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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를 타고가 정말 위대한 영화인지앱에서 작성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7 22:41:11
조회 381 추천 9 댓글 20
														

7ae4877fc181698023e68e96479c706f20614d093222ab43796a4039101e8ad77bf9028a1c3a94b81660446d4671518cd10245

개인적으로 싱잉 인 더 레인이 가진 역대 최고의 뮤지컬 영화라는 수식어에 온전히 동의할 수 없달까요. 분명 make them laugh와 singing in the rain 그리고 브로드웨이 멜로디까지 보는 순간에 마음을 뺏기는 엄청난 뮤지컬씬이 있음에도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왠지 모를 찝찝함이 남습니다. 바로 영화가 리나를 다루는 무례함, 바로 그 무례함 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들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성에서 유성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다룬 영화가 무성 영화를 이렇게 무례하게 다루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진 켈리가 맡은 돈 록우드는 유성 영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리나를 두고 캐시로 갈아타는데 그 과정에서 리나를 빌런화시키는 수많은 장면들(녹음에서 문제나 계약을 이용하여 과도하게 악인으로 만드는)을 이용하여 무성 영화가 마치 해치워야될 빌런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그러니 극후반 리나와 캐시가 함께 부르는 싱잉 인 더 레인이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볼 법한 악당의 최후처럼 그려지는 건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요. 그렇게 무성 영화라는 악당을 해치운 켈리는 유성 영화와 함께 하하호호하며 영화가 끝납니다. 근데 이 영화가 정말 웃긴 점은 싱잉 인 더 레인을 제외하고 영화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장면들이 모두 무성 영화적인 장면들이라는 거죠. 대사 한 줄 없어도 즐거운 돈과 코스모의 탭댄스들, 브로드웨이 멜로디의 사랑하는 연인과의 아름다운 듀엣과 군무 모두 말 한 마디 없이 기능하는 장면들이예요. 사랑은 비를 타고는 무성 영화의 마법같은 순간들에 기대는 동시에 무성 영화를 물리쳐야 할 악당처럼 묘사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벌인 거나 마찬가집니다.

할리우드에 대한 러브레터니 떠들지만 정작 제대로 된 리스펙도 없는 이 영화가 누군가에게 영감이 돼서 할리우드를 위한 찬가로 인용되는 꼴을 보면 당사자에게 정말 영화를 좋아하는 게 맞는 건지 묻고 싶달까요. 그래도 그 영화는 인물에 대한 존중은 있긴 하지만... 다만... 점점점이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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