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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멘스 2부 20장 7~8화

ㅇㅇ(175.200) 2023.08.20 18:06:39
조회 896 추천 17 댓글 2
														

7화. 서쪽나라의 새 여왕


고관: 국왕폐하, 붕어(崩御)! 알베르토 마스탄드레아 님께서 승하하셨습니다.


고관: 그러면, 제1왕위계승자이신 릴리아나 님께서 여왕폐하로…….


-


릴리아나: …………. 즉시 각국에 초대장을. 제 대관식을 거행하겠습니다.


-


시종: 결국 국왕폐하마저……. 서쪽 왕실 분들께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시종: 하지만, 코르테제 가의 영애님이 여왕의 중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시종: 쉿, 말을 삼가……! 새 여왕폐하께 무례하잖아!


-


빈센트: 서쪽나라 국왕폐하께서 승하하셨구나…….


드라몬드: 갑작스럽습니다……. 작년에는 건강해 보이셨는데…….


빈센트: 코르테제 가의 릴리아나 님이 새로운 서쪽나라의 여왕폐하가 되신다고 한다. 대관식의 초대장을 받았다. 대단히 영예로운 일이나, 중앙나라를 비울 수는 없다.


드라몬드: 그렇다는 것은…….


빈센트: 아서가 초대장을 받았다.


드라몬드: ……그렇습니까…….


빈센트: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얼굴이구나. 말해보거라.


드라몬드: ……빈센트 전하는 서쪽나라 왕실 분들과 친분이 깊어, 종종 초대를 받으셨습니다. 이런 영광스러운 의식의 초대를 아서 전하께 물려주시는 관대함에는 탄복합니다만…….


빈센트: 기탄 없이, 분명히 말해라.


드라몬드: 빈센트 전하를 경모하는 자들에게 아서 전하께서 반감을 사시는 것은 아닐까요?


빈센트: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아서는 중앙나라의 왕자로서가 아닌 현자의 마법사로서 초대받았다.


드라몬드: ……서쪽나라의 새 여왕님은 대관식에 현자의 마법사 전원을 초대하실 생각으로……?


빈센트: 아마도.


드라몬드: …………. 서쪽 왕가 분들은 북쪽나라의 마법사들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일까요……?


빈센트: ………….


드라몬드: 알려드리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서임식 후에 온갖 진수성찬이 엉망진창이 되고. 그래도 대관식입니다. 천장의 샹들리에에 새 뼈가 걸렸던 이야기를 말씀드리면…….


빈센트: 서쪽나라의 목적은 따로 있다. 나도 과거에는 그것에 찬동했었다. 성가신 것을 몰아낼 좋은 기회라며.


드라몬드: 서쪽나라의 목적……?


빈센트: 서쪽나라는 현자의 마법사들을 자국에서 관리……. 아니, 환영하고 싶은 것이다. 오즈나 북쪽 마법사들의 마력을 두려워해서인 것인지, 진심으로 환대하고 싶어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마법관리대신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법과학을 추진하고 있었던 서쪽나라가, 어째서 현자의 마법사들을 수중에 두고 싶어하는 것인가?


드라몬드: ……모르겠습니다. 하오나, 현자의 마법사들은 중앙나라를……. 아니……. 세계를 구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구세의 영웅들입니다. 지금은 이 세계의 위기입니다. 그들의 보고서를 훑어보고 있습니다만, 세계 각지에서 무서운 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앙나라도 서쪽나라도, 지금이야말로 국경을 넘어 서로 협력할 때. 그 협력을 구축할 수 있는 자야말로 대륙의 패자라고도 부를 수 있는 분이겠지요.


빈센트: ………….


드라몬드: 혹시, 만에 하나, 서쪽나라 정부가 세계의 구제를 위해서가 아닌……. 사리사욕을 위해 그들을 이용하려는 일이 있다면. 우리는 솔선해서 그들을 지켜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빈센트: …………. 그래……. 네 생각은 일리 있다. 다시 봤다, 드라몬드.


드라몬드: 황송합니다!


빈센트: 드라몬드 마법관리대신. 마법관을 맡고 있는 중앙나라 마법성의 대표로서……. 즉시 서쪽나라로 가서 대관식에 참석하는 아서와 현자의 마법사들의 보좌를 하도록.


드라몬드: 이 드라몬드, 말씀 받들겠습니다!


-


콕로빈: 이렇게 갑자기 대관식이라니. 아무리 엘리베이터가 있다지만 힘든 거 아닌가요?


