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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멘스 2부 19장 4~7화

ㅇㅇ(175.200) 2023.07.29 23:54:52
조회 676 추천 13 댓글 0
														

4화. 눈보라 휘몰아치는 설원에서


시노: ……, 히스……! 어디 있어!? 히스……! 이 주변에서 기척이 느껴져……. 죽지는 않았을 거야. ……히스……!


히스클리프: ………….


시노: 히스……! …… 사람 모습으로 돌아왔어……. 상처 투성이잖아……. 기다려, 지금 마법으로 따뜻하게 하고 옷을……. 《マッツァー・スディーパス》!


히스클리프: ……, ………….


시노: ……괜찮아! 내가 꼭 구해줄게! 네로랑, 다른 녀석들은 어디 있지? 사람을 모아서 파우스트를 구하러…….


마른 청년: ………….


시노: 너……! 괜찮아!?


마른 청년: ……아……. ……사……, ……살려줘…….


시노: ……!?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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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 …………! (여기까지 쫓아왔어! 아니면 새로운 놈인가!? 나 혼자서는 못 쓰러뜨려! 네로는 어디 있지!? 히스……. 진정해, 진정해라……. 히스를 지킬 수 있는 녀석은 나밖에 없어! 히스를 지키는 게 내 역할이야. 약속했어, 지키겠다고. 여기서 쓰러지면 파우스트를 볼 면목이 없잖아!)


시노: ……제법이네! 상대가 돼줄게!


히스클리프: ……, ……아……. ……시노…….


시노: 우오오오……! 《マッツァー・スディーパス》!


히스클리프: …………! 시노……!


미스라: 《アルシム》


히스클리프: …………! 미스라……!


시노: ……, 미스라…….


미스라: 무슨 일이에요. 너덜너덜하잖아요.


시노: 하……. ……살았어……. 지금이라면 네 구두 끝에 키스해도 좋을 거야.


히스클리프: 뭐…….


미스라: 이상한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거기서 비키세요. 미안하지만 그 녀석은 제 사냥감이에요. 다음에야말로 제 해골로 얼음조각으로 만들어서 먼지로 만들어줄게요.


시노: 조심해……! 갈비 부분에서 섬광을 뿜어!


미스라: 문제 없어요. 정면으로 가서 이길 거예요. 《アルシム》


시노: …………!


마른 청년: ……, ……윽…….


키가 작은 신사: 하……, 하아……! 추워! 얼어죽을 것 같아……!! 너희들 괜찮아!?


마른 청년: ……, 네. 다행이야, 무사하셨네요. …………! 저 붉은 머리 청년은……!?


키가 작은 신사: 모르겠어……. 저 정체를 알 수 없는 뼈 괴물과 정면으로 부딪치다니…….


마른 청년: 굉장해……. 해골에서 뿜어져 나온 블리자드가 저 녀석의 섬광을 박살내고 있어……! 설마, 저 붉은 머리 청년은 전설의 마법사…….


시노: 미스라다. 너, 구사일생했네.


마른 청년: 미스라……. 북쪽의 마법사, 미스라!?


키가 작은 신사: 미, 미스라라고……!?


시노: 그래. 미스라가 이겨. ……이길 수 있지!?


미스라: 당연하죠. 아까는 일부러 한방 먹어줬을 뿐이에요.


시노: 한방 먹었어? 네가!?


미스라: 안 먹었어요. 그래도 만만치 않아요, 이거. 이 녀석, 현자의 마법사 절반은 죽일 수 있어요.


시노: ………….


히스클리프: ……오토마타……. ……기계장치의 마법사……. 노바가…….


시노: 움직이지 마, 히스! 심한 부상을 입었어.


히스클리프: 시노……. 그 녀석은 노바의 부하야. 노바를 만났어. 네로는? 파우스트 선생님은 어디 있어?


시노: ……, 미스라! 서둘러줘! 너한테 부탁할 게 있어!


미스라: 저를 사역할 생각인가요?


시노: 파우스트랑 네로가 죽어가고 있어!


히스클리프: ……!? 그런……!?


미스라: …………. 알았어요. 서두르죠. 《アルシム》


-


브래들리: ………….


나는 장총을 겨누며 무식하게 큰 인형을 멀리서 관찰했다.


브래들리: 3, 2, 1…….


