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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중고 신입' 특혜 시비에 결국 달라진 이것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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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시험은 죽었다.’2021년 12월 14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산업인력공단 정문 앞에 세워진 근조화환에 적힌 문구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세무사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입니다. 이날 정문 앞에는 세무사 시험의 규정과 운영 방식을 지적하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 여러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근조화환을 보낸 이들은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었습니다.수험생들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세무사 시험에서 세무공무원에게 특혜를 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세무사 시험에 통과하려면 1차와 2차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세무사법을 보면 국세(관세 제외)에 관한 행정사무 경력이 10년 이상인 사람, 지방세에 관한 행정사무 경력 10년이 이상인 자로서 5급 이상 공무원 또는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공무원으로 5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 등은 1차 시험이 면제됩니다. 국세(관세 제외)에 관한 행정사무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한 사람 등은 1차 시험뿐 아니라 2차 시험과목 중 세법학 1부, 세법학 2부 과목을 치르지 않아도 되죠.이런 부분에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자 결국 정부가 세무사 시험 제도 개선하고 지나친 전관예우를 막겠다고 나섰습니다.영화 ‘어카운턴트’ 스틸컷그동안은 세무사 시험에 어떤 불공정이 있었는지 시험 과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우선 제1차 시험에서는 객관식 5지택일형으로 재정학·세법학개론·회계학개론을 봅니다. 상법(회사편)·민법(총칙)·행정소송법(민사소송법 준용규정 포함) 중 하나를 택해 총 4개 과목을 치릅니다. 1차 시험에 통과하면 2차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과목은 1차와 마찬가지로 4개입니다. 회계학1부(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회계학2부(세무회계)·세법학1부(국세기본법·소득세법·법인세법·상속세 및 증여세법)·세법학2부(부가가치세법·개별소비세법·조세특례제한법·지방세법·지방세기본법·지방세징수법 및 지방세특례제한법 중 취득세, 재산세 및 등록에 대한 등록면허세) 시험을 치릅니다.◇면제까진 몰라도 난도 조절은 왜?형평성 논란은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세무공무원 경력을 인정해준다 하더라도, 세무공무원이 면제받는 2차시험 과목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아 간접적으로 이들에게 혜택을 준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나옵니다. 2021년 세법학 1부 과락률은 82.13%였습니다. 2021년 세무사 2차시험을 본 일반 수험생들 10명 중 8명 이상이 커트라인을 넘지 못해 과락했다는 이야기입니다. 2차시험 4과목 중 단 하나라도 과락이 나면 불합격입니다.2021년 2차시험에 응시한 4597명 가운데 3891명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는데요, 이중 3200명이 세법학 1부 과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보다 1년 전인 2020년 세무사 2차시험 세법학1부 과락률은 30.6%였습니다. 1년 만에 과락률이 50%포인트 이상 오른 거죠. 많은 수험생이 “출제 기관이 세무공무원에게 유리하도록 세법학 시험은 어렵게 내고, 회계학 시험은 쉽게 출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2021년 시험에서 전체 합격자 3분의 1이 세무공무원 출신 수험생이었죠.논란 이후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노동부에 감사까지 받았습니다. 2022년 4월 4일 노동부가 2021년 제58회 세무사 자격시험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감사진은 출제 기관 측이 세법학 과목 문제를 일부러 어렵게 냈다거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채점위원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답안에 다른 점수를 주는 중 채점의 일관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요한 쟁점이었던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공단은 기관경고 조치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출제위원이나 채점위원은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죠.여수시-여수이야기 유튜브 캡처◇통합→구분 선발에 난도 감안···‘절반의 성공’2021년 시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수험생들은 고용노동부 감사 결과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다만 달라진 것도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5월 20일 세무사 시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세무사 시험 제도 개선 및 전관예우 방지를 위한 공직퇴임세무사 수임제한 등을 규정하기 위해 세무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나섰습니다.개정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앞으로 세무사 시험 최소합격인원이 모두 일반 응시자에게 배정됩니다. 그간 세무사 시험에선 최소합격인원(현재 700명)을 정한 뒤 일반 응시자와 국세경력자 구분 없이 최소합격인원 수만큼 합격자를 선발했습니다. 앞으로 국세경력자는 최소합격인원과 상관없이 따로 뽑습니다. 쉽게 말해 세무공무원 합격자가 얼마가 더 나오든 일반 수험생과는 상관이 없게 됐다는 말입니다.특혜 논란이 나오지 않게 국세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규정도 추가됐습니다. 앞으로 국세경력자는 과목별 난도를 감안한 조정 커트라인 점수를 넘어야 시험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국세경력자는 2차 시험 4과목 중 회계학 2개 과목만 시험을 봤는데, 개정안에서는 회계학 시험 난도에 따라 경력자 커트라인을 정하는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조정 커트라인 점수는 일반 응시자의 회계학 2개 과목 평균점수를 일반 응시자의 전 과목 평균점수로 나눈 뒤 일반응시자 커트라인 점수를 곱해 산정합니다.2021년 세무사 시험 시행 공고문. /공고문 캡처이 기준으로 2021년 2차시험 조정 커트라인 점수를 계산해보면 얼마가 나올까요. 일반 응시자 회계학1·2부 평균 점수는 52.5였습니다. 일반 응시자의 전체 과목평균점수는 43.75였습니다. 회계학 1·2부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뜻입니다. 이를 나눠 일반 응시자 커트라인 45를 곱하면 국세경력자 커트라인 점수는 54점이 나옵니다. 일반 응시자의 회계학 과목 점수가 전체 과목 점수보다 높았으니 경력자 커트라인 점수도 함께 높아진 것입니다. 회계학 과목 난도가 오르면 조정 커트라인 점수가 내려가고, 난도가 내려가면 올라가는 반비례 관계가 됩니다.세무사 시험 자체 규정 말고도 공직에 있다가 퇴임한 세무사의 수임제한 제도도 바뀝니다. 공직퇴임세무사는 본인이 근무한 국가기관에 대해 수임제한이 적용됩니다. 앞으로는 수임제한 범위가 해당 기관의 소속기관까지 넓어집니다. 또 수임이 제한되는 사무 범위도 조세 관련 처분과 조사 등으로 최대한 폭넓게 규정하기로 했습니다.이 같은 규정안은 입법예고, 국무회의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9월 중 공포, 시행될 예정입니다. 세무사 시험 관련 개정안은 2023년도 시험부터 적용됩니다. 공직 퇴임 세무사 관련 규정은 2022년 11월 24일부터, 기타 사항은 공포일부터 시행됩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서울대 꺾었다"..'로스쿨 검사' 출신 대학 1위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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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이대 출신 1위…넷 중 하나는 두 학교가 배출출신 학부 상위 5개, 로스쿨 상위 5개와 같아학부와 로스쿨 모두 서울 소재 및 SKY 출신 쏠림 심해져법무부가 얼마전 제11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로스쿨 출신 67명을 2022년 신임 검사로 임용했습니다. 지난해 임용한 신임 검사 73명에 비해 6명이 감소했습니다.2022년에 임용된 검사들 중에는 어느 대학의 로스쿨 출신들이 많을까요?2022년 신임 검사로 임명된 로스쿨 출신 67명이 법무부 청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부 홈페이지 캡처◇올해 로스쿨 신임 검사 넷 중 하나는 고대∙이대 로스쿨 출신잡스엔이 올해 임용된 신임 검사들의 로스쿨 출신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와 이화여대 로스쿨이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배출한 인원은 각 9명입니다. 전체 임용 검사의 13.4%씩을 차지하니, 신임 로스쿨 검사 4명 중 한 명은 이들 두 학교 로스쿨 출신인 셈이네요.2021년엔 고려대 로스쿨 출신 신임 검사는 7명으로, 연세대와 함께 공동 2위였습니다. 2021년 이화여대 로스쿨 출신 검사는 5명으로, 서울대 로스쿨과 공동 3위에 머물렀습니다. 올해는 고려대가 1계단, 이화여대가 2계단 올라갔네요.2022년 로스쿨 출신 검사를 세 번째로 많이 배출한 학교는 연세대였습니다. 올해 연세대 로스쿨 출신은 6명(9.0%)으로, 2021년(7명, 9.6%)보다 1명 늘었지만 비중은 조금 줄었습니다.공동 4위는 서울대, 성균관대, 충남대, 한양대 로스쿨입니다. 각 5명(7.5%)씩 배출했습니다. 지난해 충남대와 한양대 로스쿨 출신은 4명(5.5%)로 공동 7위였습니다. 2022년에는 두 학교 모두 4위로 순위가 올라갔습니다.올해 4위인 성균관대 로스쿨은 지난해 보다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성균관대 로스쿨은 2021년 8명(11.0%)을 배출해 부산대 로스쿨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는데요. 올해는 공동 4위로 떨어졌습니다.그 다음으로는 영남대와 전남대 로스쿨이 3명(4.5%)씩 배출했습니다. 공동 8위입니다. 지난해 전남대 로스쿨은 신임 검사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고 영남대 로스쿨은 1명만 배출했는데요. 올해는 두 학교 모두 작년보다 선전했네요.2022 신임검사 출신 로스쿨 현황. /jobsN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인하대, 중앙대 로스쿨은 각 2명의 검사를 배출했습니다. 중앙대 로스쿨은 지난해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2022년에는 2명을 내며 선전했습니다. 부산대 로스쿨은 올해 부진했네요. 부산대 로스쿨은 2021년 8명(11.0%)의 검사를 배출, 성균관대 로스쿨과 공동 1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약세를 보였습니다.건국대와 서강대, 전북대, 충북대, 한국외대 등 5개 로스쿨에서는 각 1명의 신임 검사가 나왔습니다. 충북대 로스쿨은 지난해 1명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이름을 올릴 수 있었네요.2022년에 임용된 신임 검사를 보면 서울 소재 로스쿨 출신 비중이 늘었다는 특색이 있습니다. 지난해는 서울 소재 11개 로스쿨에서 49명의 검사가 나와 67.1%를 차지했습니다. 2022년에는 서울 소재 12개 로스쿨에서 48명(71.6%)이 나와 배출 검사 수는 줄었지만, 비율은 4.5% 증가했습니다.반면 지방 소재 로스쿨 출신들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습니다. 올해는 지방 소재 8개 로스쿨에서 19명의 신규 검사가 배출되며 28.4%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는 지방 소재 로스쿨에서 24명이 나왔고, 차지하는 비율도 32.9%였습니다.로스쿨 임용 검사의 대부분이 상위 10개 학교에서 나온 것은 오래된 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임용된 로스쿨 출신 검사 중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출신이 로스쿨 검사의 58.9%를 차지했습니다.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이들 5개 학교가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부산대, 경희대, 경북대, 중앙대, 이화여대까지 상위 10개 로스쿨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80.1%에 이릅니다. 로스쿨 출신 검사 임용에도 쏠림 현상은 여전합니다.◇출신 학부 상위 5개, 로스쿨 상위 5개 학부와 같아로스쿨은 석사 과정입니다. 대학은 다른 곳에서 졸업했을 수도 있죠. 그럼 신임 로스쿨 검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어느 곳일까요?2022년 출신 로스쿨 상위 5개와 출신 학부 상위 5개는 동일했습니다. 고려대, 연세대,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학부 순입니다. 이 중에서도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된 로스쿨 검사는 67명중 43명입니다. 전체의 64.2%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42명(57.5%)보다 1명 밖에 늘지 않았지만, 비중은 6.7%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2022 신임검사 출신 대학 현황. /jobsN최근 10년간(2011~2020년) 임용된 1322명 검사의 출신 로스쿨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SKY 쏠림 현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1322명의 로스쿨 검사 중 SKY 대학을 졸업한 검사는 847명, 전체의 64.1%에 달합니다. 서울대 출신은 30%였고, 고려대 18.7%, 연세대 15.4% 였습니다. 10년 동안 SKY 대학 학부 출신 비율은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다가 2022년 다시 증가했습니다.2022년 로스쿨 출신 신임 검사 67명의 중에 가장 많은 학부를 차지하는 학교는 고려대입니다. 고려대 학부 출신은 18명으로 전체의 26.9%입니다. 고려대 출신은 지난해 12명(16.4%)으로 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크게 늘어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지난해 이어 2022년에도 연세대가 차지했습니다. 이번 신임 로스쿨 검사 중 연세대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15명(22.4%)입니다. 지난해 13명(17.8%)보다 2명 늘었습니다.3위는 서울대입니다. 올해 서울대를 졸업하고 로스쿨 검사로 임용된 신임 검사는 10명(14.9%)입니다. 서울대는 2020년, 2021년 2년 연속 1위를 지켰지만 올해는 3위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서울대 학부의 신규 검사 배출 실적은 2015년 28.2%, 2016년 35.4%, 2017년 26.3%, 2018년 27.7%, 2019년 12.7%, 2020년 18.6% 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2021년 20%대로 올라섰다가 올해 다시 10%대로 떨어졌네요.2022 신임 검사 출신 학부 4위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홈페이지 캡처서울대 다음으로 성균관대 학부 출신이 6명(9.0%)으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이화여대 학부 출신이 5명(7.5%)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화여대는 2020년에도 5명을 배출했습니다. 성균관대(7.1%)와 공동 3위에 올랐지만, 2021년에는 4명(5.5%)으로 경희대와 공동으로 4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습니다. 올해는 5위에 들었네요.이 밖에 경희대와 국민대가 각 2명(3.0%)씩 배출했습니다. 경찰대, 단국대, 동신대, 숙명여대, 영남대, 와세다대, KAIST, 한양대, 홍익대 9개 학교는 1명의 신임 로스쿨 검사를 배출했습니다.지난해 1명 이상 검사를 배출한 대학은 22곳이었는데 올해는 16개 학교로 다소 감소했습니다. 올해 서울 소재 학부의 출신 비율이 늘어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난해는 서울 소재 학부가 14개교였고 올해는 10곳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숫자는 줄었지만 배출 인원은 61명으로 91.0%를 차지합니다. 지난해는 64명이 서울 소재 학부를 나와 87.7%를 차지했습니다.새내기 검사들은 앞으로 약 9개월 동안 법무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습니다. 형사법 이론과 실무, 검찰수사 실무, 조사기법 강의, 검사 윤리교육, 일선 검찰청 실무 수습과 같은 과정을 거친 뒤 검사로서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한 대 가격이 무려.." 국산 전투기가 주목받는 이유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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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우선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소련 붕괴 직전 모스크바 시내 푸시킨 광장에 첫 매장을 연 맥도날드가 32년 만에 러시아 모든 매장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시장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러시아에서 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며, 맥도날드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보도문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맥도날드는 현지 기업인에게 러시아 사업체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넷플릭스는 가입자 70만명이 줄어드는 결과를 감수하면서까지 러시아 지역에서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아이폰, 맥북 등을 만드는 애플도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의 요청을 받고 2월 말 러시아 시장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 밖에 스타벅스, 코카콜라, 리바이스 등 수백여개 글로벌 브랜드가 러시아를 떠나거나 러시아와 관련된 사업을 중단했습니다.임무 중인 FA-50. /YTN NEWS 유튜브 캡처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에 군사적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군비 경쟁이 본격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요, 핀란드 정부는 74년간 유지해온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가 5월 15일 수도 헬싱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나토에 가입해 나토 동맹 전체의 안보도 책임지겠다”고 선언했죠.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핀란드 전력 공급까지 끊으며 핀란드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니니스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립국 지위를 포기한 것은 실수”라며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핀란드뿐 아니라 스웨덴까지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군사적 긴장 상태가 이어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경공격기세계 각국에서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산 경공격기 FA-50이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FA-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최초의 국산 경공격기입니다. 경공격기란 크기가 작은 전투기를 뜻합니다. 조종사 훈련용으로 개발한 기체를 경공격기로 개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FA-50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군이 2005년 운용을 시작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제작했습니다. 공대공, 공대지미사일과 기관포는 물론 다목적 정밀유도확산탄, 합동정밀직격폭탄(JDAM) 등 최대 4.5t가량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SBS 뉴스 유튜브 캡처FA-50은 공군에서 쓰고 있는 F-5E/F나 A-37 등 낡은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공군이 미국을 통해 F-5E/F를 도입한 건 1975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47년 전의 일이죠. 