드라몬드: 불평하지 마라, 콕로빈. 허나, 확실히 너무 성급하구나.


콕로빈: 그렇죠?


드라몬드: 음……. 본래라면, 붕어하신 국왕폐하의 국장은 좀 더 시간을 들여 정성껏 치르는 법이지.


콕로빈: 젊은 영애께서 여왕님이 되시니, 이웃나라가 쳐들어오지 않을까 걱정되는 거 아닐까요?


드라몬드: 터무니없는 소리 마라! 이웃나라라 하면 우리라고. 아무쪼록 발언을 조심하도록.


콕로빈: 아, 알겠습니다…….


음유시인: 서쪽에서 부는 새로운 바람~. 찬란한 새 시대는 언제나 서쪽나라에서 태어나~…….


중앙나라 백성: 이봐, 중앙나라에 와서 부를 만한 노래는 아니지 않아? 최근에 세력이 좀 세다고 말야. 서쪽나라 상인들한테 돈 좀 받은 거 아냐?


음유시인: 앗, 아니, 이건 옛날부터 대륙에 전해지는 인기곡이라……. 최근에 만든 건 아닌데…….


드라몬드: ……놀랍군. 사교적인 중앙나라 백성들이 서쪽나라에 적대감을 갖기 시작했어.


콕로빈: 서쪽나라의 재력과 기술력은 이제 다른 나라를 압도하고 있으니까요. 서쪽나라의 새 여왕폐하 아래, 잘됐으면 좋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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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


레녹스: ………….


눈을 뜨자 레녹스가 있었다. 창가의 커튼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보고 시각을 계산한다. 하얗게 빛나는 태양이 높다. 점심 때쯤일까.


파우스트: 시노…….


심각하게 목이 말라 있었다. 침을 삼키고 말을 거듭한다.


파우스트: 시노는? 네로도 중상이었어. 히스…….


레녹스: 다들 무사합니다. 네로는 안정을 취할 필요가 있지만, 시노도 히스도 돌아다니고 있어요.


파우스트: 그런가…….


레녹스: 파우스트 님이 깨어나시면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불러도 될까요?


레녹스는 나에게 물병에 든 물을 내밀었다. 머리를 일으키려고 했지만 몸이 무거워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레녹스가 자연스럽게 내 머리를 일으켜서 물병을 가까이 댔다. 옛날에 자주 있었던 일이다. 너무 익숙해져서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물을 마시고 나서 정신이 들었다. 우스워서 웃음이 났다. 이제 관계가 없다느니 필요 없다느니, 잘도 말하곤 했다. 이렇게나 당연한 듯이 옛날처럼 신세를 지면서도.


파우스트: 네 덕분에 살았어.


레녹스: 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레녹스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강인하고 무뚝뚝한 남자이지만 붉고 투명한 눈동자는 언제나 무구했다. 레녹스는 눈꺼풀을 내리깔았다.

천천히 크게 숨을 내쉰다. 그에게 또 걱정을 많이 끼쳤을 거라고 생각했다. 손끝을 뻗자 그가 손바닥을 잡아주었다. 정말로 그는 세심하다. 악수하듯 손을 맞잡으면, 변하지 않는 온기에 옛 기억이 무수히 밀려왔다.

옛날부터, 전장에 레녹스가 있으면 신기하게도 기력이 솟았다. 그에게 등을 맡기고 있으면 안심할 수 있었다. 앞만을 보고 있으면 되었다. 그 시절은.


파우스트: ……여기는?


레녹스: 서쪽나라의 메시에 궁전 근처입니다. 궁전 부지 내에 있는 저택에 다들 모였어요.


파우스트: 다들? 현자의 마법사 전원?


레녹스: 네. 서쪽나라의 새 여왕이 대관식을 거행한다고 해요. 그때까지 이 저택에 체류해달라고.


파우스트: ……얘기를 다 받아들이기가 힘드네.


레녹스: 갑자기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파우스트: 피가로 님은? 나를 구해주신 건 그분이지?


레녹스는 눈썹을 올렸다. 순간 뒤늦게 말투가 옛날로 돌아갔음을 깨닫는다. 얼버무리려는 사이에 레녹스가 소리 없이 웃었다. 어깨를 들썩이고 있다. 그의 미소를 보는 동안 나도 마음이 평온해졌다.


파우스트: 감사의 말을 전해야지. 평소의 내 건방진 태도에 정을 떼지도 않고…….