손가락을 튕겨 조금 전 설원에 설치한 마법진을 기동시킨다. 도적단에 있을 때 자주 양동에 쓰던 방법이다. 무인 마법진이 작은 눈보라를 만들며 무수한 얼음조각을 날린다. 무식하게 큰 인형은 가볍게 사라지며 날아온 공격을 피했다.

거기까지는 상정이 끝난 상태다. 한 박자 후에 조금 떨어진 곳에 무식하게 큰 인형이 출현한다. 마법진 쪽을 향하며 무식하게 큰 인형은 푸른 빛을 모으기 시작했다.


브래들리: 1, 2, 3…….


섬광을 쏘기까지의 시간을 카운트한다. 4까지 빛을 모으고 5에서 쏘았다. 나는 눈을 집중시켜 인형이 쏘는 섬광의 비거리를 관찰했다. 엄지와 검지로 거리를 잰다.


브래들리: ……중거리라는 건가. 내 장총이 유효 사거리가 더 길어.


즉 원거리에서의 싸움이라면 내 쪽이 유리해진다. 조준을 하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었다. 바람의 세기를 계산하며 손가락을 당긴다.


브래들리: 《アドノポテンスム》


총알은 두부에 명중했다. 대미지는 받은 듯 움찔하고 머리를 늘어뜨린다. 그러나 미스라가 말했던 것처럼 후드 안에 반응을 느낄 만한 것은 없었다. 삐걱삐걱 몸을 기울이며 놈은 기묘한 자세로 균형을 잡았다. 곧바로 원래 자세로 돌아가서 이쪽을 돌아본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왔다.


브래들리: ……, 들켰나.


총을 겨눈 채 상대를 관찰했다. 약점이 머리가 아니라면 역시 갈비뼈 안인가? 거기에는 마나석 같은 것이 보였다. 갈비뼈를 겨냥해서 다시 방아쇠를 당긴다. 갈비뼈의 중심에 명중한다. 그러나 대미지를 입은 기색은 없었다. 기세를 늦추지 않고 직진해온다. 감정을 가지지 않은 죽은 병사 같다.


브래들리: 쳇…….


다시 방아쇠를 당긴다. 아직 전진이 멈추지 않았다. 한 발 더. 두 발, 세 발씩 총을 계속해서 쏘며 끈질긴 견고함에 섬뜩함을 느꼈다.


브래들리: (이런 게 서쪽나라를 돌아다녔다니……. 살아있는 게 아니야. 인형이나 도구라면, 누가 뭘 위해 만든 거지? 마법관의 젊은 마법사들은 간단히 숨통이 끊어져버릴 거다.)


슬슬 저 녀석의 섬광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간다. 나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 신경을 집중시키며 마력을 담아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다.


브래들리: (다음 한 발로 끝내주지.)


브래들리: 《アドノポテンスム》!


마력을 머금은 총알이 회전하며 무식하게 큰 인형의 갈비뼈 안쪽으로 파고든다. 그 녀석은 드디어 움직임을 멈췄다. 뼈를 삐걱거리며 눈부신 푸른 빛에 싸여간다. 급격하게 부풀어올랐다고 생각한 순간, 그 녀석은 먼지처럼 산산조각났다.


브래들리: 하……. 번거롭게 하긴.


잔해를 확인하려고 발걸음을 돌리려 한 그때, 이 부근에서 공간의 왜곡을 느꼈다.


브래들리: (미스라인가? 아니……. ……네로?)


희미하게 네로의 기척이 느껴졌다. 그러나 네로라기에는 약한, 당장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덧없는 기척이다.


브래들리: (잠복하고 있는 건가? 설마 죽어가고 있나? 설마, 그 녀석이…….)


웃어넘길 수도 없었다. 안 좋은 예감이 든다. 초조함을 느끼며 빗자루에 뛰어올랐다. 하얀 미궁 같은 눈보라의 설원을, 맥없는 기척을 목표로 달려간다.



5화. 그 생명의 소재(所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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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 ……, ……! 《アドノディス・オムニス》


곱슬머리 여성: ……, 추위가 누그러졌어……. 고마워…….


야윈 노인: 살았어……. 미안하네……. 우리는 결계를 치지 못해서…….


네로: 됐어……. ……윽…….


곱슬머리 여성: 잠깐, 어디 가는 거야!?


네로: ……너희들, 거기에 있어……. 나는 가야 해…….


곱슬머리 여성: 무리야, 그런 몸으로……!


네로: ……, 이틈에 설동을……. ……결계가 사라지면……. 아침을 기다렸다가 도망쳐.


