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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6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3 19:54:06
조회 499 추천 10 댓글 9
														


닌자 슬레이어 AoM 시즌 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1 / #2 / #3 / #4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1 / #2 / #3 / #4 / #5 / #6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1 / #2(전편) / #2(후편) / #3 / #4 / #5 / #6



◆ 카라테가 고양되는 것을 느낀다 ◆


[이 계정(@NJSLYR)은?]

사이버 펑크 닌자 액션 소설 '닌자 슬레이어'의 최신화가 연재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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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란?]

사이버 펑크...... 그것은 메갈로 도시나 사이버네틱스 개조나 전자 네트워크 등이 과밀집된 세계에서, 네온 간판이 빛나고, 해커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달고서 코피를 흘리기도 하는 타입의 세계다.


그곳에 닌자가 있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가 있는 것이다.


[현재의 닌자 슬레이어]

2049년 네오 사이타마. 마스라다 카이는 닌자 슬레이어가 되어, 사악한 닌자와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


그리고 과거 닌자 슬레이어였던 남자, 후지키도 켄지는 현재 국제 탐정 사츠바츠 나이트로서 세계를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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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에피소드]

데지마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박람회에는 카타나사가 모은 지보가 즐비했다. 그것을 노리고 초자연적 존재 부기맨이 나타난다는 예고가 있음이라.


부기맨을 노리는 한자이 컨스피러시의 닌자들, 그리고 아케이넘의 에이전트들은 VIP만이 들어갈 수 있는 옥션 회장에 각각 잠입했다!



◆◆◆◆◆◆◆◆◆◆



"풋내기긴 하지만, 저, 이번 영광스런 옥션의 진행역을 맡아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마크 포. 로얄 닌자의 일원으로서 엘리자베트 바사라 CEO의 자애를 여러분들께 전하고, 여러분께서는 이번 승리의 고양감을 공유해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0


전자 팡파르가 울려 퍼지고, 거대 모니터에 '마제스틱' '장려' 라는 명조체 문자가 뜨자 우아한 박수 톤은 최대로 높아졌다. 페일 시걸은 서빙된 홍차를 건성건성한 모습을 방불케 하며 입에 머금고, 시간이 무르익기를 기다렸다. 부기맨. 언제 나타나는가. 마크 포가 작은 망치를 들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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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6


딴따딴 비융비융. 무기질적인 구동음으로 가득찬 어두컴컴한 방에 새것인 합성 가죽과 먼지 냄새. UNIX 설비와 무수한 페이더가 빛을 내는 모니터실, 기절한 엔지니어와 경비원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일래보레이트는 그들의 손을 뒤로 향하게 하여 구속하고, 팽개쳐뒀다. 휘파람을 불면서 장치 준비 시작이다. 1


LAN 케이블을 뽑아서 목 뒤의 소켓과 설비를 연결한다. 두 눈에 '接続(접속)' 이라는 한자가 빛나자 일래보레이트는 흥분으로 몸이 떨림을 방불케 하듯 진동했다. 그는 닌자이자 해커다. 특히 해킹 능력을 가졌으면서 카라테 백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존재는 희소하다 할 수 있다. 거기에 그가 지위를 올릴 길이 있었다. 2


잠입에 있어서 그는 쓸데없는 살육을 삼가한다.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공격 대상인 카타나사와의 장래적인 비즈니스 가능성도 끊어버리고 싶지 않다. 지나치게 행동하면 심연으로 떨어진다. 그것이 네오 사이타마의 암거래다. 페일 시걸의 뭐라 했던가, '범죄 예술' 이라는 것은 일래보레이트의 방침과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지는 점이 있었다. 3


UNIX 모니터에서는 토끼 투수가 개구리 포수를 향해 전자 강속구를 투척.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자 '100%'라는 표시가 켜지고, 박물관 메인프레임으로의 액세스가 열렸다. "흥...... 암흑 메가코프...... 큰 짐승은 방심할 수 없다지만...... 방심하지 않는다면 아마추어 수준이군." 일래보레이트가 중얼거렸다. 4


