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기사]현빈, 화려한 청춘스타의 흔적을 지우다

소란소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2.09 10:34:45
조회 770 추천 0 댓글 8

														
image_readtop_2008_745457_1228782019120699.jpg
모든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은 성장한다. 작품 속에서 성장하지 않는 주인공은 매력이 없다. 그것은 현실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 관한 이야기 KBS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현빈(26)이 반가운 이유도 그 때문이다. 화려한 청춘스타의 이미지를 덜어내고 평범한 일상성에 다가선 그의 연기는 현실과 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드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은근한 호소력과 공감이 크다. 인물간 관계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끌어내는 노희경 작가의 작품인 탓도 있겠지만 현빈이 연기하는 ‘지오’의 삶과 사랑에 함께 설레이고 행복해 하며 눈물도 흘릴 수 있는 것은 홀로 두드러지기보다 등장인물들 사이로 스며드는 달라진 그의 연기 덕분이기도 하다.
image_readmed_2008_745457_1228782019120700.jpg
-연기지만 배우에서 PD로 역할을 바꿔 경험해보는 재미도 솔솔할 듯하다.

▶연기해 보니 굉장히 머리 좋으신 분들이 해야 할 것 같다.(웃음) 정말 매력 있는 직업이긴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할 뿐 아니라 모든 일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남모를 심적 고통도 클듯하다. 표 감독님도 현장에서 뵈면 늘 웃고 계시지만 종종 입술이 부르터 있거나 하는 모습들을 볼 때가 있는데 따로 말씀은 안 하셔도 그 위치에서 느끼는 고단함 같은 것을 조금은 알 수 있겠더라. 솔직히... 나는 현실에서 PD를 하라면 못 할 것 같다.(윳음)

-방송가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의 구분이 힘들어 질만큼 서로 닮아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정지오’PD 안에도 표PD 님이 있나?(웃음)

▶지오 안에 분명 표 PD님도 있다. 짧은 시간 순발력 있게 연기나 상황을 분석해야 할 때 바로바로 표 PD님을 커닝하며 힌트를 얻기도 하니까. 표 PD님이 현장에 잠깐 안 계시면 스태프들이 가끔 ‘정 PD 빨리 찍지 않고 뭐해’라며 농을 던지기도 한다.(웃음)

-다큐멘터리성 강한 드라마다보니 대본에 없는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는 경우도 많다고.

▶순발력이라고 해야 하나? 시트콤 ‘논스톱’을 했을 때 경험들이 지금에 와서야 조금씩 쓰여 지는 것 같다. 실제 내 연기 중에는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가 꽤 있다. 감독님이 편집하시며 그런 부분들을 그냥 살리실 때가 많다.

-우연치 않게도 함께 연기했던 인연이 있는 선배 연기자 분들과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나문희, 윤여정, 김창완, 김갑수 등 다 전작에서 같이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이다. 우연치 않게 단역으로 나오시는 분들도 그렇고. 덕분에 플러스 요인이 많다. 리딩할 때부터 긴장도 덜 되고 연기할 때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런 기회로 좋은 선생님들과 오랜 시간 붙어 있으니 더 좋은 것 같다.

-시나리오가 완고 된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지만 배우들에겐 4회 단위로 나눠서 준다고 들었다. 정말 결말에 대한 귀띔은 전혀 안 해 주던가?(웃음)

▶정말 모른다.(웃음) 그리고 내가 대본을 잘 안 본다. 지금도 15부가 웹싸이트에 올라와 있다고 하는데 나는 책 대본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안 본다. 예전에는 대본상에 있는 내 대사들이 머릿속에 다 들어와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을 못 잤는데 이번 작품에선 촬영이 있으면 그 전날만 대본을 보고 리허설하며 현장에서 맞춰본다. 대본을 먼저 보면 기계적인 연기패턴이 머릿속에 그려지는데 그런 계산들이 실제 내 연기에 다 베어버린다. 하지만 상대 배우가 내 연기톤대로 리액션을 안주면 그 신들은 제동이 계속 걸리기 시작한다. 나중에 편집본을 보면 그런 장면들이 늘 이상하게 보이더라.
image_readbot_2008_745457_1228782019120701.jpg

-근데 ‘그사세’를 선택하게 된 것은 현빈씨의 의지가 컸던 건가?

▶‘난 행복합니다’ 찍을 당시 소속사 이사님이 가지고 오셨다. 원래 지오 캐릭터는 단막과 미니 몇 편을 한 연출자인 만큼 내 나이의 연령대가 아니었는데 강력 추천을 하시더라. 사실 나는 작품을 하고 있는 중에 다른 작품은 절대 안 본다. 촬영 중인 것 하나도 벅찬데 다른 것을 보게 되면 정신이 난해해져서.(웃음) 하지만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표민수 감독님, 노희경 작가님에 송혜교 씨가 캐스팅 된 것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다른 거 볼 필요가 없었다. 너무 좋은 사람들로 셋팅돼 있었기 때문에 나만 가서 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

-‘나는 행복합니다’때도 그랬나?

