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 (리뷰북동의) 마지막회 엔딩을 산과 덕임의 마음을 따라 읽어보았다앱에서 작성

ㅇㅇ(182.172) 2022.01.02 04:18:25
조회 9179 추천 539 댓글 56
														

799cf503b2f41b8223e7f2e1429c7018d92756d2ad90ab94838ed7a3e8a20676b1ff9f9f7f8095bfb7fc9b237d9f160c048fd45cd9

산이는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열려다 덕임이가 자신의 손을 놓치고 죽던 순간이 떠올라. 그 말은 지금 이 순간이 현재가 아니라는 말이지. 이미 덕임이 죽은 걸 자신이 알고 있다면 지금 내 등 뒤에서 나를 배웅해주는 덕임이는 사후에 나를 기다린 덕임인거지. 





78eef372b0f01af2239b82e6419c7065b9f6f6b93911116489b87eed8149ab7c8301cfb999bb16a5f7041828ac07303e3fdd6dd7b5

0f9f8673c38b6cf0239ef2e5329c70685c6b031ff2e7c45f6bf61b8f974846686c5352579104ed13c32ed8a4c3941b2f41094da527

그래서 산이는 대번에 문고리를 놓고 뒤를 돌아 덕임이를 빤히 쳐다 봐. 현실의 덕임이라면 ‘왜 나가다 말고 돌아보느냐, 무슨 일 있느냐’ 물어보았겠지. 하지만 덕임이는 그저 미소만 지어보일 뿐이야.





79eb8707c6f61cf623e9f0e6339c701cd3e18d752f0ef3514a7787bc896e15192985d069963b84067a4bc2fe615c268b5b85c53a0d

그래서 산이는 모든 것이 확실해졌어. 
‘여기가 현실이 아니구나. 지금 내 눈 앞에 덕임이는 죽어서 우리의 추억이 담긴 이곳에서 나를 기다렸구나, 아니다, 내가 그토록 꿈꿔온 영원했으면 했던 그 순간이라 덕임이가 여기 있는 것이다.’
하고 그 동안 눌러왔던 모든 복합적인 감정이 북받쳐올라. 산이는 죽을 때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덕임이었기 때문에, 별당에서 덕임의 무릎을 베고 낮잠을 자며 행복했던 순간이 영원하길 바랬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 죽음의 경계임을 깨달아. 
그래서 비로소 만개한 웃음을 보이며 눈물을 하염없이 흘려. 
‘그 순간이 왔구나.’ 하고.
그리고 이미 몸은 망설임 없이 덕임의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지.




7cee8970c7f71bf023ebf297459c701c55bcdabf8f86940d416d3e0ddd149c6382e35ae7e77caf9b2d5833c6170c4b6ed9d937a005

08ef8876c3821a8723edf4e6429c701c2102f74ad93b98b1a59f64669d8d6eb9755945f634ba85f6c492a616b3ec73bc164ff5fe49bf


산이는 이제 고민도 하지 않아. 더 이상 누르고 참고 망설이다가 덕임이와 행복할 수 있었던, 서로를 더 위로할 수 있었던 시간을 날려버린 이승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거든.

그래서 단박에 덕임이의 손을 붙들고 다시 꽃나무로 가.
이제 피지 않는다던 꽃은 흐드러지게 피었고, 둘 사이로는 빛이 보석처럼 부서지지.

아마도 산이는 덕임이가 죽은 후 다시 꽃나무를 보자며 본인도 힘들면서 자신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던 덕임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했던 것 같아. 그래서 다시 만난 지금 가장 먼저 이 꽃을 다시 함께 보고 싶었던거지. 





7febf17eb48161f1239af0e6439c701be831affbca9823db99d76258116cc352d776d88965bda3db29e4dc7067318437e62395df9e

그럼에도 덕임이는 미소를 띄며 다시 얘기해. 늦었으니 돌아가라고, 모두가 전하를 기다리고 있으니 돌아가라고. 아직은 돌아갈 수 있으니 돌아가라고.
이렇게 세 번을 산이에게 다시 이승으로 돌아갈 것을 권해. 상위복을 한 셈이지.




0febf204b3f46af723e681904e9c706491078e33ba068493fb2f93b771353be55a1a5eb87454f28b594f72b356294b30d7cca8c014

7eeb8471c7f3698223ea84e4379c706a60fcddc52a131315ae376b58dfab1dfbafea41dc9f75952dacaefc3df3d3d0dbed3e8212d3

하지만 산이는 덕임이의 손을 두 손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겹쳐 단단히 잡고 이제 너의 손을 절대 놓지 않는다고 말해.