고대 리얼 닌자 군주에게도 승리한 지금의 K.O.L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오만함이 있다. 가열찬 보복을 상상하면 자신들에게 도전할 무법자는 없다라는 거만함이다. 분명 런던은 그들의 손에 의해 탈환되었고, 고대 리얼 닌자 군주, 케이무쇼는 멸망했다. 인과응보조차 지배하겠다는 자신감이 있다. 5


그러나 예를 들어, 조금 전의 '게새끼' 디졸버 일당의 행동은 카타나의 오만한 확신을 단적으로 부정하는 것이었다. 기업 상층부는 스마트하게 지나쳐 버렸고, 기업 말단은 유기적인 판단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능력을 갖춘 탈선 범죄자의 무모한 심리 같은 것은 예측하지 못한다. 거기에 프로가 눈독을 들일만한 빈틈이 있는 것이다. 6


0100101001...... 녹색 격자 모양의 지평이 펼쳐지고, 원기둥 형태 서버 여러 개가 융기. 저편에는 은하의 소용돌이를 방불케 하는 밀도의 광원이 눈부시다. 여기에서 떨어져 있는 네오 사이타마 중앙의 밀집 네트워크군의 광채다. 추위. 머리 위에서 정지하여 자전하는 황금 입방체의 압력. 일래보레이트는 전자 심호흡하고 좌표를 교정한다. 7


자신의 뉴런이, 박람회의 네트워크에 겹쳐져서 그 안으로 스며드는 감각. 상쾌하다. 암흑 메가코프 상대로 이렇게나 대담한 장치를 하는 일은 그리 없다. 해석당하면 즉시 지명수배가 되어 어용*. 하지만 이번에는 뒷배로 한자이 컨스피러시가 있다. 지금 이 순간의 범죄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다. 이것은 위험한 유혹이다. 8

* 네오 사이타마의 경찰 사이렌 소리


01001...... 벽을 사이에 둔 옥션 하우스의 부감 영상이 표시된 작은 윈도우가, 그리고 착석한 사람의 일인칭 시점 작은 윈도우가 코토다마 공간에 떠올라 일래보레이트의 눈앞에 열렸다. 전자는 CCTV 해킹. 후자는 변장한 페일 시걸의 통신기를 통한 영상이다. 사전 정보로 가져온 도면이 현실의 정보에 덮어씌워져 간다. 9


미녀로 변신한 페일 시걸을 그럴싸한 나른한 몸짓으로 옥션 하우스의 면면들을 살펴보았다. 일래보레이트의 망막에 VIP의 정보가 표시된다. 요로시 사토루 : 요로시상 인터내셔널 CEO. 커크 코시타카 : 코시타카 패브릭사 수석. 소위 뒷세계 카네모찌(부자), 피트 고. 10


그 외에 노출도 높은 세트 업으로 메탈릭한 외피를 노출시키고, 노멘을 장착한 오이란드로이드 '노 멘'은 실제로는 교토 공화국에서 원격 조작되고 있는 존재다. 교토 공화국의 원로 중 한 명, 혹은 그 아들이라고도 한다. 이곳은 상당한 VIP가 아니면 출입할 수 없는 장소다. 11


페일 시걸의 시선은 그 뒤, 공중 부유 유리 케이스들로 향했다. 갖은 지보들. 단상 위에는 마크 포. 이번 옥셔니어. 그의 손에는 UNIX 단말이 놓여 있으며,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 "들리는가, 페일 시걸=상." 일래보레이트가 호출했다. 『릴랙스하고 있어.』 응답. 12


"흥. 그렇겠지." 일래보레이트는 단상 UNIX 단말에 전자 마커를 표시했다. "확인이다. 마크 포의 손 옆 설비를 알아볼 수 있겠지? 저것으로 출품물을 관리하고 있다. 네가 그 데스 라이유 디바이스를 꽃는다면 가장 확실할 물건은 저것이다." 『쉽지.』 페일 시걸이 대답했다. 『네놈의 상황 경과는 어때?』 13


