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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 황규관

시빌런(211.184) 2024.03.13 0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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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유전자가 닮은 종족이다

 

지난밤 처연했던 몸부림도

버드나무 마을 앞에 다다르면

바람 따라 빛나는 웃음이 된다

 

모든 싸움은 외로운 것

두고 온 길도 몰아치던 눈보라도

욱신대는 흔적은

깊은 곳에 새겨두자

 

목적도 의미도 없이 흐르는,

우리는 한 어미의 자식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

저물녘과 새벽녘이 다르듯

살과 살이 섞여

점점 깊어갈 뿐이다


외롭다는 말은 지금 뜨겁다는 것

빼앗긴 시간도 컴컴한 두려움도

번민하는 심장은

새로 태어나고 있는 중이다

 

넝마로 혹은 붉은 알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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