에서 전부 밀려났다고 해도 충분히 다른 사람들을 속일 수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민주가 말한 것처럼 창원이 혹은 다른 사람과 원영이가 함께 1대1 팬미팅을 나가게 되었을 경우에 상당히 불편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제 와서 어쩌겠어? 더 이상 원영이한테 신경 쓰지 않기로 했잖아? 어차피 원영이 본인이 원해서 나온 오디션이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스스로 책임져야 할 문제다. 나는 그저 과거의 팬이었을 뿐이고 더 이상 그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도, 해 줘야 하는 것도 없어. 뭐 정 급한 일이 있으면 차서준한테 S.O.S 치겠지 뭐. 어차피 난 도움도 안 되잖아?



수요일 오후, 우리는 소모임을 위해서 다시 강의실을 잡고 홍부부원들과 함께 모였다. 여전히 주변에서는 현격하게 앞서나가는 원영이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었고, 그녀는 너그러운 미소를 보여주며 우리과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슈퍼스타다운 모습을 잃지 않는다. 


각자가 촬영해 온 예선 홍보전과 중간 결산을 토대로 스토리를 짜서 클립을 만드는 작업이 계속 되었다. 나는 안준영을 능가하는 악마의 편집술을 이용해 그저 오디션 예선에 불과할 뿐인 이번 경쟁을 한 편의 인간드라마로 만들어 나갔고, 유리가 옆에서 잘한다고 손뼉을 쳐주니 아주 기분이 좋구몬. 그리고 마침 예나와 채연이가 우리 강의실에 들려서 홍보영상 만드는 것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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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티모오빠랑 김민주. 내일 총엠티 갈 물건 사러 가야되는데 좀 같이 가줘.”


“그렇게 할게.”


총엠티 담당인 예나는 우리에게 준비물 살 도움을 요청했고 채원이 통해서 예나랑도 친하게 지내던 나와 민주는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나서 예나는 이번엔 원영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야 장원영. 너만 총엠티 회비 안 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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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그날 촬영이 있을 수도 있어서 대기해야 할 거 같아서요.”


“뭐라구? 야 그게 무슨 소리야? 거기서 단체 팬미팅 하는 거 잊었어?”


예나는 갑자기 총엠티에 참가할 수 없다고 말하는 원영이한테 짜증이 한 껏 난 표정으로 물었지만, 원영이는 표정변화 없이 답했다. 


“방송국 사정 때문에 저도 어쩔 수가 없네요. 그 단체 팬미팅은 나중에 시간 내서 하는 걸로 할 게요.”


“야! 그럼 미리 말을 했어야 내가 일정을 조정하든가 했을 거 아니야?! 이미 사람들한테 그날 팬미팅 할 거라고 전부 공지했는데 이제 와서 그러면 어떡해?”


“죄송해요. 저 먼저 가볼게요.”


원영이는 그렇게 예나의 말을 가뿐히 무시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버렸고, 예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는 장원영을 잡아오라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것을 겨우 민주와 채연이가 말렸다. 


“야! 김민주! 니 후배교육 똑바로 안 시킬래? 이제와서 딴 소리 하면 어쩌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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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안 예나야. 그치만 다른 드라마도 아니고 [THE 왕]이잖아? 거기 계속 나올 건데 원영이로써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닐까?”


사실상 장원영의 대변인이나 다름없는 민주로써는 그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어떻게든 예나를 설득해 보지만, 어쨌든 총엠티 기획자인 예나가 저렇게 열을 내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왠지 원영이가 엠티에 가기 싫어서 드라마 핑계를 대었다는 생각을 좀처럼 지울수가 없구몬.





그날 원영이가 먼저 집으로 돌아간 덕분에 나랑 민주랑은 오래간만에 같이 하교길에 나설 수 있었다. 민주는 학교를 빠져나오자마자 또 애착인형마냥 나한테 달라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르는 상황. 저렇게 어린애처럼 매달려 손을 잡고 어디 도망갈까봐 개굴부절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하악하악 참을 수가 없다.


“원영이도 엠티에 가면 참 좋았을텐데요 오빠?”


“그렇긴 한데 사정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걸 거야.  예나 입장에서는 충분히 화날만 해.”


“그래도 사람들 많은데서 원영이한테 너무 심했어요. 원영이가 사람들이랑 어울리지 않고 싶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연예인이다 보니까 조금 조심하는 것 뿐인데 다들 오해하는 것 같고.”


