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근감 이야기들 하시는데, 특히나 ♡s 님은 사진 잘 찍으시고 설명이 좀 이상하시네요.
♡s 님은 자신이 올리신 사진에서 "2번과 3번의 원근감이 같다" 라고 하셨는데요..
"실제로 멀고 가까움이 없는 2차원 평면" (실제로는 다같이 사진면 위에 있는 그림들이죠.)..
이 2차원 평면상에서 우리는 "물체사이에서" (!) 멀고 가깝다는 것을 느끼는데요.
이런 표현된 "물체사이의" 원근감은 대략 두가지로 요약됩니다.
미술 공부부터 조금 해야겠네요.
하나는 선원근법입니다. 이를테면 1점 투시도 2점 투시도 3점 투시도.. 등의 투시도법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쉽게 말하자면, "뒤에 있는놈은 작게 보인다" 라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대기원근법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뒷쪽에 있는놈은 흐릿하게 보인다. 라는 것이죠.
이것은 우리가 사물을 볼때, 우리 눈과 물체 사이에 있는 공기가 우리의 시야에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즉 공기로부터 산란되는 빛이 우리눈에 많이 포함되기 때문에 멀리있는 물체는 희뿌옇게 보입니다.
이것이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가 산 정상에서 맞은편 산을 볼때에, 앞산보다 뒤쪽에 있는 산이
더 흐릿하고, 더 밝게 보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채도는 감소하고 명도는 증가합니다.
이를테면 쉽게 말해서 뒷쪽에 있는 놈은 좀더 "희뿌연" 해진다는 말이죠. 이것은 우리가 공기가 있는
지구상에서 사는 이상 어쩔수 없이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달나라에서는 공기 원근이 존재하지 않겠죠? ^_^
다시 사진으로 가볼까요? 1번 사진과 2번 사진은 선원근에서 차이가 납니다.
즉, 녹색 필름통의 크기는 같지만, 뒤쪽에 있는 빨간색 필름통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1번이 작게 보이죠.
이러한 경우 우리는 1번 사진에서 "두 물체사이의 선원근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1번과 2번 사진에서 녹색 필름통과 빨간색 필름통의 "채도" 를 비교해 볼까요?
둘이 비슷합니다. 이를테면 빨간 필름통과 녹색 필름통의 채도는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이때, 우리는 1번과 2번에서 "두 물체사이의 대기 원근감은 거의 같다" 라고 말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종합해서 그냥 "두 물체사이의 원근감" 은 어떻냐고 한다면 당연히 1번 사진이 더 원근감이 큽니다.
두 물체사이의 대기 원근은 거의 같지만, 두 물체사이의 선원근에 의한 원근감이 1번사진에 더 살아있다는
말이죠.
2번과 3번을 비교해 볼까요?
2번과 3번에서 빨간 필름통과 비교한 녹색 필름통의 크기는 거의 비슷합니다.
이런경우 우리는 2번과 3번에서 "두 물체사이의 선 원근감은 거의 같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2번과 3번을 비교해보면 2번 사진에 찍힌 녹색 필름통이 더 뿌옇게 나와있습니다.
이런경우 우리는 2번사진에서 3번 사진보다 "두 물체사이의 대기원근감이 더 느껴진다" 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냥 종합해서 그냥 "두 물체사이의 원근감"은 어떻냐고 한다면 당연히 2번 사진이 더 원근감이 살아납니다.
선원근은 거의 같지만 대기 원근이 1번 사잔에 더 살아있다는 말이죠.
즉 세개의 사진에서 원근감은 1번 > 2번 > 3번 순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말을 바꾸어서 해볼까요??
우리는 저 두개의 필름통이 실제로 어떤 크기인지 알고 있고, 저 두개의 필름통이 서로 비슷한 간격으로
놓여진 사진임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잊으셔야 합니다. 잊으세요. 우리는 필름통의 간격도 모르고,
두 필름통이 실제로 크기가 얼마인가 하는것도 모릅니다. 아셨죠?
그럼, 우리 머리속의 사전 지식을 제외한다면 우리는 사진을 이렇게 보아야 합니다.
2번과 3번에서 녹색 필름통은 같은 크기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2번의 녹색 필름통이 3번의 녹색 필름통보다 더 큰 물체입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_-; 2번의 녹색 필름통이 3번보다 더 "멀게" 보이는데, 보여지는 크기는 같다는거죠.
<<3번은 거의 비슷한 크기의 두 필름통을 붙여놓고 찍은 사진이고,
2번은, 빨간 필름통보다 "훨씬 큰" 녹색 필름통을 더 멀리에 두고 찍은 사진입니다.>>
윗 두줄.. 쌍 괄호안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2번과 3번에서 두 물체의 원근감이 같다" 라는
뻘소리가 나오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니죠? -_-; 이것은 우리가 미리 저 두 필름의 간격이 같다는 것을 사전 지식으로부터
유추하기 때문입니다. 즉, 눈으로 보이는 원근감에 의한 판단이 아닌겁니다.)
뭐 백문이 불여일견,
내일까지 저 쌍괄호 안에 있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사진도 찍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미술 공부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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