"상중의 상(上)." 일래보레이트는 코토다마 공간에서 고개를 돌려 황금 입방체의 빛 아래의 녹색 그리드, 겹겹이 위장된 방향에서 이 박람회장까지 뿌리를 뻗어오는 '침식'을 보았다. 컨스피러시의 근거지인 한자이 VPN에서 밀고 들어오는 촉수다. 그것을 유도할 바퀴 흔적을, 일래보레이트는 지금 필사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14


일래보레이트가 장치를 설치중인 모니터실은 옥션 하우스에서 그다지 떨어져 있지 않지만, 격리되어 있다. 현장의 페일 시걸이 '물리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 VPN에서 뻗어오는 침식은 섬뜩해지는 광경이다. 부기맨이 출현하지 않으면 모두 무의미...... 하지만 페일 시걸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15


프로페서의 카리스마성이 저 방심할 수 없는 범죄자로 하여금 공명에 초조하게 만들고, 위험한 다리를 거침없이 건너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일래보레이트 자신도 거기에 매달린 무모한 범죄자이기도 하다. 일래보레이트의 뉴런에 잔물결이 일어난다. 스릴. 위험. 절망. 그 앞에 돈, 고양감, 성공이 무한하게 기다린다. 16


처형인 데스 라이유는 한자이 VPN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순간이동한다. 이 박람회장 같은 견고한 네트워크 시큐리티가 구축된 장소에서는 침입과 소셜 해킹을 복합한 공격으로 길을 터줄 필요가 있다. 준비 상태는 상중상. 나머지는 신비의 내방을 기다릴 뿐이다......! 17


『여러분, 오늘 바쁘신 와중에 함께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지금부터 엄선된 미술품을 한정된 여러분께만 제공하겠습니다!』 옥션 하우스 단상, 옥셔니어인 마크 포가 망치를 두드렸다. 이요옷-! 전자 간주 음성이 울려 퍼지고, 전자 가야금을 켜는 소리가 울렸다. 18


『우선 이쪽 지보를 보아주십시오. 다케다 신겐의 군바이(지휘용 부채)입니다!』 크리스탈 케이스가 떠올라, 마크 포 옆에서 선회한다. 희미한 떠드는 소리와 박수. 『당연하지만 이 특별한 기회에만 출품되는 마제스틱 희소 상품입니다. 한 번 뿐입니다. 부디 주목을. 출품 가격은 신엔 2000만부터!』 19


오오, 하는 떠들썩한 소리가 회장에 일어났다. 마크 포가 수중의 단말의 메모에 눈을 돌려 정보를 추가했다. 『봐주십시오. 손잡이 부분에 타케다 신겐 본인의 순금 서명과 도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방사선 검사에 의해 올바른 연대가 증명되었으며, 틀림없는......』 『1억 신엔!』 20


『2억!』 VIP 두 명이 잇달아 가격을 제시했다. 네오 사이타마 신흥 부자 나루마미 야키오와 노 멘이다. 다케다 신겐의 군바이라 듣고 일래보레이트는 라오모토 치바의 정보를 참조했다. 아버지인 라오모토 칸은 네오 사이타마 어둠의 권력자이자 다케다 신겐의 신봉자였다. 그러나 반응이 없다. 21


치바는 무시무시한 네버모어를 옆에 세워둔 채, 팔짱을 끼고 귀추를 바라볼 따름이다. 출품물에는 『진품입니다』 라는 전자 마커가 표시되었다. 그렇다, 가품이 섞여있을 리가 없다. 단순히 흥미가 없는 것이리라.  『10억!』 『15억!』 ...... 『30억!』 노 멘이 마지막 한 방을 날렸다. ......낙찰! 22


캬바앙-! 축복 팡파르 소리가 울리고, 군바이가 담긴 크리스탈 글래스가 뱅글뱅글 회전하며 선회. 확대 영상이 백 모니터에 표시되었다. 『나중에 상담실에서.』 마크 포가 오지기했다. 노멘이 마술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자의 손에 떨어지는 일은 막아야만 하기에.』 23