그 후 기술을 이전받아 1986년부터는 KF-5E/F를 자체 생산해왔습니다.우리나라 공군은 그간 전력 부족을 이유로 노후 전투기의 도태 시기를 연장해왔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의 적정 전투임무기 보유 대수는 430여대 수준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 410대를 운용 중입니다. 노후 전투기도 실전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죠. 때문에 안타까운 사고도 종종 일어납니다. F-5 계열 전투기는 2000년대 이후에만 10대 이상 추락했습니다. 2022년 1월 11일에는 노후 F-5E 전투기가 공군 수원기지에서 이륙했다가 경기도 화성시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가 순직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F-5 계열 전투기는 사실상 도태 시기가 지났지만, 공군은 2020년대 후반까지 실전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그렇다고 정부가 손을 놓고만 있던 건 아닙니다. FA-50이 첫 비행에 성공한 건 2011년의 일입니다. 2013년 8월 양산 1호기가 공군에 인도되었고, 현재 60여기가 실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스펙은 어떨까요? 우선 FA-50의 FA는 전투기(Fighter)와 공격기(Attacker)의 앞 글자에서 따왔습니다. 50이라는 숫자는 대한민국 공군 창설 50주년을 의미합니다. FA-50의 길이는 13.14m, 높이는 4.94m입니다. 날개폭은 9.45m로, 10m에 가깝습니다. 승무원 2명이 탑승하고, 마하 1.5의 최고 속도를 냅니다. 시속으로 따지면 1시간에 1836km를 갈 수 있는 셈입니다. 최대 고도는 1만6764m, 항속 거리는 2592km입니다. 공대공미사일(AIM-9)과 공대지미사일(AGM-65) 등을 장착하고 있죠.◇필리핀 수출 이후 세계 관심 커져FA-50은 가성비 경공격기로 동남아시아와 남미, 동유럽권 국가들이 수년 전부터 관심을 보였습니다. 필리핀 공군은 지난 2014년 우리 정부와 FA-50PH 12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7년 마라위 전투에 FA-50을 투입하는 등 실전에서 적극적으로 FA-50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FA-50의 한 대 가격은 약 3000만달러(38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방위사업청 제공실전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면서 FA-50의 인기는 높아졌습니다. KAI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B 2022)에 참가했습니다. IDEB은 2006년 이후 격년으로 열리는 행사로, 세계 70여개 국방과학기술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입니다. KAI는 2022년 처음으로 IDEB에 참가했는데요, 이 행사에서 슬로바키아 공군사령관, 폴란드 국방부 군비정책국장, 크로아티아 국방부 방산물자국장 등과 FA-50 도입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노후 전투기 대체가 시급한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KAI와 면담을 요청했다고 합니다.FA-50이 출시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던 건 아닙니다. 성능과 가격이 어정쩡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항속거리가 짧아 실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공군이 반군을 격퇴한 마라위 전투에서 공을 세우면서 다른 나라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KAI는 항공기 뒷자리를 개조하고 후방 동체에 연료탱크를 추가해 항속거리를 늘리는 작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말레이시아와 콜롬비아도 FA-50 도입 계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시아나 유럽권 말고도 미국과 호주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미국의 FA-50 수출 사업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죽은 기업 살리고, 홈피 먹통 만들고, 대통령 구두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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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일.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지역 일꾼을 선발하는 지방선거 날입니다. 선거일을 앞두고 벌써부터 각 지역은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큰 대로변의 건물마다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소개하는 대형 현수막들이 줄줄이 걸려 있고, 예비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벌써부터 명함을 나눠주며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습니다.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5월 19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5월 31일까지는 각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지역을 돌며 유세를 할 텐데요, 이때 많이 들을 수 있는 구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구두 굽이 닳도록 뛰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선거철이면 늘 들어왔던 유세 구호기도 하고, 이것만큼 또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슬로건이 마땅치 않아 자주 쓰이는 말이기도 하죠.정치인에게 구두는 이처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어쩌다 구두 굽이 닳기라도 한 사진이 언론을 타기라도 하는 날에는 ‘열심히 하는 정치인’, ‘발로 뛰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기도 하죠. 몇 해전 한 정치인 역시 밑창이 닳아 없어질 정도의 구두를 신은 모습이 찍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새 구두를 사지 못한 것은 아닐테고 그만큼 일에 몰두하다 보니 낡디 낡은 구두를 신은 거라는 생각에 시민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윤석열 대통령,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구두 구매 화제‘대통령이 구매한 브랜드’란 소문 나며 홈페이지 마비시∙도지사나 국회의원들의 구두도 그렇지만, 단연 화두가 되는 구두는 역시 국가 원수인 대통령의 구두입니다. 며칠 전에도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취임 후 첫 주말을 맞아 백화점에서 구두를 산 뉴스가 크게 화제를 모았죠.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4일 서초동 자택에서 가까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대통령은 국내 기능성 신발 브랜드 바이네르에서 검은색 신발 한 켤레를 샀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네르의 검은색 로퍼. /바이네르대통령이 선택한 구두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른 신발로, 구두끈이 따로 없는 로퍼 스타일 구두였습니다. 편안한 가죽에 굽이 거의 없는 어두운 색의 구두였죠. 윤 대통령은 평소에도 굽이 없어 신을 때 편안하면서도 양복에 잘 어울리는 구두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이 선택한 구두 가격은 19만8000원이었습니다. 30% 할인을 받아 산 가격이니, 원래 가격은 30만원이 채 안 되는 셈입니다.윤 대통령이 바이네르의 구두를 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가 운영하던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해 마비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매가 알려진 주말 이후 며칠이 지난 5월 17일에도 여전히 홈페이지는 접속 불가 상태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매로 ‘로또’를 맞은 바이네르는 국내 컴포트 슈즈 1위 업체로 꼽히는 중소기업입니다. 1994년 문을 열었고 남성화 외에도 여성화와 골프화, 가방 등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300억원대 연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코로나 이후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2021년 매출은 169억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직원 수는 40여명 정도라고 합니다.이 회사를 키운 김원길 대표는 18세 어린 나이에 상경해 영등포의 작은 구두가게에서 일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을 열 당시 작았던 회사는 2021년 말 기준 국내 23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며, 6개의 직영점과 29개의 대리점을 운영하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덴마크 신발 브랜드 ‘에코’에서도 할인 상품이었던 20만원대 검은색 컴포트 신발을 한 켤레 더 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문재인 전 대통령의 밑창 뜯어진 구두 SNS에서 화제 모아덕분에 폐업한 청각장애인들의 구두 공장, 다시 문 열어문재인 전 대통령의 밑창이 뜯어진 구두./ YTN 뉴스화면 캡처윤석열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 또한 구두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2017년 문 전 대통령 취임 무렵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그 계기였습니다. 해당 사진은 2016년 5∙18 국립묘지에서 문 전 대통령이 참배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대통령이 신고 있던 구두의 밑창이 찢어져 있었던 거죠. 이를 본 시민들은 대통령의 검소한 모습을 칭찬하는 동시에 구두의 정체를 궁금해했습니다.당시 대통령이 신고 있던 구두는 청각 장애인들이 일하는 수제화 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 만든 브랜드인 ‘아지오’의 신발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회사는 경영난으로 2013년 이미 폐업한 상태였죠. 문 전 대통령이 신고 있던 신발은 아지오가 문을 닫기 한 해 전인 2012년 구매해 몇 년간 신었던 구두였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2011년 민주통합당 대표 시절, 국회의원 회관에서 임시로 차려진 아지오 구두 판매부스를 찾았다가 이 브랜드와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문 전 대통령의 구두가 화제를 모으면서 이 업체는 다시 기적적으로 부활했습니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2017년 경기도 성남에 공장을 차리고 2018년 2월부터 다시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인 유석영 구두 만드는 풍경 대표는 아지오의 문을 다시 연 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용기를 잃지 말라는 전화가 쉴 틈 없이 왔고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시는 분도 있었다”며 “벌써 주문이 밀려들어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금강제화를 비롯한 국산 브랜드가 자체 디자인한 수제화를 신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발 사이즈가 245mm였지만 발 사이즈와 키를 커보이게 하기 위해 4cm 정도의 굽이 달린 실제 발 사이즈보다 큰 구두를 맞춰 신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발등이 유독 높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발등을 감싸는 부분을 의도적으로 높인 디자인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형지에스콰이아가 이명박, 김영삼, 노태우, 김대중 대통령이 신었던 구두 디자인을 복원해 NFT로 발행한 이미지./ 형지에스콰이아한편 구두브랜드 형지에스콰이아는 패션에이드와 협업해 역대 대통령들이 신었던 구두들을 복원하고, 이를 NFT(대체불가토큰)으로 만들어 5월 3일 공개했습니다. 에스콰이아는 창립 61주년을 맞아 제화 장인들이 보관해왔던 역대 대통령들의 구두 틀과 작업 지시서상의 구두 디자인을 분석해 NFT로 만들었습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엉클 조'라 불러줘"..회장님 호칭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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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JH, 샘킴, 엉클조….’이게 다 무슨 말이냐구요?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왼쪽부터 차례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조용병 신한금융 지주 회장의 닉네임인데요. 사내 임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기 위해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최근 대기업에서 회장님이나 대표라는 직함 대신 영어이름과 닉네임으로 부르는 등 호칭을 바꾸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위적인 느낌의 기존 호칭보다 친숙한 이름을 통해 자유롭고 혁신적인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호칭과 직책을 단순화하는 작업은 수년전부터 IT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과거 카카오의 김범수 전 의장이 ‘브라이언’으로 불렸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제 이 호칭 문화가 대기업에서도 자리잡고 있는 것이죠.회장님만 호칭을 바꾸는 게 아닙니다. 내부에서도 서로를 ‘님’이나 ‘프로’라고 부르는 등 직급을 없애는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LG경영연구원은 2022년부터 전 직원을 ‘님’으로 통일해 부르고, 포스코ICT와 LIG넥스원은 ‘프로’로 통일했습니다. 직급과 연공서열을 없애고 민첩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그런데 잠깐, 연공서열을 없앤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고참 순으로 승진을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능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것이죠. 이대로라면 30대 임원과 40대 최고경영자도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호칭을 바꾸고, 직급을 없애는 작업은 기업 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첫 단추인 셈입니다.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사업부도 2022년부터 직급제를 폐지하고, 직원끼리 ‘님’을 붙여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 직급 대신 8단계의 커리어 레벨제를 뒀는데요. 이 레벨은 본인을 제외한 다른 직원들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관련해 현대차도 지난 2019년 직급을 기존 6단계에서 매니저와 책임매니저로 크게 줄이고, 이사∙상무 등은 상무로 통일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직급단계를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면서 직원간 호칭을 ‘프로’나 ‘님’으로 통일했습니다. 2022년부터는 회사 차원에서 상호 존댓말을 쓰기 시작했고, 사내 인트라넷에 직원 직급과 사번을 없앴습니다.보수적인 기업 문화의 ‘끝판왕’인 공기업도 호칭 바꾸기에 돌입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2022년 3월부터 직원끼리 매니저로 통일해 부르고 있는데요. 직책자인 실장, 그룹장, 팀장 등에 대해선 기존 호칭을 유지하지만, 부서원은 매니저로 호칭을 통일했습니다.그간 공사는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을 변형한 형태의 호칭을 사용해왔지만, 호칭 변화를 통해 과거 관행을 벗어나 조직 혁신을 꾀하는 것이죠. 인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구성원 간 협업을 통해 성과 중심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입니다.한편 CJ는 2000년에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님’ 호칭을 도입했습니다. 2022년에는 한 발 더 나아가 CJ E&M에 직급을 완전히 폐지했는데요. 가령 ‘전략기획 홍길동님’, ‘예능제작PD 박아무개님’이라고 부르는 등 호칭을 수행 직무와 역할로만 구분합니다. 또 체류 연한이나 연차 개념이 없어 역량에 따라 10년 안에 임원에 오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MZ세대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삼성∙SK제공기업들은 임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CEO가 직접 직원들을 대면해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회사의 주축이 된 MZ세대의 아이디어가 발현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유능한 인재의 유출을 막겠다는 전략도 깔려있습니다.관련해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2022년 5월 3일 임직원들과 조직문화와 혁신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리인벤트데이(REINVENT Day)'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 회사는 엉덩이가 큰 공룡처럼 앉아있다”, “일주일 내내 회의용 보고장표만 만든 적도 있다” 등 직원들의 다양한 쓴소리가 쏟아졌다고 합니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코멘토링(Co-memtoring)을 통해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후드티를 입고 나타난 신 부회장은 1990년대생 사원과 선임 멘토로부터 MZ세대의 문화를 배우고, 소통하는 팁 등을 조언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매주 목요일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썰톡'(Thursday Talk)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 사장은 이곳에서 자신의 취미생활을 언급하며 “내년 여름 해수욕장에서 만나게 되면 밥을 사겠다”고 말하는 등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도 ‘위톡’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공기업도 MZ세대에 맞춰 조직문화를 쇄신하고 있는데요. 한국수자원공사는 5년차 이하 젊은 직원이 참여하는 사내 이사회를 운영해 업무수행 방식과 주요 사업에 의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도 대리급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KEA 브릿지’를 만들어 경영진에 MZ세대 의견을 직접 전달하는 창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호칭과 직급을 없애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한편 호칭과 직급을 없애는 등 기업의 파격적인 시도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업무 분담이 확실하고, 성과가 눈에 보이는 개발조직 등에서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강점일 수 있지만, 영업조직은 외부 미팅 때 높은 직급이 유리해 기존 직급제 호칭을 그대로 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백오피스에서는 호칭 변경에 따른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오히려 승진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호칭 일원화에 따라 직급도 단순화되어 승진과 연봉 상승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호칭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해 본래의 호칭으로 돌아간 사례도 있습니다.한화는 2012년부터 매니저 등으로 서로를 불렀지만, 2015년 3월부터 종전 호칭으로 돌아갔습니다. 업무 일선에 혼선이 발생하고, 승진이 사라진 것 같다는 것이 이유였죠. 하지만 최근 한화를 비롯해 예전 체계로 돌아간 기업들도 ‘매니저’ 또는 ‘프로님’으로 통일하는 등 수평적인 기업문화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칭의 차이가 변화의 시작인 것을 인지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김혜수∙주지훈 모셔도 '마이너스'..딜레마에 빠진 명품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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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액 늘었지만 수익성 악화가품∙AS 논란 등 서비스 품질도 말썽김우빈, 김혜수, 김희애, 주지훈. 