-


네로: 하……, 하……. (앞이……. 안 보여…….)


네로: 《アドノディス……》 《オムニス》


네로: …………. (……날 힘도 안 남아있나……. 무리하면 죽는 건가? 이거……. ……그래도, 순서가 다르잖아……. 나 같은 것보다 선생이나 시노 쪽이……. 살아남아야 하잖아.)


네로: ……, ……하……. …………!


네로: ……, …………. (……브래드……. 너 내가, 모르는 장소에서 돌이 되면 어떻게 할 거야……. 너한테 닿지 않는 곳에서 돌이 되어버리면, 명복을 못 빌어주겠지……. 너를 위해서 돌이 되어서 너한테 먹히는 게 최고의 명예라고 생각했어. 다른 녀석들이 그랬듯이. ……이미 늦었지. 내가 배신한 거잖아. 이 새하얀 대지도, 너도……. 힘들고 괴로워서 버렸던 거야…….)


네로: …………. 《アドノディス……. オムニ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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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녹스: 하……, 하……! (시노 일행은 어디 있지? 공간의 왜곡이라는 건……. 서두르지 않으면 파우스트 님의 목숨이 위험해. 피가로 님은 어디에……. …………! 저건 파우스트 님의 마도구 거울……! 이게 공간의 왜곡……. 여기서 시노 일행은 탈출한 건가.)


파우스트: ……, …………. 부탁해……. 시노 쪽을…….


레녹스: 알겠습니다.


레녹스: (헛소리인가……. 답은 안 들리겠지. ……마법이 풀려서 다리가……. 심한 화상이야……. 역시 숨겨두셨던 거구나. 이 분은 자기 자신을 결코 용서할 생각이 없는 거야. ……반드시 구해야 해. 어떻게 해서든 구해내야 해. 그러기 위해서 계속 찾아다녔던 거야. 구국의 영웅이 아니어도 돼. 인간이나 알렉 님을 증오하고 있는 채라고 해도……. 이번에야말로 행복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레녹스: 《フォーセタオ・メユーヴ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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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녹스: …………! ……여긴, 북쪽나라……? 하아……. 하……. 체온이 빼앗겨……. 파우스트 님……. …………. ……마법사들의 기척……. 피가로 님의 기척이 희미하게…….


-


미틸: 생각보다 빨리 동쪽 탑에 올 수 있었네요! 엘리베이터로 서쪽나라에 도착하면 어디로 가나요?


루틸: 그렇지……. 중앙나라의 마법사는 풍요의 거리에 갈 예정이었지. 마법관에 밤까지 돌아오지 않았다면 여관에서 묵고 있을지도 몰라. 그 왜, 전에 우리도 묵은 적이 있는 콕 로빈 씨가 준비해줬던…….


미틸: 기억나요! 리케도 몇 번 묵었다고 했어요. 오늘 밤도 거기에 있을지도…….


루틸: 그럼, 거기를 목표로 해보자!


미틸: 네!


-


루틸: 서쪽나라에 도착했어! 서둘러서 오즈 님을 찾자!


미틸: 네!


루틸: 미틸, 형의 빗자루로 와! 스피드를 낼 거니까!


미틸: 에!? 지금요!?


루틸: 응! 옆까지 갈 테니까!


미틸: 그치만, 피가로 선생님이 날고 있을 때 빗자루를 이동하면 위험하다고…….


루틸: 괜찮아! 피가로 선생님도 날면서 올라타시는걸!


미틸: 그……, 그렇죠! 알았어요! 해볼게요!


루틸: 이리 와!


미틸: 하나 둘……! ……됐다……!


루틸: 잘했어! 꽉 잡아!


미틸: 네! 알겠……. ……우와아아악ㅡ……! 형님, 너무 빨라요……!!


-


브래들리: 하…….


하얀 숨을 내쉬며 사나운 한밤중의 설원을 바라보았다. 그리운 감각이었다.


그 시절에는 많은 부하가 있었고, 옆에는 당연하게도 네로가 있었다.

네로는 특이한 녀석이었다. 건방지고 뻔뻔하고, 배짱이 있으면서도 겁쟁이 같은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경멸하는 듯한, 질린다는 얼굴을 하는 주제에, 나에게 심취해서 신봉하고 있었디. 어떤 네로도 재미있고 마음이 편했다. 에바의 말이 맞다. 네로는 잃어버린 가족에 가까웠다. 지긋지긋해하며 흥이 깨진 얼굴을 하고, 어쩔 수 없는 바보를 보는 눈빛으로 이것저것 제멋대로 말하는 게 좋았다.