민주는 마치 친동생 걱정하듯 원영이를 생각하면서 아련한 표정을 짓지만, 솔직히 장원영의 본색을 몇 번이나 본 적 있는 나로써는 좀처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 


“맞다! 오늘 [THE 왕] 나오는 날이잖아요? 원영이는 내일 나온다고 했나? 우리 내일 애들이랑 같이 장보고 학회실에서 같이 드라마 보는 건 어때요?”


“그래 그렇게 하자.”


민주는 벌써부터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드라마에 원영이가 등장해 차서준, 홍다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에 상당히 신이 나 있었고, 나 역시 정신없이 얻어터지면서도 연기에 집중하던 원영이라면 분명히 화제가 될 거라는 생각에 상당히 고무되고 있었다. 



3일차 판매결과


안유진 34장 (+10)


장원영 109장 (+42)


서태검 176장 (+93)


이예준 0장 (+-0)


다음날 저녁, 우리는 학회사람들, 그리고 유리와 유진이를 비롯한 1학년들과 함께 총엠티에 필요한 물품을 장보러 나왔다. 그리고 장을 보면서도 여전히 우리의 화제는 어젯밤 12시 채원이가 발표한 3일차 판매결과였다. 예상했다시피 태검이는 혼자서 176장의 포카를 팔아서 4명의 후보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사실 상대가 여전히 한 장도 팔지 못하고 있는 예준이였던 지라 굉장히 싱거운 결과가 예견된다. 그래서 태검이의 경우에는 상대 후보를 누르는지 아닌지 보다는, 과연 누가 1대1 팬미팅권을 가져갈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었다. 


예나와 채원이가 정신없이 장볼 물품을 챙기는 사이 옆에 있던 은비가 우리에게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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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들었어? 4학년에 배나리 언니 알지? 그 언니가 태검이 포카를 15장 샀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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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요? 그 언니 과생활 안하고 혼자 고시준비 한 지 꽤 되지 않았어요?”


채연이 역시 나리가 15장이나 되는 태검이 포카를 샀다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말해왔다. 나도 나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좀처럼 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정독실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미각이 워낙 뛰어나서인지 그녀가 밥을 먹은 곳이라면 곧 불티나게 팔리는 맛집이 된다고 하는 맛의 달인. 그런데 설마 그 배나리가 태검이 포카를 15장이나 살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함. 


“이야... 그 언니야가 태금어빠야랑 데이뚜 하고 시푼가 보네여? 지는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여?”


“나리언니 뿐 아니라 내가 아는 사람만 해도 15장씩 산 사람이 꽤 된다고 들었는데? 야 김채원! 상위 3명안에 동률자가 너무 많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그럼 동률자 까지 전부 같이 추첨할 거예요. 그리고 여기서 진짜 제대로 된 판매량 알고 있는 건 나밖에 없으니까 제발 헛소문 좀 그만 낼래요?”


채원이는 장볼 물건을 체크하면서도 은비와 채연이에게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두라는 말로 방금전의 말이 사실이 아닌 것처럼 말하지만, 오히려 저것조차도 연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은비나 채연이 말 대로 태검이와의 1일 데이트를 노리고 포카를 15장씩 산 사람이 최소 2명은 있는 셈이야. 그럼 어쩌지? 민주로써는 상당히 불리한데?


“어! 채원아 우리 이거 사면 안 돼?”


그러나 민주는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는 듯 냉동만두를 하나 들고는 채원이에게 사도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채원이는 살짝 싸늘한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여러명이서 먹을 건데 가성비 좀 챙기지 김민주?”


“아, 알았어.. 난 그냥 맛있을 것 같아서 그런건데..”


민주는 채원이한테 한 소리 듣고는 삐진 듯이 입술을 쭉 내밀고는 내 뒤로 숨어버렸다. 뭐 여기서는 여자친구 편을 들어줄 수밖에 없지만 사실 저 만두를 총엠티까지 가져가는 건 좀 무리임. 그리고 이번에는 유리와 유진이가 대화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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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야? 들었어? 3학년에 김종인 오빠 있잖아? 그 오빠도 원영이 포카를 10장이나 샀대.”


“지짜가? 그라믄 완저이 삼파전 아이가? 티모 오빠야랑, 창워이 오빠야랑 종이이 오빠야랑?”


이제보니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건 태검이 쪽 뿐이 아닌 것 같았다. 장원영 쪽에도 창원이와 동수의 포카를 산 사람이 하나 있었고, 평소엔 조용히 롤창짓만 하던 종인이형이 설마 원영이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었을 줄이야! 그렇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3파전이 아니라 그냥 2파전임. 왜냐면 나는 한 장도 안 샀거덩. 그렇게 포카 판매에 대한 정보가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가운데 채원이가 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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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좀 높이 있는 물건이 있는데 와서 도와줄래요?”