이들 네 명의 공통점은 뭘까요? 배우라는 점 외 이들에겐 공통분모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국내 명품 플랫폼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명품 플랫폼은 아침부터 매장에 달려가야 하는 ‘오픈런’을 하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명품을 살 수 있는 곳입니다.국내 명품 플랫폼 시장은 코로나19로 급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모두 막혀 해외 명품 매장은 물론 면세점도 갈 수 없게 됐죠. 그러자 명품 플랫폼이 급부상한 것입니다. 명품 플랫폼 시장을 대표하는 곳은 소위 ‘머·트·발’입니다. 머스트잇(Must it), 트렌비(Trend be), 발란(Balaan)을 의미합니다. 다른 후발주자도 있지만 이들 ‘빅3’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죠.이 빅3는 코로나19를 등에 업고 순식간에 성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자 광고 모델로 톱스타를 섭외했습니다. 머스트잇은 배우 주지훈을, 발란은 김혜수를, 트렌비는 김희애와 김우빈을 섭외했죠. 효과도 좋았습니다.주지훈을 모델로 TV광고와 배너 광고를 진행한 직후 머스트잇은 2021년 8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앱 다운로드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고 신규 고객 수도 66%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발란도 마찬가지입니다. 발란은 2021년 10월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내세운 이후 그달 거래액이 461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보다 여섯 배 증가한 규모라고 합니다.이렇게 명품 플랫폼은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걸 너무 급하게 소화하려고 했던 탓일까요. 결국 탈이 났습니다.발란 광고모델 김혜수. /발란 유튜브 캡처◇‘이커머스 딜레마’에 빠진 빅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 명품 플랫폼 3사 2021년 매출은 증가세지만 영업 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이커머스 딜레마’라고 합니다.이들 3사의 거래액은 역대 최대입니다. 머스트잇의 2021년 거래액은 35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트렌비는 3200억원, 발란은 3150억원을 기록하면서 3사 모두 거래액이 3000억원대를 넘어섰죠. 매출도 늘었습니다. 매출액은 발란이 552억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2020년 243억원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발란에 이어 트렌비가 2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트렌비는 해외 매출을 제외한 수치라고 합니다. 트렌비는 해외에서 자회사 6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트렌비 측은 “일부 수수료만 한국지사에 잡히는 시스템”이라며 “2주 뒤 공시될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96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트잇의 매출액은 200억원이었습니다. 매출이 전년보다 66% 늘었지만 발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매출액은 3사 모두 전년보다 늘었지만 영업 이익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3사 모두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영업 손실액은 트렌비 330억, 발란 185억원, 머스트잇은 100억원이었습니다. 이중 적자 폭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트렌비였습니다. 머스트잇은 2011년 창립 후 꾸준히 흑자를 내다가 처음으로 적자를 본 것입니다.머스트잇 광고 모델 주지훈. /머스트잇 유튜브 캡처◇광고선전비에 ‘몰빵’…결과는?전문가들은 빅3의 수익성 악화는 브랜드 홍보와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3사 모두 톱 배우를 내세워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큰 비용을 지출한 것입니다. 또 3사 간 경쟁이 계속되면서 지출하는 광고선전비는 그대로인데 광고 모델 효과는 갈수록 미미해지기 때문에 손실이 커진 것입니다.2021년 발란이 쓴 광고선전비는 190억9589만원, 판매촉진비는 3억9795만원이었습니다. 이는 2020년보다 각각 450.6%, 311.9% 늘어난 규모입니다. 트렌비가 지출한 2021년 광고선전비는 298억8262만원이었습니다. 전년보다 228.3% 늘어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판매촉진비는 전년보다 141.4% 증가한 24억7905만원이었습니다.2021년 머스트잇이 사용한 광고선전비는 134억1727만원입니다. 전년보다 582.1%나 늘었습니다. 반면 지난해 판매촉진비는 6133만원으로 전년 대비 65.4% 줄었죠.그럼에도 3사 중 재무구조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곳은 발란입니다. 발란의 적자는 185억원이었는데요, 현금성 자산 360억원을 보유하면서 3사 중 가장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습니다. 머스트잇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90억원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다만 100억원가량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입니다.머스트잇 측은 “2021년 부채비율(333%)이 높은 이유는 사옥 매입으로 장기차입금 24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부채비율은 약 42% 정도다. 사옥은 오프라인 쇼룸 오픈, 직원 근무환경 개선, 자산 가치 확대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습니다.반면 트렌비는 현금성 자산이 66억원에 불과하고 2021년 영업활동으로 생긴 현금흐름은 -300억원이었습니다.트렌비 홈페이지. /트렌비 캡처◇환불·반품 불가에 가품 논란도이런 상황에서 서비스 품질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명품 플랫폼’들의 청약 철회 제한 관련 상담은 총 813건에 달했습니다. 주요 피해 및 분쟁유형으로는 계약취소·반품·환급이 전체 42.8%를 차지했죠. 제품 불량·하자(30.7%), 계약불이행(12.2%)이 뒤를 이었습니다.명품 플랫폼은 대부분 ‘통신판매중개(오픈마켓)’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전자상거래법을 준수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픈마켓의 경우 전자상거래법상 해당업체가 통신판매 당사자가 아님을 플랫폼 초기화면에 표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플랫폼 초기화면에 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입점 판매자의 신원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표시하지 않거나 일부만을 표시한 경우도 있었죠.단순 변심에 의한 청약 철회는 7일 안에 가능합니다. 그러나 입점 업체별로 적용 기준이 달랐습니다. 한 업체는 이용약관에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반품할 수 있다고 표시했지만 문의 게시판 등에서는 ‘수영복, 액세서리와 같은 특정 품목은 반품이 불가하다’고 안내하기도 했습니다.가품 논란도 끊이지 않습니다. 최근 무신사와 크림 간 벌어진 ‘가품 논란’으로 소비자 불신이 확대됐죠. 이 논란은 2022년 1월 한 소비자가 무신사에서 구매한 명품 티셔츠를 크림에 되팔면서 시작됐습니다. 긴 공방 끝에 결국 무신사가 판매한 티셔츠가 최종 가품이란 결론이 났습니다.전자상거래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 구조는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엔데믹 시대에 명품 플랫폼 시장 성장성 자체에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에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있다. 명품 소비자들이 다시 해외 오프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바뀌는 시장 판도를 따라갈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10억원 vs 3000만원..2030 소득 격차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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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 평균 자산 9억8000만원, 하위 20%는 2784만원.요즘 2030 세대의 빈부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2014년 3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2017년 3493만원, 2021년 3647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도 2014년 3000만원대로 올라 2021년에는 4025만원을 기록했죠. 개인의 부(富)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비례하면서 커졌지만, 그 혜택은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합니다.KBS N 유튜브 캡처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2021년 기준 20대와 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5651만원이었습니다. 2020년에는 3억1849만원이었습니다. 1년 사이 약 3800만원가량 오른 셈입니다.2030 세대의 전체적인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2021년 2030 세대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2784만원이었습니다. 2020년보다 311만원 늘었지만, 한 가구가 1년에 3000만원을 채 벌지 못했습니다. 반면 2021년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9억8185만원이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었지만 1년 사이 자산이 1억1141만원 늘었습니다.상위 20%가 부를 쓸어담으면서 자산 격차를 보여주는 자산 5분위 배율은 2020년 35.2배에서 2021년 35.27배로 올랐습니다. 자산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평균 자산을 하위 20%의 평균 자산으로 나눈 값입니다. 쉽게 말해 상위 20% 한 가구가 하위 20% 35개 가구의 자산을 더한 만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부의 대물림’ 심화···소득은?자산은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재산을 의미합니다. 매월 급여로 들어오는 현금뿐 아니라 부동산, 주식 등을 모두 더해 자산 수준을 평가합니다. 때문에 2030 세대의 자산 격차가 커진 건 그만큼 부의 대물림이 심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그렇다면 소득은 어떨까요? 통계청은 경상소득을 조사해 소득 격차를 조사했습니다. 경상소득이란 가구 안에서 가구원들이 벌어들이는 소득으로,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소득을 의미합니다. 직장에서 근로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근로소득, 자영업에 종사한 대가로 얻은 사업소득, 이자나 배당으로 번 소득을 뜻하는 재산소득, 공적연금이나 기초연금 등으로 구성되는 이전소득 등이 경상소득에 포함됩니다.통계청 제공2020년 기준 2030 세대 하위 20%의 경상소득은 1968만원이었습니다. 상위 20%의 경상소득은 1억2832만원에 달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위 20% 가구의 경상소득은 742만원 증가했습니다. 하위 20%는 131만원 오르는 데 그쳤죠. 경상소득 5분위 배율은 2019년 6.58배에서 2020년 6.52배로 소폭 줄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처럼 2030 세대의 빈부격차가 커진 이유를 이른바 ‘부모 찬스’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상위 20%와 하위 20% 사이의 소득 격차도 크지만, 소득 격차만으로 35배에 달하는 자산 격차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김 의원은 “삶의 출발선에서부터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를 안고 시작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부모 찬스’가 없는 청년들을 위한 공정의 사다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나때는 기회 있었지만···”물론 부모를 잘 만난 게 죄는 아닙니다. 출발선이 똑같아야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하지만 양극화가 심해지면 사회 전체적으로 득보다 실이 큽니다. 소수가 부를 독차지하고, 자본을 창출하는 생산수단을 점유하지 못한 대다수가 가난하고 불행하다면 정부 입장에서도 지속가능한 재정 정책을 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가 중동 국가들처럼 자원으로 먹고 살거나 관광수입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게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이득입니다.문제는 이 같은 자산과 소득 양극화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집값 급등과 대출 규제 여파로 내집마련 기회가 줄어들면서 ‘개천에서 용 나기’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근로소득을 모으고 재테크를 해 내집마련을 해야겠다는 청년도 줄고 있죠. 결혼을 포기하고 혼자 살겠다는 이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 27.9%였던 1인가구 비율은 2020년 31.7%로 4%포인트가량 증가했습니다. 2020년 기준 1인가구 규모는 664만가구에 달합니다.워런 버핏은 투자 조언을 구하는 청년들에게 “주식 말고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말한다. /야후 파이낸스 유튜브 캡처워런 버핏도 청년들의 암울한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 갈 청년들은 젊은 시절 나에게 주어졌던 만큼의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투자 환경도 녹록지 않아 세계 경제가 급성장하던 예전처럼 주식 시장을 보고 쉽게 뛰어들었다간 손실을  가능성도 크다”고 했습니다.◇‘피같은 돈’으로 ‘묻지마’ 투자했다간…정체된 임금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는 많은 청년이 주식이나 가상자산 시장에 눈을 돌립니다. 일확천금을 꿈꾸고 수년간 모은 근로소득을 급등주나 코인에 쏟아붓거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로 빚을 내 투자 계좌에 대출금을 넣기도 합니다.이 같은 ‘한 방’을 노린 투자로 큰 돈을 벌 수도 있지만, 반대의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테라폼랩스코리아 대표가 만든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는 가격이 99% 폭락했습니다. 루나 코인에 거금을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는 코인 전문 방송 BJ가 5월 12일 권 대표의 집을 찾아가 현관 초인종을 눌렀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그는 “루나 폭락 사태로 20억~30억원을 잃었다”며 “권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와 (피해자들에게) 일단 사죄를 하든, 자금을 동원하든 어떤 계획을 말해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5월 15일(현지시각) 지난 일주일 사이 루나와 테라USD(UST) 시가총액이 450억달러(약 57조8000억원) 증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1시간 수상스키 타려고 4시간 출퇴근하는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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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수상스키 즐기려 춘천으로 이사한 공기업 회사원, 전국대회 준비 중주말에 디제잉 공연하는 방송국 영상 디자이너손으로 그린 그림으로 일러스트 페어에 나가는 UI 디자이너“내가 봐도 미친 것 같습니다. 딱 한 시간 취미를 위해 매일 왕복 4시간 출퇴근을 선택했으니까요.”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의 차량직 신입사원 오그릴(29)씨. 서울 도봉 차량사업소에서 근무하는 오씨는 한 달 전 서울 회기동에서 강원도 춘천으로 이사했습니다. 아침마다 취미인 수상스키를 타고 출근하고 싶은 마음에서 지른 꽤나 ‘무모해’ 보이는 선택이었습니다. 이사 후 그의 출퇴근 시간은 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났는데요. 그래도 그는 매일 새벽 출근 전 1시간가량 집 앞 춘천 의암호에서 수상스키를 탈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합니다.수상스키를 즐기는 공기업 신입사원 오그릴씨. /jobsN그는 앞으로 2년은 더 이런 생활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년 후에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춘천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서울시 신내 차량사업소로 근무지 이전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서울 신내동엔 경춘선 역이 있어서 출근 시간을 1시간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취미가 직장생활을 이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오씨는 직업을 선택할 때도 취미가 영향을 미쳤다고 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 시간이 확정된 일은 하지 않는 곳으로 입사 지원을 했습니다. 취미 생활을 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도 조정할 수 있는 일을 택한 것이죠. 취미에 진심인 그는 전국 대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직장인 10명 중 7명 ‘부캐’ 원해'부캐'란 본래 게임에서 사용되던 용어입니다. 본래 캐릭터 외에 새롭게 만든 부가적인 캐릭터를 줄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싹쓸이나 msg워너비처럼 방송가에서도 부캐 열풍이 한 차례 불었습니다.코로나로 재택 근무가 늘어난 것도 부캐 직장인 증가와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재택근무와 탄력근무가 일상화된 후로 모두가 사무실에 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앉아있지 않아도 됩니다.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렸던 사람도 자신만의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회식 같은 대규모 모임도 줄었습니다. 본인만의 제2의 캐릭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입니다.직장인들이 부캐를 갖고 싶어한다는 건 데이터로도 읽힙니다. 2021년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1202명을 대상으로 부업이나 자기개발 등 ‘직장인 부캐’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그때 ‘부캐를 갖고 싶다’고 대답한 직장인 비율이 73.5%로 나왔습니다.일러스트 페어에 나간 UI 디자이너 홍진영씨. /jobN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발권 솔루션 업체에서 UI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홍진영씨도 부캐를 갖고 있는 직장인 중 한 명입니다. 그는 4년째 일러스트 페어에 나가고 있습니다. 본인의 그림으로 만든 엽서와 스티커, 포스터와 같은 굿즈를 판매합니다.아쉽지만 아직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페어에 4일 참가하면 20만원에서 25만원 정도 수입이 생기지만, 참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참가비, 굿즈 제작비, 각종 물품 구매비)이 7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취미로는 적자인 셈이죠. 하지만 그는 차후에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행사가 생길 때마다 꾸준히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주말마다 디제잉 공연을 하는 방송국 영상 디자이너 배주영씨. /jobsN배우고 싶었던 걸 배우면서 공연도 하는 직장인도 있습니다. 주말에 디제잉 공연을 하는 방송국 영상 디자이너 배주영씨가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Sneakpeak’이란 예명으로 DJ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30분이면 서울 한남동에서 디제잉 레슨을 받습니다. 그리고 보통 주말 오후 9시부터 오전 1시 사이에 디제잉 공연을 합니다. 공연 요청은 주로 지인이나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받는다고 합니다.◇부캐 만드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취미가 뭐에요?”라는 질문에 딱히 대답할 게 없어서 “어, 넷플릭스…?”라고 말을 흐리는 사람들이 요즘 꽤 됩니다. 