『골동품 군바이에 30억인가. 웃기는 이야기다만.』 페일 시걸이 중얼거렸다. 『금괴 따위와 비교하면 '휴대'가 편해서 좋지. 우리들에게는.』 ...... 『다음은 조금 커다란 물건입니다!』 마크 포가 알렸다. 『이쪽의 천, 신경쓰이지 않으셨습니까? 도-조!』 단상 왼쪽, 담당원이 천을 걷어낸다! 자동차다! 24


『응...... 뭐라고!?』 페일 시걸이 엉덩이를 떼고 몸을 내민다. 일래보레이트는 의아해 했다. 쥐색인, 아름다운 유선형 빈티지카다. 마크 포가 가리켰다. 『구세기의 클래식카, 수플 카미나리 V6를 이번에 여러분을 위하여 공수했습니다. 말하자면 쉬어가는 시간이라고나 할까요.』 25


『빌어먹을 놈들이.』 페일 시걸이 신음했다. 『수플 카미나리라고? 실물이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랍군. 게다가 저 정도 보존상태라니. 빌어먹을.』 "어이. 너는 미모의 패션 모델이다. 모델답게 행동해." 일래보레이트가 나무랐지만, 『입 다물어. 물건의 가치를 모르는 놈들이 FUCK하게 두라는 건가?』 26


『이번 물건은 500만에서 시작합니다.』 『500만? 빌어먹을!』 『우선은 500만』 마크 포가 페일 시걸을 가리켰다. 일래보레이트가 혀를 찼다. "웃기지 마. 놀고 있을 때가 아니다." 『......누군가가 낚아채겠지.』 페일 시걸이 자리에 앉았다. 『어차피 물건의 가치는 모를 쓰레기가......』 27


『750만.』 피트 고가 입찰했다. 핑크 안경을 쓴 남자가 히죽거리며 걸 프렌드의 어깨를 안고 속삭인다. 『나 말이야, 자동차 오타쿠거든. 수플 카미나리는 나고야사의 최고 걸작인데 말이지.』 『그럴 리 있나...... 저 자동차를 만들었을 때 나고야사와 카미 비클의 자본 제휴는 없었다......』 페일 시걸이 중얼거렸다. 28


"적당히 해 둬." 일래보레이트가 다시 경고했다. 『750, 750, 더 계십니까?』 마크 포가 바라본다. 페일 시걸이 손을 들었다. 『1000이다.』 『......!』 피트 고는 웃는 표정인 채로 얼굴을 찡그리며, 『1100.』 이라고 말했다. 페일 시걸이 코웃음쳤다. 『찔끔찔끔 올리기 시작했군. 어울려주지. 1200이다.』 29


『1250.』 피트 고가 다시 입찰했다. 페일 시걸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말했다. 『2000.』 『......』 피트 고는 어깨를 으쓱하며 착석. 『3, 2, 1』 마크 포가 망치를 두드렸다. 『낙찰입니다. 오메데토고자이마스!』 박수가 터져 나왔다. 환하기 이를 데 없는 미소로 착석하는 미모의 모습에, 일래보레이트가 전자 가운데 손가락을 세웠다. 30


『그리 삐죽삐죽대지 마라. 저 자동차가 2000만이면 파격적이다. 굴리면 4000만은 가격이 붙어.』 "목적을 잊지 마라." 『부기맨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특별히 할 일도 없이, 기다리면서 얼마나 부자답고 우아하게 시간을 보내느냐겠지? 째째한 범죄자 같은 태도는 그만둬.』 "설마 갑자기 태도를 바꿀 줄이야. 네가 낙찰 받은 게 되지는 않는다고." 31


『생각이 얕군, 네놈. 이것으로 이 여자가 자동차를 인수한다면 거기에 도둑질을 하러 가면 되는 것을. 인수하지 않는다면 창고에 남겨진 것을 훔친다......』 『어허 참, 레이레이=상, 돌아와 있었나, 잘됐군.』 페일 시걸 옆에 초로의 나이로 보이는 부자가 앉았다. 미츠조 야마카와. 시민. 자산가. 32


