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행복감 앞에서 

자신의 죽음을 알고 

여자와의 삶을 꿈꾸며

살기를 원하는 남자와

최고치의 행복감을 맛보고 

이 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죽을래요? 라고 말하는 여자..

가끔 둘의 간극이 너무 커서 아프게 느껴졌어

같은 사랑을 하지만 같은 행복을 느끼지만....

자신의 죽음을 계속해서 바라보며

사랑을 각오하는 남자의 마음이..감정의 무게감이 

어제 돌담길에서 갑자기 해영이를 끌어안음으로써

터져나온거 같아

매순간 그런 마음으로 간절하게 그 여자의 손을 잡는 거겠지 

죽음과 같은 무게로 사랑하리라. 

그 여자를 위해서도 

그 남자를 위해서도

그런데 결국 살고 싶은 남자도 죽고 싶다는 여자도

그 끝에는 서로 사랑하다 죽고 싶다는 그 말인 거 같다.

죽음마저 불사할 

죽음마저 극복할 사랑이다라고 

온 몸으로 외치는 듯 하다 

남자는 가까운 미래의 죽음을 보지만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그 끝으로 하잖아 

결국 삶의 최종 종착지는 그곳이야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시간을 짐작할 수는 없지

그래서 우린 마치 영원히 살 것 처럼 안이하게 살아   

자신의 감정에 짜게 굴면서..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 의미에서 남주는 어쩌면 죽음을 보는게

슬픈 행운이야..모순적이고 역설적이게도..

최선을 다해 사랑할 수 있으니.. 

이 드라마가 새드엔딩이든 해피엔딩이든 

난 이제 큰 차이가 없는 거 같아 

우리는 그들이 꽃길만 가길 바라지만 

이미 그들은 충분히 최고의 꽃길 위에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