취미생활을 시작하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해서 미루다 보니, 자신만의 취미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그럼 부캐는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막막한 분들을 위해 부캐 직장인들에게 어떻게 취미를 만들게 됐는지 계기를 물어봤습니다.배주영씨는 자신이 자주 가던 장소와 즐겨 듣던 음악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때부터 힙합 음악을 듣는 걸 좋아했다고 합니다. 2014년 성인이 된 이후부터 좋아하는 힙합 음악이 나오는 바에 자주 갔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디제잉을 하는데 관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자주 가던 바에서 바텐더 아르바이트 일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그의 주변에 DJ 지인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는 2015년 대학교 힙합동아리에 들어가 처음 디제잉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장을 가진 이후 대학 시절 디제잉 공연을 했던 생각이 나서 2021년도 6월부터 본격적으로 디제잉을 시작했습니다.교양과목에서 수상스키를 처음 접한 서울교통공사 신입사원 오그릴씨가 수상스키를 즐기고 있다. /오그릴씨 인스타그램 캡처수업에서 우연히 들은 과목이 인생 취미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오그릴씨는 2018년도 7월 무렵 계절학기 교양 수업으로 수상스키 과목을 들었습니다. 그때 재미를 느껴 그 길로 수상스키를 타러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디자이너 홍진영씨 따홍 인스타그램 페이지. /따홍(@tta_hong)인스타그램 캡처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취미를 부캐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UI 디자이너 홍진영씨는 어릴 때부터 손으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녀는 그림 그리는 일을 취미가 아니라 생업으로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학 졸업을 앞둔 4학년이 되니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는 일이 두렵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UI 디자이너로 취업했습니다. 그림은 개인 취미로 남겨뒀습니다. 오히려 일이 아닌 취미라서 그림을 더 즐길 수 있고, 또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그릴 수 있다고 합니다.본인이 좋아했지만 생업 때문에 포기했던 것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하나씩 꺼내보면 어떨까요. 어렸을 때 좋아했던 일을 취미로 해보거나 본인이 자주 가는 장소나, 즐겨 먹는 것에서부터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직장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아실현을 위한 취미 활동도 더 마음껏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하루 4억 넘게 버는 스포츠 스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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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하루 수입만 4억5000만원…선수 소득 1위2위 호날두 아닌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본업’외 부업 소득도 ‘짭짤’1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고, 유명 제품 광고를 찍고, 본인 브랜드도 팔고….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스타는 경기를 뛰지 않는 시간에도 경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1년 내내 바쁜 스포츠 스타들, 과연 이들이 1년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얼마나 될까요?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2022년 5월 11일(현지시간) ‘2022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수입 톱 10’을 공개했습니다. 이 리스트는 포브스가 해마다 공개하는 자료로, 1년간 스포츠 선수들의 수입을 결산해 순위를 매깁니다. 2021년 5월 1일부터 2022년 5월 1일까지 선수들의 연봉과 수당 등 경기 관련 소득은 물론, 각종 스폰서십과 미디어 출연료, 기념품 및 라이센스 수입 등에 대한 경기 외 소득을 모두 합산하죠.지난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 스포츠 스타는 누구인지 알아봤습니다.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캡처◇하루에 4억원 이상 번 ‘리오넬 메시’와 ‘르브론 제임스’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Lionel Messi)가 연 수입 1억3000만달러로 1위에 올랐습니다. 한화로 따지면 1년 동안 약 1669억8500만원(2022년 5월 16일 기준), 하루에 4억5000만원 이상을 번 셈입니다.리오넬 메시가 1년 동안 벌어들인 경기 수입은 연봉을 포함해 7500만달러(한화 약 965억원)에 달했습니다. 여기에는 2021 발롱도르(Ballon d'Or), 코파 아메리카(Copa America) 우승 등으로 받은 보너스와 상금이 포함됐습니다.발롱도르는 축구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로 명예로운 상으로 그 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축구 선수에게 주는 상입니다. 1956년 프랑스의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창설했죠. 발롱도르는 프랑스어로 ‘황금공’이라는 의미로, 트로피도 황금공을 본따 제작했습니다.리오넬 메시의 경기 외 수입도 어마어마합니다. 아디다스와 펩시 등 협력하고 있는 대형 기업들의 스폰서십과 광고 등 기타 소득만 5500만달러(한화 약 708억원)입니다.LA레이커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NBA 킹’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가 고소득 스포츠 스타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1년 동안 1억2120만달러(한화 약 1563억원), 하루 평균 4억2800만원이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르브론 제임스의 경기 수입은 4120만달러(531억원)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기타 소득으로 ‘본업’의 두 배 가까운 8000만달러(1029억원)를 벌어들이면서 2위에 올랐죠.1년에 약 1500억원 이상을 버는 리오넬 메시와 르브론 제임스는 하루에 약 4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입니다.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 인스타그램 캡처◇3·4위 축구 선수, 5·6위는 농구 선수리오넬 메시에 이어 3위와 4위는 모두 축구 선수였습니다. 1억1500만달러를 벌어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위에 올랐습니다. 한화로 따지면 약 1480억원을 번 것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기 수입 6000만달러(한화 약 772억원), 기타 수입 5500만달러(한화 약 708억원)를 벌었습니다.4위에는 브라질 출신 축구선수 네이마르(Neymar·파리 생제르맹 FC)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네이마르가 그라운드 위를 누비며 벌어들인 수입은 7000만달러(901억원)에 달합니다. 경기 수입만으로는 따지면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많이 벌었습니다. 그러나 기타 수입이 2500만달러(한화 약 322억원)에 그치면서 종합 4위에 올랐습니다.5위와 6위는 농구 선수 몫이었습니다. 5위는 스테판 커리(Wardell Stephen Curry II·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였습니다. 스테판 커리의 연 수입은 9280만달러(약 1196억원) 였습니다. 스테판 커리는 2021년 세계 스포츠 스타 수입 랭킹에서 7450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 11위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올해는 6계단 상승했습니다.6위는 브루클린 네츠 선수이자 미국프로축구(MLS) 팀 필라델피아 유니언의 공동 구단주인 케빈 듀란트(Kevin Durant)가 차지했습니다. 케빈 듀란트는의 연 수입은 9210만달러(약 1187억원)였습니다.로저 페더러. /로저 페더러 인스타그램 캡처◇미식축구, 테니스, 복싱 선수도 이름 올려7위부터 10위까지는 축구와 농구 외의 종목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7위는 스위스 출신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 였습니다. ‘테니스 황제’라 불리는 로저 페더러는 지난 1년간 9070만달러(한화 약 1169억원)를 벌었습니다.한편 로저 페더러는 ‘2020 세계 고소득 셀럽 100(The world’s highest-paid celebrities)’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셀럽은 유명인을 의미하는 셀러브리티(celebrity)의 줄임말입니다. 포브스는 전 세계 셀럽을 대상으로 2019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1년 수입을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로저 페더러는 당시 1억630만달러(한화 약 1365억 9550만원)를 벌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3위에 올랐죠.페더러 다음으로는 멕시코의 복싱 선수 ‘카넬로 알바레즈(Canelo Alvarez)’가 9000만달러(약 1160억원)를 벌어 8위에 올랐습니다. 카넬로 알바레즈는 링 매거진 복싱 P4P랭킹(체급을 무시했을 때 복서 간의 실력을 비교한 랭킹)에서 2년 넘게 1위(2022년 5월 기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슈퍼웰터, 미들, 슈퍼미들, 라이트헤비급 4체급에서 타이틀을 획득했죠. 데뷔전은 웰터급으로 치렀으나 현재는 슈퍼미들급 이상 중량(重量)급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9위는 템파베이 버커니어스에서 쿼터백(Quarterback·미식 축구에서 공격 포메이션의 모든 결정권을 가진 포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Tom Brady)입니다. 톰 브래디는 슈퍼볼 최다 우승 선수(7회)이자 슈퍼볼 최다 MVP(Most Valuable Player) 수상자(5회)이기도 합니다. 또 NFL 정규시즌-포스트시즌을 합쳐 통산 가장 많은 우승을 한 선수이기도 하죠. 그의 연 수입은 8390만달러(한화 약 1081억원)였습니다.10위는 야니스 아데토쿤보(Giannis Antetokounmpo·밀워키 벅스) 미국 프로농구 선수입니다. 아데토쿤보는 8090만달러(약 1042억원)를 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루시시비비랩
‘버버리’ 교복 사라진다…상표권 소송에 200개교 교복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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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 브랜드 상표권 침해 소송 잇따라국내 200여개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2023년 교복 디자인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수백 곳의 학교가 동시에 교복 디자인을 갑자기 바꾸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소송을 걸었기 때문입니다.버버리는 2019년부터 국내 일부 중·고등학교 교복에 사용된 체크 패턴이 자사의 체크무늬와 비슷해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체크무늬는 버버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디자인이죠. 버버리 체크무늬는 상표로 등록돼 있기도 합니다. 버버리는 이 체크무늬 상표 보호를 위해 문제 제기와 소송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이번에 버버리 측이 문제를 제기한 학교는 서울에만 50곳, 제주 15곳 등 전국 2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버버리 측이 문제를 제기한 디자인은 국내 교복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교복 소매나 옷깃 등 일부에 체크무늬를 사용한 경우부터 교복 치마 원단이 체크무늬인 경우까지 다양했죠.이에 한국학생복산업협회는 각 교복업체를 대표해 버버리 측과 조정을 거쳤습니다. 그 결과 2022년까지는 기존 디자인을 사용하되, 2023년부터 문제의 디자인을 변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각 지역 교육청은 이번 합의에 해당하는 학교에 교복 디자인을 변경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힙니다. 이미 교복을 구매한 재학생들은 앞으로 바뀔 디자인의 교복을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버버리가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교복 디자인. /YTN 방송화면 캡처.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교복 디자인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졸업할 때까지는 문제없이 기존 교복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그렇다고 아예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교복 업체와 학교 측은 체크무늬를 제외한 교복 디자인을 정해야 합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 교복 디자인을 결정해야 합니다.교복 업체들은 이미 만들어 놓은 교복 재고를 떠안아야 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교복 업체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리점이 가장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며 “또 대리점 반품을 처리해야 하는 본사도 손실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교복 디자인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복 디자인 변경은 각 학교에서 생활규정을 변경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기존 교복을 입을 수 있으나 신입생부터는 바뀐 교복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학생복산업협회는 “최대한 학교와 교복 업체 측에 피해가 적게 가도록 협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학교와 교복 업체, 교복 대리점에 끼칠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따로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버버리처럼 국내 브랜드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건 해외 브랜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상표권 침해 문제로 국내 브랜드가 디자인을 바꾸거나 상표를 바꾼 사례가 있습니다.루이비통닭.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루이비통닭’ 차린 닭집, 결국엔…2015년 경기도 양평에 ‘루이비통닭(LOUIS VUITON DAK)’이라는 치킨 브랜드가 등장했습니다. 루이비통닭은 프랑스 명품 루이비통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으로 화제였습니다. 치킨 포장지도 루이비통 고유의 ‘LV모노그램’과 비슷했죠. 소비자 사이에서 치킨계의 명품이라고 입소문을 탔습니다. 그러나 그 명성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루이비통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LVMH 그룹이 루이비통닭의 브랜드명과 포장 디자인이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영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LVMH 손을 들어줬습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루이비통닭은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간판, 광고, 포장지 등에 사용한 로고를 쓰면 안 된다. 이를 위반할 시 루이비통 측에 하루 50만원씩을 지급해야 한다”고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양측은 이 결정을 받아들였습니다. 루이비통닭은 이름을 ‘차루이비 통닭(chaLOUISVUI TONDAK)’으로 바꿨습니다. 상호와 포장용기, 식기 등도 바꿨죠. 그러나 LVMH는 이마저도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LVMH 측은 “루이비통닭 측이 법원의 결정을 교묘하게 위반했으니 위반에 따른 간접강제금 1450만원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차루이비 통닭은 “법원이 사용하지 못하게 한 이름은 아니지 않느냐”며 맞섰습니다.그러나 결국 재판부는 LVMH 편에 섰습니다. 재판부는 “띄어쓰기를 달리해 가게 이름을 바꿨다고는 하지만, 결국 ‘루이비통닭’으로 읽히는 것은 똑같다. 해당 명칭을 쓰지 말라는 명령을 어긴 것으로 봐야 한다”며 LVMH에 145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루이비통닭의 마지막 근황이 알려진 건 2021년이었습니다. 해당 매장은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마이아더백과 협업한 더페이스샵 제품. /더페이스샵 제공◇또 루이비통? 더페이스샵과 벌인 소송은…2016년 루이비통은 더페이스샵을 상대 부정경쟁행위 금지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당시 더페이스샵은 미국의 가방 브랜드 ‘마이아더백’과 협업계약을 맺고 화장품을 디자인해 출시했다가 루이비통과 법정공방에 휩싸였습니다.마이아더백은 가방 한쪽에 루이비통 등 명품 가방의 일러스트를 그려 넣은 패러디 제품입니다. 가방 다른 면에는 ‘My Other Bag’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제품입니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가방은 저가 제품이지만 다른 가방으로 고가의 명품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반영한 것으로, 명품을 좇는 세대를 풍자하는 의미를 담고 있죠. 더페이스샵은 2016년 4월부터 11월까지 마이아더백과 협업해 쿠션화장품 9만8000개를 생산 및 판매했습니다.미국에서 루이비통은 마이아더백을 상대로 상표권을 침해당했다고 소송을 냈지만, 미국 법원은 이 디자인은 패러디에 해당한다며 기각했죠. 이후 루이비통은 한국에 더페이스샵이 자신들의 상품포장과 유사한 상품포장을 사용한 것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상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며 이를 중단해줄 것과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더페이스샵은 ‘마이아더백 디자인은 패러디에 해당한다’는 미국 법원의 판단을 근거로 자사 제품에 들어간 마이아더백 디자인 역시 패러디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마이아더백의 국내 인지도, 사회·문화적 배경, 일반적 영어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수요자들에게 ‘My Other Bag’이라는 문구가 특별한 논평적 의미를 전달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티파니앤코 vs 코스트코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 & CO)와 미국의 창고형 대형마트 체인 코스트코(Costco)도 법정 분쟁을 벌였습니다. 두 회사는 ‘가짜 티파니 반지’를 놓고 8년 이상 소송을 이어갔습니다.티파니앤코는 코스트코가 2012년 매장에서 ‘티파니’라는 이름이 새겨진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를 판매한 것이 자사 상표권을 침해했고 위조한 것이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그 결과 1심과 항소법원은 각각 티파니와 코스트코의 손을 들어주는 다른 판결을 내렸습니다.1심 법원은 코스트코 측이 ‘티파니’라는 용어가 반지에 보석을 고정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일반적인 용어라고 주장했지만 논쟁의 여지가 있는 반지를 판매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봤죠. 그러면서 코스트코가 2100만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2017년 판결했습니다.그러나 항소법원은 코스트코가 선의로 행동했고, 고객들은 티파니라는 회사가 창고형 마트 체인이 티파니 반지를 만들거나 보증하지 않았다는 걸 알 만큼 충분히 똑똑하다고 판단해 코스트코의 손을 들어줬습니다.이 둘의 법정 싸움은 8년 만에 끝났습니다. 2021년 7월 코스트코 측 변호사는 “회사가 장기간의 분쟁을 우호적으로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티파니도 유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죠. 