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붐비는 내장산 대신 여기 간대요"... 요즘 부모님 사이 입소문 난 천년고찰 단풍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1.20 10:04:38
조회 1731 추천 8 댓글 1
														


청도 운문사


단풍철이면 수많은 명소가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지만, 경북 청도에는 그 어떤 화려한 색감보다도 깊은 울림을 주는 가을이 있다.

호거산 자락, 청도 운문면 깊숙한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마주하게 되는 고즈넉한 사찰 '운문사'. 이곳은 단지 고풍스러운 풍경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시간의 결이 서려 있는 곳이다.

천년 세월을 견딘 사찰과 약 500년을 품어온 처진소나무가 만들어내는 조용한 울림은,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특별한 쉼표가 되어준다.
청도 운문사


청도 운문사 가을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 운문사에 이르는 길은 그 자체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여정이다. 이 사찰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 그 시작은 신라 진흥왕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608년에는 원광국사, 신라 말기에는 보양국사가 각각 중수를 거쳐 오늘날의 형태로 이어져 왔다.

특히 고려 태조 왕건과의 인연은 운문사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왕건은 후삼국 통일에 기여한 보양국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937년 '운문선사'라는 사액을 내리고, 전지 500결의 토지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단순한 종교시설을 넘어, 한국 불교사와 정치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이곳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거대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운문사의 가을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단풍 때문만은 아니다. 만세루 앞, 단정한 마당에 우뚝 서 있는 '운문사 처진소나무'는 단풍보다 더 깊은 감동을 준다.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이 소나무는 높이 약 6m, 둘레 3.5m에 달하며, 약 500년간 사찰과 함께 시간을 견뎌왔다.

일반적인 소나무처럼 하늘을 향해 곧게 자라지 않고, 가지가 마치 커다란 우산처럼 땅으로 부드럽게 처진 모습은 이름처럼 '처진소나무'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그 그늘 아래 서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말수가 줄고, 마음은 고요해진다.

사찰의 단정한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이 조용한 감동은, 사진 한 장으로는 담기지 않는 체험이다.


청도 운문사 은행나무


가을 여행지로 운문사를 선택할 이유는 하나 더 있다. 2023년 5월 4일부터 문화재청이 시행한 '국가유산 관람료 지원 사업'에 따라, 운문사 입장료가 전면 무료화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전까지는 입장 시 소정의 요금을 지불해야 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이 천년 고찰을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입장료가 없어졌다고 해서 모든 비용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사찰 입구 주차장은 승용차 기준 2,000원의 별도 주차요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고요한 산길을 따라 도착한 운문사의 품 안에 들었을 때, 그 정도의 비용은 아깝지 않다.입장료 없이 누리는 시간의 품격, 그것이야말로 이 가을이 운문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른다,


청도 운문사 내부


운문사는 단지 사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지만, 이 일대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또 다른 묘미다.

사찰 남쪽에 위치한 운문댐은 잔잔한 수면과 탁 트인 풍경으로 가을 정취를 더해준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아침 시간대에 방문하면,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사찰과는 또 다른 청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운문사의 부속 암자인 사리암 역시 들러볼 만한 장소다. 정적 속에 자리한 작은 암자와 둘러싸인 산세는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평화를 선사한다.

복잡한 도심의 소음을 완전히 끊고,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원한다면 이곳만큼 어울리는 장소는 드물다.


청도 운문사 외부


경북 청도 운문사는 단풍 명소 이상의 가치를 지닌 여행지다.

역사 깊은 사찰과 500년을 견뎌온 처진소나무, 그리고 무료화된 입장으로 더욱 가까워진 국가문화유산의 품격. 여기에 조용한 산길과 운문댐의 정취, 사리암의 평화까지 더해지면, 운문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머물고 싶은 시간'을 만들어주는 공간이 된다.

이 가을, 당신의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져 줄 곳이 필요하다면, 운문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 보자. 그곳엔 말보다 더 깊은 위로가 기다리고 있다.