0eedf672c1826bff23eb8291349c7019fd0caa7cb828f30d3c67ea3cae5292e495183e5b6c5123bfc872d2c041fd42b2859f29a0f3

그리고는 덕임이에게 시간이 얼마 없더라, 기다릴 여유도 없더라, 그러니 제발 나를 사랑해라 하며 이미 지난 시간 소용 없을지라도 과거로 돌아가 지금처럼 죽은 덕임을 다시 만나면 
‘우리가 더 빨리 마음을 나눌 걸’
‘이렇게 사랑할 시간이 짧을 줄 알았다면 현실이 달라졌을까’ 
수천번을 사무치게 후회하고 알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털어놔.


덕임이가 죽고 나서 산이에게는 서로 마음을 주는 법을 몰라 참고 지체하고 그리워만 하던 그 시간들이 얼마나 아깝고 후회스러웠을지 느껴졌다.





7eed8305bd801aff23edf097449c706d8e433697e6913cd11f6ad51d59a51b8633fb4977380bd760fa3a514fc344f2894afa22e543

하지만 덕임이는 ‘아직도 모르시겠나요, 전하.’ 라고 말하는 듯 묘한 표정으로 산이를 바라봐. 그리고는 곧,

799cf677b0f361f423edf490329c7068411959721676d8502fad1ed08c98500cace4a500b9619f61e634ab2591531cf64c664fa718ff

7c9e867ebc866ff4239ef7e5309c706c3a369f54ccf8c53725bbc576c526bb81607cfcb089670df8456749ef7148086d3b8c43e903


산이를 안아주고, 입맞춤을 해줘. ‘나는 당신을 살아서도 사랑했고, 죽어서도 사랑하고 있어, 이렇게.’ 라는듯이. 
이 못난 사내는 아직도 자신에게 연모한다 말하지 않아서 연모하지 않는다 믿고 있구나 싶어 행동으로 보여주지.





0be58107bd801ef523ecf2e0409c7068aa3830f36b575d596321b54e9f6834bcb0f4fe31ff97ab0498e5d4c6aa704aa4b2a7d5012c

이제는 산이도 덕임의 마음을 알았을거야.
자신만이 덕임을 그리워 해 죽는 순간 덕임을 이 곳으로 불러낸 것이 아니라
덕임이도 언젠가 다시 함께할 순간을 그리며 이 곳에서 나를 기다려준거라고. 


산이는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다 알고도 선택했어. 과거 이곳에서 약조한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겠노라, 그래서 다시는 덕임이와 떨어지지 않겠노라고. 그것이 설령 죽음이라 할지라도 산이는 전혀 슬프지 않아. 오히려 허심탄회한 웃음이 비집고 나올 뿐이지. 
덕임이만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삶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었던거야.
산이도 비로소 그저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진정 원하는 선택을 하며 모든 걸 훌훌 떨쳐버린듯 편안해.






7bed8204c6846f8423eff2e24f9c701c28efd71c0c5d4804783d7e9760740eac3554096f1ff2e994457fd4fb00f0ec3d8b9e80a494