레녹스: 피가로 님은 신경쓰지 않으실 거예요. 기뻐하고 계실지도 몰라요.


파우스트: 기뻐한다고?


레녹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은 심하게 대해지는 정도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파우스트: ………….


레녹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투였을까요.


파우스트: 친해졌구나.


레녹스: 그러네요……. 어째서인지. 덕분에요.


두 사람이 나란히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은 마법관에서 여러 번 보았다. 굉장히 잔잔하고 흐뭇한 관경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내가 모르는 두 사람이었다. 일상의 그들을 나는 알지 못한다. 일상의 세계를 살아가는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허락하는 느낌이 느껴졌다.

그들에게 다가감으로써 그 온화한 광경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결론짓는 것은 너무 멋있는 척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외로움도 당혹감도 있었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남쪽의 마법사가 된 그들을.


파우스트: 레노……. 피가로는 왜 우리를 두고 간 걸까? 너는 이유를 들은 적이 있어?


레녹스: 있습니다. 하지만, 파우스트 님께서 물어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는 게 그 사람에게도 좋은 인생 공부가 될 거예요.


불경스러울 정도로 거만한 발언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레녹스는 어색한 듯 시선을 돌린다.


레녹스: 죄송합니다……. 파우스트 님의 스승이신 분께.


파우스트: 아니, 괜찮아. 너한테는 친구잖아.


오랜 세월 동안 익숙해진 복잡한 관계에 서로 두 손을 들었다.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다, 어느샌가 같이 웃는다. 조용히 내 손을 잡는 레녹스의 손가락에 힘이 실렸다.


레녹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나는 가만히 그의 손을 끌어당겼다. 이마에 살짝 가져다댄다.


파우스트: 걱정을 끼쳤구나……. 너는 언제나 내 중대사에 달려와주지. 항상, 고마워.


레녹스는 행복하게 미소지었다. 그리고 살짝 짓궂은 웃음을 짓는다.


파우스트: ……뭐야?


레녹스: 아니요. 신경쓰실까 봐.


파우스트: 상관없어. 말해줘.


레녹스: 당신을 찾는 건 익숙하니까요.


나는 반응하기 곤란했다. 400년의 시간의 무게를 농담처럼 편안하게 사용했기에. 레녹스는 표정을 바꾸고 헛기침을 했다.


레녹스: 죄송합니다. 시노네를 불러올게요.


파우스트: 그래. 부탁할게.


8화. 위기상황은 계속된다


네로: ………….


시노: 다녀왔어.


네로: 어, 어땠어. 선생 상태는?


시노: 보통…….


네로: 보통이 뭐냐. ……아아…….


시노: ………….


네로: 다행이네. 선생, 아무 일 없어서.


시노: 일부러 눈 피하지 마. ……별로 안 울었어.


네로: 알고 있어. 너 눈이 빨간 건 원래부터 그랬으니까.


시노: 네로 걱정을 했어.


네로: 얼굴 보여주고 싶긴 한데. 절대 안정이니까 사흘은 움직이지 말래서.


시노: 죽을 뻔했잖아. 의사 말은 듣는 게 좋아. 이 책은?


네로: 아까 히스가 읽어줬어.


시노: 좋겠다. 치사해.


네로: 헤헤. 부상자의 특권이지. 그 녀석 낭독 잘하더라. 이야기의 정경이 선명하게 떠올라서…….


시노: 알지.


네로: 근데, 도덕적인 이야기는 좀 귀가 아팠어.


시노: 이해해. 나도 최악인 짓을 하고 살아왔어. 하지만, 뭔가……. 진짜로 제멋대로 하는 얘기지만……. 속죄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조금은.


네로: 이번 일로?


시노: 응…….


네로: 너, 대단했지. 훌륭했다고, 진짜로.


시노: 하하, 안 봤으면서. ……아아, 아니. 칭찬을 시키고 싶었던 게 아니라.


네로: 오? 괜찮아? 레몬파이 조르는 건.


시노: 그건 그거대로 제대로 받을 거야.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러니까……. 네로도 그렇다는 거야.


네로: ………….


시노: 네가 번듯한 녀석은 아니라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나랑 같은 냄새가 나니까. 그래도 너는 성실해. 히스를 지켜줬어. 리케나 미틸한테도 상냥해. 도덕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법률은 나를 구빈원에 넣었어. 건더기 없는 수프를 서로 빼앗는 곳이야. 네가 줬던 건 그릇 가득 담은 따뜻한 수프였어. 아직 키는 안 컸지만.