『레이레이?』 "그 여자...... 용병 페이탈의, 패션 모델로서의 이름이다." 일래보레이트가 설명했다. 페일 시걸은 미츠조에게 들리지 않게 골전도 통신으로 대답했다. 『아아, 과연, 알겠군. 이 녀석이 짜증나게 굴어서 아까 밑으로 도망친 거겠지, 그 여자는.』 『재미있지? 여기는?』 『아, 하이.』 33


『이 공간에는 진정한 VIP만 출입이 허용되지. 내가 에스코트했기에 너는......』 『몹시 영광이에요.』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그래, 물건이라는 것은 필경 정보야. 단순한 외형의 아름다움이나 거기에 들어간 기교, 금전적 가치, 소재의 희소성, 소유자의 지명도...... 그것들은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34


『그렇군요.』 페일 시걸이 흘려 듣는 가운데, 출품이 진행된다. 현대 미술품이다. 피코 슐트의 오리가미(종이접기) 작품 '한 꼭지점으로 똑바로 선 두부' 다. 5000만부터 시작. 『정보를 그릇으로 삼는 것으로, 그것에 처음 '깃드는' 것이 있지. 알고 있겠지. 정보가 깃들어, 압축되어 있는 것을...... 그것이야말로 자양분인 것이야.』 35


『자양분인가요, 흥미롭네요.』 『그것을 읽어낼 수 있는 나같은 수집가에게 있어서는. 진정한 렐릭이라고 불리는 지보에 접한 자만이 알 수 있는, 무상의 기쁨이 있는게지. 실제로 내가 그 기쁨을 처음 안 것은 그래, 그건 여름 어느 무더운 날로......』 150억 신엔으로 낙찰. 박수가 터져나왔다. 36


『어이쿠. 놓쳐버렸구먼.』 미츠조가 한숨을 쉬고, 페일 시걸을 보았다. 『뭐, 됐어. 이렇게 나와 함께 앉아서 찬찬히 배워보려무나. 그러면 이야기를 계속하지. 나는......』 『슬슬』 페일 시걸이 미츠조의 손목을 잡고, 그 눈을 응시했다. 『성가셔.』 미츠조가 움찔 몸을 떨었다. 37


『아, 아아......』 미츠조는 급성 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을 조용히 일으켜, 맥없이 의자에 몸을 파묻었다. 페일 시걸은 목에서 소리를 내며 다시 앉았다. 에도 시대의 우키요에, 고사기 사본이 2000만엔 스타트, 30억엔에 낙찰되었다. 『다시 잠깐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지요』라는 마크 포. 38


부유 크리스탈 글래스 중 하나가 천천히 내려왔다. 『......라고 말씀은 드렸으나, 이것 또한 역사적으로 몹시 군침이 나는 물건』 마크 포는 단말의 정보를 읽으면서 부드럽게 설명했다. 『애리조나주 툼스톤 공방에서, 이 총을......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으음...... 이번에 급하게 추가된 물건입니다.』 39


백 모니터에 확대 영상이 비춰졌다. 『보시다시피 이것은 매우 거대한 구경의 총. 그리고 이 구경수는 일본에서는 몹시 불길한 숫자입니다.(*) 49. 49란 13의 분해이기도 합니다. 이 권총을 만들게 한 앨런이라는 권총 사용자는......』 일래보레이트가 부감영상을 보고 의문을 느꼈다. 아케이넘의 두 에이전트의 모습이 묘하다. 40

(* 한국에서 4가 죽을 사(死)가 연상되어 기피되는 숫자이듯, 일본에서는 4(시, 死, 죽음)와 9(쿠, 苦, 고통)를 기피한다.)


더 날카롭게 소리를 듣는다. 『바카같은. 말도 안돼.』 빌 모야마가 신음하듯 말했다. 『절대로 있을 수 없어. 어째서 출품되어 있지......!』 『이 총의 이름은, 더 비스트. 대서부 전설의 총, 최초의 49 매그넘입니다. 300만부터 시작합니다!』 41



◆◆◆  42



"절대로 있을 수 없어. 어째서 출품되어 있지......!" 빌 모야마는 부유하는 크리스탈 글래스 속 49 매그넘을 응시하고, 주먹이 하얗게 될 정도로 힘을 주었다. 틀림없었다. 그것은 바로 더 비스트. UCA에서 부기맨이 훔쳐냈고, 얼마 전 부기맨이 사용한 흉기가, 지금, 눈앞에 있다! 43