▶ "15억 들였는데 무료라니?"... 14만 명이 다녀간 가을 힐링 명소▶ "단 10일만 열려요"... 입장료 없이 국화·야경·공연 모두 즐기는 가을 축제▶ "등산로 통제지만, 정상은 열려 있다?"... 누구나 오를 수 있는 '100대 명산\' 단풍 명소▶ "8경 중 최고인데도 한적해요"… 퇴계 이황도 감탄한 무료 단풍길▶ "매년 30만 명 방문, 이유가 있었네"... 호수·전망대·화원까지 갖춘 무료 호수 둘레길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류 모델하면 매출 폭등시킬 것 같은 아이돌 스타는? 운영자 26/01/05 - -
2398 "CNN이 뽑은 한국 최고 사찰이라더니"... 입장료 무료인데 풍경은 최고인 천년 고찰 [3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3936 12
2397 "더 이상 베이킹소다로 씻지 마세요"... 농약 제거, 알고 보니 단순한 '이 방법'이 더 효과적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1482 3
2396 "국내산은 고작 3.9%뿐"... 대형마트들 못 구해 수입산으로 탈바꿈한 '국민 식재료' [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439 3
2395 "북유럽 안가도 충분하다"... 23년간 단 한 번도 재사용 한 적 없는 탄산 온천 명소 [8]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847 5
2394 "한두번 씻어선 소용없어요"... 배추 세균 95% 제거하려면 '이 부위' 제거 필수입니다 [1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7 2589 8
2393 "입장료 5만 원인데 또 찾는다고요?... 설경이 압도적이라는 국내 최고 한국 정원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7 1124 2
2392 "서울에서 단 30분 거리에 이런 풍경이?... 15만 평 숲에 설경까지 즐기는 겨울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6 131 0
2391 "제발 그냥 쓰지 마세요"… 주부들 90%가 모르고 쓰는 배추 '이 부위', 기생충 바글바글 [1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6 1596 1
2390 "오징어보다 72배 더 많았다"... 평소 자주 먹는데 미세플라스틱 최다 검출된 '이 해산물' [25]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4449 2
2389 "국내선 사료로 버렸는데 해외선 1,425억 원"... 아프리카서 '국민 생선' 등극한 한국 대표 수산물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075 0
2388 "50년간 극찬받은 이유, 가보니 알겠네"... 왕복 3시간 걸려도 재방문한다는 겨울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1806 3
2387 "국내 최초라더니 완전히 다르네"... 지하 1,008m에서 솟는 20가지 광물질 온천 [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1030 2
2386 "93억 원 들인 곳이 무료라니"... 세계 최초의 수상 중계도로였던 1.4km 호수 트레킹 명소 [1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1 2802 11
2385 "단풍으로만 전국 1등 아니었어?"... 설경도 아름답다고 입소문 난 천년 사찰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1 431 1
2384 "서해안 최고봉이라더니 진짜 다르네"... 등산 마니아들이 1순위로 찾는 791m 겨울 명산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0 1570 3
2383 "입장료·주차비 무료인데 이렇게 풍성해?... 3.5km 둘레길·호수·빙벽 품은 겨울 명소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0 1841 2
2382 "개장 한 달 만에 2만 명이 방문했다고?"... 폐석산에서 탈바꿈한 '한국의 콜로세움'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1329 6
2381 "한겨울에도 꽃구경하세요"... 정원과 희귀 조류가 공존하는 2만㎡ 규모 힐링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514 3
2380 "40여 종 욕탕을 단돈 15,000원에?"... 1,300평 초대형 규모 천연 온천 [1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6 1615 7
2379 "무려 삼성이 뽑은 산책 코스라니"... 수령 250년 된 노송만 100그루 이상 모인 겨울 명소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6 1294 1
2378 "남이섬의 7배인데 입장료는 무료라니"... 수도권 설경 1순위로 꼽히는 겨울 명소 [5]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4 2183 6
2377 "금강산 부럽지 않아요"... 입장료·주차비 무료인 해발 878m 설경 트레킹 명소 [8]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4 1066 4
2376 "무려 70% 감염, 한 마리당 수백 개"… 국민 생선 해부했더니 흰 실 모양 '이것' 우글우글 [13]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2097 4
2375 "유럽 정원이 우리나라에 있었다니"... 1년 중 4개월만 열리는 겨울 동백꽃 명소 [3]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1619 4