“그래.”


나는 채원이와 함께 카트를 몰고 과자들이 밀집된 구역으로 돌입했고, 채원이는 뒤를 돌아서는 따라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음을 확인하고 내게 물었다.


“오빠? 혹시 민주랑 태검이랑 셋이서 자주 놀아요?”


“아니? 학교에서 원영이 때문에 넷이 모여서 밥먹거나 한 적은 있어도 그런 조합으로는 놀아본 적 없는데?”


“그럼 민주랑 태검이는 둘이 만나거나 해요?”


“둘이 원영이랑 같은 홍보조인데 수업이 달라서 몇 번 둘이서만 홍보 다닌 적 있어. 지난 주에는 홍보영상 회의한다고 같이 캣카페도 갔었고. 그리고 둘이 여행과 레저 수업 같은 조야.”


“..........”


나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읊어주면서 민주와 태검이가 어떻게 관련되었는지를 말해주었지만 채원이의 표정은 갈수록 굳어져 가고 있었다. 도대체 왜 저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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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빠는 그걸 그냥 뒀어요?”


“그게 왜?”


“아니, 아무리 오빠랑 민주랑 사귄다고 해도 태검이랑 민주랑 무슨 절친도 아닌데 그렇게 둘이 붙어 다니는 걸 여태 아무 말도 안 했냐구요?”


이제보니 채원이는 태검이랑 민주 사이를 의심하는 것 같구만. 그러나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까?


“말했잖아? 태검이는 원영이 때문에 어쩌다보니 민주랑 친해진 것 뿐이야.”


“그걸 오빠가 정말 확신할 수 있어요? 태검이가 단지 원영이 때문에 민주랑 붙어다니는 거라고 말할 만한 근거가 있냐구요?”


“그건.....”


없다. 태검이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녀석이라 원영이한테는 아무 관심도 없다고 떠들어대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척이면 척이라구. 관심이 없다면 왜 자꾸 그 옆에 붙어서 알짱거리겠어? 그러나 채원이는 내 설명이 부족하다 못해 바닥을 드러냈다고 생각하는 지 머리를 감싸쥐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하아... 그래 뭐 태검이는 그렇다고 쳐요. 민주는요? 민주는 왜 자꾸 태검이랑 붙어다니는 데요?”


“그냥.. 동갑인데다가 너도 알다시피 민주가 친구에 좀 굶주려 있잖아? 그래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서태검 정도의 애랑 붙어다니는 데 아무렇지도 않냐구요? 게다가 여행과 레저? 그거 같이 여행가는 수업 아니에요?”


“그런데 거기 다른 조원들도 있어. 너 설마 민주랑 태검이를 의심하는 거야? 전혀 그럴 일 없다니까? 내가 말로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민주는 나를 엄청 좋아해.”


사실 이런말을 내 입으로 하기는 여전히 부끄럽지만 최근들어 민주가 나를 보는 눈이 더 깊어지고 그 마음 역시 강해졌다는 게 느껴진다. 참 요상한 일이지만 그날 강제로 키스하고 나서 그녀와 공백기를 가진 이후 사이가 더 단단해졌다고나 할까? 그러나 채원이한테는 그것조차도 통하지 않았다.


“제가 아무 근거 없이 이런 소릴 하는 게 아니에요.”


“그 근거가 뭔데?”


“하아..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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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네 빨리와!”


그러나 저 멀리서 카트를 끌고가던 채연이가 이쪽을 향해 손짓했고, 결국 채원이의 이야기는 거기서 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카트를 모는 척 하면서 내게 속삭였다.


“내일 엠티 가서 저 좀 잠깐 봐요.”


“아, 알았어.”


대체 왜 저러는 걸까? 지금 채원이는 민주와 태검이 사이에 마치 썸씽이라도 있는 것처럼 의심의 눈길을 잔뜩 부라리고 있는데, 나로써는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다. 물론 한 때는 민주와 한폭의 그림처럼 잘 어울리는 태검이한테 열등감을 느낀적도 있지만, 최근들어 민주가 너무 잘해주다 보니 이제는 그냥 무덤덤해 질 정도인데? 도대체 채원이는 뭘 알고 있길래 저런 말을 하는 거지?


그렇게 한참이나 장을 보고는 우리 학부에 대대로 내려오는 리어카에 박스를 잔뜩 실은 다음 다시 학회실로 돌아왔다. 이미 깔끔하게 냉장고를 비워놓았기 때문에 모든 물품을 집어넣는 데 성공. 그러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10시에 가까워졌고, 민주는 급하게 뭔가가 생각난 듯 모두에게 말했다.