나는 밑바닥에서 올라선 남자다. 구덩이의 밑바닥의 경치도 알고 있다. 꼴사납게 설설 기어다닌 적도 있다. 힘을 더해갈 때마다 인정받으며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그건 어지간히 기분이 좋았지만.

내 뒤통수를 치고 욕지거리를 하는 녀석들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네로 정도밖에 없다. 나보다 먼저 죽지 않고, 나에게 죽지 않고, 곁에 계속 서있었던 것은. 웃으면서 툭툭 장난을 걸어올 때마다, 두목의 책임에서 해방되어서 자유를 되찾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네로가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 뒤는 그 녀석에게 맡기고, 나는 어디든지 달려나갈 수 있다.

어째서 꼬여버린 걸까. 너무 오래 알고 지내서 그런 걸까. 나를 배신하고 내 보물을 훔쳐간다면 그건 괜찮다. 그 녀석은 나를 배신하고, 전부 손을 놓았다. 마치 가치가 없는 것처럼.


브래들리: ………….


반쯤은 눈에 파묻혀가던 네로를 발견했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얇은 옷으로 누워있다. 어둑어둑해서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피부색이 창백했다. 목덜미를 만지며 맥박을 잰다. 몸은 너무 얼어있고 심장박동도 약했다. 선혈에 젖은 옷이 얼어서 달라붙어 있었다.

솔직하게 화가 났다. 이 녀석을 이렇게까지 만들어도 되는 건 나뿐이잖아.

네로의 가슴팍에 손을 얹고, 익숙하지 않은 타인에 대한 치유마법을 건다. 네로가 등을 젖혔다.


네로: ……, …….


브래들리: 네로, 정신이 드냐.


내 목소리가 닿았는지 알 수 없다. 네로는 눈꺼풀을 감은 채 입술을 움직였다. 희미한 목소리로 힘없이 말한다.


네로: ……동쪽……녀석들을……, 구해…….


브래들리: 동쪽 녀석들이 있는 건가? 알았어. 너는 누구한테 당한 거야?


네로의 몸에서 힘이 빠졌다. 동료의 위기를 알리고 역할을 다했다는 듯 푹 드러눕는다. 그 순간부터 생명의 힘 같은 것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브래들리: 네로. 어이, 네로…….


네로는 이제 움직이지 않았다. 쿵 하고 심장이 울렸다. 무의식적으로 초조해져서 호흡이 빨라지며 네로의 가슴팍에 손바닥을 놓는다. 손바닥이 옅게 빛나고 그 빛이 네로의 몸에 침투해간다. 하지만 피가 너무 많이 흘러서인지 네로의 쇠약은 심각했다. 이대로는 죽는다.

옛날처럼 마력을 주입하려 했다.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거부당하고 있는 것처럼, 힘이 전달되지 않고 반응이 없었다.


브래들리: 네로.


이름을 불렀다. 눈보라 소리가 격해지고 시야가 가려진다. 네로의 반응은 없었다.


브래들리: 네로.


한 번 더 부르자 희미하게 반응이 있었다. 눈꺼풀이 떨린다. 동료를 잃는 것에는 익숙하다. 네로의 죽음도 나의 죽음도 각오하고 있었다.

네로가 눈을 떴다. 안도하며 다시 한 번 마력을 주입한다. 하지만 다시 실패했다. 옛날이었다면 실수할 리가 없었다. 이 녀석이 나를 신뢰하고, 살고자 하고 있다면.


브래들리: ………….


나는 기세 좋게 네로를 노려보았다. 욕을 퍼부어줄 생각이었지만 뜬 눈을 보고 말을 잃는다. 금빛 눈동자는 공허했다. 눈꺼풀을 뜨고 있을 뿐 네로에게 의식은 없다. 살 의지가 없다. 그렇게 보였다.

생각해보면, 만났을 때부터 네로는 줄곧 사는 게 힘겨워 보였다. 깨달은 듯한 눈을 하고, 자기 자신도 남도 세상도 믿지 않았다. 도둑질에 재능이 넘치는데도 사람들이 슬퍼하는 것을 잘 보지 못했다. 누구보다 나를 신봉하고 있던 주제에 나를 배신하고 감옥으로 보냈다.

나는 네로의 뺨을 쳤다. 의식을 되찾게 하려고 소리친다.


