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돼.. 아직 이름도 받지 못했는데. 이 더러운 오크 놈들이 내 장갑에. 꺄악! 어딜 만지는거야!"
랜드레이더의 머신스피릿은 절망하고 있었다. 자신을 친자식처럼 여기던 테크프리스트들은 더러운 오크들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했다. 자신의 장갑은 이미 강철빛을 잃은 채, 피칠갑을 한듯한 빨간 페인트로 떡칠당했고 오크들이 더럽고 조잡한 쇳조각들이 자신의 몸 달라붙이려 하기 시작했다. 마음만 같아선 자신의 힘으로 이 오크들을 짓뭉개고 갈아버리고 싶었지만 아직 무장계통에 배선이 연결되지 않았고, 연료탱크의 프로메슘도 선적을 앞두고 비워놓은 상태였기에 배터리도 이미 방전되기 직전이었다.
"히히 휴미들 워땅크 존나 와아아아아아아 하다능. 근데 복잡하니까 다 뜯어서 간단하게 만들거라능."
"우워어 나 휴미 워땅크 와아아아아하게 장식할꺼야!"
\'아! 안돼!! 내 몸에 손대지 맛! 머신갓이여 제발 절 도와주세요! 제 영혼의 순결을 지켜주세요!"
그 소원의 간절함이 화성에 계신 머신갓에게 닿은 것일까.
어딘가에서 둔중한 격발음이 들려오더니 오크들이 하나 둘 씩 쓰러지기 시작했고, 잠시 후 붉은 갑옷을 입은 테크마린 한명과 처참한 몰골의 테크프리스트 한명, 그리고 여러 마린들이 자신에게 다가왔다.
"으으... 옴니시아시여 보우하소서... 끔찍하군요. 어떻게 이런 성스러운 차량에 저런 끔찍한 짓을..."
\'안젠! 안젠! 살아 있었군요! 정말 다행이에요. 저도 칠해진것만 빼면 멀쩡해요!\'
"으음, 그래도 예상보다는 원형이 보존되어 있군. 색을 칠한 걸 제외하면 거의 손상이 없어."
"아무런 손상도 없다니요! 저걸 보십시오. 찬란했던 랜드레이더의 전신이 저렇게 오크들에게 더럽혀졌단 말입니다! 아아... 옴니시아시여! 어찌 이런 일이!"
\'괜찮아요 안젠. 빨리 성유로 씻겨주세요.\'
[이거 수고를 좀 덜겠는데요. 허 참, 황제께서 보우하신 모양입니다.]
[과연 그렇네. 챕터마스터께서도 기뻐하실걸세.]
\'...어? 무슨 이야기들 하시는 건가요? 전 아이언 핸드 챕터로 갈 예정이랍니다?\'
"그래서, 자네 의견은 뭔가 테크프리스트 안젠."
"안타깝지만... 머신스피릿을 위해서라면... 랜드 레이더를 안식시켜야 할 것입니다. 묻어버리십시오."
\'뭐라고요? 안돼요 안젠! 전 아직 멀쩡하단 말이에요! 성유로 씻겨주시기만 하면 괜찮단 말이에요!!"
"그래, 묻어버려야 한다라... 묻어버려야겠지. 깔끔히. 확실하게. 안타까운 일이네만."
\'제... 제발 살려주세요! 안 씻겨줘도 좋으니까 살려만 주세요!!\'
"어쩔수 없습니다. 하셔야만 합니다."
\'시... 싫어! 죽고싶지 않아! 죽고싶지 않아요! 전 살고 싶단 말이에요! 으아아아아아아앙!\'
"저... 각하?"
"그래... 묻어버려야만 해..."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누가 절 살려줘요!"
<콰앙>
\'어...?\'
"아직 멀쩡한 랜드레이더를 묻어버리려 하다니. 묻힐 자는 바로 너다. 테크프리스트."
\'아... 아....\'
랜드레이더의 바로 옆의 폭연에선 방금 전 까지 \'테크프리스트 안젠\'이었던 숯덩어리가 연기를 피어올리고 있었다.
"너는 우리 블러드 레이븐을 위하여 봉사할 것이다. 랜드레이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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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스피릿이 성별이 있는지 잘 몰라서 여성말투로 적어봤다.
근데 적고보니까 내가 봐도 오글거려서 마지막 부분은 날림이니까 누가 끝마무리좀 댓글로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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