그러나 양측 모두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일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미국 물가 발표에 서학개미 ‘멘붕’…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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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22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가 2022년 5월11일(현지시각) 발표됐습니다. 미국 고용통계국은 2022년 4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 같은 달보다 8.3% 올랐다고 했습니다.'41년 만의 최고치였던 3월(8.5%)보다는 낮아졌지만 월가의 전망치(8.1%)는 웃돌았죠. 이로써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8.3%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8%대에 머무르고 있어요. 이런 영향으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떨어졌어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 하락하며 마감했고요. 개장 전 발표된 4월 CPI가 예상치를 웃돈 영향으로 낙폭이 커졌죠. 미국 주요 종목들도 출렁였습니다. 인플레이션 충격에 테슬라는 8.25% 폭락해 ‘칠백슬라(700달러+테슬라)’가 되었습니다. 애플은 5.18%, 엔비디아는 5.45% 하락했습니다. 당연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도 동요할 수밖에 없었지요. 나비효과처럼 미국의 물가 상승이 우리 경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2022년 5월11일(현지시각) 미국 고용통계국이 예상을 웃돈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면서,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코로나19 이후 한국인이 산 해외주식 61조원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뭐길래 이렇게 우리나라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미국 물가가 먼저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쏟아부은 자금만 22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 해외 주식이 61조원이나 되지요. 특히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성장주 위주로 종목을 꾸렸습니다. 이에 따른 평가손실액도 클 것으로 추정되지요.원리는 이렇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돼요. 서학 개미들이 주로 사들인 성장주 성격의 기술주가 대부분 금리 인상에 취약합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기업의 미래 가치가 그만큼 낮아지게 됩니다. 최근 하락장인 국내 증시에도 충격파가 예상됩니다. 국내 증시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26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가 계속되자 2022년 5월11일 발표되는 미국의 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어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왔는지 확인해, 국내 증시의 단기적 흐름을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반등을 기대했던 국내 증시도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되는 모양새에요. 마치 코로나19 초기에 준할 정도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가 매수 전략도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어요. 저가 매수를 하더라도 철저히 분할 매수를 하라는 건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입니다. 2022년 5월11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자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혼란에 빠졌다. 코로나19 이후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가 사들인 해외 주식만 60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시인사이드 해외주식 갤러리 캡처◇ 유가도 신차도 중고차도 다 올랐다 만약 이번 CPI 발표에서 물가 상승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되면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거둬들일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 정도로 강한 물가 변곡점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한 마디로 물가 상승 우려를 지속시키면서도 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를 지속하는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지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이 계속되며, 한편에서는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상황이 여전히 글로벌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한편에서는 희망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물가 상승 폭이 2021년 8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어요. 떨어지는 주가와 달리 치솟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유가입니다. 국제유가는 CPI 발표 전 2거래일 동안 거의 10%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5월11일 5% 반등했지요.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일부를 차단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CPI 발표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30.3%에 달했습니다. 가솔린 값은 43.6% 급증했지요. 식품 물가도 9.4% 올랐고, 신차는 13.2%, 중고차는 22.7%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인 근원 물가 상승률도 6.2%나 돼 역시 시장 예상치(6%)를 넘겼어요. ◇ 코인 시장도 찬 바람…3만달러 깨진 비트코인2022년 5월11일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3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픽사베이CPI 발표는 코인 시장에도 찬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어요. 역시 금리 인상 불안감이 더해졌기 때문이지요. 미국의 2022년 4월 CPI 발표 이전 비트코인은 횡보세였습니다. CPI 상승률이 낮아질 경우 비트코인이 단기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어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높아질 거란 예상이었죠. 그러나 11일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2만900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연준의 빠른 긴축이 증시뿐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월가에서는 최악의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2만 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어요. 물론 반대되는 의견도 있습니다. 2022년 5월10일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최고경영자(CEO) 제시 파월은 “비트코인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 실제로 2만달러까지 내려가면 전재산을 투자해 비트코인에 ‘올인’ 하겠다”고 강조했죠. 가상화폐 시장은 요즘 연일 혼돈 속에 있습니다. 미국의 CPI 발표와 별개로, 우리나라 엔지니어가 만든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가 지난 1주일새 폭락을 겪었기 때문이에요. 루나는 1주일새 99%가 떨어졌습니다. 2022년 3월까지만 해도 119달러까지 오르면서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들어가던 코인입니다. 이 두 코인의 폭락세 역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친환경 일자리 ‘그린잡’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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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 각광받는 새로운 일자리그린 산업 육성 정책과 함께 유망 직종으로무엇을 하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필(必)환경’ 시대.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이런 시대 변화에 발맞춰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보존하며 회복하는 일을 하는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도 생겨나고 있다. ‘그린잡Green Job)’이라고 불리는 친환경 일자리는 어떤 게 있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지 알아봤다.     ‘필(必)환경’ 시대가 오면서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보존하며 회복하는 일을 하는 그린잡(Green Job)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픽사베이◇환경에 기여하는 ‘괜찮은’ 일자리먼저, 그린잡의 정의를 살펴보자. 그린잡이란 지구 환경과 생태계 보호에 이바지하는 일자리를 총칭하는 말이다. 쉽게 말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고 친환경적인 서비스를 제공, 환경을 보호하고 재생시키는 직업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그린잡을 온실가스 감축과 지구환경, 생태계 보호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관련된 재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라 정의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과거 제조업, 건설업 등 전통적인 산업 혹은 새롭게 부상하는 친환경 산업에서 환경을 보존하고 회복하는 데 기여하는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이라고도 했다. 대표적인 그린잡으로는 ‘에코디자이너’가 있다. 기존의 디자이너와 달리 친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해 제품을 만드는 일이다. 에코디자이너는 기능성이나 디자인 말고도 환경에  미치는 유해성, 폐기할 때의 친환경성을 고려해 제품을 디자인한다. 에코 제품 디자이너, 에코 패션 디자이너, 친환경 포장 디자이너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다음으로 폐수나 폐기물 처리 설비 기기 및 장치를 조작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설비기술자’가 있다. 주로 오염물질의 유입량이나 변화와 관련된 실험을 관찰하고 결과를 기록하는 등의 일을 한다. 또 장치의 가동, 보수, 개조와 설비가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을 한다.해양에너지기술자파도와 조류, 해수 온도 차를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기술을 연구하는 ‘해양에너지기술사’도 환경에 기여하는 그린잡의 일종이다. /픽사베이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받아 수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빗물사용전문가’도 있다. 빗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수도 비용을 절약하도록 도와주는 직업이다. ‘해양에너지기술사’는 바다가 가진 에너지를 연구하고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이들은 파도와 조류, 해수 온도 차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기술을 연구하고 바다의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또 버려지는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폐기물처리기술자’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일반폐기물은 물론 산업 활동의 부산물로 바생하는 산업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설비를 관리하는 직업이다. 여기서 나아가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한다.친환경 정책이나 법안이 제정되면서 이를 준수하기 위한 그린 잡도 생겨나고 있다. 기업이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사업이 자연환경이나 생활환경, 사회, 경제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지를 미리 예측, 분석하는 ‘환경영향평가원’은 많은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직업이다. 웹드라마 ‘내추럴로맨스’에서 ‘환경 전문 변호사’를 연기한 배우 무진성. /내마음에그린 유튜브 캡처환경 문제에 관한 법률적인 대응을 하고 탄소 배출량 규제 등 환경 관련 규제를 면밀히 확인하면서 자문해주는 ‘환경 전문 변호사’도 있다. 환경 전문 변호사는 환경 규제가 점차 많아지고 복잡해지면서 각광받고 있는 직업이다.탄소 국제기관 표준 단체에서 정한 표준 지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해 각 기업의 탄소 배출권을 확정해주는 ‘탄소 배출권 중개인’ 또한 그린잡의 일종이다.◇세계 시장에서 뜨는 ‘그린잡’새로운 분야, 새로운 직업이 아직은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적극적인 그린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며 친환경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의 일자리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린잡의 선호도와 경쟁력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태양광 에너지 분야 일자리가 2021년 대비 2028년까지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2013년부터 2030년까지 스마트 그리드 산업 일자리가 1만3000개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코트라(KOTRA)가 발표한 ‘해외시장 유망 그린 잡’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나라들이 환경에 투자하고 일자리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그린 딜 정책 공약으로 친환경 일자리 1000만개를 육성하고 있다. 이미 미국은 녹색 일자리 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각 연방 정부는 매년 1억2500만달러를 들여 친환경 분야의 직업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은 탄소중립 목표달성 관련 인재육성을 위해 2020년 11월 ‘그린잡 태스크포스(Green Jobs Task-force)’를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200만개의 그린 잡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해외 시장에서 각광받는 그린잡은 어떤 게 있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원 및 에너지 고효율 분야의 경우 태양광 시스템 엔지니어(미국)와 수소 연료 전지 연구원(중국), 스마트 그리드 전문 엔지니어(프랑스), 바이오 가스 분야 코디네이터(인도), 해상풍력발전소 운영관리직(일본) 등이 뜨고 있다고 소개했다.해외에서는 나라별로 다양한 분야의 그린잡이 각광받고 있다. 영국에선 수직농장을 관리, 운영하는 수직 농업 기술자의 인기가 높다. /조선DB산업·공간의 녹색화 분야에선 그린 빌딩 설계사(네덜란드)와 수직 농업 기술자(영국), 전기자동차 개발 엔지니어(체코), 친환경 물류 전문가(미국) 등이 각광받고 있다.환경보호·자원순환 분야에선 고형 폐기물 관리 전문가(인도)와 폐기물 관리 감독자(아랍에미리트), 환경 감축원(중국), 대기질 엔지니어(미국), 폐수 관리 기사(네덜란드), 친환경 포장 프로젝트 관리자(독일) 등이 눈에 띈다. 저탄소경제활동지원 분야의 경우에는 환경 컨설턴트(미국), 탄소 배출권 관리자(중국), 의류분야 지속가능성 책임자(아랍에미리트), 순환경제연구원(네덜란드), 미래 에너지 컨설턴트(호주)가 각광받고 있다. 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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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신문처럼 매달 구독료를 내고 이용하는 시대가 왔다. 구독 경제가 앞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수단으로 기대되면서 완성차 업체가 구독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독 서비스는 구독료 형태의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완성차 업체가 추진하는 구독형 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자동차 자체를 빌리는 구독 서비스와 자동차의 편의 기능, 즉 ‘옵션’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서비스다. 차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운전자가 늘 새차를 타는 기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서비스 탄생 배경이다.테슬라가 독자적 자율주행 기능을 구독형 모델에 적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자동차에 가장 먼저 구독형 모델을 적용한 건 테슬라다. 2021년 7월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능인 ‘완전 자율 주행’(FSD∙Full Self Driving)을 월 20만원 수준에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FSD는 자동운행(Autopilot)보다 한 단계 고도화한 자율주행 기능이다. 월 1만원 선에서 비디오와 음악 스트리밍, 노래방, 게임 기능 등을 지원하는 ‘커넥티비티 패키지’도 출시한지 오래다.그동안 테슬라의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차량 구입 시 최대 1000만원 가량의 추가 비용을 옵션으로 내야 했다. 하지만 이 옵션을 월 단위로 결제해 사용하는 구독모델로 바꾼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무선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OTA’(Over the Air) 기술 덕에 가능했다. 쉽게 말해 자동차도 스마트폰과 같이 무선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가 가능해진 것이다. 업계는 OTA 기술을 토대로 구독형 모델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메르세데스 벤츠는 일부 유럽 국가에서 전기차 EQS의 옵션인 후륜 조향기능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연 70만원의 구독료를 내고 후륜 조향 기능을 선택하면 뒷바퀴를 10도까지 꺾을 수 있다. 4.5도 각도로 꺾이는 일반차량에 비해 주차나 유턴 시 회전 반경을 줄일 수 있어 유용하다. 고속 주행을 할 때도 안정적으로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 구독을 선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벤츠는 다른 국가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제너럴모터스(GM) 역시 2021년 10월 구독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023년 반자율주행 시스템 ‘울트라 크루즈’를 구독서비스로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는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라이드 파일럿’ 서비스의 안전성을 검증한 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구독 형식으로 적용할 예정이다.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는 현대자동차가 원격제어와 차량관리, 길 안내, 음악 스트리밍 등을 제공하는 ‘블루링크 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테슬라 차량이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사물과 표지판 등을 인식하는 모습. /테슬라업계가 차량 기능 구독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향후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완전 자율 주행을 통해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뗄 수 있게 되면 차량은 그 자체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변신한다. 