브래들리: 네로! 마력을 줄 거다! 네 쪽에서 받아들여! ……, 일어나! 네놈이 안내 안 하면 저주상들도 못 구하잖아!


네로는 반응을 하지 않았다. 나는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뺨이나 팔을 마구 쓸며 멱살을 잡는다. 목구멍 깊은 곳에서 숨이 떨렸다. 공허하게 가루눈을 바라보는 금색 눈동자를 쏘아 죽일 생각으로 노려본다.


브래들리: ……이 자식, 뭘 네 맘대로 하려는 거냐. 편하게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이 배,신자가……! 너 때문에 몇 명이나 죽은 줄 알아!? 네놈을 죽이는 건 나야! 뒷수습도 안 해놓고 허락 없이 죽지 마! 네 목숨은 내 거야! 알겠냐고! 네로……!


몰아치는 거센 바람이 잠깐 멈추었다. 공허하게 열려있던 눈동자가 천천히, 딱딱하게 이동한다. 내 얼굴을 보고 이름을 불렀다.


네로: ……, ……브래…….


브래들리: 마력을 주입할 거다. 받아들여. 저항하지 마.


네로는 몇 번 약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가슴팍에 손바닥을 얹고 마력을 직접 쏟아붓는다. 손바닥의 희미한 빛이 천천히 네로의 몸에 침투해가는 반응이 느껴졌다. 졸린 듯이 눈꺼풀을 가늘게 내리깔며 네로가 몸을 뒤로 젖힌다. 중간에 팔을 잡혔다. 팔을 잡는 손에는 약간의 힘이 들어가 있었다.


네로: ……, ……이제 됐어…….


브래들리: 움직이지 마. 죽을 뻔했어.


네로: 부탁해, 파우스트를……. ……, 시노 쪽은……?


브래들리: 나한테 맡겨. 장소는…….


물어볼 것도 없었다. 희미하게 동쪽 어린애들의 기척이 느껴졌다. 미스라의 기척도 가까운 것 같다. 네로의 팔을 들쳐메고 부축하며 일으킨다.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네로는 뭔가 말하고 싶은 듯이 나를 보았다.


네로: ……, 브래드……. 아까…….


브래들리: 나중에 얘기해.


나는 네로를 데리고 이동했다.



6화. 꿈 같은 기적을


피가로: ……, ……하……. ……, 《ポッ……,シデオ……》 …………. ……하…….


손발을 덮친 격렬한 떨림도 결국 멈추었다. 천천히 감각을 잃어간다. 휘몰아치는 눈에 반신을 덮여도 통증도 느끼지 않게 되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이 세상을 떠난 걸까. 잃어버린 고향의 백성들. 저항할 방법도 없이 내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을까. 절망과 공포를 눈앞에 두고, 위대한 것에 보호받고 있을 거라고 믿으며.

세찬 눈보라 소리에 섞여 어딘가 멀리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환청일까. 아니, 사람의 목소리다. 쓰러질 뻔하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하얀 눈이 휘몰아치는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본다. 큰 새 같은 검은 그림자가 있었다.


레녹스: ……피가로 님……. 피가로 님……!


레녹스다. 그것은 빗자루에 탄 레녹스였다. 놀랍게도 팔에는 파우스트를 안고 있었다. 아까 환영처럼 보았던 지하수로에 엎드려 있는 파우스트 그대로였다. 나는 만나지 못했지만 그들은 만났다. 그리고 구해낼 수 있었다. 안도와 피로가 느릿하게 덮쳐온다.

하지만 파우스트를 보는 순간 핏기가 빠졌다. 전신에 중상을 입고 있었다.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동요하고 있는 사이에 레녹스는 내 눈 앞에 의식이 없는 파우스트를 내밀었다.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한다.


레녹스: 피가로 님. 파우스트 님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동쪽 마법사들을 찾아오겠습니다.


피가로: 아…….


레녹스: 지금은 의식이 없지만 등과 목과 어깨, 오른쪽 허벅지에 심한 상처가 있습니다. 등에 상처가 제일 심해서 처치했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아요. 부디 부탁드립니다.


레녹스는 고개를 숙이고 파우스트를 나에게 맡기려 했다. 내 손을 보고 의아한 듯 눈썹을 찌푸린다. 마법으로 체온을 지킬 수 없었던 내 손끝은 얼어붙어 자줏빛으로 변색되어 있었다. 어둠 속에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위화감을 눈치채고 뭔가 말하려 한다.


레녹스: 피가로 님…….