“맞다! 오늘 [THE 왕]에 원영이 나오잖아? 우리 그거 보고 가자!”


민주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면서 학회실에 있는 TV를 킴. 그러나 유진이는 집에서 부모님이 걱정을 하신다고 하면서 먼저 들어가 버렸고, 채원이 역시 그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면서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채연이와 은비, 나와 민주, 거기에 유리에 상혁이까지 합친 멤버들이서 TV를 시청하기 시작. 



“소금 사세요! 소금 사세요!”


마침내 시장씬이 시작되고 홍다희가 등장. 이제 다들 긴장된 눈으로 TV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나 역시 다음 씬에 보부상 깡패들이 들이닥쳐 원영이를 쥐어패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본 적 있기에 집중력 있게 TV를 보는 중. 극중 차서준이 암행차림으로 곰가죽을 껴입고 나오자 민주고 채연이고 유리고 다들 꺄악꺄악 소리를 질렀고, 마침내 보부상 깡패들이 백정집 먹쇠의 딸인 원영이에게......


“쩌거 유지니 아이에여?”



그러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분명히 보부상 깡패들이 행패를 부리기 위해 들이닥친 푸줏간을 지키고 있는 것은 원영이가 아닌 유진이다. 그러나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데? 내가 바로 저 장면이 촬영되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온몸에 구정물 범벅이 된 원영이를 깨끗하게 닦아주기 까지 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지?


“유, 유진이야? 옆집 푸줏간이 원영이라고 하지 않았어?”


은비 역시 이게 어찌된 일인가 싶어서 채연이를 바라보지만 그녀라고 여기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있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예의 그 씬이 재현되었다. 


“이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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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꺄아아!”


거기다가 씬도 완전히 바뀌었다. 물론 보부상 깡패들이 행패를 부린다는 것에서는 변함이 없지만 그들은 유진이에게는 손끝하나 대지 않고 그저 주변에 있는 돼지머리랑 고깃덩이를 바닥에 집어던지면서 위협할 뿐. 그리고 홍다희가 나서서 그녀를 도우려다가 위기에 처하고, 역시나 차서준이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는 뻔하고 진부한 결말을 맞이하면서 크레딧이 올라가는 상황.


“..........”


그러나 학회실에 모인 우리들 중 누구도 모든 크레딧이 올라갈 때 까지 입 한번 방긋하지 못하고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분명히 오늘 원영이가 홍다희네 옆집 푸줏간 집 딸로 등장하기로 되어 있었고, 그건 유진이를 통해서 전 학부생에게 홍보가 된 상황이야. 그러나 정작 원영이가 등장해야 할 그 씬에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과 안유진이 대신 등장했고, 직접 촬영현장에 갔다 온 나로써는 저씬의 주인공이 바뀌어 버렸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다들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학회실에서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민주는 역으로 향하는 길에서 계속해서 원영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내 포기하고는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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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어떡해요? 원영이가 전화를 받지 않아요.”


“지, 지금은 그냥 두는 게 낫지 않을까?”


나는 지금 원영이가 어떤 심정일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에 민주가 그냥 원영이를 놔 두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민주 역시 그게 맞다고 생각했는지 전화기를 집어넣고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가 어떻게 된 일일까요? 분명히 원영이가 나온다고 했는데 왜 거기서 유진이가 나오는 거냐구요?”


“글세, 그건 나도 잘 모르겠네?”


물론 나는 나만의 이론이 하나 서 있기는 했지만 그걸 민주 앞에서 함부로 밝힐수는 없었다. 오히려 민주만큼이나 당황한 것은 나 자신이었고, 과연 지금 원영이가 어떤 심정으로 TV 앞에 앉아 있을지 감히 상상조차 안 되는 상황이야. 그리고 나서 갑자기 채원이에게서 단톡이 날아들었고, 그녀는 우리에게 마지막 중간 판매 현황을 알려왔다. 



4일차 판매결과


안유진 144장 (+110)


장원영 1장 (-108)


서태검 215장 (+39)


이예준 0장 (+-0)







후기 - 안녕하세요. 자까인데요. 음... 이게 타 사이트에서 동시 연재중입니다. 여기는 따로 소제목을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 다음 22화가 1부 'I am on Your Side'의 끝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저어얼대 그럴 의도가 아니었으나 혹여 불편하시거나 한 부분이 있다면 꼭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아무래도 이곳에서만이라도 연재를 중지해야 할 것 같아서요. 물론 1부는 끝내고 가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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