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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매 횽을 위한 이릉전 기초 강좌.

eee(119.204) 2010.05.04 10:48:11
조회 5434 추천 12 댓글 5



   지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복에서 자귀까지 나가는 길은 외길임.
   그런데 이 길이 무엇으로 형성 된거냐, 장강의 흐름 때문에 형성된 골짜기라는 거지.
   그렇다면 당연히 동쪽이 낮고 서쪽이 높은 경사가 있는 길이겠지?

   이 경사가 30도의 급경사든, 15도의 완경사든, 5도 이하의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경사든 상관 없음.
   대군이 움직이는데 있어서, 좁은 오르막길을 장시간 행군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임.
   따라서 일단 나서면, 돌아서기 어려움.
   그래서 만약 오군이 자귀 북쪽이나 장강 남변으로 돌아서
   어복에서 자귀까지 이어지는 보급선을 끊기라도 하는 날엔,
   그게 아무리 허접한 병력이라고 해도 조낸 다루기 귀찮은 일이 됨.

   그래서 유비가 행한 게 뭐냐,
   일단 보급선에 병력을 뿌려서 이게 끊기는 일을 방지하고,
   뿌려둔 병력을 압도할 만한 병력이 돌아 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려고 병사를 갈랐음.
   만이들을 이도쪽으로 동원하여 장강 남변으로 돌아가는 길을 끊어 막도록하고,
   본군은 지강쪽으로 놓고, 황권의 분대는 아마 임저쪽으로 놓였겠지,
   이 세 갈래가 충실히 연계하고, 뿌려둔 병력들이 자기 위치만 지키면
   보급선을 지키면서 공안까지 무리 없이 따먹는 구도가 되었겠지.

   무엇보다도 유비가 군사를 이끌고 이 길을 탄 게 4번째임.
   촉으로 들어가면서 한 번, 익양대치 때 공안으로 나오면서 한 번,
   다시 들어가면서 한 번, 이릉전 하러 나오면서 마지막.
   조비 같은 동네 장기 훈수꾼은 물론, 육손이나 다른 오장들보다는
   이 길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는 거.

   그리고 수백리 대영이라고 자꾸 까는데, 아무리 보아도 영의 중심은 본영과 황권이 이끄는 분영,
   두개에 집중 되어 있지, 뒤에 긴 꼬리는 그저 보급선을 지키기 위한 소규모 분대들이었을 거라는 점.
   전과를 보건데 불에 탄 것은 유비의 본영 뿐이었을 거라는 점 등을 보면,
   유비의 실책은 본영을 잘못 잡았다는 것일테고, 길게 진영을 잡은 건 별로 영향을 못 줬을 거야.
   오히려 정말로 수백리에 걸쳐서 군사를 제대로 분산해 뒀다면, 불놀이를 해봐야 몇이나 죽었겠음?
   연의에서처럼 육손이 유비 몰래 기군들을 동원해서 수백리에 걸친 영을 다 태우려면...
   글쎄... 그 기군들은 뭐 순간이동이라도 해야할듯?
   머리가 세 개 달린 본대를 몰래 지나쳐서, 그 험로를 하루이틀만에 미친듯이 달려 올라가서, 불을 붙인다?
   세상에나! 육손이 뭐 아비터도 아니고... 이런 걸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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