그때, 돌풍이 불었다. 레녹스가 떠밀려 비틀거린다. 파우스트를 떨어뜨릴 것 같아 보였다. 반사적으로 양팔로 부축하려다 뒤엉켜서 받아들지 못하고 눈 위에 주저앉는다.


피가로: …………!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는지 파우스트가 의식을 되찾았다.


파우스트: ……, 윽…….


레녹스: 파우스트 님!


파우스트: ……괜찮아……. 시노……, 시노들을…….


레녹스: 알겠습니다. 피가로 님, 부탁드립니다.


피가로: ………….


얼어붙은 목구멍으로 외친 목소리를 눈보라가 쓸어가버렸다. 레녹스의 등이 멀어지면서 새하얀 눈과 어둠 속으로 사라져간다.

기다려줘. 마법을 쓸 수가 없어. 그렇게 외치지 못한 것은 파우스트를 절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의로 인해 병세는 쉽게 악화된다. 살아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살고자 하는 의욕을 잃어버린다.

어떻게 눈치채지 못하게 최선의 응급처치를 할 수 있을까. 나는 조심스럽게 파우스트를 보았다. 그 순간, 말을 잃는다. 핏기를 잃고 창백한 얼굴에 파우스트는 안도를 띄우고 있었다. 내가 있으면 반드시 살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과거에 나를 경모하는 제자였을 때처럼. 눈 아래로 스러져간 잃어버린 고향의 백성들처럼.

아아, 나는 계속……. 그 눈빛에 보답하고 싶었어.


피가로: ……괜찮아……. 괜찮아……. 반드시 구할 테니까.


뜨거운 충동이 가슴 안쪽에서 치밀어오른다. 모든 것을 잃었던 눈사태의 날에도 같은 말을 전하고 싶었다.

괜찮아. 내가 있어. 내가 여기에 있어.


차가운 뺨을 쓰다듬으며 주문처럼 반복했다. 파우스트는 다시 의식을 잃고 있었다.


피가로: ……, ……하…….


뜨거운 눈꺼풀이 얼어서 아프다. 나는 파우스트를 옆으로 눕혔다. 등의 열상이 깊다. 세 줄로 날카로운 선이 달리고 있었다.


나는 품속에 가지고 있던 나이프로 손바닥을 베어냈다. 설원에 붉은 마법진을 그린다. 얼어붙어 투명한 공기. 북쪽나라의 대기를 노려보았다. 잔혹하고 냉철한 북쪽나라의 정령들에게 나의 냄새를 상기시킨다.


피가로: 경박한 자들……. 내 이름을 떠올리고 후회하도록 해라.


얼어 붉어진 손가락 끝을 마법진과 파우스트의 위로 향한다. 눈꺼풀을 감고 주문을 외웠다.


피가로: 《ポッシデオ》


눈보라 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꿈과 같은 기적을 일으키고 싶었다. 명성이나 자존심 때문이 아니다. 영예나 존경 따위는 필요 없다. 있을 곳이 없어도 상관 없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었다. 그저 그들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다. 나를 신앙하는 사람들이 눈동자를 빛내며 보고 싶어하는 기적을 보여주고 싶었다.

조용히 눈꺼풀을 뜬다.

눈보라를 거스르며 마법진 위에 작은 바람의 고리가 생겨나고 있었다. 바람의 고리는 점차 크게 퍼져 왕관 같은 형태로 우리를 감싼다. 파우스트의 등에 난 끔찍한 상처가 금세 막혀간다. 풍압은 더욱 강해지고 바람의 고리는 죽음의 호수만큼 확대되어간다. 나의 손끝에 조종되며 북쪽의 정령들이 환희하고 있다. 혀를 차며 나는 주위를 흘겼다.


피가로: 다시는 명령에 거역하지 마라.


날뛰듯이 소리를 내며 가루눈이 춤춘다. 그것은 파문처럼 번져 멀리 있는 나무를 쓰러뜨렸다. 눈보라가 치고 땅울림이 울린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겨우 마력이 돌아왔다. 파우스트의 치유에 전념했다. 그는 전신이 상처투성이였다. 누군가의 형대(形代)도 된 모양이었다.

잃지 않아서 다행이다. 신뢰를 잃지 않아서 다행이다. 마법관에 돌아가면 이야기를 하자.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미틸과도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아이작은 죽이자.

