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만에 가는 봉사였습니다. 한달만에 갔을때는 아이들이 알아봐주었는데 두달만에 가니까 못알아봐서 슬펐습니다. 제일 큰 언니인 가영이만 알아보고 자기가 전에 그려준 인어공주는 어디있냐고 물어봐주었습니다.

같이 티비를 보다가 아이들이 초코소라빵 먹는걸 관람했습니다. 나란히 쇼파에 앉아 먹는게 너무 귀여워보였습니다.

윷놀이... 윷가락 던지기 놀이를 하다가 아이들이 어디선가 엄청난 양의 도토리를 가지고 오더니 가지고 놀자고 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도토리를 까보았습니다. 도토리를 안깠을때는 매끈매끈 동글동글 귀여웠는데 까니까 모습이 흉측...아앗ㅋㅋㅋㅋㅋ 음..별로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
어마어마한 양에 다람쥐가 먹을 도토리가 없어서 굶어 죽으면 어쩌냐고 얘기를 하다가, 선생님이 산에서 도토리를 주워오면 불법이라고 경찰아저씨가 잡아간다고 하셨습니다. 그걸로 하루종일 아이들을 협박했습니다. 말을 잘 들으면 선생님이 경찰아저씨한테 부탁해서 안잡아가게하고, 말을 안 들으면 경찰아저씨를 불러 잡아가게 한다고...ㅋㅋㅋㅋㅋㅋ
정말 귀엽고 순진한 아이들이라 정말 말을 잘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보는 아이들이 있어 새로 들어온 줄 알았는데 다른 방에서 온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희망이 반에만 들어가서 다른 아이들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아이들도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치만 희망이반 아이들을 그럼 못보니까 그건 또 슬픔...

혼자 밥을 먹지 못하는 애기들 밥도 먹여주고 양치도 해주고 도란도란 수다도 떨다가 흐므적거리면서 있다가 했는데 제가 지금 어제 카페인을 때려붓고 밤새고 지금 홀가분 줄을 서있으니까 머리가 안돌아가서 못쓰겠어요ㅜㅜ 다음엔 정말정말 진짜로 정성껏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