2374 "천연 온천이 단돈 11,000원이라고?"... 국내 최고라고 손꼽히는 겨울 휴양지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1829 3
2373 "이 풍경, 직접 보면 말문 막힙니다"... 7km 너머 절경까지 보이는 32m 전망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131 0
2372 "한라산도 제쳤습니다"... 등산객 만족도 1위에 오른 의외의 '국립공원' [17]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9 1308 3
2371 "김장 무 남아서 만들었는데"... '이 반찬' 겨울철 식중독 부르는 대표 원인이었다 [19]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9 3225 7
2370 "한국전쟁·임진왜란도 비껴간 천년 사찰이라니"… 10경 중 최고라는 설경 명소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8 868 2
2369 "입장료는 0원, 높이는 무려 45m"... 서울에서 단 30분이면 닿는 전망대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8 170 0
2368 "입장·주차 전부 무료입니다"... 한겨울에도 운영하는 53°C 국내 천연 온천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967 5
2367 "삿포로까지 굳이 왜 가요?"... 단돈 2천원에 펼쳐지는 1,300그루 설경 명소 [18]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1464 3
2366 "껍질 버리는데 왜 씻어 먹어요?"… 많은 사람이 모르는 위험한 '착각' [17]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6 1760 1
2365 "이 정도면 일본까지 안 가도 됩니다"... 국내 유일 100% 자연용출 온천 명소 [1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6 1871 4
2364 "직접 가보니 왜 인기 있는지 알겠네"… 부산 해안 절경 안 부러운 85m 무료 전망대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5 215 1
2363 "눈만 오면 1순위로 찾는 곳이라더니"… 설경이 압도적이라는 천년사찰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5 1059 1
2362 "여긴 다시는 안 온다"… 세계적 명소지만 한국인들에겐 뜻밖에 실망스러운 유럽 관광지 [30]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1 5020 7
2361 "껍질만 까먹으면 문제 없다는건 착각"... 주부 90%도 모르는 '귤'의 숨은 비밀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1 439 0
2360 "개장 한 달 만에 9만 명이 다녀갔다"… 열자마자 반응 난리 난 1.45km 도심 숲길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0 1326 1
2359 "앞다리살도 아니었다"… 김장철 필수 음식 수육, 6부위 중 맛·영양 '진짜 1등'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0 232 0
2358 "검색량이 무려 99%나 뛰었다"... 캄보디아 논란에 대신 몰리는 이 '나라' [48]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09 2989 4
2357 "이 정도면 강릉 하나도 안 부럽네"... 입장료 0원에 높이 35m인 해안 절벽길 [5]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09 1084 3
2356 "섬이 아니라 하나의 정원이네요"... 50대 이상이 매년 찾는 해상 산책 명소 [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08 2447 6
2355 "왜 국내 최고 트레킹 명소인지 알겠네"… 신라때부터 지켜온 절벽 위 천년사찰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08 1100 3
2354 "단 102m인데 왜 이렇게 몰려?"... 무료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풍경 좋은 해안산책길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05 195 0
2353 "540만 명 몰린 게 괜히 아니네"… 도심이 빛·전시·공연으로 뒤덮인 국내 최대 겨울축제 [5]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05 1766 5
2352 "주차·입장 무료인데 아무도 몰라요"... 4km 둘레길·수생식물 가득한 12월 힐링 명소 [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04 1539 3
2351 "단돈 1천 원인데 이런 바닷길이라니?"... 5년 만에 220만 명이 찾은 산책 명소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04 1100 4
2350 "천년 사찰이 산도 아닌 바다 위에 있다?"... 무료인데 한적해서 더 특별한 이색 명소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03 1551 6
2349 "호수 한가운데 길이 떠 있다니"... 입장료·주차비 없는 1km 숨은 수상 산책로 [5]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03 1464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