처치를 한 파우스트를 안고 나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레녹스의 행방을 찾는다. 북쪽나라의 공기는 투명하게, 순종적으로, 거스르지 않고 모든 것을 나에게 전해주었다.


-


에바: 《アウラレギウス》


아이작: 《アニマム・ベクサト》! ……, 으아아악……!


에바: 흥……. 버러지 같은 놈!


아이작: 윽……. 커헉……! ……젠장……! 죽일 거야 이 늙은 여자가……!


에바: 죽는 건 네놈이다. ……소피, 용서해줘……. 너를 의심한 것을……. 지금 이 녀석에게 인도를 넘길게. 저승에서 마음껏 가지고 놀도록 해.


에바: 《アウラレギウ……》


아이작: 잠깐……!


에바: 목숨을 구걸하다니. 최후의 긍지마저 잃은 건가.


아이작: ……, 콜록콜록……! 거……, 거래다. 그 여자애……. 이 푸른 돌을 가지고 있던 녀석의 마지막 말을 알고 싶지 않나?


에바: ………….


아이작: 그 애의 최후는 나만이 알고 있어. 나밖에……. 콜록……. 나밖에 알려줄 수 없다고.


에바: ……대가로 목숨은 살려달라는 거냐?


아이작: ……나는 병들었어. 곧 죽을 거야.


에바: 내가 알 바 아니지. 내가 죽일 거다.


아이작: ………….


에바: ……말해라.


아이작: ……, 그녀는……. 에바……. ……, 콜록…….


에바: ……내 이름을? 뭐라고 했지? 그 아이는 뭐라고 한 거야.


아이작: 에바…….


에바: ………….


아이작: 《アニマム・ベクサト》!


에바: …………! 아아아악……!


아이작: 걸렸다! 걸려들었어……!


에바: 아아아……! 아아아……!


아이작: 그딴 거 잊어버렸다고! 그대로 돌이나 돼버려!


에바: ……아아아……! ……, ……소피…….


아이작: 아하하! 꼴 좋다! 돌이 됐어! 대마녀 에바를 돌로 만들어줬다고! 좋은 마나석이 이렇게나……. 역시 지혜는 최고야! 다음은 돌아가서 피가로를……. …………. ……관두자. 그 녀석은 현명하니까, 무서워. 없으면 쓸쓸해.



7화. 똑같은 올바름 속에서


브래들리: …………. 에바?


네로: ……, 왜 그래……?


브래들리: ……아니, 설마. 아무 것도 아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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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틸: 하아……, 하아……. 오즈 님 일행을 바로 찾아서 다행이에요.


미틸: 자고 있는데 깨워서 죄송해요.


리케: 아니에요. 동쪽 마법사들의 중대사라면 당연한 일이에요. 흐아암……. 죄송해요, 하품이…….


루틸: 아서 님하고 카인 씨는요?


오즈: 아서는 중앙나라로 돌아갔다.


미틸: 카인 씨는요?


리케: 마법과학병단 본부로 간 지 얼마 안 됐어요. 필요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했어요.


루틸: 그럼,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 주점 같은 곳에 다녀오시는 걸까요?


리케: 새벽귀가라는 거네요. 저번에는 네로가 했어요.


오즈: ……아직 날은 밝지 않았다.


리케: 그렇죠. 지금이라면 아직 밤귀가네요.


오즈: 피가로가 이 단추를 나에게?


루틸: 네. 오즈 님이라면 행방을 찾아내실 수 있을 거라고…….


오즈: …………. 아직 날이 밝지 않았으니까.


리케: 알고 있어요. 두 번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미틸: 날이 밝으면 오즈 님의 마법으로 비의 거리로 데려다주시겠어요? 비의 거리의 여관에서 사라졌어요. 동쪽 마법사들도 피가로 선생님네도…….


오즈: 쉬운 일이지.


미틸: 감사합니다!


리케: 아……. 낮에 갔던 건물, 아직 불이 켜져 있어요.


미틸: 어디요?


리케: 저기, 저쪽의 건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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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틸: 정말이다……. 저게 마법과학병단 본부……?


리케: 네.


미틸: 서쪽나라는 마법과학 덕분에 점점 발전해서 군대들도 강하다고 했어요. 히스클리프 씨가.


루틸: 히스는 동쪽나라의 대귀족의 아들이니까. 무인의 집안이라고 했어. 무슨 일이 있을 때는 동쪽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전장에서 지휘를 한대.


리케: 아무 일도 없어도 돼요. 그렇지 않아도 <거대한 재앙>과 싸우고 있는데. 사람들끼리는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루틸: 그러게……. ……어?


