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남들 인스타 볼 때마다 나는 항상,

맨처음 사진까지 내려서, 과거에서 부터 현재까지 올라가며 구경함.

남자인 내가 남자 인스타 들어가본건 난생 처음

1.

엠장의 인생은 남자들에게 뭔가 인사이트를 던져주는 소재가 많음.

남성향 컨텐츠를 기획하거나 (롯데월드도 약간 비슷) 굴곡을 돌파하며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정리해서 강연을 해도 꽤 멋있을 듯.

2. 패션센스가 정말 최악이라, 숨이 턱 막힘

저런 명품을 온몸에 두르고 으쓱할 걸 생각하니 소름이 돋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밖에 안듬.

근데 저런건 결혼하고 애낳고 그러면 고쳐지던데.

3. 인스타 초기, 사진일기가 있던데 상당히 재미있음.

얼마나 사색적인 사람인지도 알 수 있는 대목.

4. 인간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많고 밀도 높은 대화를

지향하고, 겉도는 대화 못참고 사색적인 내면을 가진 사람같은데

개그는 왜 1차원 개그를 하는가. ㅋㅋㅋ

웃기긴 하지만, 이건 아마

엠장에게 던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일 수 있음. (진지)

5. 엠장은 출연자들에 대해 마치 유사가족과 같은 감정을

숨기고 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곳곳에 엿보임.

6.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지 않음. 묻어두고 삭히고 견디는 사람임.

오물을 뒤집어 써야하면 똥꼬 힘꽉 주고 그냥 뒤집어 쓰는 사람임.

사진일기를 쭉 읽어보면 그런 내용은 없지만 그런 페이소스가 깔려 있음.

(그런데 사실 많은 남자들이 그러하긴 함)

7. 1차원 개그가 어울리지 않는 내면적 구성을 가진 사람인데

왜 그런 페르소나를 키웠는가. 아마도, 여기서 부터는 완전 뇌피셜인데

아마도, 자기연민을 피하기 위한 페이소스의 역작용일 가능성이 있음.

신나게 놀고도 집에 가면 공허하고, 책이나 사색과 명상의 시간,

혼자 하는 취미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

f.

강조하건데, 엠장이라는 인간에 대한 감상이 아닌.

매체 속에서 대중들에게 소비되는 기호로써 MC장원이라는

페르소나, 이미지에 대한 소감이므로 자연인 홍장원씨와는 전혀 관계없고,

나름 적중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은

엠장의 욕망이 투사된 거울에 반사된 이미지에 대한 소감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