"하이!" 빌 모야마가 몸에 힘을 담아 손을 들었다. 마크 포가 가리켰다. "신엔 300만, 이쪽 분께서." "한 가지 물어도 되겠나. 그 총의 입수 경로는 어떻지?" "입수, 경로?" 갑작스러운 말에 허가 찔려서, 마크 포가 눈을 깜빡였다. "당 옥션의 출품물은 엄정하게 심사되어......" "급한 추가라는 것은?" 44


"에, 잠시 기다려주시길." 마크 포는 헛기침을 하며 단말기 정보를 확인했다. "......이쪽에서 지금 바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저희 회사는 컴플라이언스와 지성을 세계에 자랑하는 카타나 오브 리버풀이니, 일단, 신뢰를 베이스로......" "수상쩍군. 뒤섞인 것 아닌가?" 45


"그렇......군요. 이런 경우는 그다지, 없을 터입니다." 마크 포가 단말기를 타이핑 하고 파랗게 질렸다. "에러에 의해 로그를 참조할 수 없어서......" "알겠네." 빌이 고개를 끄덕였다. 옥셔니어 이외의 다른 담당직원들도 모두 진심으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것을 빌의 닌자 통찰력은 읽어냈다. 46


더 이상 이 자리에서 따져보아도 아마 답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더 비스트가 아케이넘에서 도둑맞은 물건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꼴이 된다. 우선은...... "빌=상." 자르니짜가 보았다. 빌이 끄덕였다. 그 순간이다. "1500만." 목소리가 있었다. 떨리는 손을 든 것은 병적으로 마른 양복 차림 시민이다. 47


그렇다. 병적이다. 빌은 의심했다. 마크 포가 망치를 들었다. "신엔 1500만이 나왔습니다! 다른 분은......" "2000만이다." 빌이 돈을 얹었다. "1억!" 깡마른 시민이 즉시 대답했다. 떨면서,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크게 소리쳤다. 희미한 술렁거림. "뭐라고!?" 빌은 눈을 크게 떴다. 48


남자는 떨면서, 벅벅 머리를 긁어댔다. 머리카락을 마구 흩뿌리며, 움푹 패인 눈으로 빌을 쳐다본다. "대...... 댁...... 방해하지 마." 그는 보스턴 백을 열어, 만엔권 다발을 보여주었다. "돈이라면, 있어! 나는 미모키 마에구사, 원지토리 인쇄의 후계자다. 유서있는 집안이야! 진행해줘!" 49


마크 포가 헛기침 뒤 말했다. "신엔 1억, 입찰이 있었습니다. 3, 2, 1......" "1억 5천만." 빌이 손을 들었다. 하이 에이전트의 재량 예산 내에서 매듭지을 수 있다. 『오오, 오오......』 자르니짜가 안고 있는 실린더 케이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신음 소리. 존이 무언가를 느끼고 있다. 50


하이 에이전트 · 빌 모야마라 해도, 경비로 움직일 수 있는 신엔은 5억이 한도다. 그는 이미 골전도 IRC를 통해 '위원회'와의 핫라인을 연결했다. "옥션에 더 비스트가 출품되었다. 특이 사태다. 경매에 사용할 예산을 신청해야할 가능성이 있다." 『옥션? 입찰? 대체 무슨 짓을......』 51


"2억!" 남자가 소리쳤다. 빌은 신음했다. "2억 5000......" "10억!" 남자가 즉시 상회 입찰했다. 마크 포가 몸을 떤다. "괜찮으십니까? 몸상태가......" "괜찮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거야! 빨리 해줘!" 빌이 IRC에 속삭였다. "자금 한도를 풀어줘." 『당신 정도의 실적이 있는 에이전트가?』 52


'위원회'는 곤혹스러워했다. 당연하다. 빌은 벌레라도 씹은 것 같은 표정으로 거듭 신청했다. 위원회가 결국 그 청을 받아주었다. 『특별 한도를 설정했습니다, 빌=상. 하지만......』 "11억이다." 빌이 손을 들었다. 웅성거림. 남성이 소리쳤다. "15억!" "누우웃......!" 빌은 아랫배에 힘을 줬다. "20억이다." "80억." 즉답. 53