네로: 앞으로 효과가 나타날 거야.


시노: 그럼 아직 그게 필요해. ……죽으려고 하지 마, 네로. 나한테는 아직 필요하니까.


네로: ………….


네로: 가버렸네……. 저 녀석, 말 잘하는데……. 자칫하면 의형제가 될 뻔했어. 아하하, 들었어?


브래들리: 누가 뭘 잘한다고?


네로: ………….


브래들리: 몸 상태는?


네로: ……꽤 괜찮아.


브래들리: 그래.


네로: 얘기하러 온 거야?


브래들리: 아?


네로: ……할 얘기 있다고 했잖아.


브래들리: 아아……. 몸이 돌아오고 나서 해도 돼.


네로: 지금 해. 마무리를 짓고 싶잖아. 알고 있어. 네놈은 나를 돌로 만들 권리가 있어.


브래들리: ………….


네로: 그래도……. <거대한 재앙>이 올 때까지 기다려주면 안 될까. 요격전을 끝내고 나서 네 손으로 돌로 만들어줘.


브래들리: …………. 흥……. 제멋대로 말하는구만. 근데, 네로. 한 번 도망친 네놈 말을 내가 믿을 것 같아?


네로: 약속할게.


브래들리: ………….


네로: <거대한 재앙>과의 싸움이 끝나면, 너한테 처형…….


브래들리: 웃기지 마, 바보자식아……!


네로: ………….


브래들리: …………. ……우선은 상처를 치료해. 이야기는 그 뒤야.


네로: …………. 알았어, 브래드.


브래들리: 어…….


네로: …………. 그래도, 뭐……. 너도 미스라네도 잘도 이런 데서 얌전히 있네.


브래들리: ………….


네로: 아까는 오웬도 봤어. 오즈한테 끌려온 것 같았어.


브래들리: 대관식인가 하는 것 때문에 말이지.


네로: 그거야. 여기는 서쪽나라 왕궁 같은 데지? 남이 시키는 대로 얌전하게 굴 녀석들이 아닐 텐데.


브래들리: …………. 솔직히, 얕봤어.


네로: 응?


브래들리: 솔직히, 얕보고 있었어. 서쪽나라 풍요의 거리가 욕망의 거리라고 불리는 의미를.


네로: 무슨 말이야……?


브래들리: ……나도 빠져들기 직전이야.


네로: 무슨 말이야!?


브래들리: 그러니까 몸을 치료하라고 하잖아. 네놈의 복귀가 필요해.


네로: …………. ……그래, 알았어……. 그런 건가…….


브래들리: 위기 상황이야.


네로: 진짜냐, 단순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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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 현자의 마법사 여러분. 오늘의 식사를 가지고 왔습니다.


스노우, 화이트: 와아……!


미스라: 헤에……. 사슴고기잖아요.


오웬: 흐응……. 크림 케이크잖아.


시종: 평범한 크림 케이크가 아닙니다. 크림 아래에는 형형색색의 과일이.


오웬: 흐응.


시종: 과일 아래에는 고급 초콜릿 크림이.


오웬: 흐응.


시종: 크림 아래에는 고소한 로스트 넛을 섞은 스펀지가.


오웬: 흐응.


시종: 맨 아래는 비스킷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디, 즐겨주세요.


오웬: 그럼, 먹어줄까.


미스라: 이 사슴고기 스테이크는 썰면 뭐가 나오나요?


시종: 사슴고기 스테이크는 사슴고기 스테이크입니다.


미스라: 하? 저는 오웬보다 강한데요?


시종: 사슴고기 스테이크 후에는 꿩다리 구이를 가져다드리겠습니다.


미스라: 좋네요. 맨 아래 층은 조개로 해주세요.


시종: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기다리시는 동안, 이쪽의 공연을 감상해주십시오. 오늘을 위해 저택의 무도가가 준비한 최신 공연입니다.


무희: 현자의 마법사 여러분. 외람되지만, 저희들이 북쪽의 마법사를 칭송하는 춤을 추도록 하겠습니다.


미스라: 헤에.


오웬: 흐응.


스노우: 멋지구나!


화이트: 우리를 칭송하는 춤이래!


무희: 그럼……. 첫 번째 무대. 세계 최강의 마법사 오즈.


오웬, 미스라: 하?