오즈: 왜 그러지.


루틸: 큰 그림자가 발밑으로 움직였는데…….


미틸: 형님, 저거예요! 화려한 마차가 하늘을 날고 있어요!


루틸: 정말이다……. 굉장해…….


리케: 앗……!


미틸: 왜 그래요?


리케: 방금 마차의 창문에서 내려다 보고 있던 거 무르 아니었나요?


미틸: 무르 씨? 그럼, 마차를 타고 있는 사람은 서쪽 마법사 분들인가요?


오즈: 아니다. 저건 무르 같지만 무르가 아니다.


리케: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오즈: …………. 무르이기는 하나 무르 본인인 건…….


루틸: 앗……! 마차에 어떤 영애분이 타고 있네요.


리케: 영애분. 보고 싶어요. 하늘을 날아서 보고 와도 될까요?


미틸: 과, 관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루틸: 영애분이 이런 한밤중에 대체 무슨 일일까요…….


오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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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 정말이지, 너는 기가 막히네. 아직 시험작이라고 했는데.


노바: 알티마를 위해서는 더 많은 마나석이 필요해.


릴리아나: 노바. 역시 그 분을 모셔와. 중앙나라와 교섭을 하고 있으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거야. 그 분이 서쪽나라에 있는 동안 신속하게 일을 진행해야 해.


질: 중앙나라는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릴리아나: 그것도 불사하도록 하지. ……노바.


노바: 알았어.


무르: 그럼, 나도 그들을 초대하러 갈게.


릴리아나: 무르.


무르: 네가 가지고 싶은 건 현자님과 현자의 마법사잖아? 데리고 와줄게. 성대한 대관식이 될 거야.


(고양이 소리)


무르: 자, 가자. 네가 좋아하는 끈이야. 그렇지, 이리 와.


-


릴리아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무기 개발이 끝나면 조속히 왕궁 연못에 가라앉혀주지.


질: 조심하십시오. 그 박사니까요. 어디서 듣고 있을지 모릅니다.


릴리아나: 흥……. 고양이가 없으면 이동도 할 수 없는 남자. 하나도 무섭지 않아. …………. 아리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줘. 이건 속죄니까.


-


카인: (현자님은 무사할까……. 새로 변해버린 자와 서쪽의 코르테제 령으로 갔는데…….)


서쪽나라의 부인: 후후……. 중앙나라 분들은 성실하고 지루하기만 할 줄 알았어요……. 카인 님은 이야기도 잘하시고, 자극적이고, 정말 근사해…….


카인: 하하. 고마워.


서쪽나라의 부인: 한 잔 더 어떠세요?


카인: 잘 마실게.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나는 국가와 주군을 지키는 것을 가장 우선하는 것이 정의라고 정했다. 그렇다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나라를 파는 척하는 것도 정의가 될 것이다. 우리 엄마가 아이를 지키는 것을 정의로 여기고, 거짓말을 하도록 하는 것에는 눈을 감았던 것처럼.


-


어린 시절, 엄마에게 안겨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 나는 혈기왕성한 아이였지만, 그날 밤은 꾸중을 들은 것도 아니고 크게 다친 것도 아니었다. 나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엄마는 살며시 내 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이 녀석! 그만두렴! 잘 다녀와! 조심해! 이야! 대단한데!

언제나 밝은 엄마의 목소리가, 그날 밤은 작고, 부드럽고, 축축하게 흐려져 있었다.


카인의 엄마: 괜찮아……. 착하지…….


어린 카인: ……안 착해. 친구한테 거짓말을 했어.


카인의 엄마: 거짓말 한 거 아니잖아. 마법사를 본 적이 있냐고 해서 아무 말도 안 했을 뿐이잖아.


어린 카인: 거짓말이나 마찬가지야. 다들 그랬는데……. 마법사가 보고 싶다고.


카인의 엄마: 너는 뭐라고 했니?


어린 카인: ……나도 보고 싶다고 했어……. ……내가 마법사인데……. 있잖아, 나 거짓말해버렸어. 거짓말은 하면 안 되는 거잖아? 아빠도 그랬잖아?


카인의 엄마: 그렇지.


어린 카인: 검술 선생님도 그랬어. 친구라도 거짓말쟁이는 싫다고. ……그런데…….


카인의 엄마: 싫었는데도, 엄마 말을 지켜준 거지? 마법사라는 걸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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