『승인할 수 없습니다, 빌=상. 이런 규모의 예산의 즉시 승인은 불가능합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낙찰액은 나중에 카타나와 교섭을 통해 얼마든지 조정하지. 거래를 무효화하고......" 『카타나가 그러한 교섭에 응할 것이라 보기 힘듭니다.』 "이 문제에서 선수를 취하지 못하면, 문제는 회사만이 아니라 세계를 뒤흔들게 된다!" 54


『출품물을 낙찰받는 것과 부기맨 포획 작전 사이에 명확한 정합성과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최근 다소 이 부기맨 사건에 지나치게 빠져 있습니다. 유급휴가를 규정대로 소화하고, 뉴런 트리트먼트와 리프레시를 실시할 필요가......』 "100억이다!" 빌이 소리쳐 말을 막으며 입찰했다. 55


"빌=상?" 자르니짜가 빌을 올려다 보았다. "이 금액은......" "무얼. 어떻게든 하겠다." 빌은 거칠게 대답하면서 넥타이를 느슨하게 했다. "주도권은 현장에 있는 나에게 있다. 혹시 부기맨 사태가 수습되지 못하고 아케이넘이 날아가게 된다면, 위원회는 책임지지 못할 거다. 내가 KOL과 교섭......" "200억." 56


남자가 북북 머리카락을 쥐뜯었다. 그리고 마크 포에게 말했다. "200억이다. 융자를 스캔해줘. 망막으로. 제대로 지불할 수 있으니까." 마크 포가 대답했다. "......확인...... 되었습니다." "200......" "200." "총에?" 여기저기서 속삭이는 소리. 빌은 눈을 깜빡이고, 입을 움찔거리다, 신음하고, 의자에 주저앉았다. 57


망치 소리가 세 번 울렸다. "200억에 낙찰되었습니다. 미모키 마에구사=상, 축하드립니다......" "빌=상." 자르니짜가 걱정했다. 냉정 침착한 그녀였으나, 냉정 침착한 빌의 초췌한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다. 빌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어쩔 수 없겠지. 나도 조금 어떻게 됐던 모양이다." 58


미모키가 자리에서 일어나, 만엔권 보스턴 백을 안고 휘청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이...... 이것을 우선 선수금으로 받아줘!" 백을 머리 위로 들고서, 아래로 내려오는 크리스탈 글래스 케이스에 접근한다. 담당직원이 다가와서 조심스럽게 백을 받았다. 미모키는 눈높이까지 내려온 케이스에 얼굴을 갖다댔다. 열린다. 59


마크 포가 담당직원들에게 눈짓했다. 미모키의 모습은 이상하다. 그렇다고는 하나, 권총에는 당연히 총알이 장전되어 있지 않다. "치, 칙쇼...... 어째서 이렇게 되버린거야......" 미모키는 울고 있었다. "어째서...... 칙쇼...... 부기맨......" 총을 손에 든다. "부기맨을 조심해라." 60


『안돼!』 커버가 열리고, 실린더 속 존이 전자 음성으로 외쳤다. 『안된다고오!』 "AAAARGH!" 미모키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권총을 들었다. 그리고 보스턴 백을 안고 있던 담당직원을 겨냥해 방아쇠를 당겼다. BLAMN! "아밧-!?" 담당직원의 가슴이 뚫렸다. 그 몸이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61


"아아, 아아아아." 미모키는 총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뒤로 물러났다. 두 걸음, 세 걸음, 네 걸음, 뒤로 쓰러지고, 떨고, 멈췄다. 죽은 것이다. 그리고 담당직원의 육체는, 총에 맞은 부분을 중심으로 하여, 바야흐로, 허공의 소용돌이로 변해 있었다. 빌은 달리기 시작했다. 총을 겨누며. 그러나 멀다. 소용돌이 속에서 육체가 역류하고, 부기맨이 나타났다. 62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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