▶나는 행복합니다’는 이걸 내가 해도 될까란 생각이 들 만큼 겁이 나기도 했지만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 뒤의 상황들을 듣고도 하겠다고 했었다.

-의외의 선택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

▶전에 했던 작품들이 주로 청춘물, 로맨틱 코미디가 주를 이루다 보니 완전히 다른 작품인 ‘나는 행복합니다’를 선택했다는 것이 의아하셨을 수도 있다. 그만큼 대중들의 머리에 인식된 고정관념을 깨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걱정하진 않았다. 내가 연기를 할 수 있고 내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하겠다는 마음밖에는 없었다. 그에 대한 반응은 나중 문제였다.

-변화에 대한 목마름은 아니었나?

▶180도 변신 하겠다는 의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뒤돌아볼 수 있는 시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통 작품을 선택할 때 고민도 많고 재기도 많이 재는데 선배님 중 한 분이 ‘니가 지금 안 해본 캐릭터가 몇 개고 앞으로 몇 작품이나 더 할지도 모르면서 그걸 머리를 싸매고 싸우며 재냐. 그냥 닥치는 대로 해’라고 충고하시더라. 처음엔 이해가 안 됐다. 당장 작품을 잘 못 선택하면 많은 것들을 잃거나 멀리 돌아가야 한다는 걱정이 앞섰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형들 말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꾸자꾸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처음 연기가 좋아서 내가 시작한 일이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싶다. 이것저것 해봐야겠다는 욕심이 많아진 이유도 그 때문이다. 조금씩 달라지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배우가 되가는 것 같다. 물론 이 직업이 대중과의 호흡 없이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만 계속 고집하지는 못 할 거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일들을 잘 조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image__2008_745457_1228782020120702.jpg

-차기작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친구’를 선택했다. 오랜 시간 대중들 뇌리에 깊이 각인된 작품이라 부담도 클 듯하다.