스노우: 바꿔, 바꿔!


화이트: 얘네들로 바꿔!


무희: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시 고쳐……. 세계 최강의 얘네들!


스노우, 화이트: 와ㅡ!!


미스라: 헤에……. 우물우물.


오웬: 흐응……. 우물우물.


브래들리: 우와……. 엄청나게 태평하고 엉망진창인데…….


미스라: 으애응이은 앙엉어오?


브래들리: 뭔 소린지 모르겠다고.


미스라: 훗…….


브래들리: 비웃는 것만 명확하게 전하지 마라.


스노우, 화이트: 츄러스 맛있어~!


스노우: 이 츄러스, 귀엽게 꾸며져 있어~!


화이트: 아까워서 못 먹겠어~!


스노우, 화이트: 그치만 먹을래~!


오웬: 후후……. 먹어도 먹어도 질척질척한 하얀 게 나와. 서쪽나라의 궁전, 싫지 않아.


미스라: 중앙나라보다 낫네요.


브래들리: 나 참, 네놈들 그렇게 송곳니가 다 빠져가지고, 그러고도 북쪽 마법사…….


흰 수염의 안경을 낀 시종: 현자의 마법사, 브래들리 베인 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 주신 조언을 참고로 스파이스의 조합을 시행착오하여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황금 프라이드 치킨입니다!


브래들리: ………….


미스라: 맛있어 보이네요.


오웬: 맛있어 보여. 안 먹어?


스노우: 우리가 봐도 맛있어 보이는구나!


화이트: 그대가 먹지 않는다면 우리가 먼저…….


브래들리: 잠깐. 조급하게 굴지 마. 할배. 어이, 거기 흰 수염.


흰 수염의 안경을 낀 시종: 예!


브래들리: 하나 받을까.


흰 수염의 안경을 낀 시종: 부디 맛있게 드십시오!


브래들리: 우물……. …………. 훗……. 맛있는데…….


흰 수염의 안경을 낀 시종: 영광입니다!!


브래들리: 술도 받을까. 이런 건 같이 먹어줘야지.


흰 수염의 안경을 낀 시종: 알겠습니다! 서쪽나라 전국의 미주를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스노우: 어디 보자……. 프라이드 치킨, 바삭바삭하구먼~!


화이트: 바삭바삭하구먼~! 여러 종류의 스파이스가 잘 들어가 있고, 그야말로 황금의 맛이구먼~!


브래들리: 서쪽나라……. 뭘 좀 알잖냐…….


미스라: 서쪽나라, 뭘 좀 아네요.


오웬: 뭘 좀 아네, 서쪽나라.


-


클로에: 이봐, 라스티카를 만나게 해줘! 저 탑에 있지? 무르한테서 들었어!


시종: 네, 물론입니다. 지금 바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클로에: 그렇게 말해놓고 어제도 하루 종일 기다렸다고! 기다리다 지쳐서 빗자루로 날아서 밖에서 들여다보면 안 보이고…….


시종: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건 그렇고, 콜린스 님. 콜린스 님의 유례없는 재능을 눈여겨 보아, 간절한 부탁이 있습니다만…….


클로에: 부탁?


시종: 이 메시에 궁전 전속 디자이너가 되어주시겠습니까?


클로에: 디자이너……!?


시종: 궁전 전속이라는 형태가 싫으시다면, 풍요의 거리의 일등지에 아틀리에를 준비해드리겠…….


클로에: 아틀리에!? 나……, 나 같은 거한테 아틀리에……?


시종: 현자의 마법사 여러분의 의복을 콜린스 님이 만들고 계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스러운 중앙나라에서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었는지 알지 못합니다만……. 콜린스 님의 샘솟는 재능은 그야말로 유행의 최첨단! 전위적이고 예술적. 시대의 총아.


클로에: 시대의 총아……. 그……, 그런, 칭찬이 과해. 확실히 세련된 걸 만들고 싶어서 노력했지만, 나 같은 거…….


시종: 서쪽나라의 소탈한 자들은 모두 콜린스 님의 옷을 걸치는 것에 최상의 기쁨을 얻을 겁니다. 그럼, 아틀리에 인테리어는 어떻게 해드릴까요?


클로에: ……그러게……. 음, 누구나 들어가기 쉽도록……. …………! 잠깐만! 나 한다는 소리 안 했어!


시종: 그러십니까. 하지만,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놀이지요.


클로에: 확실히 그럴지도…….