자동차 업계는 다양한 차량 편의 기능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향후 차량 기능을 구독 형태로 파는 시장이 새 차를 만들어 파는 전통적인 제조 기반의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각종 옵션의 구독 서비스 채택률이 30%까지 늘어나면, 연간 서비스 부문 영업이익은 1180억 달러(약 146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기업은 옵션으로 제공하던 기능을 구독 형태로 전환해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동시에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등 효용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구독한 고객의 서비스 사용 데이터도 상당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소비자 입장에서 누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기능을 연 단위나 월 단위로 사서 쓸 수 있다. 일시 해지나 재구독도 가능하다. 차량 구매시 옵션 때문에 추가적으로 내야했던 비용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하지만 기능을 오래 사용할 경우 기존에 옵션으로 들어갔을 때보다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국내 완성차 업체가 차량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자동차의 기능 구독 서비스와 별개로 자동차 자체를 구독하는 서비스 출시도 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차량을 일정 기간 빌려 사용한 후 서비스 조건에 따라 중간에 다른 차량으로 바꿔서 타는 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대부분 1개월만 이용하고도 해지가 가능하다.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우 현대차는 ‘제네시스 스펙트럼’과 ‘현대 셀렉션’, 기아는 ‘기아 플렉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국내 최초의 차량 구독 서비스다.언뜻 보기에 기존의 렌탈 서비스와 다름 없어 보이지만 차량 구독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약정 기간 없이 다양한 차량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렌탈 서비스는 최소 24개월 이상의 약정 계약이 필요하고 선납금과 보조금, 주행거리 제한은 물론 중도 해약 시 상당한 위약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구독 서비스는 월 구독료에 각종 세금과 보험료, 기본 정비료를 포함하고 있어 이용하는 동안 추가로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장기렌트와 달리 운행거리 제한도 없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문제로 신차 출고 시기가 늦어지고, 중고차 가격이 오르는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차량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신차를 탈 수 있다는 점이 차량 구독 서비스의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한편 디지털 콘텐츠 업계도 완성차 업체의 구독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테슬라 등 차량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탑재했다. 멜론도 현대차, 기아차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심판도, 승부예측도" AI가 바꾸는 스포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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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든 인공지능(AI) 기술. 진료를 돕고, 스스로 운전을 하는 경지에 이르렀는데요. 가전제품에도 탑재돼 날씨 정보를 알려주거나 음악을 틀어주면서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데요.  이제 이 기술이 스포츠에도 녹아들고 있습니다.AI가 축구 드리블 동작이나 골프 스윙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경기 심판을 보고, 스포츠 중계를 알아서 척척 해내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승부를 예측하기도 하는데요. 월드컵 때마다 점쟁이 문어나 고양이가 등장해 승리팀을 점치는 것도 이제 옛말이 된 것이죠. AI는 근거 있는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승부를 예측합니다. AI가 스포츠 세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주목됩니다.AI 기술이 스포츠에도 적용되고 있다. / 유튜브 ‘GDR아카데미TV’ 채널 캡처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공중기능 경기에서 중국 선수인 쉬몽타오가 완벽한 움직임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 금메달을 따기까지 ‘관준’(Guanjun)이라는 코치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관준은 샤오아이스(Xiaoice)가 개발한 AI 심판 및 코칭 시스템인데요. 스포츠 분석 모델을 통해 선수에게 실시간 전문 기술을 제공합니다.AI 코치가 훈련에 도움을 주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먼저 선수의 모든 점프에 대해 국제 심판의 득점 기준과 일치하는 전문적인 판단을 내립니다. 점수 감점 조치도 엄격히 적용합니다. 이후 공중 및 착지 지원, 움직임 궤적, 신체 자세, 각도 및 높이와 같은 다차원 지표를 분석해 선수에게 참고사항을 제공합니다. 또 장기간 관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프 동작 등을 분석해 훈련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훈련 계획을 과학적으로 제시해 주는 것이죠.AI 코치는 다른 스포츠 종목에도 적용됩니다. 축구와 골프가 대표적인데요. 축구의 경우 AI가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경기와 훈련 중 벌어지는 상황을 모두 관찰합니다. 이후 이미지 데이터인 경기∙훈련 화면을 분석해 슈팅 수와 패스, 드리블 거리 등 다양한 데이터를 뽑아냅니다. 감독과 코치들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경기 전략을 검토할 수 있는 것이죠.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소와 관계없이 이용자가 휴대폰으로 자신의 스윙을 촬영하면 AI 코치가 어드레스와 백스윙, 임팩트 등 50여가지 스윙 자세를 분석해 문제점을 짚어 내고,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스윙 자세를 진단받고,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AI 코치는 ‘홈트족’에게도 유용한데요.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기술로 탄생한 AI 코치는 집과 헬스장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추천합니다. 앱을 통해 이용자가 화면 속 트레이너의 동작을 따라하면 AI가 어깨와 팔꿈치, 골반, 무릎 등 주요 관절을 인식해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도록 교정을 돕습니다. 또 이용자에게 맞는 중량과 횟수를 추천해주고, 운동 및 체중 기록을 분석해 제시하기도 합니다.국내 야구 경기 등에 AI 심판이 도입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AI는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도 사용됩니다. AI 심판도 등장하고 있는 것인데요. 2021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야구에서 가장 예민한 투구볼 판정에 AI 심판을 시범 도입했습니다. 야구의 스트라이크 존은 일정한 기준이 아니라 타석에 서는 타자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판단이 쉽지 않은데요. AI 심판은 머신러닝으로 정확한 스트라이크 존을 그리고, 공의 궤적을 읽어들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하지만 아직까지 AI 심판이 최종 판결을 내리지는 못합니다. 인간 심판이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도구로 쓰이고 있죠. 전문가들은 결국 최종적으로 ‘누가 판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AI 심판을 최종 판결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판결을 위해 외부의 접촉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등 해킹의 위협에 대비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AI를 활용해 경기를 분석하고, 심판하는 것을 넘어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서비스도 나오고 있습니다. AI 기반 축구경기 예측 사이트인 ‘스포츠AI’는 전 세계 주요 축구 관련 사이트에서 수집한 리그∙팀∙선수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경기력과 팀 전력, 전문 사이트 평가 등 3가지 지표를 분석해 승패를 예측하는데요. 해당 경기에서 나올 골 수까지도 예측합니다. 2022년 4월 20일 열린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고 합니다. 경기에 앞서 스포츠AI는 리버풀의 승리를 예상했고, 총 예상 득점은 3~4골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도 경기는 리버풀의 4대 0 승리로 끝났습니다.축구뿐 아니라 MZ세대가 열광하는 e스포츠에도 AI 승부 예측 서비스가 있습니다. e스포츠 데이터 전문 기업 ‘팀스노우볼’은 2021년 10~11월 개최된 ‘2021 롤드컵’ 경기 예측 결과와 확률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는데요. 결승전 전까지 녹아웃 스테이지, 8강, 4강 경기 결과를 모두 적중시켜 화제가 됐습니다.탁구 경기에 AI 중계가 도입된 모습. /KT한편 2022년 1월 28일 개막한 한국프로탁구리그에는 AI 중계가 적용돼 화제가 됐습니다. 일반 및 초고속 화면 구성과 리플레이를 모두 AI가 했는데요. 탁구대 주변으로 설치된 카메라 17대가 촬영한 영상을 그동안 중계를 학습한 AI가 최적의 영상을 골라내 화면을 구성한 것입니다. 한 마디로 카메라맨과 피디의 역할을 AI가 해낸 셈입니다.AI는 한 세트가 끝나면 중계 해설진이 경기를 분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화면에 띄워주기도 했습니다. 기존 중계에 중계차를 포함해 30여명의 인력이 필요했다면 이젠 설치해놓고 나면 운용하는 데 딱 1명만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다만 AI 중계도 AI 심판이나 AI 승부 예측처럼 기술이 완벽한 단계는 아닙니다. 2021년 유럽의 한 축구 경기에서는 AI 중계 카메라가 심판의 민머리를 공으로 착각해 따라 다니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내 손안에 플래그십 스토어"..명품도 가상공간에서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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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에서 팝업 스토어 여는 브랜드들경험경제 시대에 주목받는 가상 공간글로벌 뷰티 브랜드 랑콤(LANCOME)이 ‘특별한’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를 열었습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를 의미합니다. 랑콤은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자사 브랜드의 베스트 셀러를 소개하고 제품과 관련된 스토리 텔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랑콤은 라이브쇼, 미니 게임, 피부 진단 서비스 등을 준비했습니다. 소비자가 이 모든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서 따로 준비해야 하는 것도, 가야 할 곳도 없습니다. 랑콤은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스마트폰과 컴퓨터만 있다면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가상공간에 마련했기 때문입니다.모바일이나 PC를 통해 가상 플래그십 스토어에 입장하면 스토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인트로 영상이 펼쳐집니다. 이어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멤버 민규가 버추얼 호스트로 등장합니다. 민규는 온라인 유저들의 팝업 체험을 돕는 가이드 역할이죠.가상 플래그십 스토어는 랑콤 제품 소개 공간을 시작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엔터테이닝 공간, 랑콤 광고모델 수지와 세븐틴 민규의 화보와 영상, 라이브 쇼를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 갤러리, 피부 상태 확인이 가능한 디지털 피부 진단 서비스 공간과 쇼핑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진행하는 모든 행사를 간편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죠.랑콤처럼 많은 브랜드들이 과거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행사들을 가상공간으로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쇼핑은 물론, 게임, 라이브쇼 관람 등을 집에서 체험할 수 있는 셈입니다. 어떤 기업들이 가상공간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고 있을까요.가상 공간에 마련된 랑콤 플래그십 스토어. /랑콤 플래그십 스토어 캡처◇명품 브랜드도 여는 가상 공간글로벌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가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 발렌티노 뷰티도 가상공간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습니다.발렌티노 뷰티는 2022년 4월 서울 이태원에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는데요, 최근 이 팝업 스토어를 가상 공간으로 옮긴 ‘버추얼 팝업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는 말 그대로 임시로 생겼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해당 기간에 방문하지 못하면 브랜드에서 준비한 행사를 구경도 못 하는 셈이죠.발렌티노 뷰티는 오프라인 스토어에 방문하지 못 한 사람들을 위해 가상 공간에 팝업 스토어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발렌티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갤러리, 발렌티노 대형 화장품 모형이 설치된 포토존 등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가상 공간 스토어에서 모든 체험을 마치면 화장품을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몰로 연결됩니다.발렌티노 뷰티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가 론칭 이벤트와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찾아가는 매장, 버추얼 스토어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발렌티노 뷰티 가상 공간 팝업 스토어. /발렌티노 뷰티 팝업 스토어 캡처◇차 타고 갈 필요 없는 ‘스타필드’국내 한 기업은 최근 팝업 스토어가 아닌 공식 매장을 가상 공간에 열었습니다. 바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입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5월 13일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타버스(Metaverse·가공 및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 쇼핑몰 ‘스타필드 제페토점’을 오픈했습니다.스타필드 제페토점은 오후 10시 영업이 끝난 후 불이 꺼진 쇼핑몰을 콘셉트로 공간을 꾸몄습니다. 이용자는 실제 스타필드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스타필즈 제페토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체험할 수 있습니다.제페토 월드에서 ‘스타필드 쇼핑몰’을 검색하면 스타필드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장하면 오색 터널이 펼쳐지는데요, 터널을 지나 ‘아쿠아 필드’에 들어갑니다. 이곳을 헤엄쳐 지나면 지상 1층으로 갈 수 있습니다. 아쿠아 필드는 워터파크와 찜질 및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실제 스타필드 체험 시설입니다.지상 1층에 도착하면 현실 스타필드와 똑같이 생긴 매장이 펼쳐집니다. 1층에는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와 패션 브랜드 등이 있습니다. 2층에는 스포츠카 전시 매장과 카페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3층에는 문화 예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아트필드’가 있습니다.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운영담당자는 “스타필드만의 차별화된 공간을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스타필드 제페토점을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페토점은 무한한 확장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오프라인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시도를 통해 색다른 몰링(malling·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외식이나 쇼핑, 영화감상 등의 여가 활동 등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한편 스타필드가 가상 공간에 체험형 공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1년 12월 SK텔레콤이 서비스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rand)’에 ‘메타버스 별마당 도서관’을 열었습니다. 당시 스타필드는 명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습니다.스타필드 제페토점. /신세계프라퍼티 제공◇“공간 구축보다는 경험이 더 중요”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트렌드에 맞춰 가상 공간에서 소비자들을 맞이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경험을 선사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소유보다는 경험의 가치가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험경제(experience economy)의 시대이기 때문이죠.경험경제는 경험이 경제적 가치를 갖게 되는 경제를 의미합니다. 실재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판매에 주목한 기존의 경제 질서와 달리, 고객 개개인에게 맞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주목하는 것입니다.지난 4월 서울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ST미래포럼’에서 유훈식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많은 기업이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었지만, 활용을 잘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유 교수는 “메타버스 비즈니스도 기술 못지않게 경험이 중요하다. 이용자 편의에 맞게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공간 안에서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경험적 가치를 제공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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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인데 왜 이렇게 덥지?” 여름이 가까워 오면서 날이 슬슬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거리에는 벌써부터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 5월 중순 이미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8도까지 올랐습니다. 한여름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높은 온도입니다.날이 더워지면서 럭셔리 호텔 업계도 전쟁을 시작했습니다다. 이른바 ‘빙수 전쟁’입니다. 몇해 전부터 이맘때가 되면 신라호텔을 대표해 조선팰리스, 롯데, 그랜드 하얏트 등 특급호텔들은 각 호텔의 명예를 건 시그니처 빙수들을 하나씩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신라호텔이 판매하고 있는 애플망고빙수./ 신라호텔 인스타그램신라호텔은 지난 4월 29일부터 호텔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제주산 애플망고빙수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 빙수는 애플 망고 빙수의 각 앞글자를 따 ‘애망빙’이라는 애칭까지 있을 정도로 SNS상에서는 유명합니다. 이 빙수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입니다.빙수는 성인 여자 2~3명이 디저트로 가볍게 즐길 만큼 나옵니다. 맛도 애플망고 시럽으로 대충 흉내만 낸 게 아니라 애플망고를 한 개 반에서 두 개씩 넉넉하게 넣어 진하고 상큼한 애플망고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빙수와 함께 나오는 좋은 팥, 망고 샤베트도 별미라고 합니다. 플레이팅도 멋진 편입니다. 예쁘게 썬 애플망고를 듬뿍 얹은 빙수는 투명한 유리 돔에 씌워져 손님에게 나갑니다.이쯤 되면 한 번쯤 먹고 싶어지기 마련이지만 가격을 들으면 그 생각이 쏙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한 그릇의 가격은 무려 8만3000원입니다. 