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지방 살아서 기회가 없었고 경기도 올라와서는 회사 다닌다고 바빠서 이번에 처음으로 봉사를 갔네요.
전날에 콘서트 갔다가 봉퀴들 6명이랑 사우나에서 자고 다음날에 일찍 간다고 일찍 가서 9시에 도착은 했는데 밥을 안먹어서 국밥 먹으러 간다고 늦어 버렸네요 ㅎ
1번 출구 처음 왔을때는 사람 거의 없었는데 밥 먹고 나오니 왠 검은 무리가 보여서 흠칫했네요...
저 사람한테 한대씩 맞으면 가겠지 하면서 몰래 숨어 들어 가서 스며들었죠 ㅋㅋㅋㅋ
그러고 나서 빡빡이가 앞장서소 모이는 장소(?)로 걸어갔죠. 빡빡이 걸음걸이로 앞장서서 가니까 범죄와의 전쟁 장면이 떠올랏네요 ㅋㅋㅋ
마을회관(?) 같은 곳이 도착한 휴 그곳에 쌓여있는 연탄보니까 와... 감탄사가 절로 나왔는데 어쩜 그 이쁘게 쌓아놨는지 ㅋㅋㅋㅋ 그리고 양도 어마어마...
그런데 알고보니 그것조차 나뉘어져있는 거였네요 ㅋㅋ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연탄 배달을 위해 장갑끼고 마스크 끼고 앞치마도 걸쳤죠.
그리고 처음 배달 장소로 연탄을 배달하기 시작했는데
그 집만 600개여서 ㅎㄷㄷ 했네요.
처음 연탄 들때는 진짜 가벼웠는데 이게 하다하다 보니까 슬슬 팔에 무게감이 느껴졌지만 600개 다할때까지는 팔의 힘이 남았있어서 연탄을 떨어뜨리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네요ㅋㅋㅋㅋ 연탄 떨어뜨렸으면.... 훅 갈뻔 ㅠ
그렇게 그 집에 배달을 마쳤고 할아버지께서 고맙고 수고하셨다고 하셨는데... 정말 마음 깊은 곳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힘들었던게 싹 풀리는 이 마음... ㅎ 이래서 봉사를 하나 봅니다... 다음 집 다다음집에도 배달을 완료했고 (어째 연탄 배달부분이 다 빠진듯...) 마을회관에 모여서 씨꺼매진 얼굴이랑 손 씼고 아이유님 어머님이 사주신 떡 먹으면서 연탄 배달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는 좋은날로 가는데 덕후들 공짜밥먹는다고 얼굴에 웃음꽃이 잔뜩 ㅋㅋㅋㅋ
그렇게 좋은날에 도착했고 가자마자 저희를 반겨주신 아이유님의 입간판!! 퍄퍄 이쁘다 이뻐...
그리고 아이유 이모님도 뵈었고 덕후들이랑 수다도 떨고 거의 코스급 요리도 먹고 ㅋㅋㅋㅋ 저의 최애 이슬톡톡도 마시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좋은날에서 배부르기 먹고 나가면서 누구의 선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유님이 선물해주셨다고 믿는 머플러랑 귀마개를 받고 저는 콘서트장이 아닌 회사로 떠났습니다 ㅠㅠㅠ
엉엉 콘서트 가고 싶었는데 다음달 5시 출근이라 눈물을 머금고 돌아갔습니다...
긱사가서 씻을라고 양말 벗었는데 왠 까만 고구마가...
몸도 힘들고 정신적으로 지쳤지만 할머님 할아버님들께서
행복한 표정을 지으지면서 고맙다고 해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뜻 깊은 연탄 봉사였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아이유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을 받고 봉뽕 최고조 !! 하아... 이래서 아이유 아이유 하나봅니다.
팬들 생각하는 마음은 역시 아이유님 만한 분이 있을까요??
본격 연탄 봉사 후기글을 가장한 아이유님 찬양글이었습니다...

p.s. 후기글은 처음이라 필력이 후달리네요 ㅠ
앞으로 시간되는 봉사는 다 가서 좋은 필력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