▶주변에서 다 반대했다. 그분들이 무엇을 우려하는지 ‘친구’라는 드라마를 했을 때 나에게 닥칠 일이 무엇인지 나도 잘 안다. 장동건 선배님이 하셨던 것과 비교가 될 것이다. 그래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그걸로 인정을 받고 안 받고는 잘 모르겠다. 다만 ‘친구’란 작품이 언제 다시 리메이크 돼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언제나처럼 이 작품을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고. 또 곽 감독님과 일 한다는 것이 내게 플러스 요인이 될 거란 믿음도 있었다. 어쨌든 장동건 선배님의 동수와 다른 동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내 숙제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걱정했던 부분들을 없앨 수 있도록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곽경택 감독님은 현빈이란 배우의 우직함이 맘에 드셨다고 하더라. 또 청춘물이 아닌 선 굶은 느와르에 어울리는 현빈씨만의 딱 맞는 각을 발견하셨다고 자신하시던데.(웃음) 배우의 숨겨진 남성성을 끌어내는데 탁월한 감각을 자랑하는 곽 감독님과의 작업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나도 정말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근데 감독님이 나한테서 발견하셨다는 그 각이 무엇인지 아직 캐치 못 했다. 농담처럼 이번 드라마에선 그 각을 쓰지 말라고 하셨는데 말이다.(웃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끝까지 다 본 걸 후회하게 만든 용두사미 드라마는? 운영자 25/07/07 - -
AD 갤질엔 체력 필수! 보양식 세일~ 운영자 25/07/11 - -
공지 현빈 갤러리 이용 안내 [1210] 운영자 05.09.01 111233 252
공지 ★★★★★ 현빈 갤러리 통합공지(New) ★★★★★ [81] ㄴㅇㄹㅇㄹ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17 64508 362
공지 ■■■■■■■■■■ 현빈 갤러리 갤가이드 Ver.1 ■■■■■■■■■■ [77] 현빈갤러리(1.233) 17.02.11 40421 973
374006 솔레어 리조트 진짜 곧이다.. [2] 현갤러(122.153) 07.11 928 34
374005 아사히 신문 속 현빈 화보 [3] 현갤러(211.180) 07.11 1085 44
374004 스노우피크 인별업 [3] 현갤러(122.153) 07.10 1065 61
374003 솔레어 인사영상 [3] 현갤러(211.235) 07.05 1336 76
374002 현빈 GQ japan 화보 [2] 현갤러(211.246) 07.05 1324 80
374001 현빈 ELLE japan 화보 [4] 현갤러(122.153) 07.04 1377 83
373999 8월 8일에 마닐라 팬미팅 [2] 현갤러(122.153) 07.02 1160 76
373998 현빈 사진이 너무 예뻐서 (하얼빈 일본 무대인사) [3] 현갤러(122.153) 06.28 1231 83
373997 베스트 인별업 [5] 현갤러(118.235) 06.27 1358 81
373996 하얼빈 일본 프리미어 영상 (Oricon News) [5] 현갤러(115.137) 06.27 1341 86
373995 일본 하얼빈 무대인사 [10] 현갤러(118.235) 06.27 1406 89
373994 일본 무인 출국 [7] 현갤러(223.62) 06.26 1446 94
373993 내가 말이야 시가랑 삼순을 미쳐서 본방사수하고 이후로 몇년동안 [12] 현갤러(116.45) 06.22 831 5
373987 하얼빈 일본 무대인사 한대 [4] 현갤러(39.7) 06.10 1503 79
373986 스노우피크 인별업 [3] 현갤러(180.81) 06.09 1381 80
373979 25SS 스노우피크 SUMMER COLLECTION (2) [5] 현갤러(39.7) 06.02 1475 81
373974 그사세 촬영때 현빈에게 종이학 선물한 ㅊㄷㄴㅇ 봤어? [2] 현갤러(1.252) 05.30 1327 36
373970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6] 현갤러(211.180) 05.23 1849 93
373969 베스트리 짹 베슷흐리 최애착장 비니 [3] 현갤러(39.7) 05.23 1519 82
373966 베스트리 짹 인어공주가 되 [6] 현갤러(39.7) 05.10 1700 90
373965 스노우피크 X 아티스트 헤르시 컬렉션 화보 [4] 현갤러(211.180) 05.09 1612 82
373964 베스트 인별업 [6] 현갤러(211.180) 05.07 1674 91
373963 하얼빈 작품상 ㅊㅋㅈㅋ [4] ㅇㅇ(218.48) 05.05 1345 26
373962 백상 레드카펫 [9] 현갤러(211.235) 05.05 1857 102
373961 백상.. 레드카펫을 놓치고...ㅠㅠ [5] 현갤러(210.104) 05.05 751 11
373960 오늘 ㅂㅅ시상식 움직이는 갤주 볼 수 있는거지? [2] ㅇㅇ(118.235) 05.05 583 5
373956 베스트리 인별업 [2] 현갤러(39.7) 04.30 1571 82
373954 [VAST MAKING] 금요일에는, 미남을 봐야 한다고 [6] 현갤러(211.235) 04.25 1738 83
373953 하얼빈 넷플릭스 공개됐어요 [1] 3333(180.224) 04.25 1014 45
373952 베스트리 짹 191129 현빈 팬싸 1열 체감 영상 [1] 현갤러(39.7) 04.23 1463 81
373950 25SS 스노우피크 SUMMER COLLECTION [4] 현갤러(211.180) 04.18 1610 84
373949 에이치엘사이언스 닥터 슈퍼칸 CF 공개 [3] 현갤러(39.7) 04.17 1588 84
373948 베스트 인별업 [4] 현갤러(211.180) 04.16 1578 83
373947 베스트리 짹 (김)태평한 날씨 [2] 현갤러(39.7) 04.16 1527 72
373945 7월 4일 하얼빈 일본 개봉 [6] 현갤러(211.180) 04.11 1530 84
373944 백상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 [10] 현갤러(118.216) 04.07 2274 112
373943 베스트리 짹 비니와 함께라면 조금도 춥지않아 (오늘아님) [2] 현갤러(180.81) 04.02 1597 75
373940 대만 인터뷰 [3] 현갤러(1.252) 03.31 1681 84
373939 2달전에 하얼빈 메가토크 찍은건데 잘나온듯 [2] 현갤러(222.237) 03.30 1573 84
373938 베스트리 인별업 [2] 현갤러(1.252) 03.28 1592 91
373936 스노우피크 뉴 (2) [4] 현갤러(115.137) 03.18 1822 85
373935 스노우피크 뉴 (1) [4] 현갤러(115.137) 03.18 1535 86
373934 에이치엘사이언스, 전속모델로 배우 현빈 발탁 [4] 현갤러(1.252) 03.17 1682 94
373933 elletaiwan 인별업 [4] 현갤러(223.62) 03.16 1498 90
373931 베스트 인별 업 [5] 현갤러(115.137) 03.14 1712 95
373930 DV 대만 이벤트 영상 [5] 현갤러(115.137) 03.14 1540 81
373929 오늘 공항 갤주 [3] 현갤러(1.252) 03.13 1791 92
뉴스 HITGS(힛지스), ‘박보검의 칸타빌레’로 데뷔 첫 뮤직 토크쇼 출격! ‘5세대 슈퍼루키’ 입증 디시트렌드 07.1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