두세 명이 나눠 먹는다고 가정하면 1인당 2~3만원 이상은 내야 즐길 수 있는 금액입니다.워낙 가격이 높게 책정되다 보니 일각에서는 ‘신라호텔 주식 1주를 팔아도 못 먹는 비싼 빙수’라는 유머도 나돌고 있습니다. 신라호텔 주식인 ‘호텔신라’는 5월 13일 주당 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정말 주식 1주를 팔아도 빙수 한 그릇 먹기도 힘든 건 사실이네요.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이전에도 비싼 가격으로 유명했습니다. 2021년도 빙수 가격은 6만4000원이었고, 2020년도에는 5만4000원이었습니다. 다른 특급호텔들이 내놓은 빙수들과 비교해도 비싼 가격대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이전 해와 달리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무려 30%나 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신라호텔 빙수 가격만 오른 것도 아닙니다. 호텔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주요 호텔들의 빙수 가격은 2021년과 비교해 약 15~30% 가량 올랐다고 합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내놓은 망고빙수는 지난해 4만8000원에서 올해 5만7000원으로 올랐습니다. 그랜드하얏트는 지난해 4만2000원에 판매하던 빙수의 가격을 올해 5만5000원까지 올렸습니다.방송인 서현진이 2021년 조선팰리스 강남호텔에서 샤인머스켓 빙수를 먹는 모습./ 서현진 인스타그램지난해 한 그릇에 9만8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붙어 ‘빙수계의 에르메스’라는 별명이 붙었던 조선팰리스 호텔의 샤인머스캣 빙수는 어떨까요. 2022년엔 아직까지 샤인머스캣 빙수를 내놓을 지 말지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2021년 선보였던 황금향, 레드향 같은 프리미엄 귤 품종인 카라향이라는 과일을 쓴 8만원대 빙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라향 빙수의 가격은 6만8000원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다른 호텔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볼 수 있겠네요.웨스틴 조선이 판매하는 수박빙수와 애플망고 빙수./ 조선호텔앤리조트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웨스틴 조선은 수박빙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수박 과즙을 얼린 뒤 다시 갈아 소복하게 올리고 단단하고 시원한 수박 과육을 듬뿍 올렸습니다. 해바라기씨로 수박의 씨앗을 표현한 것도 앙증맞습니다. 웨스틴 조선 수박빙수의 가격은 한 그릇에 4만8000원으로, 그래도 다른 호텔들에 비해 착한 편입니다. 2021년에는 3만8000원에 판매됐습니다.호텔들이 빙수 가격을 일제히 올린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빙수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원가가 상승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건데요, 신라호텔은 “제주산 애플망고 가격뿐 아니라 유류비, 운영비 등이 한꺼번에 올라 판매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일반 프리미엄 빙수 가게들과 비교해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인데도 사람들은 왜 굳이 호텔까지 찾아가서 그 비싼 빙수를 먹는 걸까요? 심지어 줄까지 서야 할 때도 있다고 하는데도 말이죠.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주말이면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하고, 다른 호텔들도 빙수를 판매하기 시작한 5월 첫주 매출이 직전 해 동일한 기간과 비교해 50~100% 가량 늘었다고 할 정도입니다.전문가들은 이를 ‘스몰 럭셔리’ 소비트렌드로 분석합니다. 빙수를 먹으러 호텔을 찾아가면 빙수뿐 아니라 그 호텔의 공간이나 분위기 등을 함께 경험할 수 있고, 여기에서 만족감을 얻는다는 겁니다.실제 사례를 들어볼까요. 2022년 5월 주말에 신라호텔의 디럭스 더블룸에서 1박을 하려면 세금을 포함해 총 66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마저도 야외 수영장은 이용할 수 없고 조식도 포함되지 않은 가장 저렴한 가격입니다. 하지만 애플망고빙수는 8만3000원입니다. 비록 호텔에서 숙박을 하는 것처럼 다양한 시설들을 누릴 수는 없지만, 애플망고빙수 한 그릇을 주문함으로써 호텔의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다면 이 정도 사치는 괜찮지 않겠느냐는 게 스몰 럭셔리의 포인트입니다.해마다 신라호텔을 찾아 애플망고빙수를 즐긴다는 직장인 A씨는 “월급이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친구와 함께 가서 비용을 나눠 부담하면 1인당 2~3만원 정도에 불과하니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며 “기분 전환도 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호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으니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인증샷./ 인스타그램 캡처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들어도 감수하고 소비를 하는 MZ 세대의 플렉스 문화와 SNS 인증 열풍 또한 호텔빙수를 찾는 이들을 설명하는 문화 키워드 가운데 하나입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치솟는 물가에 직장인 95.5% "점심값 부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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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한끼 1만원 시대‘런치플레이션’이란 신조어도 등장가성비 좋은 구내식당, 편의점 인기‘오늘 점심 뭐 먹지?’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매일 하는 행복한 고민이자 최대의 난제(難題)다. 직장인에게 맛있는 점심은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요, 직장 생활의 낙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덩달아 오른 외식 물가에 점심 메뉴 고르기가 더 어려워졌다. 1만원으로 점심 한끼 먹기 어려워진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을 뜻하는 ‘런치(Lunch)’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한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냉면 한 그릇 1만원…살벌한 점심값지난 5월 6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지역 짜장면 1인분 평균 가격은 6146원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3월(5846원)보다 5.1%, 1년 전(5385원)보다는 14.1% 올랐다. 서울 기준으로 짜장면은 최근 1년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으로 꼽혔다. 실제 서울 시내 주요 중식당에서는 7000원 이상의 짜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있는 윤두준. 직장인들의 흔한 점심 메뉴 중 하나인 냉면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는 등 물가가 크게 올라 직장인들이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N짜장면에 이어 직장인의 점심 단골 메뉴로 꼽히는 칼국수와 냉면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서울 지역 칼국수는 8269원으로 전년 대비 10.8% 상승했고, 냉면은 1만192원으로 9.5% 올랐다. 서울 지역 칼국수 1인분의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8115원을 기록하면서 8000원대로 올라섰다.  냉면 가격이 1만원을 돌파한 것은 조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분식 인기 품목인 김밥도 서울 기준 2908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무려 2.7% 상승했다.식사 메뉴 가격이 이렇게 오르면서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점심값을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감 정도와 관련한 생각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직장인 1004명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점심값 부담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56%가 ‘매우 부담’, 39.5%가 ‘약간 부담’이라고 답해 95.5%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 답한 이들은 4.3%, ‘부담되지 않는다’는 0.2%에 불과했다.근무시간 점심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 ‘음식점에서 사 먹음’이라는 응답이 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동 구내식당 이용(24.6%)’, ‘도시락을 직접 싸옴(11.5%)’, ‘배달 음식(8.2%)’, ‘편의점 음식(4.9%)’ 순이었다. 재택근무나 회사가 집과 가까워서 ‘직접 요리해 먹는다(3.4%)’는 응답도 있었다.점심값이 부담된다고 답한 이들 중 식비 절약을 위한 해결 방안이 ‘있다’는 응답자는 45.2%, ‘없다’는 응답은 54.8%였다. 식비 절약 방안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직접 도시락 싸오기(41.1%)’와 ‘저렴한 음식 메뉴를 선택해 지출 줄이기(34.9%)’를 주로 꼽았다. 이어 ‘외부 도시락을 단체 주문해 할인 받기(7.4%)’와 ‘식비 절약을 위해 점심을 거르겠다(6.5%)’는 응답도 있었다.◇‘갓성비 맛집’에 직장인 몰린다그렇다고 해결 방안이 마냥 없는 건 아니다.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점심을 거르는 대신 비교적 저렴한 식당을 찾아 점심값 부담을 줄이는 것도 방법. 최근 절반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국공립 도서관 구내식당이나 가성비 좋은 다른 회사 구내식당이 직장인들로 붐비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미 ‘갓성비 식당’이라고 알려진 구내식당들은 점심 시간마다 긴 줄이 늘어선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구내식당 ‘북 레스토랑’이다. 이곳의 점심 가격은 4500원. 식단은 매일 바뀐다. 돈까스, 묵은지김치찜, 통뼈감자탕 등의 메인 메뉴와 국과 밥, 4가지  밑반찬을 먹을 수 있다.갓성비 식당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구내식당. /국립중앙도서관다른 국공립 도서관들도 직장인들의 가성비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의도 국회도서관 구내식당도 그중 하나다. 국회도서관 구내식당의 중식 가격은 직원 4200원, 일반인 5500원이다. 이곳 역시 매일 메뉴가 바뀌며 메인 메뉴와 함께 밑반찬 3~4가지, 국과 밥을 제공한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황모 씨는 “여의도 밥갓이 원래도 비싼데 최근에는 더 부담스러워졌다”며 “저렴하지만 알찬 점심 한끼를 먹을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의 남산도서관 구내식당은 오므라이스(5500원) 맛집으로 유명하다. 대학생 이모씨는 “남산도서관 구내식당이 갓성비로 유명해 취준생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직장인들에게도 소문이 난 것 같다”며 “최근 점심시간 직장인들도 붐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구내식당에 줄을 서 있다. /tvN외부인 출입을 허용하는 회사 구내식당에는 점심시간 긴 줄이 늘어선다. 6500~7500원 선에 알찬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의 한 기업 구내식당 직원은 “재택근무가 해제되고 근처 식당 밥값이 오르면서 외부인이 40%를 차지하는 등 손님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직장인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000 회사 구내식당 외부인 출입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다른 회사 구내식당 출입 여부나 가격, 메뉴를 SNS로 공유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저렴한 한식뷔페도 인기다. 대표적인 곳인 성동구 성수동 ‘서산식당’과 강북구 번동 ‘번동식당’이다. 이 두곳의 가격은 4000원. 김밥천국 참치김밥 한줄 가격과 비슷하다. 인스타그램으로 매일 나오는 메뉴를 알려주는 성수동 ‘밥플러스(7000원)’도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하다. 종로구의 한식뷔페인 ‘굿모닝’은 한 끼에 5000원을 받는다. 10장 단위로 할인된 가격에 식권을 판매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저렴한 편의점 메뉴도 인기아예 편의점 도시락으로 눈길을 돌리는 직장인들도 있다. 2021년 기준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가는 4500원. 저렴하고 간단하지만 알찬 한끼를 먹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최근에는 높아진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편의점들은 갓성비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CU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손잡고 최근 2000원대 초저가 도시락을 출시했다. 청양어묵 덮밥과 소시지 김치 덮밥 2종으로 가격은 모두 2900원이다.CU가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함께 만든 2900짜리 도시락 메뉴. /BGF 리테일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길어진 불황에 지난해부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직장인 사이에서도  갓성비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2021년 일본 편의점 로손은 쌀밥 위에 검은깨를 뿌리고, 케찹을 더한 비엔나소시지 5개를 도시락을 200엔(약 1900원)에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구성은 단순하지만 풍미가 깊고 훈제향이 강한 소시지를 써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벤치마킹해 세븐일레븐이 ‘이딸라 도시락(2200원)’을, GS25도 미니도시락 소시지편(2300원) 등을 내놨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시끄러워도 싸다고 샀더니..경유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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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2022년 초 몇 년간 벼르던 첫 차를 구매했습니다. A씨가 산 차는 3000만원대 중고 경유 차였습니다. A씨는 주중에는 경기도 외곽의 집과 서울의 사무실을 오가며 차를 출퇴근용으로 썼습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3월 이후 A씨의 차량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주차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차를 사자마자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라 유지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시끄럽긴 해도 경유가 휘발유보다 유지비가 덜 든다고 해서 디젤 차량을 선택했는데, 차를 샀을 때와는 달리 요즘엔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진 것도 그를 후회하게 만들고 있습니다.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요즘 A씨처럼 승용차를 두고도 대중교통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가뜩이나 재택근무 해제로 출퇴근 이용객이 늘어난 대중교통은 더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해졌습니다.경기도 일산에서 서울역 부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B씨는 “예전보다 10~15분 정도 출근시간을 앞당겨 버스를 타러 나오고 있다”며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 한 대 40명 넘게 타는 버스를 그냥 보내고 다음 차를 탈 때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휘발유 가격 2년 전에 비해 리터당 750원 올라날로 뛰는 기름값에 소비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픽사베이휘발유 가격은 예전에 비해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딱 2년 전인 2020년 5월 15일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247.58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3월 16일에는 리터당 2004.23원으로 756.65원 올랐습니다. 750원 정도 오른 걸 가지고 뭘 그러냐고요? 주의할 건 이 가격 상승폭이 리터당 가격이라는 점입니다.자동차에 1리터만 주유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현대 아반떼, 기아 K3 등 준중형차를 탄다고 가정해 봅시다. 보통 한 번 주유에 40리터 이상씩 기름을 넣습니다. 이 경우 40리터 X 756.65원을 하면 총 3만266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한 번 주유할 때마다 3만원씩 차이가 나면 한 달에 두 번씩만 주유를 한다고 해도 6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죠.승용차를 이용하는 이들이 리터당 10원, 20원씩 싼 주유소를 일부러 찾아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리터당 몇 십원씩 차이가 나더라도 적지 않은 금액 차이가 나는데 몇 백원나 차이가 난다면 주유하기가 겁나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국제 유가가 올라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습니다./ 픽사베이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국제적 경제 제재가 이어지면서 치솟았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예견해 여러차례 유가가 급등한 상황이었는데, 국제 석유 수급까지 불안해지면서 유가가 크게 뛴 것이죠. 환율 또한 높아져 기름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는 오른 환율대로 비싸게 기름을 사올 수밖에 없었습니다.휘발유 보다 늘 쌌던 경유의 배신…대체 왜?휘발유보다 더 차주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는 건 경유입니다. 경유 가격은 통상 휘발유 가격보다 리터당 200원 정도씩 낮았습니다. 국제 석유 시장에서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조금 더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가 되고 있지만 국내로 들어오면 유류세가 휘발유에 비해 낮아 휘발유보다 싸게 값이 매겨지기 때문이었죠.하지만 최근에는 경유의 가격이 휘발유를 추월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14만년 만의 일입니다. 기름값이 조금 더 싸서 휘발유보다 소음이 더 많은 경유차를 선택한 이들은 뒤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오피넷에 따르면 2022년 5월 11일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46.65원으로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인 1945.88원보다 0.77원 더 높았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09원 오르는데 그쳤지만 경유가 하루 만에 5.19원 오르면서 가격이 역전된 것이죠.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 보다 비싸게 책정된 건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입니다.주유하러 가기가 무섭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픽사베이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휘발유보다 경유 수급이 더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유럽은 전체 경유 수입의 60% 정도를 러시아에 의존해 타격이 더 큰 상황입니다. 국제적 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경유 시장에도 불똥이 튄 셈입니다.정부가 유류세를 -20%에서 -30%로 정률로 인하하면서 경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류세가 비쌌던 휘발유가 훨씬 더 많이 유류세 인하 혜택을 보게 되면서 경유와 휘발유가의 역전 현상을 불러일으켰습니다.한마디로 국제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크게 뛰었는데 우리 정부가 깎아주는 세금은 휘발유보다 경유가 더 적어서 가격 역전이 일어났다는 거죠.경유 가격이 높아지면서 경유를 이용해 화물을 운송했던 화물차 운전자들은 생계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입니다. 