시종: 차분한 분위기로? 자연스러운 테이스트로? 아니면, 시선을 사로잡듯이?


클로에: 화려한 것도 나쁘지 않겠네! 입구는 화려한데 안은 아늑하게……. 앗……! 그러니까, 라스티카를 만나게 해달라니까!


시종: 뭐라고 말씀하셨죠?


클로에: 그게, 말씀은 기쁘지만, 라스티카를 만나게 해주세요.


시종: 물론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러는 동안, 괜찮으시다면 궁전의 아틀리에 견학이라도…….


클로에: 진짜로 만나게 해주는 거야? 정말……. 궁전의 아틀리에라니?


시종: 이쪽입니다.


클로에: 조금만……. 라스티카를 불러오는 동안만이니까.


시종: 물론입니다, 콜린스 님.


-


시종: 현자의 마법사 시노 셔우드 님.


시노: 뭐야.


시종: 시노 셔우드 님의 활약은 현자의 마법사가 되시기 전부터 듣고 있었습니다. 희대의 마력의 소유자이자, 또한 숙달된 역전의 전사라고. 귀하와 같은 분을 거느리고 계셔서, 동쪽나라의 블랑셰 님도 필시 위세가 등등하시겠지요.


시노: 훗, 뭐 그렇지.


시종: 그런데, 셔우드 님……. 아직 큰 소리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시노: …………? 뭐야.


시종: 여왕폐하는 셔우드 님을 서쪽나라의 명예장군으로서 모시고 싶어하십니다.


시노: 장군?


시종: 네.


시노: 서쪽나라의 장군?


시종: 네. 원하시는 지위라고 들었습니다.


시노: 나를 갑자기 서쪽나라 장군으로 만들겠다는 거야? 역시 말도 안 되는 소리잖아.


시종: 설마요. 셔우드 님의 실력에 상응하는 지위입니다. 동쪽나라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자유롭고 혁신적인 서쪽나라에서는 신분이 아니라 실력이야말로 전부입니다. 명예장군의 지위는 귀하의 활약에 걸맞지 않을까 하여…….


히스클리프: 너.


시종: …………!


시노: 히스……클리프 님.


시종: 이런…….


히스클리프: 내 이름을 알고 있나.


시종: 무……, 물론입니다.


히스클리프: 말해 봐라.


시종: 히스클리프 블랑셰 님.


히스클리프: 그 말대로다. 여기 있는 시노 셔우드는 블랑셰 가의 유능한 신하다. 알고 있나?


시종: ……알고 있습니다.


히스클리프: 그렇다면, 서쪽나라의 새 여왕폐하는 당가의 재산이나 다름없는 신하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 그럴 생각인 걸로 알고 있으면 되겠나.


시종: 브……, 블랑셰 님, 그건…….


히스클리프: 시노.


시노: 네.


히스클리프: 나 이외의 사람으로부터 주어지는 포상을 원하나?


시노: 아니요.


히스클리프: 나 이외의 사람을 주인이라고 부를 건가?


시노: 아닙니다. 평생 주군을 섬기겠습니다.


히스클리프: 들었나.


시종: 예…….


히스클리프: 새 여왕폐하의 명예를 위해, 즉위 전에 일을 시끄럽게 하는 것은 삼가지. 이런 천한 행실, 다음에는 용서하지 않겠다.


시종: 명심하겠습니다……. 이번 일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라. 새 여왕폐하와는 아무런 관계도…….


히스클리프: 그렇게 말하라고 명령을 받은 건가?


시종: ………….


히스클리프: 이제 됐다. 물러가라.


시종: 관용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스클리프: …………. 하아……. 깜짝 놀랐어……. 시노, 안 돼. 그런 건 확실하게 말 안 하면 몇 번이나…….


시노: 주군.


히스클리프: 뭐야, 그 표정.


시노: 최고.


히스클리프: 놀리지 마, 진짜로! 그건 진짜 안 되는 거였으니까!?


시노: 알고 있어. 아니, 사실은 몰랐어. 안 되는 거구나.


히스클리프: 안 되지!


시노: 서쪽의 장군이 되어도 너를 섬길 생각이었어. 근데, 너 이외의 사람한테서 받는 포상은 필요 없어. 좋은 울림이야. 흥분했어.


히스클리프: 진짜 알고 있는 거 맞냐고…….


시노: 알고 있어. 주군, 최고. 히스클리프 님, 만세.


히스클리프: 놀리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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