그렇게, 서로가 그리도 다시 돌아가고 싶었던 그 행복했던 순간 속에서 

영원히 함께 

행복했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539

고정닉 8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내 돈 관리 맡기고 싶은 재태크 고수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1/12 - -
- AD 우리집 새단장 BIG SALE 운영자 26/01/05 - -
4293 공지 옷소매 붉은 끝동 갤러리 이용 안내 [17] 운영자 21.11.22 30157 13
109177 일반 연놈들 진짜 개한심 ㅋㅋㅋ ㅇㅇ(211.235) 01.09 20 0
109176 일반 개피곤하다 ㅇㅇ(211.235) 01.07 18 0
109173 일반 미친 오늘 일시키면 죽여버려 ㅇㅇ(211.234) 01.03 29 0
109172 일반 진짜 짜증나..... ㅇㅇ(211.234) 01.02 35 0
109171 일반 짜증나 오늘 일안하는 날인데 ㅇㅇ(211.234) 01.01 32 0
109169 일반 ㅅ년이 진짜 한번만 더 안좋은 소리 들려오기만해 ㅇㅇ(211.234) 25.12.31 36 0
109166 일반 아니시발 좋으면좋다 싫으면 싫다 ㅇㅇ(211.234) 25.12.29 43 0
109165 일반 편지쓰기귀찮네 ㅇㅇ(211.234) 25.12.28 33 0
109158 일반 좃겉다돈벌기 ㅇㅇ(211.234) 25.12.26 35 0
109157 일반 시발 왜나오라했어 ㅇㅇ(211.234) 25.12.24 35 0
109156 일반 아ㅜ머무리안뇄네 ㅇㅇ(211.234) 25.12.23 40 0
109155 일반 아오늘 야근에 점심까지 ㅇㅇ(211.234) 25.12.23 34 0
109154 일반 흠 드디어 마무리되었나 ㅇㅇ(211.234) 25.12.23 47 0
109152 일반 "1분에 10만원 절약하는 사람들만 아는 비밀" ㅇㅇ(211.36) 25.12.22 1350 0
109151 일반 마감했다아아아아 ㅇㅇ(211.234) 25.12.19 42 0
109150 일반 나 옷소매붉은끝동에서 혼자 정조덕로 팠는데 [1] 시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6 109 0
109149 일반 지친다 ㅇㅇ(211.234) 25.12.15 40 0
109148 일반 머리나파 ㅇㅇ(211.234) 25.12.15 37 0
109147 일반 아짜증나 어제시작하든가 내일하지 ㅇㅇ(211.234) 25.12.14 54 0
109146 일반 좃같케 오늘은 출근에야근이얏ㅂ ㅇㅇ(211.234) 25.12.14 43 0
109142 일반 배가너무아파ㅜㅠ ㅇㅇ(211.234) 25.12.10 40 0
109141 일반 흠 쉽지않아 ㅇㅇ(211.234) 25.12.09 48 0
109139 일반 새로온 부장은 제발 제정신이길 ㅇㅇ(211.234) 25.12.08 50 0
109138 일반 발제하면뭐하노? ㅇㅇ(211.234) 25.12.07 51 0
109137 일반 저새끼 또 나만 패싱할듯 ㅇㅇ(211.234) 25.12.07 48 0
109136 일반 그저께 다시 정주행 ㅠ ㅇㅇ(211.51) 25.12.04 75 0
109135 일반 아 지겨워존나 ㅇㅇ(211.234) 25.12.04 55 0
109134 일반 슬픈것도 우울한것도 모르겠다 ㅇㅇ(211.234) 25.12.03 58 0
109132 일반 굳이 왜그런짓을 ㅇㅇ(211.234) 25.12.02 51 0
109131 일반 매일 회사가서 벌서는거겉음 ㅇㅇ(211.234) 25.12.02 57 0
109051 일반 너무졸라고배아픙데 ㅇㅇ(211.234) 25.09.06 251 0
109050 일반 내어깨가 ㅇㅇ(211.234) 25.09.06 238 0
109049 일반 아니미친놈이 ㅇㅇ(211.234) 25.09.05 255 0
109048 일반 ㅇㅇ(211.234) 25.09.04 238 0
109047 일반 개빡치네 ㅇㅇ(211.234) 25.09.04 245 0
109046 일반 슬픔이지배한다 ㅇㅇ(211.234) 25.09.02 213 0
109044 일반 너무 고된 일상 ㅇㅇ(211.234) 25.08.31 213 0
109043 일반 아갑자기배아퍼ㅠㅠ ㅇㅇ(211.235) 25.08.26 209 0
109042 일반 아시발 존나피곤ㄹ ㅇㅇ(211.234) 25.08.23 233 0
109041 일반 으으좃같다 ㅇㅇ(211.234) 25.08.22 218 0
109040 일반 시발 잘해도 칭찬안하는거봐 ㅇㅇ(211.234) 25.08.20 256 0
109039 일반 오늘 목요일 같은데.... ㅇㅇ(211.234) 25.08.18 247 0
109038 일반 밥이나 처먹이고 일하지 ㅇㅇ(211.234) 25.08.17 240 0
109037 일반 영화가 너무 격해피곤할만도 ㅇㅇ(211.234) 25.08.17 256 0
109036 일반 무슨 부귀영화누리자고 ㅇㅇ(211.234) 25.08.17 229 0
109035 일반 와 나 바빠도 응모하길 잘했네 ㅇㅇ(211.234) 25.08.16 246 0
109034 일반 펑펑울었어ㅠㅠ ㅇㅇ(211.234) 25.08.15 257 0
109033 일반 머리이파 ㅇㅇ(211.234) 25.08.15 235 0
109032 일반 아 짜증나 ㅇㅇ(211.234) 25.08.14 23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