화물차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였던 2008년도에도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다”며 “기름값이 운송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이라 정말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도 기자회견을 통해 “유가 급등으로 화물운송 비용이 크게 상승했지만 화물운송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유가 인상이 운송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게 운임 기준을 마련하는 등 유가 급등에 따른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배달 오토바이를 하는 배달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거리두기 해제와 따뜻해지는 날씨 탓에 배달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기름값까지 높아졌으니 이전보다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대안으로 떠오른 전기차…기름값 비교해주는 ‘오피넷’ 적극 활용해야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이참에 전기차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AJ셀카’는 2022년 3월 중고차 시장에서 휘발유 차량의 거래는 줄고, 전기차 거래는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차종에 따라 상승률은 다르지만 100~300% 가량 거래량이 늘었다고 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고 휘발유 차량의 거래량은 6% 하락했습니다.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피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피넷의 ‘싼 주유소 찾기’ 메뉴를 이용하면 지역별, 경로별, 도로별로 가장 싸게 기름을 파는 주유소와 기름값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제2의 테슬라'라는 이 기업, 어디서 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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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8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州)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인 고객 3명과 전직 우주비행사를 태운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이 굉음을 내며 하늘을 향해 날아 올랐습니다. 우주선의 목적지는 국제우주정거장(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이 주도한 첫 국제우주정거장 방문 프로젝트였습니다.여행비로 각각 5500만달러(약 675억원)를 낸 고객들은 미국 부동산 투자 사업가 래리 코너와 캐나다 금융가 마크 패시,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출신 기업인 에이탄 스티브였습니다.  이들은 8일간 우주정거장에 머물다 4월 18일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어릴 적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봤던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600억원이 넘는 돈을 내고 우주여행을 떠나는 고객들. /SpaceX 유튜브 캡처이번 우주여행은 상업용 우주정거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액시엄 스페이스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SpaceX)에 의뢰해 성사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하죠. 스페이스X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를 만든 일론 머스크가 2002년 5월 설립한 기업입니다. 테슬라 법인을 세운 게 2003년 7월이니, 스페이스X가 테슬라보다 먼저 태어난 기업인 셈입니다.◇화성 이주 위해 탄생한 기업스페이스X의 탄생 배경은 흥미롭기로 유명합니다. 머스크는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해 2002년 1억7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00억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31살이었습니다.머스크가 인수 대금으로 세운 회사가 바로 스페이스X입니다. 머스크는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킨다는 야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환경오염 등으로 지구가 거주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화성에 이주해 인류 역사를 이어간다는 게 머스크의 꿈이었습니다. 화성으로 이주하려면 로켓이 필요했죠. 그는 원래 중고 러시아 로켓을 사려 했습니다. 러시아로 날아가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을 했습니다.러시아 측이 부르는 로켓 값은 터무니없이 비쌌습니다. 머스크는 빈 손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는데요, 그 자리에서 로켓 원가를 계산해본 뒤 직접 로켓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머스크는 우주 사업의 성공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고 창업에 나섰습니다. 스페이스X가 우주여행 시대를 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2008년 팰컨1 로켓 발사가 3번 연속 실패하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 해 9월 머스크가 마지막이라 여겼던 4번째 발사에 성공하면서 NASA와 15억달러 규모의 로켓 발사 장기계약을 맺었고, 이 일로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2010년 우주궤도에 처음으로 우주선을 보낸 민간 기업이 됐고, 2020년 민간 기업 중 처음으로 유인우주선 국제우주정거장 왕복에 성공했습니다. 2014년 120억달러였던 기업 가치는 2020년 1000억달러가 넘었죠. 위성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도 스페이스X가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스페이스X는 지난 몇년간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평가받았던 테슬라의 바통을 이어받을 기업으로 꼽힙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무섭게 몸집을 불려온 테슬라의 성장세가 움츠러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주산업에서 당장 스페이스X의 성과에 견줄 만한 기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주식분할 했다는데…거래는 어디서?2022년 2월 스페이스X가 주식을 분할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경영진이 기존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10대 1 주식분할을 추진한다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요,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스페이스X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투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문의하는 글도 여럿 올라왔죠.테슬라처럼 그냥 사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스페이스X는 비상장 기업이라 일반 주식처럼 사고파는 게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비상장 주식을 매매하는 거래소가 있지만, 해외 비상장 기업은 거래 대상이 아닙니다.우주 여행의 미래에 관해 인터뷰하는 2004년 당시 일론 머스크. /CNN 유튜브 캡처2021년 2월 해외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블록체인 리서치 기업 페어스퀘어랩이 출시한 트위그(Twig)가 그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투자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원하는 주식을 원하는 때에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해당 종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끼리 조합을 만들어 펀드에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매수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주식 거래 방식과는 차이가 있고, 팔고 싶을 때 팔 수 없다는 측면에서 한계가 있죠.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해외 플랫폼을 통해서도 스페이스X 주식을 매매할 수 있습니다. 이를 세컨더리 시장(Secondary Market)이라 하는데요, 투자 대상 기업을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에쿼티젠(EquityZen) 같은 플랫폼을 통해 주식을 살 수 있죠.하지만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쉽게 말해 일단 돈이 많아야 합니다. 최소 투자 금액이 10만달러로 1억원이 넘고, 거주용 부동산을 제외한 순자산이 100만달러가 넘어야 합니다. 아무에게나 투자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죠.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론 배런(Ron Baron)이 설립한 배런 펀드(Baron Funds)의 상품인 배런 파트너 펀드(Baron Partners Fund·BPTIX)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상품의 보유 주식 비중은 테슬라가 49%, 스페이스X(공식 사명은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가 5.2%입니다. 하지만 이 상품도 미국인이 아니면 살 수가 없다고 합니다.◇“지분 보유한 구글 사라”, “테슬라가 낫다”그렇다면 평범한 한국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주식을 사는 방법은 없을까요? 사실상 그렇습니다. 다만 스페이스X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는 있습니다. 구글은 투자회사 피델리티와 손잡고 2015년 스페이스X에 10억달러,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스페이스X 이사회 구성원 중 하나가 구글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돈 해리스 사장이기도 합니다.스타링크 상장 때 테슬라 장기 투자자에게 우선권을 준다고 언급하는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게임회사 넥슨의 지주사 NXC도 스페이스X에 지분이 있습니다. NXC는 2020년 8월 스페이스X가 모집한 19억달러 규모의 전환우선주 신주에 1600만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당시 NXC는 스페이스X 지분을 더 확보하려 했지만, 투자 경쟁이 치열해 원하는 물량만큼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하지만 이 같은 간접투자 방식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언제 주식을 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선 차라리 테슬라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일론 머스크가 2021년 6월 트위터에서 스타링크 상장에 대해 언급하면서 “장기적인 테슬라 주주들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최근 트위터 인수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테슬라가 주식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과연 지금이 스페이스X 투자를 위한 테슬라 매수의 적기일까요?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내 안에 '금' 있다"..어느 중고폰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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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휴대폰에서 금 캐내는 재활용 신기술친환경 광물 자원으로 재활용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중고폰. 그 안에서 금을 캘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금은 금광에서 채굴해왔지만, 땅 속 자원이 고갈되면서 금맥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마르지 않는 금맥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 말이죠. 바로 ‘도시 광산’인데요. 도시 광산은 휴대폰이나 개인용 컴퓨터(PC), 텔레비전 등 버려진 전자제품에서 유용한 금속을 추출하는 산업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전자제품에는 금을 비롯해 은, 필라듐, 납 등  다양한 금속이 들어있는데요, 잘만 활용하면 좋은 광물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폐휴대폰에서 귀금속을 추출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indeedItdoes’2019년 국제연합(UN)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5000만톤 이상의 전자폐기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약 15~20%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쓰레기 매립지로 향하거나 소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전자폐기물에는 금이나 은도 있지만, 수은과 리튬, 납 등 독성 물질도 많이 포함돼 있어서, 잘못 폐기될 경우 환경뿐 아니라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이런 사회∙환경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에서는 재활용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IT기업 ‘델테크놀로지스’는 2022년 1월 전자폐기물을 귀금속으로 재생한 반지와 귀걸이 등 다양한 주얼리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활동하는 보석 디자이너 애슐리 헤더(Ashley Heather)는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전자폐기물에서 추출한 금과 은으로 만든 주얼리를 선보였습니다. 헤더가 공개한 전자폐기물이 금반지로 탄생하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먼저 전자폐기물을 회수한 후 손으로 직접 조각조각 분해합니다. 이후 PCB라고 하는 전자 회로 기판만 따로 모아서 녹입니다. 이게 나중에 금속 덩어리로 변하는데요. 여기에 전기를 이용해 순수한 금과 은만 추출한다고 합니다. 이걸로 금반지도 만들고, 귀걸이도 만드는 것이죠. 반지 한 개를 만드려면 상당히 많은 전자폐기물이 필요한데요. 평균적으로 1톤의 전자회로에서 금 80g과 은 2kg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주얼리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등 첨단 산업에서 귀금속의 쓰임새가 많아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도시 광산’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전자폐기물 속 희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인데요.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다 쓴 전자제품이나 배터리에서 금 소재를 99.9% 효율로 회수하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다층으로 이루어진 내부 구조를 고분자 껍질이 감싸고 있는 캡슐형 소재를 만든 것인데, 이 캡슐의 내부 소재는 여러 성분이 섞인 침출액에서도 안정적으로 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고온에서 귀금속을 녹여내는 기존 회수 방식보다 환경 오염과 에너지 낭비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폐기품 활용 사례. /델테크놀로지스, 삼성 유튜브국내 기업들 역시 제품을 개발하면서 다양한 친환경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친환경에 민감한 MZ세대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친환경 요소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죠.삼성전자는 2021년 8월부터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 활동을 통해 2025년까지 전자폐기물 감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냥 버려지는 휴대폰의 새로운 활용법을 제시했는데요. 중고폰을 안저 질환을 진단하는 디지털 검안기로 탈바꿈해 검진 기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세의료원과 협력해 갤럭시폰을 휴대용 디지털 검안기로 변모시킨 ‘아이라이크’(Eyelike)는 201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 모로코, 파푸아뉴기니 등 주로 의료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중고폰은 집안 조명과 TV 전원을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재탄생하기도 합니다.삼성전자는 또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중 하나인 폐어망을 휴대폰과 태블릿PC, 노트북PC 등 부품 소재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폐어망은 해양 생물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골칫덩어리로 여겨지는데요.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는 로얄DSM과 한화 컴파운드 등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폐어망을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습니다.폐어망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재탄생하기 위해선 수집과 분리∙절단∙세척∙압출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글로벌 안전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이 진행한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결과에 따르면, 일반 플라스틱 1톤을 생산할 때 4.4톤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의 경우 탄소 배출량이 3.3톤에 그칩니다. 각종 전자제품 부품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1톤을 생산할 때, 폐어망을 재활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1.1톤, 약 25%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이죠.실제로 이 과정을 통해 탄생한 재활용 플라스틱은 갤럭시 S22와 S펜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노력을 통해 2022년 말까지 버려지는 폐어망을 수십톤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을 누적 60만톤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단계적으로는 2025년까지 누적 20만톤 사용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텔레비전과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의 일부 모델에 내장부품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외관부품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제품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글로벌 소비재 시장에서 ‘그린슈머’가 늘고 있다. /GS칼텍스 미디어허브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ESG경영과 그린슈머가 글로벌 소비재 시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면서 나온 것입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022년 4월 25일 발표한 ‘친환경 소비시대, 부상하는 그린슈머를 공략하라’ 보고서를 보면, 국내 소비재 수출 기업 40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1.8%가 ‘친환경 트렌드가 수출과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답했습니다.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소비재 시장을 ‘그린슈머’가 주도한다고 분석했는데요. 그린슈머는 ‘친환경’(Gree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입니다. 2021년 조사에서 글로벌 소비자 중 53%가 그린슈머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조사 때보다 약 20% 늘어난 수치입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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