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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멍하니 서서 사진만 찍어요"... 2개 봉우리를 잇는 해발 742m 구름다리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9.10 10:07:00
조회 10196 추천 1 댓글 5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한 번쯤은 들어봤을 '구봉산'. 그러나 정작 이 산의 진짜 매력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북 진안의 깊은 산골에 자리한 이곳은 단순한 등산로가 아닌, 아홉 개의 봉우리와 국내 최장 구름다리가 만든 드라마틱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4봉과 5봉 사이에 놓인 길이 100m의 현수교는 마치 공중을 걷는 듯한 짜릿한 체험을 선사한다. 아찔하지만 멈출 수 없는 그 매력, 지금부터 구봉산 구름다리 산행기를 소개한다.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전경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에 위치한 구봉산(九峰山)은 이름 그대로 아홉 개의 봉우리가 날카롭게 솟아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남쪽 천황사 방면에서 바라보면 그 형상이 유독 뚜렷하게 드러난다. 해발 656m의 1봉부터 1,002m의 9봉까지, 경사는 험하지만 그만큼의 보람도 큰 산이다.

총 산행 시간은 약 4시간으로,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코스지만 그만큼 매 순간 펼쳐지는 풍경이 특별하다. 특히 구봉산은 운장산 동쪽에 위치해 있어 조망이 탁월하다. 날이 맑으면 정상에서 북두봉, 운장산, 옥녀봉,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까지 시야가 트인다.

이곳은 단풍이 물드는 가을, 설경이 펼쳐지는 겨울철 산행지로도 명성이 높다. 하지만 단순한 뷰만으로 구봉산이 '전국구' 명소가 된 것은 아니다. 바로 그 중심에 국내 최장 보도현수교, 구봉산 구름다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늘 위를 걷는 구봉산 구름다리


진안 구봉산 구름정


구봉산 산행 중 가장 극적인 순간은 단연 4봉(해발 752m)과 5봉(해발 742m) 사이를 잇는 구름다리다. 2015년 8월 3일 개통한 이 보도현수교는 총 길이 100m, 지상고 47m의 무주탑 3차원 방식으로 설계돼,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긴 구름다리로 손꼽힌다.

이 다리는 단순한 통행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전망대'다. 양옆으로 펼쳐진 절경과 발 아래 펼쳐지는 아찔한 절벽을 마주하는 순간, 자연이 만들어낸 스펙터클이 실감 난다. 걷는 내내 바람이 흔드는 다리 위에서 느껴지는 그 묘한 긴장감은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다리 주변에는 전망대와 연결데크 등 안전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산행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다만 7봉과 8봉 구간은 경사가 특히 가파르고 위험하여 우회로 이용이 권장된다.


진안 아찔한 구봉산 구름다리


구봉산은 그 풍경만큼이나 접근성에서도 여행자에게 친절한 곳이다. 우선, 구봉산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제법 넓고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화장실은 물론 세면대, 먼지털이기, 분리수거장까지 준비되어 있어 산행 전후로 불편함 없이 이용 가능하다.

차량 이용이 어려운 경우 대중교통을 통해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진안읍 터미널에서 주천 방면 버스를 타고 주천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등산로 입구까지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다만 배차 간격이 길 수 있으니,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고 계획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 역시 따로 없으며, 모든 방문객에게 개방되어 있다. 다만 현지 여건이나 시설 운영 방침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진안군청 홈페이지나 최신 정보를 확인하길 추천한다.


진안 구봉산 가을 풍경


구봉산은 등산 애호가뿐 아니라 색다른 자연 체험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할 만한 명소다. 전북 진안의 깊은 산중에서 만나는 이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은, 분명 다시 찾고 싶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음 여행지로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다면, 구봉산 구름다리를 중심으로 계획해보자. 당신의 여행에 짜릿한 전환점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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