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으로 못 볼 줄 알았는데 한애니의 신이 나를 도왔는지 보고옴ㅋㅋ 자세한 사연은 제일 아래에..
영화보기 전에 초딩때 읽었던 원작을 10년만에 복습하고 갔습니다.
그때와 지금 읽을땐 뭔가 느끼게 되는게 달랐던듯
감동은 여전하지만요
애니 그림도 예쁘지만 원작 삽화도 수수하면서도 은은한게 진짜 쩝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초반부에 마당 식구들 디자인이 너무 요란하지 않나 싶기도했는데
캐릭터를 머리에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그게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디자인도 특이하고 다 임팩트 있음
신캐릭 짹이랑 달수나, 초록이 스승님들도 스토리에 잘 녹아들면서 개그담당이라 좋았고
(사투리가 찰져요 사투리. 그리고 부엉이 구름에서 뿜ㅋㅋㅋ)
영화 전반적 감상은 원작을 굉장히 애니로 잘 각색했다! 는 느낌
배경, 작화가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 입벌리고 봤습니다
소꿈도 그렇고 요새 한국에서는 애니가 눈정화를 합니다!
파수꾼 선발대회용 레이스신은 긴박감쩔었고 (영화 장르가 레이싱물로 바뀌는 순간)
중간에 나그네 회상씬도 연출좋고
초록이가 어느샌가 성장해서 어른이 되는 연출도 좋았고
무엇보다 잎싹이가 귀엽습니다.
목소리 연기도 팔불출 쩔면서도 소녀돋는 어머니캐릭을 잘 표현함
이 잔망돋는 아줌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러기 엄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록과의 이별씬은 눈물이 찔끔나옴
마지막에 영혼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연출에 가서는 으아아아ㅏㅏ (책 엄마를 부탁해도 이거랑 비슷한 연출이있지요)
이보다 더 아름다운 엄마가 있을까 싶습니다
족제비도 악역이 아닙니다 그도 엄마일뿐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나암은 모성애에 대한 영화기도 하지만
편하지만은 않은 자유와 안주하는 현실중의 선택이 더 큰 주제라 생각하는데
첫번째 선택은 잎싹이 마당을 나오는데서 나오고
두번째 선택은 초록이가 엄마곁을 떠나 철새들을 따라가는 것
원작에서는 뭔가 첫번째 선택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심층적으로 나오는데
(잎싹이 마당을 뻔질나게 들락거린다든가, 원래 마당안에서 편하게 살던 닭식구들이 죽는다든가)
영화에서는 잎싹의 내면적 갈등보다는 모성애와 초록의 선택쪽에 더 집중한 듯 합니다.
뭐 둘 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딩 노래도 좋네요.
여러가지로 좋은 영화였습니다.
여유되면 또 보러 갈듯..
트리비아
1. 양계장 내에서의 닭 cg 자세히 보면 엄청 무서움.
2. 달수의 특정신체부위가 은근히 신경쓰임 (저..저쪼아래???)
3. 원작에서는 족제비 눈을 잎싹이 파먹은걸로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원래 애꾸군요.
4.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응?
------영화 외적인 이야기---------
오늘 5시 45분 불광 cgv 였는데..
사는 곳에서는 꽤 먼 곳인데 딴데 들르고 어쩌다보니 이 동네가서 보게 됬음
그런데 예매를 전혀 안하고 도착하니 매진크리뜸.
집에 가기도 애매하고 해서
혹시 취소표가 생기지 않으려나..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표 발권기에서 매의눈으로 미친듯이 새로고침을 누르면서 자리가 생기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 매표소에서 어떤 아주머니와 애들 두명이 직원분과 실랑이를 벌이고 계시더군요
분명히 표를 두장 예매했는데 한장만 예매되었다면서..
직원분이 곤란한지 계속 죄송하다고 하다가 결국 그 아주머니는 표를 취소하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뜬 잔여석 1석 !!!! 으오미!
빛의 속도로 다시 발권기로 뛰어가서 그 1표를 겟하고 (이때가 5시 46분)
티켓 끊는데까지 뛰어가서 직원에게 헠...헠ㅋ....여기 표요오... 이랬음
집념 돋네.
그런데 시작전 광고가 15분이어서 fail
망할 cgv는 항상 느끼는데 광고가 더럽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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